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ck B - 빠빠빠빠
#03 |
by.팊 항상 모든 일에 거의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하고 시작하는 박태환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그는 술에 한없이 약했다. 유흥문화를 즐기지 않을뿐더러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상 술자리를 마냥 피할수도 없는 노릇이였고, 술자리에 참여한 태환은 고역을 치러야했다. 태환에게는 세가지 술주정이 있었다. 먼저 하나는 원래도 방긋방긋 잘 웃지만 그 배로 웃음이 헤퍼지는 것이였다. 한번은 이런적도 있었다. “ 야, 박태환. 너 존나 취했어. ” “ 어? 아닌데? 안 취했는데? 말도 똑바로 해. ” “ 혀는 멀쩡한데 니 얼굴이 안 멀쩡해, 새끼야. ” “ 내 얼굴이 왜? ” “ 아까부터 자꾸 쳐 쪼개고 있잖아. ” “ 기분이 좋으니까 그러지. ” “ 뭐가 좋아 새끼야. 알바하다가 진상 손님 만나서 개짜증나 있던 놈이. ” “ 어? 그 사람도 뭐 기분 안좋은 일이 있었겠지~ ” “ 웃기고 있네, 너 10분전만 해도 쳐 죽이니마니 거렸거든요? ” “ 아, 시끄러. 이거나 마셔. ” 태환은 친구의 술잔을 채워주고 병을 내려놓다가 그대로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병을 떨어뜨렸다. 바닥으로 떨어진 술병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유리조각이 온 사방으로 튀었다. 친구는 그런 태환을 보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고, 점원이 다가와서 괜찮다며 알아서 치울테니 유리조각을 건들지말라고 하고 자리를 떠났다. 태환은 아 좀 취했나봐. 라며 실실 웃었고, 갑자기 몸을 숙이더니 맨손으로 유리조각을 줍기 시작했다. “ 야 이 미친새끼야, 그거 내려놔. 내려놓으라고! ” “ 아, 왜! 내가 깼는데 치워야지. ” “ 또라이야, 너 손베여! ” “ 안 베여. ” 라고 말하고 태환은 순간 앉아있던 몸의 균형을 일어서 살짝 휘청거렸다. 그 바람에 손에 힘이들어가 주먹을 꽉 쥐었다 폈고, 깨진 유리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있었던 태환은 유리조각들을 꽉 움켜쥐는 꼴이 되버렸다. 친구는 식겁을 하며 벌떡 일어나서 날뛰었고, 태환은 안 아프다며 계속 웃고있었다. “ 야, 야! 너 피나잖아! 그거 바닥에 놓으라고! ” “ 안아파. 살짝 긁힌거야, 가만히 좀 있어. ” “ 아나, 존나 답없는 새끼야! 놓으라니까! ” 결국 태환은 친구의 손길에 유리조각들을 다 바닥에 놓아버렸고, 왼손과 오른손에서 시뻘건 피가 한없이 흐르고 있었다. 친구는 당황해서 물수건을 태환의 손에 쥐어줬고, 점원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중에 그렇지않은 사람은 태환 단 한사람이였다. 여전히 괜찮다며 눈꼬리를 휘어 웃어보이고 있었다. “ 야, 병원가자. ” “ 병원은 무슨. 새살이 솔솔 돋는거 바르면 돼, 새끼야. ” “ 박태환! 너 손 찢어졌다고! ” “ 아, 시끄러. 야 이거 니가 사기로 했지? 나 그냥 집에 갈래. 잠와. ” “ 뭐? 야! ” 태환은 웃으며 일어나서 안녕~ 이라고 인사를 했다. 두 번째 술주정 중에 하나가 술에 취하면 집에 간다고 하는 버릇이였다. 태환은 손에 물수건을 쥔채 그날 말리는 친구를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갔고, 아무렇지 않게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다음날 눈을 뜨고 몽롱한 정신에 세수를 하려 물을 틀고 손에 물을 대는 순간, 태환은 비명을 지르며 병원을 향했다. 그때의 상처는 아직도 손바닥에 남아서 그 상처가 얼마나 심각했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 후 태환은 한동안 술은커녕 술냄새도 맞기 싫어했었다. 쑨양은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다가 문득 태환의 물건이 생각나서 가방에서 그의 지갑을 꺼내 살짝 펴보았다. 돈은 만원짜리 한 장이 있었고, 각종 카드들고 신분증이 있었다. 그냥 호기심에 이리저리 뒤적이던 쑨양은 지갑 한 귀퉁에 있는 전화번호와 ‘주우시면 돈은 가져가시고 지갑은 돌려주세요.’ 라고 적힌 문구를 보았다. 손가락으로 그 문구를 슥슥 문지르다가 작게 웃었다. 자주 잃어버립니까, 박태환씨? 창밖은 어느새 해가 져서 어두컴컴했다. 과제물을 챙겨서 도서관을 나온 쑨양은 폰을 꺼내서 번호를 꾹꾹 눌렀다. 오늘은 태환이 편의점 알바를 쉬는 날이였다. “ [여보세요.] ” “ 박태환씨입니까? ” “ [네,그런데요.] ” 쑨양은 지갑을 주웠다고 말하려다가 순간 장난끼가 발동했다. 흐음, 하고 시선을 도로록 굴리며 교정을 걷던 그는 한쪽 입꼬리를 살짝 말아 올렸다. 박태환씨, 우리 어디 한번 테스트 해볼까요. 이제는 기억을 하는지. “ 저 누군지 압니까? ” “ [예?] ” “ 누군지 알겠습니까? ” “ [뭐야, 이 미친새끼는.] ” 수화기에서 떼고 말한거 같은데도 쑨양의 귀에는 선명하게 들려왔다. 미간을 찌푸렸다. 이내 작게 다른사람의 목소리도 들렸다. 아마 태환은 친구들과 있는 모양이였다. 그 주변이 시끄러운거로 보아, 어디 음식점에 들어가있는 듯 했다. 쑨양은 한숨을 쉬고 이 사람은 정말 기억력이 안좋거나, 자신을 눈꼽만큼도 신경을 안쓰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태환은 코웃음을 치며 다시 수화기에 대고 말했다. “ [짱개.] ” “ 뭐라구요? ” “ [짱개. 내 번호 어떻게 알았어요?] ” 쑨양은 자신을 알아봤다는거 보다, 자신을 부르는 단어 때문에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급속도로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폰을 귀에서 떼고 폰을 내려다보다가 신경질적으로 한마디하고 통화종료 버튼을 꾹 눌렀다. “ 잘못 전화걸었네요. ” 쑨양은 애꿎은 폰을 주머니에 꾹 밀어넣고 집에가면 수영복이든 지갑이든 다 쓰레기통에 버려버릴거라고 다짐을 하며 중국어로 작게 욕을 짖거리고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쑨양은 알지 못했다. 태환은 아무리 취해도 혀가 안꼬이기 때문에 맨정신이 아니였다는걸 전혀 알지못했다. 그리고 태환의 마지막 술버릇을 그는 알지못했다. 삐로로- 집으로 돌아온 쑨양은 노이로제에 걸릴거만 같았다. 70%나 있던 스마트폰의 밧데리가 1시간만에 2%로 닳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했다. 매일 잘 때 충전하고 들고나갔다가 집에 오면 최소 30%는 남아있던 밧데리가 2%가 남았다. 충전기에 꽂아놓고도 밧데리는 쉽사리 찰 기미를 보이지않았다. 그 이유인 즉슨 정말 쉴틈없이 폰이 울려댔다. 샤워를 하고 나온 쑨양은 수십통의 부재중 전화를 보며 경악을 금치못했다. 무슨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지만 아니였다. 다시 전화를 걸어보려는데 다시 통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며 받았다. “ [어, 받았어, 받았어!] ” 수화기 넘어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만 좀더 어린아이같은 그런 잔뜩 신이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주변이 너무 시끄러웠다. 쑨양은 미간을 찌푸렸다가 폰을 내려다보고 그 번호가 아까 좀 전에 전화를 걸었던 태환인걸 알 수 있었다. “ 박태환씨? ” “ [야, 거봐. 내가 받을거라고 했지?] ” 분명 태환은 폰을 들고 통화를 하고 있었지만 말을 하는건 전화를 받고있는 쑨양에게 하는게 아니였다. 쑨양은 고개를 기우리며 아직 덜 마른 머리를 수건으로 탈탈 털었다. 그때 뚝하고 전화가 끊겼다. 이건 뭔가 하며, 여보세요? 여보세요? 라고 다시 말해봤지만 전화는 끊겼다. “ -뭐야..? ” 삐로로- 얼마나 지났을까, 전화는 다시 울렸다. 그리고 쑨양은 옷을 입다가 말고 전화를 받았다. 여전히 들뜬 태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또 끊겼다. 쑨양은 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서 다시 전화를 걸어볼까 했지만 아까전의 일이 생각나서 폰을 던져놓고 옷을 마저 입었다. 이번엔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러 가는데 또 벨이 울렸다. 그리고 받으면 끊겼다. 쑨양은 점점 짜증이나기 시작했다. 그다음 전화는 무시했다. 그랬더니 아까 샤워하러 들어갔을 때처럼 받을때까지 전화벨이 울렸다. 결국 쑨양은 전화를 다시 받았다. 전화를 받고 아무말도 안했다. “ [여보세요? 어? 통화연결 됐는데 말을 안해.] ” 그리고 주변에서 누군가가 야 이제 그만해라. 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쑨양은 미간을 찌푸리며 태환이 또 끊기전에 입을 열었다. “ 박태환씨, 옆에 바꿔주십쇼. ” 태환은 순순히 옆에 있는 사람에게 폰을 넘긴 모양이였다. 처음 듣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전화를 받고 우선 미안하다고 쑨양에게 사과를 해왔다. 이유인 즉슨 지금 태환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고 많이 취해서 계속 전화를 거는거라고 했다. 전화가 또 오지않게 해달라고 부탁한 쑨양은 폰을 내려놓고 과제를 하기위해서 책상 앞에 앉았다. 하지만 전화는 끊이질 않았다. 결국 쑨양은 다시 태환의 친구를 통해서 입을 열었다. “ 거기가 어딥니까. ” “ [ 예? ] ” “ 어딥니까. ” 쑨양은 그길로 간단히 외투만 걸치고 가는 동안도 쉴 틈 없이 울리는 전화를 진동으로 바꾼 후 태환이 있는 그곳으로 향했다. 쑨양이 도착했을 때 태환의 무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태환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깔깔 웃어대며 소리를 크게 내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아주 가관이구만. 이라고 생각한 쑨양은 폰을 손에 쥐고 계속 통화버튼을 누르고 있는 태환을 빤히 보았다. 친구가 폰을 뺏어가면 어떻게든 다시 뺏어서 통화를 했다. 쑨양은 천천히 다가가서 태환의 손에 들린 폰을 뺏었다. 손에 힘이 풀린 태환은 폰을 너무 쉽게 뺏겼고, 아 누구야~ 라며 고개를 들었다. “ 뭐하는 겁니까. ” 모든 시선이 쑨양에게 집중됐다. 태환만이 얼굴에 미소를 띄고 멀뚱히 쑨양을 봤고, 나머지 태환의 친구들은 모두 커다란 쑨양의 키에 일단 놀래서 술을 마시다 말고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 “ 어서옵쇼~ ” 태환은 그렇게 고개를 까딱이며 인사를 했다. 술잔을 일제히 내려놓은 친구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쑨양을 힐끗 바라봤다. “ 치, 친구세요? ” “ 아닙니다. ” “ 가, 가족? ” “ 아닙니다. ” “ 그럼‥? ” “ 손님입니다. ” “ 예? ” 친구들은 모두 어리둥절 해서 벙하게 있었고, 태환은 까르르 웃다가 손가락을 하나를 척 세우며 1800원입니다~ 라고 말했다. 친구는 태환의 어깨를 툭쳤고, 그는 아, 뭐! 하면서 짜증을 내다가 이내 다시 푸흐흐 하고 웃었다. 그러더니 친구 하나가 아, 여자친구가 오래! 라면서 후다닥 뛰어나갔다. 그리고 다른 친구도 전화 받는 척 일어나더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친구 하나는 화장실 좀‥ 이라고 하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사람이 복닥거리던 테이블에는 여전히 서있는 쑨양과 베실베실 웃으며 1800원입니다. 라고만 말하는 태환 두사람만 남았다. “ 술버릇 한번 고약합니다, 박태환씨. ” “ 그런거 없는데요. ” “ 친구들이 다 버리고 갔습니다. 어쩔겁니까. ” “ 집에 갈래요. ” “ 우선 정신부터 좀 차리지 그럽니까. ” “ 집에 갈래요, 집에. ” 태환은 집에 갈거라며 일어나더니 그대로 휘청거리며 고꾸라졌다. 쑨양은 그런 태환을 한팔로 받쳐냈고, 태환은 팔을 휘적거리며 집에 갈거라고 자꾸 떼를 썼다. 점점 쑨양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 둘을 보던 점원이 슬금 다가와 계산은 친구분들이 하셨으니 그냥 가도 된다고 눈짓으로 얼른 데리고 나가라는 듯 했다. 어쩔 수 없이 쑨양은 태환을 부축하며 술집을 빠져나왔다. 계단을 내려오다가 태환은 다시 한번더 휘청거렸고 거의 쑨양의 품에 안겼다. “ 박태환씨, 정신 좀 차리십쇼. ” “ 집에‥ ” “ 우리 아직 이럴 사이는 아닌거 같습니다, 박태환씨? ” “ 집에 보내줘, 짱개. ” “ 뭐라구요? ” “ 짱개 나쁜쉐끼. ” 쑨양은 걸어가다가 그대로 태환을 놔버렸다. 태환은 억! 소리를 내며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고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이고 푸흐흐 거리며 웃고있었다. 쑨양은 허리에 손을 얹고서 그를 아니꼽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 취해서 그런겁니까, 원래 그런겁니까? ” “ 짱개잖아‥ ” “ 중국인입니다. ” “ 그게 그거지! ” “ 내가 김치냄새 난다고 하면 좋습니까? ” “ 김치 맛있어. ” “ 아니 그게 아니라‥ ” 쑨양은 지금 술취한 사람을 데리고 뭐하자는 건지, 멘탈붕괴가 찾아왔다. 머리를 부여잡고 한숨을 쉬고 있는데 태환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바닥을 맨손으로 더듬기 시작했다. 길거리는 생각보다 위험하다. 유리조각들이 바닥을 굴러다니고, 날카로운 물건이 마구 방치되어있다. 쑨양은 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태환의 어깨를 붙잡았다. 시선이 마주친 태환은 또 어서오세요~ 하고 흐흐흐 웃으며 인사를 꾸벅했다. 쑨양은 손을 들고 손가락 두 개를 폈다. “ 몇갭니까. ” “ 1800원이요. ” “ 몇 개냐구요. ” “ 나 숫자 셀 줄 알아요. ” “ 몇 개냐니까. ” “ 반말하지마요. ” “ 대답을 하라고. ” “ 2개. ” “ 당신 이름은 뭡니까. ” “ 태환, 박태환이라고 내가 말했잖아. ” “ 난 누군지 기억합니까? ” 쑨양은 이번에도 짱개라고 말하면 버리고 갈 요량으로 마지막으로 물었다. 태환은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뜨더니 또다시 베시시 웃었다. 쑨양은 입술을 달싹이며 침을 꼴깍 삼켰다. 그냥 대답을 기다리다가 지겨워서 그런거라 생각했다. “ 쑨양. ” “ … ” “ 라면이랑 콜라는 몸에 헤로워요. ” “ 평소에 그렇게 생각합니까? ” “ 밥 먹어, 밥. ” “ 정신 좀 차려봐요. ” “ 맨날 편의점와서 사람 엿맥이지 말고 좀‥ ” “ 내가 언제 그랬습니까? ” “ 미친놈같아 미친놈. ” “ 내가요? ” “ 나 좋아해요? ” “ 뭐라구요? ” 태환은 그렇게 고개를 푹 숙이더니 이내 쑨양의 손에 붙들려 새근거리는 소리를 냈다. 쑨양은 눈을 깜빡거리며 한참을 그렇게 멍하게 있다가 지나가던 행인이 무슨 문제있냐고 물어오자, 고개를 절레이며 친구가 많이 취했다고 하며 태환을 업어들고 일어났다. “ 나 게이아닙니다, 박태환씨. ” 태환은 쑨양의 등에 업혀 음냐 거리며 깊은 잠에 빠졌다. 평소 술을 그렇게 좋아하지않는 쑨양은 자꾸만 퍼지는 알콜냄새에 미간을 찌푸렸다 펴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 근데 내가 하는 행동을 보니 좋아하는건 맞는거같습니다. 근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건‥ 알바생씨, 손님한테 빚 진겁니다. ” 태환의 마지막 세 번째 술버릇은 통화목록의 마지막 사람에게 밤새도록 전화를 하는 것이였다. |
팊.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그, 그는 5화 혹은 길어도 6화 안으로 끝날거같네요! 아닐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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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은 언제나 누구든지 받고있어요 스릉스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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