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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성/호종] 어떤 인형의 슬픈 사랑이야기02~03(예전에?썼던 호러병동 텍파건) | 인스티즈

연재되는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sl1736

아무래도 쓰다가 연중할거 같아섴ㅋㅋㅋ;;;;; 이런 곶아글 읽어주시는 분들도 안계시겠지만...흘규ㅠㅠㅠㅠ 여러곳에 올릴려니까 힘들이시밍.....ㅠㅠㅠ

 

 

 

"다녀왔습니다."


"왜 이리 늦었어."


"죽고 싶어? 사람 안되고 싶나 보지?"

 

 

 

또 시작이다.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 사람 안되고 싶냐는 협박에 가까운 저 말투는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온다. 호원이 시계를 바라본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으려 입을 앙 다물었다. 부엌 개수대 위의 진열장에서 오래된 커피기계를 찾으려 뒤적거렸다. 호원이 철저히 제 말을 무시하는 나를 보며 화가 났던지 제 손에 들려있던 유리컵이 갑자기 공중으로 들쳐진다. 그리고는 쨍그랑 하는 유리창깨지는 소리가 적막한 공기에 흠집을 내었다. 나는 부서져 버린 유리잔을 보며 어깨를 떨었다. 부서진 잔의 자잘한 파편들 사이로 겁을 집어먹은 내 자신의 얼굴이 반사되었다.

 

 


별스럽다 정말. 웃었다. 유리조각을 손으로 아무렇게나 쓸어담았다. 호원이 숨을 색색거렸다. 그리곤 그가 고개를 숙여 유리잔을 쓸어내던 내 손목을 아프게 그러쥐었다.

 

"이성종, 내 말 안들려?"


"안들려."

 

 

 


나는 또 철저히 그의 말을 무시한다. 호원이 손이 또 한번 내 앞에서 올라간다. 눈이 반사적으로 저절로 감긴다. 손이 파르르 떨린다. 이호원과 내가 매일 만들어내는 악몽의 시발점은 주인이 인형을 때리는 걸로 항상 시작된다.

 

 

 

"아윽........"

 

 

"뭐라그랬어? 너 뭐라고?"


"너 변했어 이호원........"

 

 

 


비릿한 피맛이 느껴진다. 이호원은 여전히 나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몇번을 내리쳤다. 다시 내 머리칼은 공중에 붕 떠올랐다, 다시 내리쳐진다. 그리곤 다시 땅바닥에 쓰러지기를 수백번, 기침을 하는 것도 수백번. 일상이다. 이젠 고통도 모르겠다.

나는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내 속에서 갑갑함이 느껴졌다. 아마 눈물을 흘리기 전의 신호였을까. 나는 땅바닥에 엎어져 흐느꼈다. 이 사람은 항상 신기한게 정말 내 눈물이 절대 바닥을 보이게 하지 않는다, 내 울음소리가 멈춰졌다 싶으면 다시 내 옷깃을 그러쥔다. 그리곤 내 멱살을 제 얼굴 가까이 끌어당긴다. 눈만 뜨면 내 앞에는 이 남자의 성난 눈매밖에 보이지 않는다. 착잡해진다.

 

 

 

"이성종, 너 그딴 소리 하면, 내가 죽여버린다고 했어, 안했어."

 

 

 


나는 호원의 손목을 잡은 채 캑캑거렸다. 목 언저리가 그의 악에 받친 손길로 인해 뜨거워졌다.    
 호원이 파르르 떨리는 내 손목을 보고 광기어린 눈으로 비웃기 시작했다. 그의 표정, 행동 하나하나가 나로 인해 바뀌어간다. 그렇지만 패턴은 똑같다. 측은하게 나를 바라보다가, 잔뜩 성에찬 얼굴로 비뚤어진 주먹을 날리기도 하고, 이렇게 눈을 한껏 치켜뜬 채 조롱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성종, 니가 나를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아?"

 

 


'놔.......놔달라고....."

 

 

 

호원의 거센 손길에 무릎이 저절로 꿇어진다. 무릎뼈가 땅바닥에 닿았다. 내 볼에서는 이미 걷잡을수 없이 눈물이 도로를 그리고 있었고 입 틈새로는 우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이호원의 손길이 고통스러워서 우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서글펐다.

 

 


인형이니까,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인간과 인형의 극명한 차이란 어쩔수 없이 내가 감내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밥을 먹는 소소한 것조차도 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호원은 씁쓰레 하게 쳐다보곤 했었다.

 

세제에 풀은 물에 몸을 담근 나는 눈물머금은 눈으로 활짝 웃으며 엄지를 치켜주었을 때 들려오는 건.

"넌 아무렇지도 않냐? 미친년."

이러면 나는 또 더 웃어야 한다. 나 솔직히 아무렇지 않아, 이호원.

 

.........이라는 건 거짓말.

호원이 결국 쓰러져 꺼이꺼이 숨이 넘어갈듯 우는 나를 보며, 초상났냐? 미친년, 이라는 모진소리를 제 입가에서 흘러나오는대로 지껄였다. 나 처음 만났을 때는 그 소년보다 훨씬 부신 미소를 보여주었던 사람이었는데.
그가 유명 인형작가라는 타이틀을 제 손에선 놓기 전까진.

***

 


호원은 가끔 술을 마시다가 나에게 과거의 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곤 했었다. 술을 마시며 벌개진 얼굴로 꺽꺽대며 아무렇게나 시발시발 거렸다. 호원은 인형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조금 더 전문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인형작가라고 해야하나.

그의 방안에는 늘 사랑스러운 리본을 단 인형들이 다발지어 줄을 지었다. 그의 인형가게는 늘 손님으로 복작거렸고, 어쩌다 인형 대회에 나가면 트로피를 쓸어오다시피했다. 그의 네임밸류의 가치는 물가 오르듯 상승하기 시작했고, 그의 네임밸류는 국내에 뿐 아니라 가끔 세계시장에서도 들려왔다.

그의 입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나란 인형의 의견을 존중해줌으로써 나에게 '인간'이라는 인격을 부여해주었다. 그게 고마웠다.


"성종아, 난 너를 반드시 인간으로 만들어줄꺼야. 기다려."


"형이 어떻게요........?"

그가 웃는다. 내 머리칼 한올한올 제 손가락을 끼워넣어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살살 밀려나는 머리칼의 느낌에 나는 간지러움을 느꼈다.


"......너 안데르센이 쓴 인어공주 이야기 읽어본 적 있냐?"

나는 열심히도 고개를 좌우로 도리쳤다. 호원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간다.

 

 


"나는 인어공주의 못된 마녀야."


"넌 인어공주고."


"너는 왕자님을 만날 수 있어."


"아, 들어봤다."
나는 짝 하고 손바닥을 쳤다.나의 머릿속에 살짝 스치는 유치원 선생님의 동화주머니 소리.

"그래? 그런데 사실 그 이야기는 잘못된 거야. 거기서 나오는 마녀가 사실 왕자님이었단 사실도 알아?"

나는 또 한번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야기 전개가 그렇게 된다면 안데르센이 술 마시면서 드라마보다가 동화를 끄적거린게 틀림없다. 의구심이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그 땐 마냥 좋아 웃기만 했었다.

등신새끼, 그런데 그거.


.........지독한 비극이란 말은 왜 빼먹었을까.

 


***

 

"....제 인형들이 모두 모작이라니요!"

호원의 손에 꼬옥 쥐어진 인형들의 옷자락이 뭉그러졌다. 호원의 손이 떨렸다. 그래도 꼴에, 사장이라고 깐깐함이 느껴지는 안경을 제 코끝에 걸쳐 놓고, 큼큼 헛기침만 해댄다. 어이가 없다.

"말씀 드린 그대로입니다. 호원씨 인형은 모작이에요, 그걸 어떻게 공모전에 내놓으실 생각을 하셨는지?" 서류를 주황색 봉투에 넣으며 그가 담담하게 물었다.


"전 모작하지 않았다니까요!"


"호원씨가 부정하셔도,"..
"아, 그리고 계 ㅇ..파기했....ㄷ.요."


"ㅎ오....원씨?"


"저기, 대답좀........."


호원은 그 때 귀가 몹시 아팠다고 한다. 귓가가 윙윙거리고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오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고 호원은 말했다. 술병을 제 옆에 끼고 닥치고 따르라며 울던 호원의 모습이 생각난다. 가슴아프다.


***

 

 

나도 미친놈이다. 왜 갑자기 옛날 그가 해준 말이 떠올랐을까.

그러다 갑자기 내 입술에 말랑한 것이 맞물린다. 놀란 내가 읍읍 거렸지만, 호원은 계속 내 입술을 탐했다. 결국 내 입안속에서 부딪혀오는 거친 치아에 나도 모르게 호원을 밀쳤다. 호원은 거친 숨을 하아 하고 뱉었다. 나를 한 번 거칠게 노려보더니, 손가락으로 현관문을 가리킨다.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나가."


쾅! 하고 현관문이 닫힌다. 나는 현관문 뒤에서 호원에게 욕을 쓴다.


"나가라면 못 나갈줄 아냐, 바보 등신 천지야."

"......왜 그렇게 변했어."


가방 하나를 등에 짊어진 채 밖을 나왔다, 멍하게 길거리에 서 있으려니까 차가 빵빵 거린다. 어이, 거기 멍청하게 서서 뭐해! 무안해진 내가 고개를 숙여대며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시발, 추워죽겠다. 속에서 계속 기침이 나오려고 했다. 손을 둥그렇게 말아 입에 갔다 댄다. 기침을 꾹꾹 눌러참았다.

지나가는 거리에는 알록달록 아이스크림,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유럽 과자, 각종 먹거리 가게들이 줄을 이었다. 저거 먹을수도 없는데 뭘해. 씁쓸하다. 나도 한번쯤은 먹어보고 저게 무슨맛인지 느껴보고 싶었다.

 

골목길을 한바퀴 돌았다. 그러자, 화려한 가게 뒤에서 조용하게 숨어있던 낡은 가게들이 보였다. 가게문을 닫은 모서리가 약간 부서지고 칠이 벗겨진 낡은 간판들이 바람에 덜컹거린다.

'인형의 집'

 

 

 


나는 또 몹쓸 호기심이 발동된다. 레이스 달린 드레스를 입은 공주인형들, 가까이 다가가자, 독한 페인트 냄새가 코를 찔렀다. 미간이 찌푸려졌다. 나도 모르게 한발짝 뒤로 물러난다.

그러자, 갑자기

 내 어깨 뒤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초콜릿케이크 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고개를 살짝 뒤로 돌리자, 내 앞에 긴 속눈썹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말똥말똥한 눈을 깜빡이는 검은 코트의 남자.

"으헉!"

 

 

 

나도 모르게 쿵하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러자, 남자가 푸흡--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분명히 지하철에서 봤던 그 아저씨다.

"우와, 지하철에서 봤던 그 인형아가씨네?"

 


남자가 반갑다는 듯이 웃었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단 손을 잡았다. 따뜻하다. 아, 나는 인간아니라서 손이 많이 차가울텐데.

 

 

역시나. 아저씨는 내 손을 잡더니 아까보단 웃음기가 살짝 사라진 표정이다.


"아가씨는 손이 좀 차갑구나."
그럼 당연히 차갑겠지, 내가 아저씨랑 같은 줄 아나.

나는 일어나서 흙먼지가 묻은 바지를 탈탈 털었다. 그러자, 아저씨가 내게 물어온다.

"아가씨는 이름이 뭐야?"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본지 얼마나 됬다고 이름부터 불쑥 물어오는 건 뭔가. 그래도 예의상 대답은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성종.

내 이름을 듣자, 아저씨가 이성종, 이성종 하고 끊임없이 입술로 되뇌었다. 잠깐 나만 이렇게 신상을 알려주면 어딘가 불공평하잖아.

아저씨는요?"

"나?" 아저씨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검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킨다. 내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여기서 아저씨말고 또 누가 있어요.

"김명수, 그런데 나 아저씨 아닌데." 아저씨란 단어가 마음에 안드는지 불만스러운 말투였다.

김명수......나는 그 이름을 계속 속으로만 중얼거리며 곱씹는다. 어디서 들어본 것만 같았다. 혹시 흔한 이름인가.

내가 계속 멍을 때리고 있자, 갑자기 아저씨가 '인형의 집' 쪽으로 내 어깨를 떠민다.

"우리, 여기 들어가자!"

***

못말린다. 이렇게 제멋대로인 아저씨는 처음봤다. 아니, 주인도 부재중인 가게에 이렇게 인형들을 함부로 만지면 어쩌겠다는거야. 나는 한숨을 쉬었다. 아, 그런데 인형은 정말 예쁘다.

 

목재 겹이 살짝 벗겨진 낡은 나무진열장 안에는 수줍게 미소짓고 있는 마트로시카 인형 가족들과 붉은 색 단발머리를 한 구체관절인형, 오른쪽에는 무심한 눈동자로 공중을 응시하는 웨이브머리 브라이스 인형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우와, 성종아, 성종아, 이리 좀 와봐!"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의 입에서 내 이름이 원래 알았던 동생처럼 흘러나오고 있었다.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었다.

 

 

 

아저씨가 내 손목을 금색 도금이 입혀진 시계탑 앞으로 끌었다. 물론 모형이었지만. 유럽 잡지에서나 볼수 있었던 시계탑을 적당히 축소시켜놓은듯한 느낌이었다. 시계탑 꼭대기에는 장식용으로 붙어있는 창문에서는 금색 귀걸이, 깃털달린 빨간 모자를 쓰고 카우보이 복장을 한 고양이상이 담배파이프를 입에 문 채 거만하게 앉아있었다.아저씨가 손가락을 살짝 들어올리더니 옆에 작동시키는 핀을 살짝 집어 돌려본다. 끼기긱 하는 소리와 함께 바늘이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뎅----------뎅-------

 

하는 묵직한 종소리가 가게 안에 들려온다. 아저씨가 신기하다는 듯이 가게를 둘러본다. 종소리는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었고,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어딘가 화려하지만 익숙한 그런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한순간 가게 안은 정말 동화가 된 듯 하였다. 가게 안 분위기가 한 층 더 신비스러진다.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착각과 함께 얼었던 등은 사르르 풀어지며 꿈을 꾸는 듯 기분좋게 나른해졌다.

 

 

 

그리고 음악소리와 겹겹이 겹치는 행방을 알수 없는 구두소리.

 

 

탁탁탁탁......

 

 

김명수의 표정이 순간 굳어진다. 내가 고개를 돌려 가게의 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아저씨가 내 어깨를 꾹 쥐어왔다. 어깨를 쥔 손에 쫓기고 있는 토끼가 구원을 바라듯 떨리고 있었다. 고개를 몇 번 두리번 거리다 아저씨의 눈길이 레드카펫 끝쪽에 머무른다. 그의 눈길을 따라간 그곳에는 빨간색 휘장이 드리워져 있었다. 아저씨가 황급히 나를 그 쪽으로 이끌었다.

 

 

이윽고 가게 문이 일각 덜컹거리더니, 거칠게 문이 열렸다.

"김명수, 어딨어! 빨리 나와!"

 

 

"응? 여기서 김명수 소리 들렸는데, ........아니었나? 뒤져봐!"

 

 

"예, 형님! 이라는 굵직하고 걸걸한 목소리가 귓가를 헤집었다. 장막 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터져나오는 숨을 간신히 눌러 참으며 버티고 있었다. 그의 가슴께에 알맞게 안겨진 나는 이상하게 심장 부근이 뜨거워져 오는 것을 느꼈다. 기계 오작동인가. 이마를 찌푸리며 심장쪽의 옷깃을 부여잡았다. 고개를 들자, 그의 달뜬 숨이 한순간 퍼졌다. 흰 피부에 추위에 얼어붙은 제법 발그레해진 뺨이 은근히 조화를 이루었다. 아저씨가 정말 잘생긴 인간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레 들어온다.

 

 

아저씨의 치아가 딱딱 부딪혀왔다. 발은 계속 불안한지 달달 떨리고 있었다. 여전히 검은 선글라스의 아저씨들은 '김명수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장막 틈새로 두었던 시선을 반대편으로 돌리자, 이상한 버튼 하나가 보였다. dog't touch 라고 고급스럽게 필기체로 써있는 주황색 버튼이었다. 문득 또 몹쓸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 인형가게의 주인은 누구며, 이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될까. 손을 든다. 떨려오는 손을 조심스럽게 뻗어 버튼을 꾸욱-- 눌러본다.

윙-------하는 소리와 함께 선풍기처럼 생긴 기구속의 회전날개들이 레이싱을 하는 자동차처럼 급한 속도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 등신. 정말 난 내 호기심충족밖에 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다. 이거 아저씨 탓만 할게 아니잖아.

아저씨는 급작스러운 소음에 깜짝 놀란 눈으로 나를 돌아봤고 동시에 검은 선글라스 아저씨들의 저기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바보 멍청이 나는 내 머리를 두어번 콩콩 때렸다.

아저씨가 내 몸을 자신을 바라보게 돌렸다. 다시한 번 어깨를 꽉 부여잡더니 나를 책망하듯이 앞뒤로 흔들었다.

 

 


"야, 너 뭐하는 거야?"

"....드디어 찾았다 김명수!!"

 

휘장이 양쪽으로 걷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고,

눈을 뜨니 어디론가 휩쓸려가듯 검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어디간거지? 어디간거지? 라는 검은 아저씨들의 말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다, 이내 점점 멀어져가자. 김명수가 내 볼을 꼬집었다. 이제그만 정신차려 봐.

누군가는 말한다. 동화속으로 들어오면, 멋진 주인공과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꾼다고.

그러면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배에 앉아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아름다운 로맨스가 시작되려는 시점이라고 봐도 될까?

 

***

근데 호러병동 호....혹시 기억하시는 분 계세요? 없다구요? 네, 알았어요 쭈그릴께옄ㅋㅋㅋㅋㅋㅠㅠㅠㅠ 근데 진짜 없을거 같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텍파는 제 블로그에 오시면 있구요, 제가 말씀드렸던 외전은 서로이웃 신청해주시면 보실수 있어여^^(물론 제 곶아글은 항상 공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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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음편기대되요그대!!기다리고있을게요!!
12년 전
모룽
아잌아잌, 그대 금스해열^^
12년 전
독자2
잘봤어영 담편 82828282828282828282..♥
12년 전
모룽
그대, 고마워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얽....^^
12년 전
독자3
이제여기서수열은빠지는건가요....그대일단다음편들고왔으니잘돌아왔어요!!!!!!!!!내가꽉안아줄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로따뜻하게해주고싶은데더이상따뜻해지지는않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대....글진짜잘쓰심.....★
12년 전
모룽
수열 빠지지 않아옄ㅋㅋㅋㅋ.............조금 있으면 또 등장하는데....^^ 따뜻하게 반겨줘서 고마워열^^
1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모룽
하읅.............고마워요, 그대 댓글도 신비스러움>뭐래
12년 전
독자9
헐....그대!!!!!호병 작가그대??!!아이고!! 전왜 글잡 잘 안와서 이거 1편을 못본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편 보고 올게욬ㅋㅋ
12년 전
모룽
아잌아잌, 그대 아까 1편에 댓글 달았던 제 팬분인가염....ㅠ^^?
12년 전
독자13
ㅋㅋㅋㅋ넼ㅋㅋㅋ아이곸ㅋㅋㅋㅋㅋㅋㅋ2편 먼저보고 1편 갔던 잉여에옄ㅋㅋ큐ㅠㅠㅠ
12년 전
독자10
으잌 기억하고말고요 ㅠㅠㅠㅠ호러병동 ㅠㅠㅠㅠ잼낫죠 ㅠ그리고 엘성 기대됩니다!!!앓다죽을 엘성.....ㅠㅠ
12년 전
모룽
아롬 다봄ㅈ ㅎ;ㅐㅑㄷ졓;ㅂㅈ휸제가 평생 앓다죽을 엘성개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bb
12년 전
독자14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 기대할게요유ㅠㅠㅠㅠ
12년 전
모룽
엇, 다음편 나와쓰여!!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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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라도 [멤표] 는 있어야 될 것 같다 도운이를 도운이 11.27 01:18
[메이드근무표] 카페 랑데부 11.26 15:40
[건의사항] 카페 랑데부 11.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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