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메이트는 여전히 맛이없단말이야. 쓰레기통으로 칼로리메이트를 던지며 손을 툭툭 털자 아까전 일이 떠올랐다. 내가 웃자 같이 웃던 이용대는 미팅내내 나에게 호감을 내비쳤고, 나는 토지기가 올라오는것을 참으며 이용대에게 호감있는 연기를 하자 이용대는 바로 넘어와 내게 번호를 넘기고 애프터를 신청했다. 슬슬 시시해지려고 했다, 뭐 이리 쉽게 넘어와. 이대훈 여친 그 년도 별 일 없는것같고, 괜히 신경질이 났다. 구자철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자 그 특유의 나긋한 목소리를 지긋지긋하게 응 왜? 하고 튀어나오자 오빠 무슨일이야 왜 아무런 일도 없냐구! 하고 크게 대꺼리를 하자 으하하하 하고 웃은 구자철이 조금만 기다려 반나절만.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신경질적으로 가방에 폰을 쑤셔넣었다. 어께에 가방을 걸치고 크기만 크고 별 용도는 없는 정문을 지나치자, 이대훈이 큰소리로 나를 불렀다.
"익인누나"
뒤돌아 이대훈을 처다보자, 의외로 이대훈은 웃고 있었다. 마치 나와의 싸움에서 제가 이겼다는듯이 자랑스럽게 자신의 뒤에 있던 그 년을 나한테 소개했다.
"누나, 알지?.. 이진영 이야"
의기양양한 그 표정. 그 표정에 나는 전율이 일어났다. 그래 이겼다는듯이 그렇게 착각해줘, 계속 그렇게 해줘, 나는 비집고 나오는 웃음이 참을수 없어 터트렸다. 옆에있던 나무까지 잡아가며 웃음을 터트리자 이대훈이 질렸다는 얼굴로 그 여자의 어께를 잡고 역으로 내려갔다. 이대훈이 사라지고 나서도 멈추지 않는 웃음에 나는 바닥에 주저앉으면서까지 웃었다. 긴 머리를 쓸어올리며 한 손으로는 흙을 쥐었다. 어딜 감히 그런 눈으로 날 처다봐?
뚜벅뚜벅. 이진영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탁,탁,탁. 그러자 기다렸다는듯이 빨라지는 뒤에 있는 사람의 불길한 발걸음 소리에 핸드폰을 손에 꾹 쥐고 좀 더 발걸음을 빨리했다. 빵빵! 좁은 골목길때문에 뒤에 있는 봉고차가 못간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진영은 벽 쪽으로 붙었다 그러자 봉고차는 그녀옆에 서서 멈추고 문이 열렸다. 이게 무슨 일이지, 라고 상황파악이 끝나기 전에 탁.탁.탁. 뛰는 발소리와 함께 뒷머리가 큰손에 의해 밀쳐지고, 쌔까맣던 내부에 있던 손이 나와 그녀의 몸을 잡아채 봉고차로 끌어들였다. 살려주세요! 그녀가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뒷따라왔던 남자가 타고 문을 닫았다.
"하, 또 지랄하기전에 잡아서 다행이네"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조수석에서 들리자, 이진영은 왜그러세요.. 돈이 필요하신거에요? 하고 안쓰럽게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자 봉고차 안에 있던 커다란 남자들이 모두다 저를 보며 웃었다. 돈? 돈이었음 너같은 년 납치할것같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웃던 남자들중 하나가 웃었다. 이진영은 혹시나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거나, 누군가를 상처주었나 하고 생각해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식으로 보복받을 짓은 하지않았다.
"괜찮아 금방 놓아줄게"
조수석의 남자가 마스크와 모자로 가려진 얼굴은 보이진 않았지만 눈으로 웃고있었다. 선한 인상이 그녀를 향해서 안심하라는듯이 바라보았다. 그제서야 몸에 힘을 뺀 이진영이 날 왜 납치하신거죠? 납치당한것 치고는 담담하고 침착하게 자신을 대하는 모습에 자철은 보통여자는 아닐줄 알았다 하고 혼잣말을 마스크 안으로 우물거리며 입을 열었다.
"알건 없지 않아? 그나저나, 이 다음일이나 걱정할시간 아니야?"
"그렇긴 한데, 당신들이 언젠가 이 죗값, 다 받을거 아니까 지금 내가 여기서 뭔 짓을 당하든 아무상관없어요."
그녀의 말에 자철이 웃었다. 그럼 내기해볼래? 하고 자철이 입을 열자 그녀가 그의 눈에 눈을 맞췄다.
"니가 우리하고 3일 있고나서도, 그런말이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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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만 나갔다 오면 이렇게 눈이 점점점점점점점점... 감기는 걸까요...
어제 아홉시까지만 자고 일어나야지.. 하고 여덟시에 잠들었다가 푹 잤습니다.. ㅠㅠ
아무튼 점점 나쁜여자가 시작 되고 있습니다, 벌써 사편이네요.. 윤리선생님 추월했어요 ㅋㅋㅋㅋ
하루하루지나가면 내가 잊혀지겠죠.. ㅠㅠㅠ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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