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른자이자 털털함의 끝이라 불리는 김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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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 않은 듯, 이상한 7명의 남학생
안녕?
내가 이민혁하고
앉은거만 얘기했지?
오늘은 내가
임창균하고
앉은거 얘기해줌
주말이었음
내가 옷입고 나갈려고
운동화 신고있는데
엄마가 남자애들
요즘 어떠냐는 식으로
물어보는거임
엄마가 전에도 물어본적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되게
착하다고 금방 친해졌다고
그랬단말임.
그래서 그랬지
뭐 똑같다고 그냥 좋다고
친하니깐 학원 다닐맛 난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카드주면서
카페가서 뭐라도 사들고가라고
그러는거임
당장 카드받아들고
학원 옆에 있는 카페로 달려감
그래서 일단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레오초코하고
쌤은 커피하고
정하고나니깐
남자애들을 어떻게 줘야될지
모르겠는거임
다같이 통일시키자니
내가 뭔가 좀 그렇고
그렇다고 내가
얘네들이 정확히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깐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그냥 이것저것 막 시킴ㅋㅋㅋㅋㅋㅋ
다 다른 종류로
그냥 알아서 먹으라지 뭐ㅇㅅㅇ
그래서 주문해놓고 기다리다가
9잔을 받고나니깐
뭔가 들고갈수는 있는데
힘든거임
근데 또 그걸 내려놓고
전화해서 누구한명
내려오라고 할바에는
그냥 가는게 나음
그래서 그냥 감
올라감
학원에 도착함
힘들어뒤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해서
벽에 기대서
숨 좀 돌리다가 ㅋㅋㅋㅋㅋㅋ
뭔가 갑자기 나대고 싶은거임
왜냐고?
나니깐
난 원래 나대는 아이니깐
그래서 무작정 달려가서
우렁차게 ㅋㅋㅋㅋㅋ
"낰낰 들어갑니다!! 넌 깜짝 놀랄게 분명합니다!!"
하면서
문 발로차고들어감
나 졸라 패기넘치지않냐
수업시간 지나가지고
발로 문차고 들어간 애는
내가 처음일꺼임
근데 난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는지 몰랐음
무엇보다 남자애들은
진짜 깜짝 놀란것같았음
근데 중요한건 나도 놀람ㅋㅋㅋㅋㅋ
그래서 뒷가사 부르다가
내 목소리 점점 작아짐
"들어가....확확......"
"나가."
"쌤 살려주세요."
쌤이 완전 정색하고서
문닫을려고하는거
내가 막음
쓸데없는 도전정신
그러고서 난 그 9잔을 들어보이면서
이거 사오느라 늦었다고
울먹거리는척 하면서
얘기했더니
쌤이 표정풀고서는
알겠다고 들어오라고그럼
"오다 주웠다."
무심한 척 사온거 보여주니깐
남자애들
헐헐 거리면서 완전 좋아함
아 내심 뿌듯^^
난 알아서 먹으라고
책상에 두고 앉았는데
막 남자애들
다 잘 골라서 가는데
이민혁이랑 이주헌이랑
서로 초코 먹을거라고
싸우는거임
그랬더니 신원호가
"그냥 곱게 먹자?"
라고 하는데
내가 그 분위기에
내꺼 마실려다말고
이주헌한테
"그냥 내꺼를 줄까......?"
라고 물어봄...ㅋㅋㅋ
그랬더니 이민혁이
치사해서 안먹는다고
다른거가져감
진짜 신원호는
정색하면
장난이라도 장난처럼 안보임
응..그냥 그렇다고...
아, 그러고서
다 나눠가지고
난 당연히 둘둘씩 앉는데
임창균 옆자리는
비어있길래 앉았음
근데 임창균 표정이
좀 안좋더라고
그래서 나도 괜히 말안걸었음
그러다가 내가
수업중에
조용히
"그거 맛있어?"
라고 물어봤는데
임창균이
"어? 어..."
라면서 우물쭈물거리더라고
그래서 난 속으로
다른 맛 사올걸그랬나..
하고 있는데
임창균이 갑자기
"어..그러니깐...야..어..."
라고 하면서
또 우물쭈물거리는거임
그래서 내가
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으니깐
"아니...그러니깐....."
하면서 말을 못하는거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함
"너 한글 모르니...? 말을 해봐..."
답답한 마음에
물어봤는데
대답하라는 임창균대신
듣고있던 남자애들이 빵터짐
심지어 선생님도 빵터짐
그랬더니 임창균이 얼굴 빨개져서는
"아...? 음...아니야. 아니야..."
하고서
고개를 돌리는거임
??????
아니 말을 걸었으면
해야지
괜히 궁금하게 말을
안하는건뭐냐고ㅠㅠㅠ
난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싶어서 거울도 확인하고
내 표정이 이상했나해서
그 표정 똑같이 해보고
그랬는데
임창균이
신경쓰지말라고
그러더라고
아니 그러면
더 신경쓰이잖아ㅠㅠㅠㅠㅠ
그래서 괜히
나도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임창균 눈치보면서
수업들음
근데 중요한건ㅋㅋㅋㅋㅋ
임창균도 내 눈치를봄ㅋㅋㅋㅋㅋ
서로 눈치보면섴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임창균은
뭔가를 말하려고하는데
못말하고 있는것같았음
그래서 그냥
될대로 되라는식으로
그냥 수업 듣고있는데
쌤이 잠깐 문제 풀 시간을
주셨거든?
근데 참고로 난
수학을 더럽게 못하는
아이임
그래서 하기도싫고
못풀어가지고
한쪽 팔 베고
연필 끄적거리고 있었음
근데 임창균이
나 팔 톡톡 건드리더니
"일어나봐."
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일어났더니
그 수학문제 가르쳐줌
근데 진짜 대박 잘가르쳐줌
나중에 남자애들한테
들은바에 의하면
학교에서 전교 1~2등하는애라고...
(쿨럭)
어쨌든
그래서 막 가르쳐주면서
알아들었어?
라고 할때마다
폭풍끄덕임
그래서 그 문제
설명 다 듣고
다시 한 번 풀어보고있는데
너무 조용해서
고개들었는데
남자애들 진짜 조용히
문제만 풀고있음
시험기간이라 그런건지
진짜 다들 열심히 하더라
그래서 순간적으로
뭔가
'난 뭐지.'
하는 생각이 드는거임
그래서 그냥 조용히
"나만 모르나봐..."
라고 하면서 내 머리 책상에
쾅쾅 박으니깐
애들 다놀라고....ㅋㅋㅋㅋㅋㅋㅋ
손현우가
라고하면서
괜찮다고 다독여주는데
쌤 그말 듣고서는
"이 문제를 몰라도돼???"
손현우가
"아...아니..쌤..제말은 그게아니고.."
하면서 쩔쩔 매는데
덕분에 좀 웃었다 ㅋㅋㅋㅋㅋ
그러고서 수업하다가
한 10분동안 쉬는시간 가졌는데
이민혁하고 이주헌하고
유기현하고 임창균하고 잠깐 나가더라고
난 그 때 문제집 대충 훑어보면서
문제 풀고있었는데
손현우하고 신원호하고 채형원하고
나한테 와서는
막 한마디씩 조언해줌ㅋㅋㅋㅋㅋ
"너무 자신감 없어하지말고, 응?"
"맞아, 국어나 영어 하면되지."
"그리고.....어? 너만 모르는거아니야. 괜찮아."
진짜 별거에
다 신경써주는데
내심 고마운거임
그래서 응...응...
거리면서 듣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유기현이 문을 쾅
열더니
"야, 김농부. 내가 뭐 하나 알려줄까?"
라고 물어보길래
"음????"
하고서 대답기다리고 있으니깐
"임창균이 너 오늘 예쁘다고 그거 말해주고싶었대."
라고 하는거임
아니 이건 또 뭔 신종 개소리...?
내가 뻥치지말라고
한대 맞고 싶냐고 하니깐
채형원이
"왜? 오늘 예쁜데?"
라고 하는거임
그러고서 딱 임창균이
급하게 뛰어옴
이민혁이랑 이주헌이랑
임창균 들어오는거 막을려고하다가
넘어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
말그대로 난장판이었음ㅋㅋㅋㅋ
그러고서 이민혁이
말했어? 말했어?
라고 하니깐 유기현이
당연하지라고하는데
임창균 얼굴 완전 빨개져서는
우물쭈물거리고 있으니깐
막 유기현도 그렇고
남자애들이 다 한마디씩
임창균이 맞는 말했다고
오늘 예쁘다고
그러는데 내 몸
없어지는 줄 알았구요...
진짜 구멍에 숨고싶었다
근데 임창균이 겁나 귀여운겤ㅋㅋ
쉬는시간에
한바탕 칭찬 듣고
수업 다 끝나고 나가는데
임창균이 완전
수줍수줍하게
".....잘가."
라고하고서는 다시
수줍수줍하게 뒷걸음질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너도 오늘 진짜 잘생겼다고
뭐 그런식으로 칭찬했더니
진짜 빛보다 빠르게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신원호가 진짜 진짜 애같았던게
내가 임창균한테
그 말할때
신원호도 같이 있었단말임
길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야, 김농부."
"?"
"...나는 뭐 해줄말없냐?"
라고 물어보길래
아 얘가 지금 나한테 잘생겼다는말
듣고싶은거구나라고 생각하고
"어?? 미안....난 잘 모르겠는데??"
라고 일부러
대답 안하니깐 얘가
그러더라 ㅋㅋㅋㅋㅋ
"아니..뭐..예를들면...아까 임창균한테 했던말처럼..그런거라던지.."
"양심 좀 챙기고 살아."
그래서 내가 단호박으로
나오니깐
신원호 완전 시무룩해져서는
됐다고 하면서 뒤돌길래
한숨쉬고는
"신원호가 제일 잘생겼다!!!!!"
라고 온동네방네 소리지르니깐
신원호가 뛰어오더니
얼굴빨개진채로
그만하라고 말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듣고싶다며???"
라고하면서
더 소리지르려고하니깐
"아, 그만해, 그만. 내가 잘못했어."
라고 하는데
말리면서도 기분이 좋았나봄ㅋㅋㅋ
인사하고 뒤돌아서가는데
신원호 웃음소리 다들리더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