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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니케 전체글ll조회 11296l 3

 

남자 일곱, 여자 하나
─ 4 

 

 

 

 

 

 


25. 팬싸인회 시작하기 전 

 


"누나." 

"응." 

"신발끈 풀렸어요." 

 


00이 아래를 쳐다봤다. 지민의 말대로 어제까지만 해도 엉켜 있던 신발끈이 헬렐레 풀어져 있었다. 기분을 신발이 대신 표현해 주는 건가. 오랜만의 팬싸인회여서 그런지 확실히 멤버 모두가 들뜨긴 했다. 그저 잠이 좀 덜 깼을 뿐이지. 00은 풀어진 신발끈을 못 본 척 눈을 감았다. 아, 진짜. 지민은 하는 수 없이 00의 신발끈을 대신 묶어 주었다. 그 모습을 본 태형이 자신도 매너남이 되겠다며 신발끈을 다시 풀고 묶으려 했지만 00이 발을 마구 휘젓는 바람에 태형은 볼에 바람을 넣고 차에 탑승했다. 반쯤 눈을 감은 채로 걸어다니는 00을 호석이 부축했다. 누나. 어. 절 등받이로 사용해서 편해요? 편해 죽을 것 같으니까 샵 갈 때도 이러고 가자. 호석은 입을 다물었다. 

 


"우리 얼마만에 팬싸하는 거지?" 

"오랜만에 하죠." 

"그러니까. 좋다." 

 


윤기도 '좋다'라는 말을 했으니, 이들이 얼마나 들떴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항상 차에 타면 눈을 감던 정국도 웃으면서 바깥을 내다봤다. 매니저는 오늘따라 기분이 풀어진 멤버들을 힐긋 보다 이내 차를 주차시켰다. 

 


"왔어요?" 

"네에." 

"오늘 팬싸인회인데, 치마 좀 입지." 

"편한 게 좋아서요. 치마도 없고."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데도?" 

 


샵 원장의 말에 00이 할 말을 잃고 멍하게 있었다. 오자마자 팬을 가지고 협박하는 건 불공평해! 하지만 원장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여자가 있지만 여성미라곤 탑재되어 있지 않은 방탄에서, 그나마 여성미를 드러낼 수 있는 건 00의 의상이었다. 노 멀 드림 때까지만 해도 나중에 천천히 여성스럽겠지 했지만 상남자, 호르몬 전쟁, 댄저 등을 보고 팬들은 주먹울음을 했다고 한다. 무대의상까진 안 바라지만 노래라도 좀 중성적이든가……. 방탄'소년단'이라서 그런 거냐. 물론 여자에게 말하는 듯한 노래가 주인지라, 00을 놓고 무대를 꾸미는 일은 많았다. 홀로 여자인 00을 쳐다보고 노래를 부를 때도 있었다. 그래서 저 세 곡을 활동할 때는 콘셉트가 여왕과 기사들이냐며 기사까지 떴었다. 후에 남준이 '팀에서 가장 상남자스러운 건 00이다' 라는 말만 안 했어도 그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었을 텐데. 아이니쥬 때도 00이 중점적이 되긴 했지만. 음. 그래도 쩔어 때는 치마를 입고 활동했다. 치마바지라서 그렇지……. 

 


"옷 갈아입고 갈래요?" 

"……뭐로요?" 

 


다시 정신이 든 00이 간신히 대답했다. 

 


"치마로." 

 


응? 뭐라고, 지금? 

 


"테니스 치마 한 번 입을까? 아니지. 오늘은 여리여리하게 가자, 응?" 

"왜, 왜 이러세요. 안 돼요……. 엄마가 강요하는 건 안 된댔어요……." 

 


멤버들은 눈을 번쩍 떴다. 치마? 여리여리? 청순미를 싫어할 남자는 없다. 그게 00이라 좀 낯설긴 할 것 같아도. 00은 거의 울먹이는 수준이었다. 벌떡 일어난 멤버들이 원장이 관리해 주고 있는 00 뒤에 몰려섰다. 원장님, 누나 진짜 치마 입히시게요? 남준이 선두로 이것저것 물었다. 딴 머리였으면 좋겠어요. 그거 있잖아요. 벼 머리. 누나 머리 지금 밝은 갈색이라서 어울리겠다! 헐, 기대돼요! 병아리들이 삐약삐약대는 것 같아 00은 더 울상을 지었다. 이럴 때만 쓸데없이 해맑아서 귀엽단 말이지. 짜증 나. 

 


"너무 짧은 건 안 돼요." 

"어휴, 안 입혀, 안 입혀. 내가 어련히 못할까 봐. 내가 00 씨만 관리해 주는 거 몰라서 그래?" 

"원장님, 쟤네 다 가라고 하면 해 주세요. 나 그럼 팬싸인회 안 갈 거예요." 

 


00이 웅얼거렸다. 멤버들이 사사삭 흩어졌다. 00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SNS에 글을 올렸다. 오늘 기대해도 될 듯. 간단한 문장에도 팬들은 우는 소리를 냈다. 태형이 이어서 셀카를 한 장 업로드했다. 팬들의 반응에 태형이 귀엽다는 듯 웃었다. 

 


"지난번에 선물해 준 건 정국 씨가 안 뺏어갔나 몰라." 

"제 생각으로는 정국이는 변태가 틀림없어요. 자꾸 뺏어가요." 

"하나 더 줘야겠네. 스킨케어 제품으로 줘요?" 

"으응, 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몇 개 있어요." 

"내가 암만 00 씨 관리해 줘도 좀 발라야 해요. 내가 느낀 건데, 여자는 관리가 생명이야." 

"원장님은 그래서 예쁘신가 보다." 

 


아부성 없는 말을 00은 참 잘 뱉어냈다. 이럴 때 보면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 파운데이션을 조금씩 덜어내면서 원장은 호호 웃었다. 이럴 때마다 원장은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홍일점이 있는 그룹은 현재 가요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했다. 그래서 원장은 정말 말 그대로 00만을 '특별'관리를 했다. 이왕 남자들 사이에 있는 거 확실히 눈에 띄어야 한다며. 딸 같은 마음으로 꾸며 주고, 선물해 주고. 선물해 준 것들은 거의 다 정국의 손에 넘어갔지만, 원장이 직접 소매를 걷고 00을 꾸며 준 날은 새로운 리즈를 찍는 날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는 연예인이라도 원장이 직접 얼굴을 만지는 일은 없다. 그러나 그건 00에게는 제외되는 말이었다. 막상 00을 왜 그렇게 신경 쓰냐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별것 없다. 딸 같아서 그렇지 뭐. 

 


"출근하기 전에도 화장 안 하고 다니지 말고, 화장도 좀 하고 다녀요. 화장이라도 하고 다니면 팬들이 00 씨 옷차림에 집착 안 할지도 모르잖아." 

"옛날에 학교 다닐 땐 화장 좀 하고 다녔었는데, 남자들 사이에서 있다 보니까요. 잘 보일 사람도 없어요. 남자 친구라도 있었으면 하고 다녔을걸요." 

"한 명 소개시켜 줘요?" 

"아직은 팬이 더 중요한걸요. 때되면 생기겠죠." 

원장의 말에 멤버들의 눈이 모인 걸 알아챈 00이 픽 웃고 눈을 감았다. 

 

 

26. 팬싸인회 

 


"질서 지키는 거 알죠? 밀지 말고, 싸우지 말고. 우리 오래 가야 하는데 여기서 죽을 수는 없잖아요." 

 


00의 말로 팬싸인회가 시작됐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오늘따라 전투적인 것 같다고 멤버들은 생각했다. 그야 당연하지. 00이 머리, 옷이……. 처음 느껴 보는 여성여성한 스타일링에 팬들은 입을 꽉 틀어막았다. 혹여나 울음 소리가 새어나가면 안 되니까 말이다. 화관을 챙겨서 온 팬들은 자신의 선택에 감탄했다. 여성스러운 00에게 필요한 건 화관! 이라는 공식이라도 생긴 듯했다. 

 


"헐, 오빠 되게 앞이네요. 언제 와서 기다렸어요?" 

"널 위해서라면 난 밤도 샐 수 있어……." 

"오글거리니까 하지 마요. 자, 악수!" 

 


보기 힘든 남자 홈마였다. 남팬들은 언제나 눈에 띄어 웬만한 남팬들 얼굴은 다 알고 있었다. 악수라고는 했지만 손깍지를 끼고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남자는 사탕 큰 한 통을 수줍게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00은 와, 하고 감탄하다 하이파이브를 하려 손을 쫙 폈다. '결혼하면 남편한테 뭐라고 부를 거야?' 하는 질문이 담긴 포스트잇에 '허니?' 라고 답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허니라고 부르진 않을 거지만. 하트를 많이 그려 달라는 요청에 고개를 끄덕이며 앨범의 한쪽을 하트로 채워나갔다. 

 


"……형, 제 선물은 없어요?" 

"00이랑 사탕 나눠먹어." 

"이거 완전 너무하잖아요. 그래도 형은 우리 첫 번째 남팬인데." 

"……머리띠라도?" 

"남자한테는 안 받아요." 

"응. 나도 남자한텐 안 줘." 

 


뭐 하는 짓이야……. 00 옆에 앉아 있던 정국과 남팬이 신경전을 벌였다. 팬들은 이미 익숙할 대로 익숙해졌다. 00도 웃는 얼굴로 다음 팬을 맞이했다. 언니, 멤버들이 저럴 때마다 무슨 생각이 들어요? 00이 싸인을 하다 심각하게 고민했다. 왜 저렇게 시간을 낭비하나, 같은 생각? 명쾌한 답에 팬이 꺄르르 웃었다. 남팬들, 00의 홈을 운영하고 있는 남자 홈마가 오면 멤버들은 신경전을 벌이기 일쑤였다. 지난번에 00보다 어린 남자 홈마가 와서 일일 여자 친구 역할을 해 달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윤기가 뭔 말로 안 되는 소리하는 거야! 하면서 겁나 큰 소리로 외친 적도 있었다. '멤버들이 남자다 싶을 때는?'. 음, 현실성이 떨어지는 질문이군. 00이 마카펜으로 질문 아래에 X를 적었다. 

 

 

27. 팬싸인회의 묘미는 팬들과의 소통이지 

 


"오빠, 휴지 좀 갖다 주세요." 

"휴지? 아." 

 


팬싸인회를 다녀 익숙한 팬들도 있는 반면, 언제나 눈물을 떨구는 팬도 있기 마련이었다. 스태프가 가져다 준 휴지로 00은 조심스레 팬의 눈물을 닦았다. 공들여 한 화장이 지워지거나 번지면 안 되니까 눌러 닦았다. 팬은 라마즈 호흡법을 시전하더니
물기 있는 눈으로 00을 마주했다. 

 


"언니, 제가 진짜 좋아해요. 진짜진짜 좋아해요." 

"……아, 귀여워." 

 


여자들이 최고다. 으으. 귀여워. 옆에 있던 정국은 멤버들에게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미소를 지은 00이 못마땅했다. 그래도 팬은 귀엽다. 어쩔 수 없어서 더 짜증 나! 정국은 앞에 있는 팬에게 소근댔다. 누나는 아미랑 저희랑 차별하나 봐요. 너무한 거 아니에요? 투정을 부리는 정국에 누나팬은 심장을 부여잡았다. 

 


"이거 수제 초콜릿이에요. 멤버들 주지 말고 꼭 먹어 주세요." 

"당연히 먹어야죠. 우리 또 봐요. 그땐 울면 안 달래 줄 거야." 

 


반존대라니, 눈 맞춤이라니, 손깍지라니! 세 번 어택을 받은 팬은 손을 달달 떨었다. 00의 팬싸인회 태도는 한결 같았지만 팬싸인회를 처음 오는 팬은 입술이 바싹바싹 마르는 걸 느꼈다. 심장이 펑 터져버릴 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00은 장난스레 팬의 맥박을 재다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는 싸인 밑에다가 P.S.를 썼다. 다음에는 울지 말고 웃는 모습으로 봐요! 말하지 않아도 하트를 그렸다. 크게크게 그려야징. 00이 큼직한 하트를 그렸다. 

 


"000, 오빠한테 시집 와라!" 

"뭐래. 언니한테 시집 와! 네덜란드 가자!" 

"오빠한테 시집 오면 한국에서도 결혼할 수 있어!" 

"살기는 네덜란드가 더 좋다!" 

 


금세 공간이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남매 홈마였다. 그것도 쌍둥이. 여자는 93라인을 찍고, 남자는 윤기를 제외한 맏이들을 찍는다. 윤기와 석진은 그렇다 쳐도 00을 찍는 건 똑같아서 간혹 사진으로 싸우는 경우도 있다. 레전드 사진을 누가누가 더 많이 푸나로 경쟁할 때도 있었다. 지금은 00이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로 싸우는 중이었다. 같은 줄에 앉은 팬들은 꺄르르 웃으면서 그 목소리들을 녹음했다. 

 


"아니 나는 신고에, 고소에 뭐 다하더니 왜 000은 아무것도 안 해요." 

"하잖아! 나랑 결혼!" 

"나와. 누구야." 

 


멤버들이 다 웃었다. 윤기가 기껏 마이크를 집어들었더니 하는 일이라곤 팬과 싸우는 일이었다. 석진이 왜 싸우고 그러냐며 윤기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쳤다. 

 

 

28. 입이 문제 

 


"요즘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팬들의 탄성이 터졌다. 

 


"나랑은 된다!" 

"진짜 그럼 나랑 연애 좀 하자. 외로워 죽겠어." 

 


00은 그 말만 하고 팬과 눈을 맞췄다. 화관을 들고 온 팬 중 하나였다. 분홍과 주황이 섞인 화관이었다. 팬은 살짝 숙인 00에게 화관을 머리에 얹어 주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언니, 많이 외로우면 내가 신고해 줄게요." 

"응?" 

"혼인신고. 자, 여기요. 여기다가 언니 정보만 쓰면 돼요." 

 


순수한 얼굴로 진짜 혼인신고서를 내민 팬 때문에 00이 빵 터져 끅끅댔다. 정국이 놀란 얼굴로 혼인신고서를 가져가 살폈다. 이건 어디서 난 거야. 팬의 이름까지 적혀 있다. 대박. 옆에 있던 스태프가 혼인신고서를 회수했다. 사실 스태프도 깜짝 놀랐다. 이런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이름까지 적혀져 있는 건 처음이었다. 소중한 00인데……. 우리 보물을 빼앗길 위기를 진심으로 느낀 듯 스태프의 얼굴에 '나 놀람'이 적혀져 있다. 00은 잔 웃음을 삼키고 손 깍지를 껴 주면서 정국에게 팬을 보내 주었다. 

 


"미안. 외롭다는 말 안 할게요. 나 진짜 시집 갈 뻔했어!" 

 


00이 징징댔다. 

 

 

29. 사람이 사랑만 받을 수는 없잖아 

 


사람에게 적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다. 이유 없이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수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다. 주거나 받는 애정의 밀도나 정도가 다를 수도 있다. 그 다름은 가수와 팬 사이에서 유독 쉽게 드러난다. 특히 가수가 여러 명이 모여 그룹으로 이루어진 경우. 사람의 마음은 조절할 수 없다. 고로 그 다름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걸 일부러 드러내는 건 실례다. 명백히 비판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00은 생각했다. 

 


"포털사이트에 있는 것들 보니까 너 뒤 엄청 더럽더라?" 

"……." 

"다른 멤버들한테 하는 것도 싸가지 없고. 황금? 웃기고 있네. 보컬이나 랩 둘 다 어중간한 게." 

"……그만해 주세요." 

"얼굴만 믿고 나대지 마. 재수 없어." 

 


지금과 같이. 

다른 팬과 다르지 않게 선물을 주고, 꺄르르 웃고, 대화 나누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변수가 있을 줄은 몰랐네. 입술만 깨물고 있는 정국을 자신의 쪽으로 끈 00은 팬을 곱지 않게 쳐다봤다. 

 


"앨범 몇 장 사서 오셨어요?" 

"00아, 널 위해서라면 몇 장이고 살 수 있지!" 

 


정국과 대할 때의 표정과 확연히 다른 표정이 역겹다. 

 


"다 환불해요, 그거. 나는 나만을 위해서 앨범 사라고 앨범에 참여하는 거 아니에요. 얘가 어떤 앤데 감히 건드려요." 

"아니 00아, 그런 애를 왜 감싸고 돌아?" 

 


답이 없네. 00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멤버들의 시선은 물론 팬들이 수군거렸다. 정국은 이제 거의 00의 품에 안기듯이 있었다. 

 


"너 같은 애한테 당하고 있는 게 내가 다 쪽팔려서요." 

"뭐? 너 나한테 이래도 돼?" 

"넌 정국이한테 이래도 돼요? 네가 뭔데요. 뭐 해요, 안 끌어내고?" 

 


보디가드들이 그제서야 움직였다. 정국은 00의 소매 끝을 꽉 잡았다. 

 


00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기분이 바닥을 쳤다. 팬싸인회까지 따라와 욕을 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단 한 명의 여파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어수선해졌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이야. 이런 기분으로 클로징을 해야 한다는 건 심성 테스트나 마찬가지였다. 후우. 작게 한숨을 쉰 00이 정국의 손을 톡톡 두들겼다. 정국은 00의 소매 대신 손을 맞잡았다. 

 

 

30. 위로 

 


"야, 정국아." 

"네." 

"괜찮아?" 

"……네." 

 


투박한 말투의 대화가 오갔다. 지민은 머리를 긁적였다. 지민은 무어라 말해 줄 수가 없었다. 오늘따라 정국이 굉장히 굳어 있는 탓에 함부로 말을 꺼내기 힘들었다. 네, 아뇨, 괜찮아요. 정국의 표정은 한결 같았고, 정국의 대답도 한결 같았다. 00은 매니저와 따로 이야기 중이었다. 모두의 관심사는 정국이었지만 정국은 그저 딱 굳어 방안에만 있었다. 00이 언제 와? 석진의 물음에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정국의 방문은 어느새 닫혀 있었다. 정국과 같이 방을 쓰는 남준은 숙소에 들어온 이후로 방을 들어가지 못했다. 

 


"뭐야. 무슨 회의해? 왜 이러고 있어." 

"00아." 

"누나!" 

 


때마침 00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바람 냄새가 났다. 멤버들은 저절로 소파에서 경기를 일으키듯 벌떡 일어났다. 

 


"형이랑 무슨 얘기하고 왔어요?" 

"대처 잘했지만 다음부터는 반말 삼가하래. 꼰대들은 이런 거 가지고 일일이 욕할 수 있다고. 정국이 밥은 먹었어?" 

"아뇨. 대화 자체도 뚝뚝 끊기는데다가 지금 분위기에 어떻게 밥을 먹으라 그래요." 

"넌 자식아, 리더라는 애가. 남 앞에 서면 그렇게 얘기를 잘하더니 막상 이럴 땐. 됐다. 참, 연습실에 치킨 있을 거야. 그거 먹고 있어, 가서." 

"연습실이요?" 

 


숙소를 놔 두고 굳이 연습실에. 지민과 태형은 조금 어리둥절해 했지만 당연한 일이라는 듯 행동하는 네 사람을 따라 움직였다. 확실히 막내 라인과 형 라인은 다르다. 아직까지는 조금 어린 티가 난단 말이야. 언제 오면 돼? 윤기가 묻자 00은 연락 준다며 손을 흔들었다. 누나, 화이팅! 제법 귀여운 응원에 00이 살풋 웃었다. 

확실히 00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많았다. 지민이나 호석이 다른 멤버보다 조금 더 세심하다 해도, 00만큼 챙겨 줄 수는 없다. 아무래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겠지. 윤기는 눈치는 빠르지만 위로나 감정 표현에 서투른 편이었고. 남준과 윤기는 주로 조언을 해 주는 편이라면 00은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는 편이었다. 그래서 멤버들은 일적인 고민으로는 남준과 윤기에게, 사적인 고민으로는 00을 찾아갔다. 맏이인 석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석진은 동생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해결하려 하는 쪽이 아닌 고민을 말하고 해결방법을 구하는 쪽이었다. 언급했듯 대부분 방향을 제시해 주는 건 윤기, 00, 그리고 남준이었다. 오늘 같은 일은 객관적으로, 조금 냉정하게 보는 윤기와 남준보다는 00이 필요했다. 정국이 얘기하고 싶어 하는 건 00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특히 지민은 정국에게 서운할 만도 했지만 그저 00의 말대로 움직였다. 옛날부터 그랬다. 어렸을 때부터 00에게 속마음을 먼저 연 게 이제는 습관으로 굳어진 것이었다. 

 


"전정국, 나 들어갈게." 

 


어두운 갈색의 방문을 열고 들어간 방은 깜깜함 그 자체였다. 눈을 감은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00은 잠시 당황했다. 불은 안 켜는 게 좋겠지. 00이 대충 벽과 물건들을 더듬거리면서 정국의 위치를 유추해냈다. 00은 대충 정국의 실루엣을 보고 옆에 다리를 안고 앉았다. 차갑게 식어 있던 벽의 한기가 등을 타고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리 와, 정국아." 

 


00의 부름에 정국이 느릿히 움직여 00에게 안겼다. 00은 정국을 조금 힘겹게 받아냈다. 작은 헐떡임과 함께 00의 어깨 부근 옷이 젖어갔다. 정국은 목덜미와 어깨 그 중간에 얼굴을 묻었다. 00은 흔들림 없이 정국을 지탱했다. 

정국은 눈물을 흘릴 때나 창피할 때면 얼굴 보이기를 그렇게 싫어했다. 00이 불을 켜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면 얼굴이 보이니까 안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정국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으니까. 00은 계속해서 정국의 등을 쓸었고, 정국은 작게 흐느꼈다. 

 


"나는 네 노래도 좋고 랩도 좋아." 

"……." 

"나는 네가 좋아, 정국아." 

 


그러니까 괜찮아. 

 


00의 목소리가 듣기 좋게 울렸다. 

 

 

31. 연습실에서 

 


"누나 잘하고 있을까?" 

"00이가 잘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냐." 

"하긴 그렇긴 해요. 둘이서 끌어안고 있겠죠? 전정국 그놈은 매일 누나 앞에서만 운단 말이야." 

"그건 너도잖아." 

"맥주 마시고 가면 00이한테 혼나겠지?" 

"콜라나 마셔요." 

"근데 그 사람이 정국이한테 뭐라 그런 거예요? 나 그때 팬이랑 얘기하고 있어서 몰랐어." 

"알아 봤자 뭐 해. 좋은 말 없으니까 그냥 치킨이나 먹어." 

"아, 혀엉." 

 

 

32. 막내 

 


"다 울었어?" 

"……네에." 

"물 갖다 줄게. 기다려." 

 


정국은 00이 물을 가져다 주려 부엌에 나가자마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또 울어 버리고 말았어. 어린 애같이. 조금 부끄러운 마음에 정국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00은 그런 정국을 알아채고 찬 물이 담긴 컵을 정국의 볼로 가져다댔다. 이런 적이 한두 번도 아니면서 얼굴을 가리는 건 뭐야. 정국은 컵을 말아쥐고 단숨에 물을 다 마셨다. 

 


"네가 아가는 맞나 보다." 

"……아니거든요." 

 


명백히 정국을 놀리는 투였다. 정국은 고개를 휙 들고 받아쳤다. 00의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 안 생기도록 할게." 

"누나가 노력하고 안 하고와는 상관없는 거예요, 이런 일은." 

"……나는 우리 막내가 예쁜 것만 보고 들었으면 좋겠어." 

 


말투에 가득 서려 있는 진심에 정국은 다시 울컥했다. 00이 정국의 볼을 쓸었다. 00은 정국을 다른 멤버들보다 신경 쓰고 챙겨 주었다. 가장 어렸을 때부터 가진 걸 포기해야만 했던 정국이 눈에 밟힌 게 이유였다. 사춘기 시절 멤버들이 정국을 잘 받아 준 것도 00의 몫이 컸다. 애지중지한 막내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데. 00은 쓴 침을 삼켰다. 

 


"멤버들 불러도 될까?" 

"……조금 이따가요." 

"그래, 그럼." 

 


정국은 00의 온기를 느낀 채, 미동이 없었다. 

 

 

33. 인터뷰 

 


에디터_ 돌발상황이라든가, 위급상황이라든가. 뭐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걸 잘 대처하는 사람은 누구예요? 

랩몬_ 이게 다 반응이 각각 달라요. 저 같은 경우는 리더이다 보니까 그런 걸 조금 교육받은 편이라서 멤버들 중에선 수월하게 넘길 수 있는 것 같고요. 이제 윤기 형(슈가) 같은 경우는……. 

진_ 그냥 가만히 있죠. 그냥 가만히 서서 그 장면만 빤히 쳐다봐요. 계속. 

뷔_ 맞아, 맞아. 

지민_ 누나는 뭔가 좀 해결하려고 하는 편? 

00_ 막내들은 동공지진이 나는 편이에요. 어린 티가 나긴 나요, 얘네들이. 태형(뷔)이랑 지민이는 당황해서 네? 네? 이러고 있으면 정국이는 딱 굳어 있어요. 

랩몬_ 근데 이게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누군가 욕을 한다, 그러면 윤기 형(슈가)나 00 누나는 같이 욕을 해요. 어, 이건 좀 어감이 이상한데. 

슈가_ 왜 우리를 욕쟁이로 만들고 그래요. 

진_ 맞잖아요. 

뷔_ 인정 안 한다. 

지민_ 인정하세요. 

00_ 확실히 느낀 건데, 비판이든 비난이든 기분은 안 좋아요. 비판은 기분은 좋지 않더라도 수긍은 할 수 있거든요? 비난은 머리가 식는 느낌이 들어요. 기분이 바닥을 치는 느낌. 

슈가_ 맞아요. 머리가 순식간에 식는 느낌. 

정국_ 머리 식으면 죽어요. 

랩몬_ 정국이가 머리 좀 식혀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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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53.76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 분량도 엄청 많으시고! 멋있는 글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보고 댓글달게요!
8년 전
비회원112.142
정국아... 저 대사 진심으로 공감해요.. 종말, 난 방탄이 좋은것만 보고, 들었으면 좋겠어...ㅠㅠ(울컥)
8년 전
독자1
헐헐..아무래도전여주를사랑해야겠어요...ㅠㅠㅜㅠㅡ
8년 전
독자2
울애깅 정구기ㅠㅠㅠ 여주가 진짜 너무 사랑스러운것같네여 완벽한여자..
8년 전
독자3
여주 진짜 걸크러쉬 장난 아니네요. 아 멋있는 여자. 멋진사람. 멤버들이 의지할 수 밖에 없을 사람이네요 멋지다 진짜..
8년 전
독자4
ㅠㅠㅠㅠ여주 성격 너무 좋아여ㅜㅜㅜ 글에 애들에 대한 진심도 담겨잇고. 좋아여 진짜
8년 전
독자5
워....... 이번편..... 진짜 말로표현못할만큼 좋았습니다ㅠㅠㅠ 정국이도 귀엽고ㅠㅠ 여주도 멋지고ㅠㅠㅠ 글 써주셔섲감사드령:8!
8년 전
독자6
정국아ㅜㅜㅜㅜㅜ이쁜거만보고ㅠ이쁜거ㅏㅁㄴ드다주ㅜㅜㅜㅜㅜㅜㅜㅜ아ㅜㅜㅜㅜㅜ으어ㅜㅜㅜㅜ이쁜것만보고듣고하라ㅜㅜㅜㅜ
8년 전
독자7
정국아ㅠㅠㅠ 정국이는 멤버들이든 모두 예쁜것만 보고 들었으면
8년 전
독자8
아무래도 여주와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걸크러쉬 넘나 좋은 것..ㅠㅠㅠㅠㅜㅠ
8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쁜 거만 보고 예쁜 말만 듣자 얘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 아프다
8년 전
독자10
헐 ㅠㅠㅠ우리정국이한테왜그러는거야ㅠㅠㅠ
8년 전
독자11
아가한테 뭐하는 짓이지 저럴꺼면 오지말던가 ㅋㅋㅋㅋㅋ 이중인격 쩌네요 ㅠㅠㅠ 여주를 통해서 마음이 풀려서 다행이네요 ㅠㅠㅠ
8년 전
독자13
아 ㅠㅠㅜㅠㅠㅠ정국이 ㅠㅠㅠㅠ진짜 마음찢어져요 ㅠㅠㅠㅠㅠ으 다음화 다음화!!!
8년 전
독자14
작가님 분량 최고 시네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아... 우리 이쁜 정국이한테.. 무슨말을 하는거야... 진짜 저 팬분도 너무하네
8년 전
독자16
윽....이번편은 맴찢이네요..ㅠㅠㅠㅠ
정구기가 상처안받았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7
걸크러쉬ㅠㅠㅜㅠ정국이는 귀엽고ㅠㅠㅠㅠㅠ 지금 휴덕중신데 다시 덕질시작하고싶어지네요ㅠㅠ
8년 전
독자18
우리 소즁한 꾸기한테...ㅜㅜㅜ맴찢...ㅠㅠㅠ여주 멋잇어ㅠㅠ컬크ㅠㅠㅠㅠ
8년 전
독자19
우리 정국이한테 왜그런데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ㅠ마음아프게ㅠㅠㅠ와중에 누나미 넘치는 여주한테 걸크....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0
작가님 진짜 사랑합니다 내용 빵빵에 분량도 빵빵하고 왜 이렇게 잘 쓰세요
8년 전
독자21
이 글에서도 실제로도 정국이가 상처안받고 좋은거만 들었으면 좋겠네요ㅜㅜㅜㅜ 여주 너무 멋있다
8년 전
독자22
여주.. 걸크러쉬네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잉터뷰도 재밌고.. 정꾸야ㅠㅠㅠㅠ울지마ㅠㅜ..
8년 전
독자24
와 나 저 저 정국이한테 욕한애 누구야. 와감히 우리소중한정국이를!!!!!!!!우리정국이ㅜㅜㅜㅜㅜㅜ
8년 전
비회원44.5
걸크.....러쉬..... 저 지금 새로운 사랑을 찾은 것 같은데 00이 버쌈해 가도 되나여?
8년 전
독자25
그렇쳐 팬싸엔 화관이져ㅠㅠㅠㅠㅠㅜㅜㅡㅠㅠ여주성격됴타ㅠㅜㅜㅜ
8년 전
독자26
정국이 진짜 아가야다ㅡㅠㅠㅠ 아카아카해ㅜㅜㅜㅠ
8년 전
독자28
하.. 진짜 있는 일은 아니지만.. 하앙... 어디서 감히 누구앞에 그딴 면상을 들이밀고 욕하고 난리래요ㅠㅠ 근데 공감되는건 좋은것만 듣고 보고했으면 좋겠어요ㅠㅠ 완전 공감이다 ㅜ
8년 전
독자30
여주 걸크ㅠㅠㅠㅠㅠ 내가 많이 조아해ㅠㅠㅠ
8년 전
독자31
방탄이들한테 여주가 있어서 다행이에요ㅠㅠ여주가 진짜 정국이한태 해주고싶은 말을 하네요 예쁜것만 보여주고싶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32
울 소듕한 꾹이한테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3
정국이도 모두 다 예쁜것만 보고 들었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34
진짜 깜짝 놀랬어요,, 정국이는 좋은것만보고 좋은것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정국이를 위해서 여주 걸크뽱
8년 전
독자35
단려입니다 이번 편 굉장히 맴찢이네요 난 종말 내 가수가 예쁜 말만 듣고 예쁜 것만 보면 좋겠는데요 그죠 여주 참 멋진 사람인 것 같아요 멤버들이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겠어요 오늘도 멋진 글 잘 읽고 가요!
8년 전
독자36
하..... 정국이 맴찢이네요ㅠㅠㅠㅠㅠ 정국아 진짜 예쁜 것만 보고 듣자ㅜㅜ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7
정국이한테 저런 말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여주가 잘 달래줘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8
아고ㅠㅠㅠㅠㅠ정국아ㅠㅠㅠㅠㅠㅠㅠ 울지마ㅠㅠㅠㅠㅠㅠㅠ 실제로도 방탄이들이 예쁜것만 듣고 예쁜것만 봤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9
우는 모습의 정국이라니.. 달래주는 여주라니...대박이에요 작가님 역시 내용 전개 최고예요 사랑해요 작가님
8년 전
독자40
아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
왜 내가 다 속상하고 마음아프고 슬프냐ㅠㅠㅜ
저런언니있으연 정말 좋겠다 세상살아가는데 큰 힘이 돼줄것같아ㅠㅠㅠㅠㅠ 한편으로는 내가 저런 존재가 됐으면좋겠다ㅠㅠ

8년 전
독자41
진짜 저런일이라면...생각만 해도 참 마음이 아프됴ㅠㅠㅠㅠ
8년 전
독자42
앙 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를달래주는.여주는 사랑입니당 ....후 ...하
8년 전
독자43
아 여주 너무 다정하고 진짜 .... ㅠㅠㅠㅠㅠㅠㅠㅠ 글 읽으면서 진짜 좀 울컥했네요 흐엉
8년 전
독자44
이러다가 여주한테 입덕하겠어요ㅠㅠ 걸크뤄쉬
8년 전
독자45
오랜만에 봐도 여주 너무 머싰느것ㅠㅠㅠㅠ 여주의 저런 멘탈 너무 부러워여..
8년 전
독자46
여주 멋있네요ㅠㅜㅜ걸크러쉬
8년 전
독자47
저 이런 아기같은 정국이 좋아해요ㅠㅠ 정국이는 현실에서도 그렇잖아요 아닌 척 하는데 종종 본인도 모르게 아기같은 모습이 나올때가 있어요 실제론 저런 일이 절대 없길ㅠㅅㅠ
8년 전
독자48
정국이ㅜㅜㅜㅜㅜㅜ(맴찢
정말 작가님말씀처럼 방탄이들은 예쁜것만 보고듣고햏으면 좋겧네요....

7년 전
독자49
이번화도 즐겁게 읽었어요!!! 다시봐도 너무나 즐겁네요!
7년 전
독자51
으 짠내ㅠㅠㅜㅜㅠㅠㅠ여주 너무 사이다네요 성격 너무매력터진가
7년 전
독자52
진짜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으면서 살면 좋겠더ㅠㅠㅜㅜㅜ
7년 전
독자53
정구가ㅠㅡㅜㅜㅡㅜ실제로도저러면어쩌나맘아프다ㅠㅡㅠㅡ최근에일도많았어서ㅜㅜㅠㅜㅡ애들생가만하면 가슴아파ㅠㅜㅡ
7년 전
독자54
정국이마음아프다ㅠㅠㅠ그걸 위로해주는 여주는 왜이렇게 예뻐보이는 걸까요ㅠㅠㅠ
7년 전
독자55
ㅠㅠㅠ정말 공감되네요, 애들이 예쁜 것만 보고 예쁜 말만 들었으면 좋겠어요ㅜㅠㅠ이번 편도 잘 보구갑니다
7년 전
독자57
여주가 정국이를 잘 달래줘서 다행입니다ㅠ어린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겠어요 여주는 확실히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같아요ㅎㅎ
7년 전
독자58
꾸기.....ㅠㅠㅠ 글로만 보는데도 넘나 맴찢인것.... 저럴 때 위로해주는 건 역시 누나야네여ㅠㅠㅠㅠㅠㅠ 꽃길만 걷쟈.... 담편은 좋은 일로 돌아오길 기대할게요!!!
7년 전
독자60
아 왜 저런 사람들이 있는 지 모르겠어요 정국이는 아무나 함부로 대할 사람이 아닌데 말이죠
7년 전
독자61
여주 대처 진짜 좋다ㅠㅠ 따뜻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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