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과의 정략결혼 04
<앉아요,내 앞에>
언제부터인지 남자는 여자를 신경쓰고 있었다.
여자는 남자의 아침식사를 차려주었고 남자는 여자의 부름에 식탁에 나와 앉았다.
"저..신문 배달이 아직 안왔네요, 제가 집배원 분께 연락이라도...."
"알아요. 나 원래 신문 별로 안좋아해, 신경쓰지 말아요."
이상했다. 제 남편 그러니까 차학연은 매일아침 신문을 들고 식탁에 나와 앉던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혼자 먹기 심심하잖아요. 티비라도 켜드릴까요?"
핑계였다. 분명 저를 보고 있는 학연의 시선이 나에게 느껴졌고, 그 시선을 피할 심산으로 이야기 한것이였다.
"그럼 앉아요."
"네?'
"나 혼자 먹기 진짜 심심하니까 내 앞에 좀 앉아 달라구요, 김별빛씨."
저가 잘못들은 줄로만 알고있어 가만히 서서 눈을 멀뚱였지만 남자의 손은 그 앞자리를 가르키고 있었다.
"좀 앉지, 나 팔아픈데"
나도 무슨생각인지 당신의 성화에 당신의 맞은 편에 앉아버렸다.
"됐네,"
그게 끝이였다. 더이상의 대화도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다.
제 시선은 식탁을 향해있었으며, 그냥 앉아서 식탁의 패턴을 가만히 구경하고 있었을 뿐이였다.
"나 밥 다먹었는데. 언제까지 식탁만 보고 있을거에요?"
둘의 공백을 깨버린건 당신이였다. 덕분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컵에 물을 따라 당신에게 주었고 숨막히는 식사는 끝이났다.
<그 남자 이야기 2>
내 이름은 이재환, 내 아버지의 이름은...잘 모르겠다. 내가 이씨니까 아버지도 이씨..뭐 그정도.
사실 나는 홀어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는 아니다. 그냥 길러주셨다.
나의 진짜 생일도, 나의 진짜 부모님도,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여섯살에 길러주신 어머니의 집으로 처음왔다.
내가 그녀석들을 처음만난건 초등학생 때였다.
한 놈은 차학연.
분명 착한 아이였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아니였다.
"야, 이재환 괴롭히지마. 너네"
-
"선생님 저 오늘 재환이 괴롭히는 애들 혼내 줬어요.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꼭 알려주셔야 되요."
어린나이의 차학연은 분명, 나만큼이나 불행해 보였으니까.
다른 한 놈은 김별빛.
부족한 것 없어보였다.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렇지만 굳이 저가 나서지는 않는 설명하자면 순정만화의 첫사랑 클리셰 같은 아이였다.
"안녕 이재환?"
"같이 점심 먹을래?"
누구보다 나를 진심으로 대해줬으며 내게 손을 내밀어 줬다.
그 뒤로, 굉장히 긴 시간을 보낸 후
그 놈들은 신랑 차학연. 신부 김별빛이 되었다.
나는 그놈들의 영원한 친구가 되기로..몇번이고 스스로 약속했다.
분명 그럴 수 밖에 없으니까.
<세 사람 이야기>
"오셨어요. 팀장님?"
"어, 안녕"
"오늘도 역시, 넥타이가 미스네."
"왜 뭐가 어때서."
"아무리 상사라지만 이건 친구로써 충고하는건데요 차학연 팀장님은 피부가 어두워서 그 색 진짜 안어울려요."
"너 잘났다.이재환, 가서 일이나 해"
"말을 해줘도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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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김별빛. 니남편 곤색 넥타이 진짜 별로라니까."
-"그래?"
"아무리 정이 없다 그래도 보는 사람들 눈은 생각해줘야지 안그래?"
-"그러네."
"아 맞다. 별빛아. 우리....어? 끊어봐...뭐야 언제 들어오셨어요,팀장님."
"둘이 내 생각보다 더 많이 친한가봐요, 이재환씨."
암호닉
♥송이러브♥/깜장/꼬맹이/너구리/달/달리는별/더쿠/라바
라일락/마운틴/망고/모란/벌꿀/별시/손난로/슬아
잠만보/택뷰/파워레인저/학연의봄/홍
21분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송이버섯
제가 좀 늦었죠...늦은 주제에 완벽한 글을 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ㅜㅜ
언제든지 보고싶으신 내용이 있으면 댓글에 적어주세요.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언제나 노력하고 발전하는 송이버섯 되겠습니다. 안녕!
<암호닉은 더이상 받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