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 말고 너
( 미스에이 다른 남자 말고 너 들으면서 보면 좋을지도...?)
:
하....
나 좀 살려주세요.
내가 왜 여기에 와서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건지.
엄마 탓을 해야하는지.
무당 탓을 해야하는지.
이런 개같은 운명을 탓 해야하는지.
본격 주인공 괴롭히기
나는 남잔데 남고에서 남자들한테 유혹당한다?
B. 차학연
우리학교 체육선생님. 피부 까맣고 바나나우유를 좋아해.
내가 가장 기피하는 대상...
그 승관이가 은근슬쩍 야릇했다면.
선생님은
노골적으로 야해..
선생님이 바나나 우유만큼 좋아하는 게 하나 더 있는데.
그게.. 음.. 그게...
내 엉덩이야.
몰라.. 이 쌤은 내 엉덩이가 그렇게 좋다고...토실토실하다나 뭐라나.
다른 애들이 선생님과 나를 보고 메이랑 가부같다고...
메이랑 가부가 뭐냐고?
남고애들이 생각보다 큐트한 걸 좋아하더라고
'폭풍우 치는 밤에' 애니메이션 영화보면
염소인 메이가 앞서가는데 뒤에있는 늑대 가부가 메이의 엉덩이 보면서 입맛 다시는 장면 있잖아.. 참으로 민망스럽지만 선생님이 호시탐탐 내 엉덩이만 노리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눈물)
내 순결... 나 장가 어떻게 가.
(소곤소곤)
더 기피하는 이유는 선생님이 인기척이 없어..(소름)
혼자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엉덩이에 낯선 감촉<?이 느껴지면 얼마나 무서운지 아니
전학 첫날에
애들 많은 복도에서 누가 소리없이 다가와 내 엉덩이를 쥐어잡아서 얼마나 놀랐다고.
선생님 말씀으로는 내 엉덩이가 너무 귀여워서 본인도 모르게 만졌다는데, 신뢰감 無
어휴, 말도 마. 그 날 상상도 하기 싫어.
깜짝 놀라서 "으악"하고 소리지르면서 펄쩍펄쩍 뛰었는데 내 앞에 있던 사람 턱에 헤딩을 해서 얼마나 난감했었어...덕에 또 한명의 구애자<?가 생성되었지
(깊은한숨)
아 엉덩이 주물럭대서 야하다는 건 아니고, 눈빛이랑 말투가 엄청 야해..
그 눈빛은 봐야 알 수 있을거야.
내가 건강상태가 아무리 좋아졌어도 한 동안은 사려야한다고 해서 체육수업은 빠지거든.
혼자 스탠드에 앉아서 멍하니 애들 축구하는 거 쳐다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까무잡잡한 손이 훅 들어와서 내 허리를 감싸안아..응, 그래 학연쌤^!^
" 우리 남주가 쓸쓸한 것 같아서 선생님이 옆에 있어주려고 "
" 아. 저.. 괜ㅊ"
" 거절은 거절해. "
정색하고 말씀하시는 학연선생님에 덩달아 정색하고 정면을 쳐다봤어..
" 큼큼, 선생님 저 잠시 화장실 좀 "
자꾸 귀 가까이서 말을 하는 선생님에 온 몸에 닭살이 돋아서 화장실을 간다 말하고 선생님 대답도 듣지않은 채 후다닥 달려갔지. 화장실 간 김에 용변도 좀 보고, 손도 좀 씻고. 아까 당황해서 흘린 땀에 찝찝해진 얼굴도 찬 물로 세수를 하고.
상쾌한 기분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화장실 밖으로 나오는데
" 선생님이 왜 여기,,,,? "
왜 학연쌤이 제 눈 앞에 있는거죠?
" 우리 남주 얼굴에 물기있으니까 되게 나쁜 상상하게 된다 "
라며 되게 뭣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뱉으시더니 내 얼굴의 물기를 선생님 손으로 슥슥 닦아내는데
왜 때문에 저에게 가까이 붙으시는지요....?
당황한 내가 자꾸 슬금슬금 뒤로 빼니까
나를 확 잡아 당기면서
" 우리 남주 귀여워서 어떡하나"
라고 귀에 속 삭이더니 씨익 웃으시면서 운동장으로 돌아가버렸어.
( 이 것도 비밀인데 학연쌤이 씨익 웃을 때 같은 남자가 봐도 잘 생기긴 했어. 내가 여자면 반할 정도..? )
오늘의 교훈이야. 수건을 챙겨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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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욤, 니 외장하드 입니다.
명언입니다.
세상은 넓고, 미남은 많다 !
오후에 세븐틴으로 돌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