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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설이 그렇듯 앞의 두편을 읽고 오셔야 이해가 됩니다.









[인피니트/열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下




우현의 눈에 명수는 어느 정도 성열을 잊은 듯 보였다. 예전처럼 많이 웃고 장난치지는 않았지만 희미하게나마 웃기도 하고 슬쩍슬쩍 장난을 걸기도 했다. 그래서 안심이 됐다. 이제 이성열 그 나쁜 자식을 천천히 잊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건 크나큰 착각이었음을 우현은 곧 깨달았다. 아니, 착각 정도가 아니라 우현이 다른 세계를 통해 명수를 보았다는 걸 알게되었다. 명수가 성열과 헤어진지 꼭 한 달이 되는 날. 그 날 우현은 명수의 세계를 보게되었다.



-



명수는 성열에게 폭언을 들은 뒤 잘 지내려 노력했다. 우현이 항상 옆에서 웃어주고 실없는 장난을 쳤기에 학교에서는 성열을 그다지 많이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고통은 학교에서 강의를 마치고 집에 와서부터 시작됐다. 사람의 온기를 찾아볼 수 없는 자취방에 들어선 순간부터 성열과의 추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처음 성열에게 고백받은 날, 처음 손잡은 날, 처음 포옹한 날, 처음 키스한날. 처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억들은 모조리 떠올랐다.


그게 너무 싫어서 명수는 방에서 항상 술만 마셨다. 취하면 성열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취하면 머릿 속에서 성열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아서. 하지만 술을 마시고 진탕 취해도 성열은 명수의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선명해져 명수가 손을 뻗으면 성열을 만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까지 하게했다. 성열에게 폭언을 듣고 우현과 마주앉아 펑펑 운 날의 다짐은 이미 없었다.


명수는 밥도 우현과 있을 때만 어쩔 수 없이 먹었다. 안 그러면 우현이 또 자신을 걱정할까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가지 않는 밥을 먹고 헤어지면 화장실로 들어가 먹은 음식들을 모두 토해내곤 했다. 토할 때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신맛이 처음엔 고통스러웠지만 그것도 계속되니 어느 새 적응이 되어갔다. 하지만 토해내면 찾아오는 공허함과 비참함까지 익숙해지지는 않았다. 그 공허함과 비참함은 하루 종일 명수를 누르고 있는 바위와도 같았다.



-


성열과 헤어진지 꼭 20일 되는 날이었다.


전공 책을 두고와서 들어간 과방인데 정말 죽기보다 보기 싫은 장면을 보고 말았다. 명수가 과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인 건 소파에 나란히 앉아 키스를 하고있는 성열과 새로 사귄다는 여자였다. 둘 다 누가 과방에 들어온 걸 눈치채지 못할 만큼 열중하고 있는 건지 감고있는 두 눈을 뜰 생각도 하지 않고 더 깊게 키스를 이어갔다. 명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었다. 


두 눈을 그 둘에게 고정시킨채 명수는 테이블 한켠에 놓여있는 전공책을 조심히 들고 소리없이 과방을 빠져나와 자취방까지 미친듯이 달려갔다. 다음 강의가 있었지만 그런 것은 생각의 범주에서 벗어난지 오래였다. 한동안 나지 않던 눈물이 눈을 비집고 나왔다. 명수는 방바닥에 엎드려 꺽꺽 소리를 내며 울었다. 잠시 성열을 마주치지도 않고 애인과 있는 모습도 본적이 없어서 성열을 점점 잊어가고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건 명수의 착각이었다. 잊기는 커녕 그 장면을 보고 명수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감당해야했다. 그 고통이 너무도 커서 명수는 몸부림 칠 수 밖에 없었다. 바닥을 뒹굴며 가슴을 부여잡고 펑펑 울었다. 자신이 이토록 성열을 깊게 사랑하고 있는 줄 몰랐는 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순간에 깨달아버렸다. 명수는 안타까웠다. 성열을 이토록 사랑하는 지 지금에서야 깨달은 자신이 안타까웠고 그 사랑을 죽을 때까지 이어갈 자신이 안타까웠다.


그 날 명수는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



-



성열과 그 여자의 키스를 보고 난 뒤 명수는 일주일 동안 우현과 미친듯이 놀러다녔다. 우현은 갑자기 밝아진 명수에 의아한 듯 했지만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신나게 명수와 놀아주었다. 놀이공원, 노래방, 영화관, 술집, 카페 등 놀 수 있는 곳은 모두 찾아다녔다. 우현과 놀면서도 명수는 우현에게 미안했다. 이렇게 우현과 즐거운 듯 웃으며 놀지만 집에 가서 성열을 생각하며 우는 저를 모를 우현에게 미안했고 밝은 척하는 자신이 싫었다.


"이제 성열이 잊은거야?"


자신과 술집에 가서 건네던 우현의 말에 명수는 쓴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잊어야지 라고 대답했다. 우현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웃으며 농담을 건네곤 했지만 명수의 속은 착잡하기만 했다. 지금 자신이 성열을 잊으려고 하고 있나? 오히려 잊지 않기 위해 매일 밤 같이 찍었던 사진들을 모두 꺼내보고 성열과의 추억이 담긴 노래들을 다 다운받아 듣고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며 명수는 우현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하나뿐인 친구를 속인 다는 그런 죄책감.


그렇게 일주일을 우현과 함께 보낸 명수는 성열과 헤어진지 딱 28일이 되던날 사라졌다. 감쪽같이.



-



명수는 강릉의 작은 펜션에 와있었다. 성열을 정리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명수 자기 자신을 정리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래서 자취방을 빼고 얼마 없는 짐을 챙겨 이 작은 펜션 방을 빌렸다. 우현이 자신을 찾을 건 알았지만, 그래서 너무 미안했지만 명수는 지금 자기가 한 결심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고민하면 고민할 수록 확고해졌고 확신에 찼다. 자신이 성열을 잊는 일은 이 방법 밖에 없다고.


펜션에서 하룻동안 짐들을 정리했다. 성열과의 추억이 담긴 앨범, mp3, 목도리, 반지, 신발, 청바지, 꽃다발을 미리 가져온 상자에 담아서 방 한켠에 고이 놔두었다. 그 외에 자신의 옷가지들과 전공책들, 음악을 좋아해 모아둔 CD와 기타는 모두 근처에서 발견한 소각장에서 태웠다. 이 세상에서 김명수의 흔적을 지우고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흔적이 되는 모든 것을 없앴다. 그래봤자 금방 밝혀질거라는 건 알았지만 하나의 의식과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명수는 자신의 마지막을 위해 하나하나 흔적들을 지워갔다.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



성열과 헤어진지 30일이 되던 날, 명수가 공중에 떠올랐다.


이 날 아침, 명수는 펜션에 와서 한번도 씻지 않은 몸을 구석구석 깨끗이 씻었다. 짐을 정리하느라 어지러진 방을 먼지 하나 없이 청소하고 태우지 않고 남겨둔 정장 한벌을 갖춰 입었다. 이게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들에 대한 마지막 배려였다. 가장 깔끔하고 보기 좋은 모습으로 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싶었다. 그렇게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 새 4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펜션에 처음 온 날 방안을 둘러보며 정해둔 천장의 두꺼운 기둥에 밧줄을 단단히 묶고 자신의 머리가 들어갈만한 고리도 하나 만들었다. 그것을 보니 실감이 났다. 이 세상과 안녕을 고할 거라는 게. 명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한참동안 밧줄을 보다 방 한켠에 잇는 상자를 열어 다시 한번 앨범을 하나하나 꼼꼼히 보았다. 사진들을 자신의 머릿 속에 꼭꼭 새겨놓을 거라는 다짐이라도 한 듯이.


혼자있어 조용한 방안에서 차분하게 저녁을 먹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김명수가 이성열을 잊는 방법은 애초부터 하나였을 지 모른다. 어찌됐든 둘 중 하나는 사라져야하는 데 성열은 안된다. 이미 명수를 잊은 성열과 달리 명수는 아직도 성열을 미치도록 사랑했다. 그러니 떠나야할 사람은 명수였다. 명수 하나만 사라지면 모두가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다. 


8시 20분 명수가 의자 위에 올라가 미리 만들어놓은 고리에 머리를 끼워넣었다.


8시 23분 명수가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잘 지어지지 않는 미소를 지으려 애썼다.


8시 24분 명수가 발로 의자를 세게 밀어냈고 의자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방바닥에 엎어졌다.


8시 27분 명수의 눈에서 눈물 한줄기가 흐르며 명수의 몸이 축 늘어졌다. 


8시 27분. 성열의 생일이었다.



-



우현은 온몸이 얼어붙어 입을 열어 대답할 수가 없었다.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말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손이 덜덜 떨려왔고 이가 딱딱 부딪혀 소리를 냈다. 아니 온 몸이 떨려 제대로 핸드폰을 들 수가 없었다.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남우현씨? 제 말 들리십니까?


"하아..예..거기가..어디라구요?"


-강릉 ㅇㅇ펜션입니다.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울음때문에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쥐어짜내며 대답을 하곤 급하게 자켓과 지갑을 챙겨 집을 나섰다. 아직도 우현의 귓가에 전화 속 목소리가 맴돌고 있었다.


김명수씨가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



차를 몰아 급하게 온 펜션에는 이미 경찰들을 비롯해 구급대원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모여있었다. 멀쩡하다 못해 잘생긴 남자가 이런 곳에서 혼자 죽은 채 발견되었으니 화제거리가 될만 했지만 우현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간을 찌푸린 채 펜션 가까이에 있는 형사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갔다. 


"김명수 친구입니다."


"아, 따라오세요. 사망자 신원확인 차 불렀습니다."


사망자. 그 단어를 곱씹은 우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양치질하고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입안에서 씁쓸하다 못해 쓴맛이 느껴졌다. 형사를 따라가자 구급차의 이동식 침대 위에 하얀 천으로 덮인 사람이 보였다. 저게 정말 내가 아는 김명수가 맞을 까. 동명이인이 아닐까.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서울에서 전화를 받을 때 분명 명수의 핸드폰을 보고 전화했다고 했으니 맞을 게 분명했다.


우현이 가까이 다가가 하얀천 끝을 잡았다. 시체 특유의 냄새가 풍겨왔지만 우현에게는 그걸 의식할 여유가 없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하얀 천을 걷었고 서서히 보이는 건 자신의 소꿉친구, 너무 잘생겨서 항상 비교 당했던 그 친구, 김명수였다. 명수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 눈물이 고여있던 눈에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이미 차갑게 식어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명수를 끌어안고 펑펑 소리내어 울었다. 김명수, 명수야 왜! 니가 왜!! 하며 목놓아 우는 우현을 차마 말리지 못하겠는지 주변의 경찰들과 구급대원들은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지우고 싶었는 지 소각장에서 물품을 태운 흔적들이 나왔습니다. 일부가 나왔는 데 김명수씨것이 맞는 지 확인해 주시구요. 펜션 한켠에서 상자가 나왔는 데 그건 우현씨가 받아봐야 아실 것 같아서 간단한 검사를 하고 보관해놓았습니다. 김명수씨게서 핸드폰 생각은 못하셨는 지 바지 주머니에 핸드폰이 있어서 우현씨께 연락드린거구요. 아, 마지막으로 김명수씨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입니다.'


형사가 와서 우현에게 한 말은 상상도 못 할 말들이었다. 자신의 흔적은 왜 지우려고 했고 상자는 무엇이고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는 또 무엇인지. 머릿속이 복잡해진 우현이 머리를 거칠게 헝클이며 경찰서에서 받아온 상자 뚜껑을 열어보았다. 그 상자를 확인한 우현은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명수가 자신에게 자랑했던 것들이다. 성열에게 받은 선물들과 성열과 함께 찍은 사진. 경찰이 이해 못 할만 했다. 남자 두명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모아놓은 앨범이라니.


김명수, 넌 끝까지 사람 골때리게 만드는 구나. 우현이 그 상자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지금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성열에게 갈 생각이었다. 어찌됐든 명수는 성열때문에 유서 하나 남겨놓지 않고 흔적을 지우려 애쓰다 죽었다. 그런 명수를 봐서라도 성열에게 가면 안되는 것이겠지만 우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



"뭐라고?"


성열이 넋이 빠진 듯한 표정으로 우현의 말에 반문했다. 지금 뭐라고 했냐, 김명수가 죽었다고? 지금 니가 말한게 그거야?.. 성열이 멍하니 우현을 보다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우현은 어이없는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지가 뭔데 울고 있어 지금. 


"니가 왜 우냐? 어? 너 김명수 질린다며. 그래서 매몰차게 버렸잖아! 근데 이제 와서 왜 우냐고. 이 새끼야!!"


그 큰 눈으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는 성열의 멱살을 거칠게 잡아 챈 우현이 격하게 화를 냈다. 김명수가 너무 불쌍했다. 명수에게 성열이 한 짓들을 들으며 몇번이고 때려주고 싶었는 데 그때 못 때린게 지금 이렇게 한이 될지 몰랐다. 어느 새 성열의 멱살을 잡고 한대 때릴 기세로 흔들며 화를 내던 우현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니가 왜..니가 왜 울어 이 개새끼야.. 하며 우현은 성열의 멱살을 잡은 손에서 힘을 뺐다. 우현이 힘을 빼고 싶지 않아도 온 몸이 들썩거려 힘을 빼지 않을 수 없었다. 성열의 집 현관 앞에 주저앉아 우현은 미친듯이 울부짖었다. 내가 너희들 사귄다고 했을 때 말렸어야 했는데!! 그때 뜯어 말렸어야 했는데..그랬으면 명수 지금 살아있을 텐데.. 우현의 입에서 자신을 자책하는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어느 순간부터 성열도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자신이 미련한 놈이었다. 명수가 점점 익숙해지고 편해져서, 처음 그 느낌이 느껴지지 않아서 다른 여자를 만났다. 그 여자를 만나면서 명수에게 소홀해졌고 결국 자신이 명수를 버렸다. 자신을 붙잡는 명수를 볼 때면 마음이 약해졌지만 매몰차게 밀어냈다. 하지만 명수를 차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명수를 사랑하지 않은게 아니라 익숙해지다보니 그 설레임까지도 익숙해져버린 것이었다. 성열은 아직도 명수를 사랑했다.


"흐..김명수..왜..왜 그런거야 왜.."


명수는 성열이 다가갈 시간도 주지 않은 채 훌쩍 떠나버렸다. 성열은 너무나도 큰 후회와 아픔을 느껴야했다. 자신이 명수를 매몰차게 밀어내고 심한 욕을 했을 때 명수가 느꼈을 아픔을 생각하니 지금 느껴지는 아픔이 사치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성열이 하염없이 울고 있을 때 우현이 성열에게 상자를 하나 던지듯 건네며 말했다.


"너는 이거 보면서 평생 후회해야되고, 이거 보면서 평생 명수한테 빌면서 살아야돼. 나쁜새끼야."


그 말을 마치고 우현은 성열의 집을 미련없이 떠났다. 점이 되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우현의 뒷모습을 보던 성열이 상자 뚜껑을 열었고 그 안의 내용물을 보고 나서 더 크게 울 수 밖에 없었다. 명수에게 준 선물들과 앨범, mp3가 가지런히 정리되어있었다. 성열은 그 상자를 끌어안고 세상을 잃은 듯 울었다.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명수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 생각에 성열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하늘에 있는 명수가 눈물을 흘리는 건지 하늘에서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열과 우현이 미쳐보지 못한 상자 뚜껑 안쪽에는 명수의 동글동글한 글씨가 남겨져 있었다.



'그것만 기억해줄 수 있겠니.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명수의 마지막 흔적이었다.








+

마지막편에 모든 내용을 넣느라 상, 중편보다 많이 길어졌네요...ㅎㅎ

제가 새드엔딩을 처음 써봐서 엔딩이 괜찮을 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짧고 허접한 소설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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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번외편 하나 들어갈 것같아요. 짧을 테지만..

빠르면 10월 3일, 늦으면 10월 7일에 메일링해드릴듯해요

신청해주시면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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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 정말 재밌게 보고있었구요 번외까지 보내주신다니... 사랑합니다
12년 전
독자2
정주행하고왔어요ㅠㅠㅠ 이런새드굉장히좋아해요.. 차라리 아무흔적도남기지않고 죽었더라면...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흔적을남기고싶어하니까 상자뚜껑안쪽에 글씨를쓴거아닌가요...에휴 이렇게 예쁜글을 이제보다니ㅠㅜㅜㅠㅠ전멍청이였어요ㅠㅠㅜㅠㅠ 번외도꼭꼭써주세요!!!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번외는 성열이나우현이 시점인가요? 명수죽고 그뒤에 삶이궁금한데ㅋㅋㅎ 역시 이런픽은 아련해서좋아요...헿
12년 전
독자3
어 어쩌다보니 메일주소갘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해요ㅠㅠㅠ
12년 전
독자4
감성 이에요 ㅠㅠ 사랑해요그대 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정말사랑합니다
12년 전
독자5
으헣 ㅇ헝 끝나다니ㅜㅜ 그대 너무 수고하셨서요ㅜㅜ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으로 부탁드려용
12년 전
독자6
제가 왠만해선 메일링같은거 안받는데 아ㅠㅠㅠㅠㅠㅠㅠ소재도 너무 좋고 다 읽고나니까 가슴이 쿵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뭔지 아시죠...?으앙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으로 부탁드려요ㅠ.ㅜ
12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선녀리!!!!!!!(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릴게요..ㅜㅜ
12년 전
독자8
명수야ㅠㅠㅠㅠ 명슈..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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