씨엔블루(정용화) - 넌 내게 반했어
[이용대망상글] 넌 내게 반했어 下
연달아 강의가 2개가 잇는터라 3시가 좀 넘어서 끝낫다. 쉬는시간없이 바로바로 진행되서, 오래앉아잇어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폇다.
무거운 책들을 가방에 집어넣고, 카메라 가방을 챙기고 나왓다. 하암, 하품을 하며 강의실을 나오자,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나뭇잎들이 떨어졋다.
기분 좋은 느낌에 자전거를 끌고 교내안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야겟다 느낌에 자전거로 다가갓다.
바구니에 카메라 가방을 넣고 자물쇠를 풀엇다. 찰칵하는 느낌에 베실베실웃고 자전거 고정을 풀엇다.
카메라 가방으로 다가가 카메라를 꺼내려하자, 문득 아까 꽃집 언니에게서 받은 해바라기 3송이가 생각낫다.
강의실엔 안들고 갓으니, 분명히 여기잇엇을텐데. 카메라 가방을 들고 바구니를 둘러보자, 해바라기의 꽃잎만 몇개 떨어진 채, 해바라기는 없엇다.
바닥에도 없엇고 떨어진 흔적도 보이지 않앗다. 아, 이럴 줄 알앗으면 미리 사진찍어두고 강의실로 들고 갈껄, 손을 들어 머리를 쿵 치며 자책을 햇다.
울쌍이 된 얼굴로 자전거에 기대잇자, 친구가 다가와 말을 걸엇다.
00야, 뭐 안좋은 일 잇어?. 우리 집 근처 꽃집 알지? 그 언니가 오늘 해바라기 3송이 줫는데, 강의듣는 사이에 없어졋어.
입꼬리를 내리고 칭얼대자 친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까 누군가가 가져갓다고햇다.
"해바라기를?"
"응. 자전거에서 꺼내가더라고. 주인 없냐고 물어봣는데, 난 너 껀줄모르고 없다고 햇지. 그랫더니 헤실헤실 웃으면서 가져가더라"
"누군지 기억해?"
"이름은 모르겟고, 인상착의는 기억해! 운동복 입엇고, 배드민턴 가방 메고잇더라. 체육과 학생인가봐"
배트민턴? 그럼 내가 아까 본 사람인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잇자, 친구가 웃는게 굉장히 이뻣어- 잘찾아봐-. 라며 인사를 건네곤 친구들과 사라졋다.
친구에게 응- 고마워. 라고 인사를 건네며 손을 흔들엇고, 난 내 해바라기를 가져간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자전거에 올라탄 뒤 페달을 밟앗다.
하- 힘들어. 워낙 여러개의 과가 잇는터라 건물도 많은 우리학교는 굉장히 큰 터라, 자전거를 타고 반 바퀴만 돌아도 이렇게 힘이 빠졋다.
아- 도데체 어딧는거야. 짜증나. 애꿎은 바닥을 발로찻다.
도저히 다리를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아서, 자전거에 내려서 자전거에 기대앉자 흐르는 땀을 식혀주기라도 하는 듯 바람이 살랑이며 내 머리카락을 쓸엇다.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숨을 들어 마시자,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바람 맞는것도 기분이 좋아서 가만히 눈을 감고 느끼고 잇엇다.
아까 강의를 들엇을 때 왠지 교수님이 사진전이 일주일도 안 남앗다고 하셧다는 게 문득 생각이 낫다.
사진전이 일주일도 안 남은것도 모르고 사진과라고 지내온 것이 너무 창피해서, 벌떡 일어나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겻다.
바람이 휑하고, 부는데 나뭇잎이 후드득하고 떨어지는 장면이 꽤나 아련하게 느껴져, 바로 카메라를 들어 셔터를 여러번 눌럿다.
와, 진짜 낙엽 이뻐. 아까까지만 해도 우울햇는데, 사진을 돌려보니 낙엽이 떨어지는 동선이 무지 이쁘게 나와서 웃음이 나왓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 찍으러 돌아다녀올까. 자전거를 꽉 잡은채로 걸음을 뗏다.
한발짝 한발짝 풍경을 보며 걸으니, 생각하지 못햇던 이쁜 풍경들이 많이 보엿다.
왜 이걸 미리 보지 못햇지? 헤실헤실 웃으며 카메라를 보며 손으로 한번 쑥 훑엇다.
내가, 이제 이쁜 사진 많이 찍어줄게. 히히 웃으면서 다시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엇다.
가을이 시작 된 후로 피어오른 코스모스와 여러가지 많은 꽃들이 많이 피어잇엇다.
찍은 사진을 보기 위해 갤러리에 들어가니 꽃에 취해서 내가 생각한 거 보다 꽤나 많은 사진을 찍엇다.
사진을 하나하나 훑어보며 실실 웃고, 다시 찍으려고 눈에 가져다 대자 내 발 밑에 떨어져잇는 해바라기 꽃잎하나를 발견햇다.
어? 해바라기? 고개를 번뜩 들어 주변을 쳐다보자, 저 만치에서 나무밑에 앉아, 해바라기를 만지고잇는 남자를 발견햇다.
배드민턴이라고 그랫는데.. 내가 생각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아서 아까 그 남자를 찍엇던 사진을 찾앗다.
저 사람 맞네!!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소리를 지르자, 내 목소리가 엄청 컷던지 남자가 내 쪽을 쳐다봣다.
화들짝 놀라 난 손으로 입을 막앗고, 그 남자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듯 하더니 다시 해바라기 쪽으로 고개를 돌렷다.
꽃을 꽤나 좋아하는지 해바라기를 만지작거리며 헤실헤실 웃엇고, 난 그 모습을 벙져잇는채로 쳐다보고 잇다가 정신을 차리고 재빠르게 카메라 셔터를 눌럿다.
와 진짜 이쁜 웃음이다.. 내 시선을 느꼇는지 그 남자는 다시 내쪽을 쳐다봣고, 그를 쳐다보고 잇엇던 나는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웟다.
그를 쳐다보고 잇던 눈을 거두고 어쩔 줄 몰라 그 자리에서 방방 뛰엇고, 흘끗 그 쪽을 쳐다보자 그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보엿다.
깜짝놀라 난 내 해바라기를 되돌려 받을 생각도 안하고, 자전거에 올라탓다. 출발할려고 페달을 밟자 그 남자가 나를 불럿다.
"저기요!"
"...저요?"
"네! 그쪽이요-"
"..저 왜요?"
"거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 남자를 나를 위해 뛰어왓고, 한 쪽 손엔 해바라기를 꽉 쥐고 잇엇다.
나는 빨개진 얼굴을 들킬까봐 덥지도 않은데 열심히 부채질을 햇고, 그 남자는 어느샌가 내쪽으로 다가와서 헉헉거리며 숨을 쉬엇다.
부끄러운 얼굴을 두볼로 감싸고 가만히 쳐다보고 잇자, 그는 숙이고 잇던 고개를 확 들고 날 쳐다봣다. 깜짝놀라 악! 하고 소리를 지르자, 풉- 하고 실실웃엇다
. 민망함에 고개를 숙엿더니, 그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왓다. 해바라기 그쪽꺼 맞죠?. 네?. 해바라기 그 쪽꺼잖아요. 아니에요?. 아..맞아요.
내 해바라기라는 건 어떻게 알앗지? 눈을 뜨게 뜨고 잇자, 다시 한번 말을 이어갓다.
"그 쪽 자전거 기억하고 잇엇어요"
"왜요?"
"제가 그 쪽 자전거에서 이 해바라기 가지고 갓잖아요"
"아.. 근데 체육과 이신거 같은데, 저희 강의실까지는 왜.."
"..아 말하기 부끄러운데.."
남자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더니, 큼큼 거리며 헛기침을 햇고, 나는 영문을 몰라 갸우뚱거리며 그를 쳐다봣다.
남자는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내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르켯고, 나는 아! 하고 카메라를 꺼내서 그에게 건네줫다.
남자는 더듬더듬거리며, 전원버튼을 찾앗고, 그 모습이 꽤나 귀엽게 느껴져 풉-하고 웃고, 전원을 켜줫다.
남자는 나를 보고 머쓱한 웃음을 지엇고, 나는 입을 가르고 웃으면서 그가 하는 행동을 지켜봣다.
남자는 사진 하나하나를 넘기더니, 내가 그를 찍은 사진을 찾아냇고 남자는 그 사진을 내게 보여주더니 실실 웃엇다.
그를 몰래 찍은것을 들킨거 같아서,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엿지만 그가 하는 말에 난 놀랏다.
"이거 찍는거 보고잇엇어요"
"네?"
"그 쪽이 사진과라는것도 알고 잇엇고요. 이 사진 찍고 잇을때 그쪽도 지켜보고잇엇어요"
"..."
"한마디로 내가 그 쪽한테 관심잇다는 얘기기도 하고요"
남자는 말을 마치자마자 날 향해 빙그레 웃어보엿다. 입을 벌린채로 그를 쳐다보자, 그는 직접 손으로 내 입을 닫아주엇다.
쪽팔림을 느낀 나는 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돌렷고, 남자는 내쪽으로 다가오면서 나에게 고개를 들이대고, 한쪽 눈을 찡긋해보인다.
난 숨을 훅들이켯고, 남자는 내게 다시 카메라를 건내주며, 말햇다.
이름이 뭐에요? 저 000이요. 전 이용대에요. 기억해요! ...네. 나를 웃으며 보는 그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엿고, 그는 내 쪽으로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올렷다.
그가 나보다 한참 키가 큰터라 난 그를 올려봣고, 그는 날 배려한다고 허리를 숙여 나에게 물엇다.
"그럼 다 들켜버렷으니 000씨, 저랑 만나보실래요?"
삉삉기성용대 |
야호 독자님들!! 삉삉기성용대에요~
원래 어제 오기로 햇는데ㅜㅜ 어제 시장보고 갈비 재다가.. 제가 조리과 학생이거든요ㅜㅜ 오늘 이 글도 낮에 올릴려고 햇는데, 음식하고 정리까지하니,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네요ㅜㅜ
지난번에 올렷던 '넌 내게 반했어 上' 편 기억하시나요? 그에 이은 '넌 내게 반했어 下' 편입니다!!
음.. 이 편을 쓴 이후로 독자님들과 잠시 안녕을 해야할 것 같아요ㅜㅜ 제가 시험이 8일인데..누가 추석에 공부를 하겟냐 하지만 내가 수학과 과학 바닥이라ㅠㅠ 잠시 이과인 사촌언니에게 과외를 받기로햇습니다
추석동안 이곳저곳 외가랑 친가 돌아다니면서 인사하고, 제 나름대로 공부를 해야되는 터라 나쁘다 연재는 조금 미뤄둬야 할 것 같아요 시간이 좀 되면 나쁘다 연재까지 함께 하려고 햇는데 전 지금 시골 내려갑니다ㅜㅜ
ㅜㅜ시험기간이 끝나신 독자님들도 계시고 아직 안끝나신 독자님들도 계시겟지만.. 전 10월 8일이 시작인 시험을 끝내고 11일날 돌아오겟습니다.
시험기간에 조금조금씩 써놧다가, 11일에 대방출할께요! 그때까지 기다려 주실 수 잇으시죠?
+ 암호닉 정리할께요!
밥자반님 피클로님 아우나님 기성찡짱님 호잉호잉님 동님 기쁘미님 곰탱교교주☆님 기니기니님 목캔디님 깡통이님 그린티님 기쉿님 헬로님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나쁘다 다시 연재햇을 때 보다, 암호닉 잇으신 독자님들이 잘 안오시는 거 같아서 내심 서운 하지만, 재미없는 제 글 꾸준히 찾아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제가 연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진짜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 ♥~♥
아 참, 그리고 제목에 써놧듯이
제가 그동안 썻던
망상글 메일링 합니다!!!!!!!!!!!!!!!!!!!!!!!!!!!!!!
제목은
요렇게 해서 보내구요 저 파일안에 제가 쓴 글 3편이 한번에 통합되어잇어요!
안에 물론 제 닉써잇구요~
원하시는 분들은 밑에 댓글 달아주세요~
받으시면, 제가 다음번에 올린 글에 잘 받앗다고, 몇 마디 적어주시면 되구요~
안에 제 닉 적혀잇으니까 자유 배포인 대신 제 닉이랑 출처 꼭 밝혀주셧으면 좋겟어요 ㅇ.<♥
아.. 그리고 제가 제 글보려고 필명에 삉삉 검색햇는데 저랑 닉 비슷하신 작가님이 계시더라구요ㅜㅜ 그 작가님 글은 저와 달리 인기도 만빵이라는거ㅜㅜ 부럽습니다..
제가 이 닉말고 따로 쓰는 닉이 잇는데, 다른글에서 그 닉쓰다가 보면 겹치는 또 다른 닉이 잇어 깜짝깜짝 놀라는데 완전 놀란다능.. 심장 떨어진다능.. 누가 제꺼 해킹한줄알고..
쨋든 부러워요 작가님 T^T 비슷한 암호닉인데도 한참 떨어지는 필력이란ㅋ....헿
아무튼!! 우리독자님들 해피추석하시구요!! 맛잇는 음식 많이 드셔서 저처럼 살 빵빵하게 찌시라능ㅎㅎ
그럼 11일날 뵈요!!
사랑해요 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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