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는 살아가는데 인생의 길은 정해져 있다
사람들에게 팔려나가거나 몰래 살거나
내가 지내는 방에 누군가 찾아왔다.
"누구세요?"
"너 오늘 경매에 오른다."
"헐 주인아저씨 그런말 없었잖아요."
"원래 말 없이 한다."
오늘은 내가 경매에 오른 날이다.
끼익―
문이 열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돈많을것 같은 사람들이 앉아 나를 쳐다보고있다.
"여기가 경매하는 곳이구나."
"반인반수 고양이는 천만원부터 시작하겠습니다."경매자가 말하였다.
"천백"
"천오백"
"천구백"
"이천오백"
아주 무섭게 손을 들며 말하는 사람들
치열한 돈결투가 삼천에서 멈췄다.
삼천을 부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얼굴이 잘생긴것 같다. 좀 까맣지만
"삼천만원 최고가"
"세번 호가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삼천만원 삼천만원 삼ㅊ.."
"오천"
삼천의 마지막 글자를 부르려는 순간 누군가 손을 들며 오천이라 소리쳤다.
난 오천을 외친 사람을 바라봤다.
방금 까만사람과 달리 하얗다.
"오천만원 최고가"
"세번 호가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천만원"
"오천만원"
"오천만원"
땅 땅 땅
"오천 낙찰되었습니다"
아까 까만사람이 하얀사람을 째려본다.
하얀사람은 나와 눈을 마주치고 싱긋 웃고 나가버렸다.
물론 나도 하얀사람이 사는 집으로 가야겠지.
옆에 있던 경호원들이 날 붙잡고 이 방을 나갔다.
아기자기한 방에 도착했다.
여자들이 오더니 더러운 옷을 벗기고 깨끗하고 예쁜옷을 입혀주었다. 화장품인가 뭔가하는 제품을 얼굴에 톡톡 두드리고 눈에 그리고 신기했다. 몇십분 후에 거울을 보니 인정하기는 싫지만 내 얼굴이 예뻐졌다.
밖으로 나가니 고급차가 세워져있다
"뭔데 불편하지.." 갑자기 대접받으니 어색하고 불편하다.
고급차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