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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이창윤/김효진] 설렘의 법칙_10 | 인스티즈    

[설렘의 법칙_10]    

    

    

"언니, 창윤오빠 뭐 어떤 거 좋아해요?"    

"그럼 특별히 싫어하는 행동은요?"    

"잘 먹는 건 뭐예요?"    

    

민성이의 말대로였다. 혜지는 내가 강의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기 바쁘게, 잠깐 쉬었다 하자는 교수님의 말이 떨어질 때마다. 아니 그냥 이창윤이 잠깐 자리를 비웠다 하면 뒤돌아 그렇게 묻곤 했다. 그러고 나선 내 답변에 맞춰,    

    

"저기, 이거 두고 간 것 같은데,"    

"...그거 그냥 오빠 드세요!"    

    

조별모임 때 일부러 이창윤이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와서 전부 나눠준다던지, 끝나고 실수인척 음료를 주고 간다던지. 그런 작지만 귀여운 표현들을 하기 시작했다. 혜지가 이창윤을 좋아한단 걸 알고있는 나로써는 그 모습들이 더더욱 잘 보일 수밖에 없었다.     

   

"너 마셔. 아까부터 계속 목마르다며."    

"이거 혜지가 너 준 거잖아."    

"어... 그치, 그렇긴 한데 그냥 두고 간 김에 준 거... 아니었나."    

    

근데 정작 당사자인 얘는 아는지 모르는지. 조모임을 마치고 강의실에서 나오는 길에 이창윤은 혜지에게서 받은 음료수 캔을 따자마자 내게 건넨다.    

    

"아냐. 그래도 너 주려던 거 맞을걸."    

    

알아채지 못하길래 이렇게나마 귀띔해주니 그런가, 하며 잠깐 뭔가를 생각하는 얼굴이다. 그런데 이내 또 다시 음료를 내민다.    

    

"그럼 나도 마실게."    

"응?"    

"나도 마실테니까 먼저 마시라고."    

    

그러고는 씩 웃으며 음료수 캔을 손에 쥐어준다. 결국 마지못해 받아들었다. 갈증이 해소되니 이유없이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 저번에... 이거 맞지?"    

"아, 안 주셔도 되는데..."    

    

그 다음 강의 때 이창윤은 미안했는지 혜지에게 똑같은 걸 사서 돌려줬다. 나는 이창윤이 편의점에 들른 김에 사준 초코우유를 쪽 빨며 그 모습을 지켜봤다. 일부러 줬다는 거, 진짜 모르는 건가. 저거 눈치빠른 줄 알았는데 은근 자기 일에는 눈치 없네.    

    

"언니. 창윤오빠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그런 생각을 하며 다 먹은 초코우유를 정리하는데 혜지가 또 뒤를 휙 돈다. 이번엔 그렇게 물었는데 그 말엔 유일하게 답을 못했다. 이상형? ...글쎄. 창윤이가 나를 잘 아는 만큼 나 역시 걔의 취향에 대해 줄줄이 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보다.    

이창윤의 취향이라. 머리를 굴리다 자연스럽게 그동안 이창윤이랑 엮일 뻔했던 몇 여자애들을 떠올려봤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걔들이 먼저 일방적으로 좋아한 거였어서 확실한 정보는 아니었다. 눈동자만 데구르르 굴렸다. 미안, 그건 잘 모르겠다.    

    

"아아 괜찮아요 언니. 그동안 도와주신걸로도 감사해요."    

"아냐. 도움된 것도 없는데 뭘..."    

    

마침 창윤이가 곧 시작될 발표 준비를 위해 물을 마시고 돌아온다. 그 모습을 보며 혜지가 마지막으로 조용히 내게 속삭였다. 두 볼이 발그레했다.    

    

"오늘 발표끝나면 이따가 창윤오빠한테 고백할 거예요."    

    

이창윤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조별과제가 끝나는 날이었다. 저녁에는 조원들끼리의 뒷풀이가 있었다. 아마도 그 때를 말하는 것 같았다.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였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다행히 이창윤이 내 옆자리에 앉는 것과 동시에 혜지가 다시 휙 앞으로 몸을 돌리는 바람에 내 얼굴을 보진 못했다.    

    

"무슨 일 있었어? 왜 표정이 별로야."    

"어? ...아, 아냐. 넌, 곧 발푠데 준비 잘 했어?"    

"열심히 하긴 했는데 떨려. 힘 좀 줘봐."    

    

좀 긴장되는지 창윤이가 발표자료를 꼭 쥐며 장난스럽게 말한다.    

네가 뭐 게임캐릭터야? 에너지 충전해주게? 픽 웃으니 어 맞아, 그러니까 빨리. 얼토당토않는 소리를 한다. 결국 못 이긴 내가 그래 화이팅, 한 마디 하니까 그제야 입꼬리가 올라간다. 때마침 이제 5조 발표자 나와서 시작하라는 교수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이창윤은 오빠 잘하고 올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질문 없으시면 이상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창윤이의 발표가 끝남과 함께 수업도 끝이 났다. 열심히 준비해놓고도 긴장하길래 많이 걱정했는데 그게 무색해질 정도로 잘 마쳤다.   

잘하더라 수고했어. 자리로 돌아오면 그렇게 말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발표자료를 가지고 들어오는 창윤이를 중간에서 누군가 톡톡 친다. 혜지였다.    

    

"저... 창윤오빠.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이따가 잠깐 볼 수 있어요?"    

"어? 나?"    

"...네."   

"어 뭐... 그래."    

    

아마도 아까 말했던 고백을 하기 위해 불러내는가보다.    

왜일까. 또 한번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다.    

    

    

    

    

   

   

"맞다 언니 저 이미 고백했어요."    

"뭐? 언제?"    

"뒷풀이 오기 전에요."    

"진짜? 어떻게... 됐는데?"    

"차였죠 뭐..."    

    

뒷풀이 중간에 오게 된 화장실. 손을 씻는데 칸에서 나와 나를 발견한 혜지가 말을 걸었다. 그런데 잘 안 됐다니. 어쩐지 아까부터 둘이 어색해보이길래 이상하다싶었지만 벌써 고백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어... 넌 괜찮아? 물으니까 씁쓸히 웃으며 답한다.    

    

"괜찮아요. 뭐 어쩔 수 없죠, 저 원래 깔끔하게 포기하는 거 잘해요."    

 "......"   

"근데 창윤오빠가 계속 미안해하길래 괜히 제가 더 미안하더라고요. 착해서 상처도 잘 못 주는 것 같던데..."    

    

무슨 말로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몰라 말을 아꼈다. 그런데 혜지가 물 묻은 손을 털어내며 뭔가 생각난 듯 또 한 번 입을 뗀다.    

    

"아, 그리고 창윤오빠 따로 좋아하는 사람 있다던데요?"    

"...뭐?"    

"언니도 몰랐어요?"    

    

혜지가 나가고 난 화장실 거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이창윤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언제부터? 난 왜 몰랐지? 누굴까... 그게.    

    

  

    

    

    

    

"있잖아, 주변 사람이 많이 좋아했었던 것 같다고 할 정도면 진짜 되게 많이 좋아한 거겠지?"     

    

정리가 안돼서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처음으로 이창윤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연애 상담을 요청했다. 그 누군가는 타과생이었기에 내 상담 상대로 가장 적절한 기숙사 룸메였다.  

    

"원래 제 3자가 보는 게 정확하대잖아. 그렇게 말할 정도면 뭐."    

"그런 거면 헤어진 지 좀 됐어도 잊기 힘드려나..."    

"뭐... 그렇지 않을까? 아무래도."    

    

그런데 얘는 듣는 건지 마는 건지 심드렁한 표정으로 폰만 만지며 느릿느릿 대답한다. 되돌아온 말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애꿎은 베개만 쥐어뜯었다.    

    

"그럼 아무리 다른 사람이 좋아해봤자 가망 없겠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그건 모르는 거지 뭐."    

    

그 답마저도 애매하다. 에라 모르겠다 침대에 풀썩 누웠다. 아무것도 없는 천장만 보인다.    

최근 들어 김효진과 가까워진 것 같긴한데 사실 잘 모르겠다. 뭐랄까 아직은 너무 먼 느낌이다. 다정한 말투와 미소에 설레다가도 그게 원래 그냥 성격인 것 같기도 하고. 그 얘기 때문에 내가 괜히 신경써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건가.    

    

아무래도 더 복잡해지기만 하는 것 같아서 김효진 얘기는 그냥 접어두기로 했다. 그러다 머릿 속 한 켠을 가득 메우고 있는 또 다른 고민 하나를 꺼내어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실 어쩌면 이게 진짜 묻고싶었던 오늘 상담의 주고민이였다.    

    

"그럼 이건 다른 얘긴데... 누가 내 친구를 좋아한다고 하면, 원래 좀 서운하고 기분이 이상하고 그런가?"    

"에엥 아니? 전혀?"    

"아니 뭐 좀 신경이 쓰인다던가..."    

"신경쓰인다는 건 마음이 있다는 거 아니야?"    

    

역시 좀 이상한 감정인게 분명했다. 예전엔 누가 이창윤을 좋아하든 말든 걔가 누구랑 엮이든 말든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대체 요즘은 왜 그러는 거지. 이유를 알 수 없어 마음이 복잡했다. 그래서 이왕 물은 김에 한 술 더 떠 물었다.   

    

"그, 그럼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는데 갑자기 설렌다던가 이성으로 보인다던가 뭐 그럴 확률은?"    

"...글쎄, 들어보니까 그런 경우는 꽤 있긴 하더라. 근데 그건 뭐 애초에 친구가 아니었던 거지."    

"에이 그렇다고 친구가 아니라니... 그냥 잠깐 착각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거 아니야?"    

"모르겠다, 난 그런 적이 없어서... 근데 뭐가 이렇게 고민이 많아. 이건 또 누구 얘긴데?"    

"그냥 아는 사람..."    

    

룸메가 얼버무리는 내 말에 힐끔 본다. 이제야 좀 흥미로운지 하던 폰을 내려놓고 의미심장하게 보며 웃는다.    

    

"그거 네 얘기 아니야?"    

"에엥? 무슨,"    

"왜. 요즘 걔가 남자로 보이고 그래? 그 너랑 붙어다니는 애 누구야. 아 또 까먹었다."    

"누, 누구."    

"그 왜 있잖아. 낯 많이 가리는 애. 저번에 우리 애들끼리 술마셨을 때 너 취했다고 데리러 왔던. 이창... 뭐시기였는데."    

"이창윤? 야 아니야!"    

"진짜 아니야?"    

"어. 내 얘기 아니라니까."    

    

내 강한 부정에 이미 눈치챈 것 같지만 그래 속아 넘어가준다는 표정으로 끄덕인다. 눈치도 빨라가지고. 놀랐네 진짜.    

    

"그래 그럼 네 말대로 그건 네 얘기 아니라고 치고. 너넨 서로 마음있었던 적 없었어? 이창윤 걔랑."    

    

좀 당황해서 눈을 피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있는 쪽에 가까웠다. 그래 있긴했는데... 그건 옛날에 친구되기 전 아주 잠깐이니까 말할 필욘 없는 것 같고. 고개를 흔들었다.    

    

"야 난 따로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당연히,"    

"걔는? 걔도 그렇대?"    

"...당연하지. 그냥 친구라니까."    

"그걸 네가 어떻게 아냐?"    

    

답정너야 뭐야. 어떻게 확신하냐고 물을 거면 애초에 나한테 질문은 왜 한 거야. 그런데도 계속 미심쩍게 보길래 급히 말을 돌렸다.    

    

"근데 아까 그건 뭔 소리야? 우리 술 마셨을 때 이창윤이 데리러 왔단 건."    

"그래 넌 그 때 취해서 기억이 안 나시겠지만, 그 날 네가 제일 먼저 맛이 갔었잖니? 애들이랑 얘 기숙사 먼저 보내자하는 찰나에 네 폰으로 전화오길래 우리가 받았지."    

    

그런 적이 뭐 한두번이여야지. 가물가물한 기억을 떠올리며 잠자코 들었다.    

    

"받아서 너 취했다고 하니까 이창윤 걔가 바로 데리러오더라?"    

"그래서, 너네 걔한테 뭐 했어?"    

"들어봐. 그래서 우리가 장난 좀 치려고 입장샷 좀 탔지. 처음엔 안 먹데? 하긴, 도수 쎈 거 막 섞어서 색이 좀 이상하긴 했어."    

"야... 우리끼리 하던 장난을..."    

"근데 안 마시면 다 너한테 대신 먹일 거라고 하니까 바로 마시고 너 데려가더라. 으... 그거 맛 진짜 이상했을 텐데."    

    

그 말에 문득 학기 초에 이창윤이 라면 끓여주면서 술 좀 주량껏 마시라고 했던 날이 떠오른다. 우리가 맨날 가는 국밥집이 닫았길래 그냥 자취방에서 라면이나 끓여먹자고 한 날이었다.    

    

  

'아 알았다니까? 이제 적당히 마시면 되잖아. 가뜩이나 머리 울리는데.'    

'예전부터 그 말 열 번짼 거 알지.'    

'...근데 너는 밥 먹지 왜 라면 먹어, 술도 안 마셨으면서. 밥 별로 안 땡기냐?'    

'와 또 기억 못하네.'    

'뭐가.'    

'아냐 됐어 ...근데 너 친구들 무섭더라.'    

'응? 내 친구들이 왜.'    

'아니야. 다음 수업 가야되니까 얼른 먹기나 해.'    

    

  

그게 아마 그 날이었던가. 난데없이 내 친구들이 무섭다길래 왜 그러나했었는데 듣고보니 모든 전말이 끼워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솔직히 누가 그냥 취했다고 데리러오냐? 진짜 친구면... 그냥 버리고 갈 걸? 길바닥에서 자든 말든."    

"......"    

"그니까 빨리 말해봐. 너네 뭐 있는 거 맞지."    

    

원래 같았으면 뭐래 하고 넘기는데 최근에 나조차도 느끼는 생소한 감정때문에 입만 꾹 닫았다. 그 와중에 한번 의심을 시작한 룸메는 거봐 맞지? 내 말 맞지? 하며 계속 몰고간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순간 내 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어 야 잠깐만 조용히 해봐, 하고 수신인도 확인 못하고 받았는데 상대편에선 말이 없었다.    

    

"저, 여보세요?"    

- ......    

"저기요?"    

- ...어, 여주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깜짝 놀라 귀에 댔던 폰을 확인해보니 정말로 그건, 김효진이 맞았다. 김효진이 나한테 먼저 전화를 걸다니. 그것도 이 늦은 시간에. 떨리는 손으로 이어받았다.    

    

"효진... 오빠?"    

- 응. 왜 전화했어?    

"네? 제가 안 걸었는... 아, 오빠... 혹시 술 마셨어요?" 

- ...그런가?    

"네?"    

    

어딘가 취한 목소리였다. 아무래도 취해서 자기가 걸어놓고 내가 전화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주변이 시끌시끌한걸 보니 술집이 맞는 것 같았다. 김효진의 주량은 아직 모르지만 잘 마시는 쪽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었기에 취한 목소리를 들으니 좀 걱정이 됐다.    

    

- 그런가봐.    

"...그런가봐가 뭐예요. 오빠 지금 혼자예요?"    

- 응.    

"그럼... 제가 그 쪽으로 갈게요. 어디예요?"    

    

대답을 듣자마자 옷장에서 아무 옷이나 걸치고 방을 나섰다. 그러자 룸메가 전화를 받고 갑자기 나가려는 날 이상하게 본다.    

    

"어, 야 너 갑자기 어디가?"    

"잠깐 나갔다올게."    

"이 시간에? 곧 있으면 통금 끝인데?"    

"......"    

"야! 그럼 오늘은 키라도 꼭 챙겨가!"    

    

소리치는 룸메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진다.    

    

내가 착각한 거라고 믿고 싶었다. 최근 이창윤한테 느꼈던 감정들은 그냥 잠깐 내가 오해한 거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김효진이니까. 그래서 이렇게 목소리를 듣자마자 단숨에 달려가게 되는 거라고. 그렇게 암시하며 김효진이 있는 곳으로 달리고 달렸다.  

그래야 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떨쳐낼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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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뭐야....너무 재밌잖아요...창윤이 행동 넘 설레고 효진이는 무슨 일이었는지 걱정되네요ㅠㅠ다음 화가 아주 기다려집니다 9화 올라온지 얼마 안됐는데 이렇게 빠른 업뎃 넘 죠으네요💕 이번 편도 재밌게 읽었습니당🥰
2년 전
온퓨
뭐야... 넘 고마워요..💗💗 어떻게 이어질지 담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ㅎ
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2년 전
온퓨
꺅 다행이에요...💗 자주자주 오도록 해볼게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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