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했습니다. 아주 많이.
중사, 전정국
15
; 그 봄의 끝자락
"전정국."
"중사, 전정국."
"여주를 좋아하나."
"예, 그렇습니다."
"그럼, 여주를 사랑..하나."
예, 그렇습니다. 대령님은 이중위님을 밖으로 내보내시고는 나에게 물으셨다. 이중위님을 좋아하냐고, 사랑하냐고. 망설임없이 대답한 나에 당황하셨는지 눈동자가 흔들리셨다. 대령님은 목을 가다듬으시곤 말을 이으셨다. 여주를 사랑해줘서 고맙네. 전혀 예상치못한 대령님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그냥 서있기만 했다.
"여주 엄마가 여주 9살 때 세상을 떠났어."
"...."
"나는 계급을 올리는데 미쳐서 여주에 신경을 못써줬다."
"...."
"고맙게도 너무 잘 자라줬어."
"....."
"내가 너무 미안해, 그때만 생각하면."
"...."
"지금 이렇게 여주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나서 너무 좋고, 고마워."
대령님이 어렵게 꺼내신 이야기를 들으니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이중위님의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니. 솔직히 겉으로만 봤을때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않았다. 워낙 밝고, 잘 웃고. 곁에 어머님이 안계신게 익숙해져서 그런걸까. 나는 대령님의 이야기를 그냥 듣고만 있었다. 얘기가 끝나신 뒤에도 대답없이 그냥 서있었다. 전정국. 몇분간의 정적이 순식간에 깨졌다. 대령님의 표정이 굳어졌다.
"중사, 전정국."
"근데 나는 내 딸이 고작 중사한테 마음뺏긴거, 좋다고 헬렐레 거리는거 싫다."
"...."
"옮겨라."
"예..?"
"내가 옮기라는 부대로 옮겨라. 그리고 거기서 대위까지 올리고 다시 와라."
"여기서 대위까지 진급하면 되지않습니까."
지금 내 말을 못 알아듣는건가, 아니면 못 알아듣는 척 하는건가. 죄송합니다. 대령님은 앉아계시던 의자에서 일어나 내 앞으로 오셨다. 내 어깨위에 달린 계급장을 만지작만지작 거리시더니 손을 내리시고는 책상위에 손을 올리셨다. 내가 지금 저 계급장 안 뗀걸 다행이라고 생각해라.
"내가 분명히 말했다. 내 딸이 중사 좋다는거 꼴보기 싫다고. 그래서 다른 부대로 가라는거다."
"...."
"내가 보고내릴때까지 여주랑 정리해라. 여주가 너 때문에 밤에 질질짜는일 없도록 해.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나가봐라."
단결. 경례를 하고 문을 열고 나왔다. 나오자 가득차는 것은 김대위님의 어깨에 기대 울고있는 이중위님의 모습이었다. 우두커니 서있자 김대위님과 눈이 마주쳤고, 김대위님은 살풋이 웃어보이며 이중위님의 등을 톡톡쳤다. 그리고 이중위님의 귀에대고 뭐라 소곤소곤거리셨다. 그러자 벌떡일어나서 내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뭐라 말할 틈도 없이 이중위님은 나를 꽉 끌어안았다. 마치 내가 자신 앞에 있는 걸 확인하려는듯이. 나도 안아주는 것,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었다.
"울지마십시오. 속상합니다."
"아버지께서 뭐라하셨습니까? 부대 옮겨라는 말 안하셨습니까?"
"예, 안하셨습니다. 그냥, 이중위님 사랑해줘서 고맙다, 그런 말만 해주셨습니다."
"후...다행입니다. 저 진짜 무서웠습니다."
거짓말을 해버렸다. 내 앞에서 울고있는 이중위님에 대령님이 부대 옮기라는 명령을 내리셨다고 차마 말 할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거짓말을 한게 잘한건지, 못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렇게하는게 가장 최선인 것 같았다.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이중위님을 내려다보다가 다시 내 품에 가두었다. 언제 또 안아볼까. 이번이 마지막으로 안는거일수도 있는데. 나도 모르게 눈 앞이 눈물로 가려졌다. 막이 쳐지고, 흐릿하게 중위님의 얼굴이 맺혔다.
중위님은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쳐다보다가 눈물이 맺힌 걸 보더니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제대로 말하십시오. 아버지가 전중사한테 안좋은 말 했지않습니까. 나는 중위님의 말에 심장이 쿵 떨어졌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냥, 중위님이 너무 좋아서. 이제 눈치안보고 좋아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랬습니다."
"진짜 그거 때문에 눈물 맺힌겁니까."
"예."
"그걸 저보고 믿으라는 겁니..ㄲ.."
뒷목을 잡고 바로 입술을 부딪혔다. 이중위님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목을 받치고 있던 손으로 눈을 감겨주었다. 이것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머금은 중위님의 입술은 지금 내 마음과 모순되게 너무 달콤했다. 제가,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했고,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
또 비가 내리고
눈물이 흐르면
앞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stop the rain
가기싫다. 솔직히 말하면 진짜 가기싫다. 내가 단지 중사라는 이유로 군생활을 처음 시작한 부대를 떠나야하고, 중위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부대를 떠나야한다니. 중위님을 알게되고,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데 며칠됬다고, 곁을 떠나야하는지 너무 속상했다. 머리를 쥐어뜯듯이 잡으면서 깊은 고뇌를 하고있는데 똑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들어오십시오.
"전중사."
이중위님이었다. 반가운마음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중위님이 있는 곳으로 얼른 갔다. 당직실까지 왠일이십니까? 중위님은 내 물음에 대답도 하지않고 멍한 눈으로 나를 계속 쳐다보고있었다. 왜, 무슨일 있으십니까? 이번에도 역시 대답을 하지않으셨다. 아니다. 대답을 한 것 같다. 중위님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전중사."
"..예."
"나 안 떠난다고 약속하십시오. 내 곁에서 안 떨어진다고 약속하십시오."
"...."
"하란말입니다!!!! 지금...내가 보는 앞에서..해주십시오...제발....제발..."
암호닉♥내 이삐들♥
장작♡달달한 비♡란덕손♥♡피그렛♡민윤기를고소합니다♡꼬마이모♡코코몽♡베네♡콧구멍♡1013
매직핸드♡밍♥♡김태형♡즌증구기 일어나라♡태태마망♡꾸꾸♡두비두밥♡0103♡홍시야♡꾸쮸뿌쮸
빡찌♡쪼꼬베리♡정쿠♡비븨뷔♡망디♡넌나의희망이야♡맴매때찌♡분수♡띠리띠리♡우유
분수♡밍뿌♡정체구간침침♡정연아♡싸라해♡부니야♡리자몽♡설거지♡도시락♡여동생♡정꾹쿠
바람에날려♡깐돌이♡복동♡멜랑꼴리♡국쓰♡리프♡유레베♡정꾸젤리♡츄파춥스♡지블리
태태랑♡동물농장♡복숭아♡비눗방울♡체리♡꿈틀♡꾸가아가♡국쓰♡늎피나*♡솔트말고슈가
오빠미 낭낭♡식빵♡오타♡룰이 비♡모찌슙♡쿠키주주97♡아카정국♡미니꾸기♡1024♡오월
청보리청♡숲♡내사랑꾸기♥♡흥탄♥♡밤이죠아♡쿠야안녕♡예찬♡윤기나서민윤기♡뀩♡찌야
녹차더쿠♡꾸기까꿍♡중사정꾸기♡참기름♡윤슬♡지민이랑졔훈♡유루♡현질할꺼에요♡도손♡제이
너를 위해♡퍼플♡천하태태평♡꾹꾹이♡꾸꾹까까♡BBD♡람♡블라블라왕♡내꺼해라 전정국♡완히
꾸꾸낸내♡정국이 똥개♡새우♡방탄라뷰♡전중사여친♡윤기야밥먹자♡나의별♡뷔밀병기
안녕하십니까 공삼공구입니다.
요새 너무 바빠서 들어올 시간도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대회준비하랴 시험공부하랴 진짜 잠도 못잤습니다. 흐앙...
몇화만에 갑자기 분위기가 다운됬습니다. 제 기분입니다. 허허..
암호닉 누락되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십시오. 다음화에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암호닉 계속 받습니다! 신청해주십시오.
댓..마니마니 달아주십시오. 댓글이 제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여... 진짜...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