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of night
삼동이&Elica
S.
그 일이 있은 후 일할 맛이 뚝 떨어졌다.
처음당한 일에 많이 패닉상태다.
한달을 조용히 지내다가 이제 타깃을 바꾸어 클럽이 아닌 게이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이곳에서 '어필 타임'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스테이지에 올라가 어필하는 것.
누군가 나를 택한다면 그와 함께 밤을 보내는 것.
타깃을 이쪽으로 바꾼 이상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밖에 없다.
스테이지에 올라간 사람들을 택하는 것은 거의 VIP들이니까 한번의 유혹으로 꽤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같은 인간만 아니면...
기분좋지않은 기억에 인상이 찌푸려진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었다.
거의 나에게는 직장갈때 입는 정장 같은 브이넥과 스키니 진을 벗고 하얀 와이셔츠와 여자들이나 입는 짧은 바지를 입었다.
-지금부터 스테이지에서 어필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말에 맨발로 스테이지로 향해 걸어갔다.
거북함을 참고 최대한 정성스럽게, 끈적하게 춤을 추고 있을 때 웨이터가 나를 불러들였다.
"VIP석의 부름입니다."
오케이.한명 걸려들었다.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웨이터를 따라 들어가자 딱 봐도 VIP석같은 자리가 보였다.
뒷모습도 부티가 흐른다.
웨이터가 자리를 뜨고 VIP의 앞에 섰다.
내 입가의 야릇한 미소가 사라졌다.
"뭐야...니가 왜...?"
"딱 한달만이네"
빈 잔을 내려놓고선 나를 향해 시선을 옮기는 '그'.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여유로운 미소는 잃지 않은채 나를 본다.
"...나 왜부른건데요"
소름이 돋는다.정말 싫다.이렇게 한방에서 숨을 쉬는 것 조차도 역겹다.
그가 손을 뻗어 웨이터들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ㅎㄴ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알수가 없어서 더욱 볼만하다.
"앉아"
간단하고도 복잡한 명령.앉아야 하나, 말아야하나.
속셈을 알수 없기에 불안하다.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자리에 앉자 그가 날 바라본다.
"잘 지냈냐"
입술을 꽉 깨물고선 말한다.
"잘지냈을거 같나봐"
그가 꼬았던 다리를 풀고선 말한다.
"돈은 많이 벌었고?"
아. 왜였을까.내가 그 말 한마디에 무너진건.
"...내가 진짜 걸..레 인줄 아나봐"
눈앞이 흐려진다.
"내가, 아무 남자 밑에 깔려서 앙앙대는 그런 걸레인줄 아나봐.
그거라면 니 착각이야 난 적어도 너처럼 다른 남자들이랑 몸은 안 섞어"
그의 당황한 눈빛이 나를 쫓는다.
"내가 열심히 사는게 그렇게 아니꼬와?
돈 있고 빽 있고 집안 잘 받쳐주니까 나같은 빈민가 애들은 그냥 놀면서 사는줄 아나봐,당신은?
왜 날 가만히 안놔두는데, 왜, 내가, 내가 살아보겠다는데,
하늘에 계신 부모님한테 안죄송하게 이악물고 살아가 보겠다는, 니가, 왜!"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진다.
나의 말이 끝나자 마자 그가 일어나 나의 손목을 잡아끌고선 날 자신의 품속에 가둔다.
왜 안는건데, 날.
"왜 그러는데..."
결국.그의 품에 안겨서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댄다.
왜였을까 내가 그렇게 정신을 놓은 듯 말을 뱉어낸건.
"괜찮아.괜찮아.뚝 그치자, 괜찮을거야"
그가 나를 다독이는 손길과 목소리가 너무 따뜻해서.
내가 한달전에 봤던 그 사람이 아닌 듯 너무 달달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나한테 이러지마..."
정신이 혼미해진다.
졸려,그의 품이 따뜻해서 일까
자기전에 누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오랜만인것 같다.
삼동이&Elica 말 |
이제야 밝히는거지만 이거... 아고물이에요... 우현이 30이고 성규가 18...허허허허 아 그리고 이번편부터 급전개구요...재미없을수 있어요.. 이때가 방학이 다되가던 때라서 급히급히 넘기느라...절 매우 치세요 엉엉 아 맞다 엘라♥ 저번편에 Elica가 댓글달아줬어요 제가 부탁해서ㅎ 받으셨나 모르겠네;; 언제 또 한번 Elica가 댓글달게 해볼게요
아 그리고 이거 보면 알듯이 이번부터 분량이 좀 늘어나서(왜그랬지...) 앞으로 한 시점씩 할거에요..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