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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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 현실성이나 가치판단, 옳고 그름 등 본래의 목적을 외면하고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행태
창가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에 눈을 뜬 오늘은 왠지 평소와 다른 느낌이였다.
잠을 깨우는 성가신 햇빛이 오늘따라 포근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유롭게 준비를 끝내고 집을 나서는 길은 바람마저 상쾌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최상의 컨디션에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발걸음 옮겼다.
날 위한 날이 틀림없다!
출근시간인데도 비교적 한산한 지하철은 내 기분을 한껏 업시켜 놓았고,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가는지 엄마 손을 붙잡고 나를 쳐다보며 예쁘다고 말해주는 어린아이에 자신감도 한껏 높아졌다.
한여주 아트디렉터 인생에
드디어 진가를 인정받는 날.
부동의 매출1위를 지키고있는 세계최고의 메거진 '셉틴'
두달 전, 여태 내가 해왔던 기획들과 작품들에대해 인터뷰를 나눠보고 함께 기획을 하고싶다는 연락이 왔다. 마음같아서는 단 번에 수락하고 빠른시일 내로 스케줄까지 잡고싶었지만 그건 내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 하기에 몇번을 밀고 당긴 후 이제서야 처음으로 셉틴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
셉틴에서 섭외를 포기할까봐...내가 여태껏 얼마나 많은 기획을 거절했는데! 내 잡지사 첫 기획은 무조건 '셉틴'이다!라며 다른 잡지사의 무수히 많은 러브콜을 거절해왔다.
햇살도 완벽해.
바람도 완벽해.
헤어도 완벽해.
내 능력도 완벽해.
하, 이런 너무 퍼펙트한 거 아닌가 몰라
완벽했다, 모든 것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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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빼면
" 여주씨 인사해요. 이 쪽은 전원우팀장. 여주씨와 함께 이 기획을 끌어갈 분이세요. 한달동안 징하게 붙어있어야 할테니 인사 좀 나눠요~ "
왜 하필 너인걸까.
너는 또 한번 내 삶을 균열시키고 그 진득한 시선으로 집요히 쫓아 날 무력하게 만들겠지.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아아, 왜 몰랐을까
그 날도 딱 이랬었는데.
그 날도.
너는 나를 이렇게 쳐다보았다.
" 안녕하세요, 여주씨 "
" 안녕, 한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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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니 외장하드 입니다.
요새 컨디션이 엉망이라 많이 힘드네요.
기다리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여자 말고 너'도 얼른 데리고 나올게요!
특별편으로 여자ver(역하렘)도 준비 중 입니다!
더 재밌는 글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