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Romance
Real
(가상, 허구가 아닌) 진짜의, 현실적인, 실제의, 실재하는
Romance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연애 사건.
Real Romance
(부제; 싸움)
EP 23. 질투는 곧,
우리는 시험기간 때문에 한동안 데이트를 하지 못하다가 내가 전부터 보고 싶어 한 영화가 개봉 되어, 실로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기대에 부응한 영화처럼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도 만족스러웠다. 시험기간에는 벽보는 것도 재밌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니 뭐, 당연히 즐겁겠지만.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면서 우리는 ‘오랜만에 나온 만큼 맛있는 거 먹자!’ 입 맞춰 이야기 했고, 찌찌뽕이라며 유치한 장난을 하며 웃었다. 그러던 중, 내 가방에서 진동이 느껴졌고 그 진동에 표정은 잠시 굳혀졌다.
‘엄마면 어쩌지. 들어오라면 어쩌지. 오늘은 태형이랑 더 있고 싶은데.’
이런 생각 때문에.
급하게 가방 속 핸드폰을 찾았을 땐 잠잠한 핸드폰이 있었다. 그러다 곧장 태형이가 영화 시작 전, 화장실 갔다 온다며 자신에게 핸드폰을 맡긴 것이 생각나 가방 앞주머니 지퍼를 열어보자 태형이 핸드폰이 빛나고 있었고 ‘태형아, 전화!’ 아무 생각 없이 태형이에게 줬다.
“그냥 친구라 했잖아.”
“그래. 그냥 친구겠지. 너한테는.”
그 전화로 우리가 싸우게 될 지 누가 알았겠어.
이렇게 갑자기 사람 기분이 달라지는 게 가능 한 건가 싶을 정도로 기분은 땅을 파고 들었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 아까 일이 생각나 눈물이 날 거 같다.
“어. 어, OO아ㅡ”
여자로 추정되는 이름을 태형이가 다정하게 불렀다. 그 소리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태형이는 남자건 여자건 성을 떼고 다정하게 불러주는 아이였으니까.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는지 결국 누구냐고 물었을 때엔 친구라고 대답해줬다.
“아 아니야ㅡ 그냥… 누구랑 같이 있어서!”
여기서부터 이미 마음이 상했는지 모른다. 아니, 그냥 상했다.
태형아, 너에게 나는 단지 ‘누구’야?
그 뒤의 통화는,
“어제 내가 네이트온으로 설명해줬는데도 이해 못 했어? 바보네? 흐흥ㅡ”
“그럼 너네 집 가서 설명해줄까? 아님 너가 올래?”
“알겠어. 그럼 9시에 우리 집으로 와. 올 때 맛있는 거!ㅡ”
더 가관이었고.
태형이는 전화에 집중하는 듯 점점 걸음이 느려졌고, 이미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나는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점점 멀어지는 나를 보며 태형이가 급하게 내 어깨를 잡으려 했지만 나는 그 손길을 무시했다.
통화가 끝났는지 어느 샌가 내 옆으로 와 내 팔목을 잡아오며 왜 그러냐고 묻는 태형이었다. 허공을 응시하다, ‘그래 내가 화내서 뭐해.’ 방금 전 내 마음을 솔직하게 말했다.
그 여자애랑 안 만나면 안 되냐고, 너랑 만나는 거 싫다고. 정말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데,
“내가 걔랑 무슨 감정 있어? 그냥 공부하는 거야. 과민반응 하지 마.”
“근데 왜 그걸 집에서, 그리고 밤에 만나는데?”
“지금은 너랑 있으니까! 아. 그럼 너 버리고 지금 걔한테 갈까?”
“…그건 내가 아니어도 매너가 아닌 거 아니야?”
“그래. 그래서 지금 너 옆에 있잖아. 뭐가 문제야?”
오히려 화를 냈다.
“하아ㅡ 너 나 창피하지.”
“너 말을 왜 그렇게 해? 내가 자신감 없는 소리 하지 말랬잖아.”
“근데 여자 친구랑 있다고 말 못해? 왜 누구라고 칭한 건데?”
“…아니 그건 그냥 그런 거야. 별 생각 없이.”
“그래. 넌 별 생각 없이 한 건데 난 그거에 기분이 나빠.”
“……”
“태형아. 왜 나는 너랑 사귀면서 늘 불안해해야 해?”
“내가 그러지 말라ㄱ,”
“불안하게 만들지 말든가.”
그렇게 말해놓고 혼자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뒤에서 부르는 태형이의 목소리도 무시하고.
집에 오자마자 분한 마음에 엎드려 한 바탕 눈물을 쏟아냈다.
태형이는 인기가 많아. 나랑 어울리지 않아.
울다 지쳐 잠이 들었는지 눈을 떴을 땐 방안이 어둠으로 가득했다. 더듬거리며 핸드폰을 찾았을 때는 대략 1시간 정도가 지났었고, 아무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김태형 나쁜 놈.
평소 같으면 내가 먼저 연락을 했겠지만, 이번은 달랐다. 이번은 김태형이 백배 천배 잘못한 거니까. 절대 내가 미안하다고 먼저 다가가지 않을 거야.
우리는 사귀면서 큰 싸움은 없었지만, 자잘하게 싸우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미안하다고 다가서는 경우가 80%, 태형이가 애교 부려서 은근슬쩍 넘어간 게 20%.
이렇게 내가 미안하다고 하는 이유는 자존심이 센 태형이 때문에.
장난, 애교가 많았지만 그렇다 해서 남자답지 않은 건 아니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 진다고 생각하는 태형이기 때문에 웬만해서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런 태형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내가 진다고 생각하고 싸울 때면 항상 미안하다고 말을 했고. 그때서야 태형이는 ‘나도.’ 라고 대답해줬다.
뭐 내가 져주기보단 내 남자의 자존심을 굽히게 하고 싶진 않았다.
집으로 온 지 미처 3시간이 안 됐을 때, 여전히 태형이에게 연락은 없었다. 그리고 또 바뀐 생각.
마지막, ‘불안하게 만들지 말던가.’ 그 말이 신경 쓰였다.
태형이는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나랑 사귄다고 밝히기 전에 태형이와 내가 친한 것을 알고 있는 몇 아이들은
‘번호 좀! 너 말고 태형이!’, ‘태형이 뭐 좋아하는지 알아?’, ‘이거 태형이한테 전해줘.’
그 모든 질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나는 대답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태형아. 이거.”
“또 뭐야?”
“너 좋아하는 애가,”
“버려.”
“…어?”
“버리라고.”
태형이의 말에 예쁘게 꾸며진 편지를 들고 있자, ‘버리라니까 왜 멍청하게 서있어.’ 라며 내 손에 들린 편지를 뺏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행동에 ‘너 좋아하는 애가 정성스럽게 써준 건데 그렇게 버리면 어떡해.’ 라고 말하자,
“난 너밖에 없어서. 다른 여자 씅이 안 찬다, 씅이ㅡ”
“그리고 앞으로 너한테 주면 싫다고 좀 해! 착해빠져서는.”
“난 너가 왜 자신감이 없는지 모르겠네.”
“그냥, 뭐… 나는 그냥 잘난 곳이 없잖아.”
“못난 곳도 없어.”
“……”
“잘난 곳은 뭐… 밤새서 말해줘?”
그 외에도 나에게 ‘넌 값진 사람이다.’, ‘멋진 사람이다.’ 항상 각인 시켜주던 태형이에게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나의 말이, 참. 얼마나 허무하게 느껴질지.
결국 태형이에게 먼저 연락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들었을 땐,
‘태태~♥’
“…여보세요.”
- 내 예쁜 여자 친구 탄소야.
“……”
- 어 그러니까… 나 걔랑 안 만날게. 걔 말고도 그냥 다른 여자인 친구는 따로 안 만날게. 오늘부터.
“…미안해.”
- ……내가 더.
다음 날,
“내가 확신을 못 줬어?”
“아니…”
“근데 어제 왜 그렇게 말했어?”
“몰라…”
“그거 하나 잘못했다, 탄소가. 나는 늘 확신 주려고 노력해.”
“……”
“그리고 그만큼 확실하게 너 좋아해.”
“……”
“그러니까 조금 더 나 믿어줘.”
EP 24. 걱정해서, 좋아하기 때문에.
“나 남친 있는 거 알면서,”
“야, 미팅 누가 남자 만나려 가냐? 그냥 놀러 가는 거야ㅡ”
“맞아. 하루 노는 거지, 그냥!”
“아 그런 거야? 그래도… 남자 친구가,”
“하이고ㅡ 탄소야.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볼래. 그냥 나가자.”
“……”
“나갈 거지?”
20살.
파릇파릇 대학교 새내기 때 친구들이 미팅가자고 꼬시는 소리에 나름 완강하게 남자 친구 때문에 안 된다고 했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냐, 그냥 하루 노는 거다.
친구들의 꼬드김에 넘어가고 말았다.
미팅 당일. 당장이라도 미팅에 못 나간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동갑이라고 했던 상대방이 모두 4살 연상 오빠라는 사실에.
오빠라는 호칭을 20살 평생 써본 적이 없었다. 가족 중에 오빠도 없었고, 근처에 오빠도 없었기 때문에. 생각만 해도 낯간지러워 태형이에게 이 사실을 말할까 싶다가도 자신이 미팅에 나가려고 했다는 사실 자체에 격하게 분노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래 하루 노는 거다, 하루.’ 홀로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미팅에 대한 걱정이 많던 내가 친구들 손에 이끌려 약속 장소로 향했을 때, 상대방들은 이미 장소에 와있었다. 친구들도 미팅이 처음인지라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던 중, 갑자기 태형이에게 전화가 왔다.
“응, 태형아 왜?”
- 너 어디야?
“나 지금 그냥, 과 애들이랑 놀고 있어ㅡ”
- 야, 놀 때 나한테 연락 한 번 해달라고 했지!
“아 맞다! 미안해에ㅡ 태형아.”
- 됐어.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술 먹어?
“으음, …응.”
- 어이구? …말리지는 않는데, 적당히 마셔야 해. 알겠어?
“당연하지!”
- 자리 끝나면 전화 해. 술 많이 먹어도 전화하고, 그냥 무조건 전화.
“네에ㅡ 여부가 있겠어요?”
- 그래. 오빠한테 전화해라잉. 재밌게 놀고ㅡ!
전화를 끊고 난 후, 안 그래도 몰래 하는 미팅 때문에 태형이한테 미안했는데 자연스럽게 거짓말까지 한 자신 때문에 미안함을 넘어서 죄책감까지 들었다.
아. 오는 게 아니었는데.
미안해 태형아. 딱 2시간만. 딱 2시간만 있다가 나갈게.
하지만 첫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어색한 분위기는 풀리고 점점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상대방들도 우리가 어리다는 사실에 술도 반잔씩 따라주면서 억지로 먹이지 않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고, 술게임도 알려주면서 재미있게 놀았다는 것이다.
무르익은 만큼 중간에 빠져나가기 힘들었고 사실 나도 재밌어서 나갈 마음이 없었다. 그러면서 시간을 잊었다. 주량도, 잊었고.
미팅한 사람들과 헤어진 시각은 자정 12시.
원래는 술집에서 놀다가 집에 가려고 했는데 같이 한 친구들도, 상대방들도 재미있었는지 2차 노래방까지 가게 되었다.
술집에서는 태형이에게 가끔씩 연락하던 나였지만 재밌게 노는데 자꾸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게 눈치 보여 노래방, 그 2시간은 아예 연락을 못 받았다.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 핸드폰을 보자 문자는 기본. 전화까지. 많은 연락이 와있었다.
‘아직도 놀아? 내가 막지 않았다고 너무 막 나가는데? 이제 슬슬 들어가시지?’
‘노느라 바쁘네. 연락도 안 보고. 전화도 안 받고.’
‘보는 대로 연락해라. 하루 지나가기 전에 했으면 좋겠네. 탄소야.’
태형이의 마지막 문자를 보고 고개를 숙였다. 이미 하루가 지났는데…
그렇게 멍청하게 핸드폰을 쥔 채, 길거리에 서 있는데
‘태태~♥’
“여ㅂ,”
- 야. 어디야.
“……나 그니까, 지금 가…려고.”
- 진짜 가는 거 맞아? 연락은 왜 안 받는데.
“…미안해. 친구들이랑 노느라. 눈치 보여서 못했어.”
- 하아ㅡ 상대방 생각도 안 해? 너 그런 애 아니잖아.
“미안해…”
- …집 조심히 가라. 가서 연락 해. 꼭 해.
“알겠어… 미안해 태형아.”
“너 나한테 할 말 없냐?”
“너한테? 뭐… 없는 거 같은데?”
“진짜 없어?”
“…왜이래ㅡ 괜히, 또 괜히! 분위기 잡는다ㅡ”
“야.”
“…어?”
“후, …너 엊그제 뭐했냐. 과 애들이랑 논다고 내 연락 다 씹은 날.”
“……”
“어느 오빠새끼랑, 어디서 놀았어.”
다 알고 있는 듯한 태형이의 말과 잔뜩 굳은 태형이 표정에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어찌됐든 내가 잘못한 거니까. 남자 친구 있는 애가 미팅이나 나가고. 아무리 놀러 나간 거라지만 남자 입장에선 이해가 안 갈 거다. 태형이가 미팅 나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가듯이.
“야 김탄소.”
“……”
“대답 해.”
“…으응.”
“내가 몰랐으면 너 끝까지 나 속이려고 했지.”
“……”
“내가 몇 번이고 말했잖아. 같이 있는 시간이 전보다 적으니까 서로 신뢰 깨지 말자고. 이성 관계 조심하자고. 근데 너 왜 안 지켜.”
“……”
“실망이네 많이.”
“…미안해.”
“미안하다고 될 일이야? 나도 너처럼 다른 여자애랑 놀고 미안하다고 말해볼까?”
‘나 먼저 간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나를 보다 태형이는 자리를 떴고 나는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태형아 미안해 내가 진짜 잘못했어. 앞으로 그런데 절대 안 나갈 거야. 친구들 때문에 한 번 나간 거야.’
그렇게 가버린 태형이에게 연락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전화도, 문자도.
눈물이 날 것 같아 고개를 치켜들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 이건 온전히 내 잘못이니까.
우리 둘은 대학은 따로 갈 거라고 예상했다. 물론 같은 대학을 넣기도 했지만 거의 안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과 같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 발표가 끝난 후에 우리 둘은 서로를 더 믿자며 입이 닳도록 말했다.
근데 그런 믿음을 깨버린 게 나니까.
당장이라도 이 상황을 풀고 싶어 결국 태형이 집으로 향했다.
‘태형아 나 너네 집 앞으로 갈게.’
다시 믿음을 주기 위해.
우리 집에서 40분 거리인 태형이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미쳤냐?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여자애가 겁도 없이.”
태형이가 서있었다.
“내 연락 다 보고 있었네. 나와 있는 거 보니…”
“……”
“내가 잘못했어.”
“……”
“…진짜. 잘못했어.”
이렇게 말하려고 한 게 아닌데. 내가 왜 가게 됐는지,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다 말하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 그러지 않을 거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막상 태형이 얼굴을 보자마자 아무런 생각도 안 나면서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그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태형이 앞에선 최대한 울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눈물이 자꾸 밀려오는게 짜증이 났다. 안 울고 싶은데.
오랜만에 보는 나의 우는 모습에 순간 놀란 듯 했지만
“울지 말고 똑바로 말해.”
흔들리지 않았다.
태형이 말에 정신 차리고 내가 하려던 말을 구구절절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친구들 때문에 가게 됐다. 그래도 내가 잘못했다. 거기에선 그냥 단순히 놀기만 했고 연락처도 없다.
핑계 아닌 핑계를 늘어놨다. 울면서 말해서 제대로 전달도 안 됐을 거 같지만 정말 미안하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절대 한 눈 판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태형이가 내 말을 자르더니,
“내가 화난 건 너가 속인 것도 속인 건데. 그 사람들이 너 조금이라도 넘봤을 생각하니까 화나서 그래.”
“우리가 사귄지 오래 돼서 혹시나 너 마음이 식은 건가 걱정했어. 난 아직도 너 좋아하는데.”
“너 안 좋아하면 이렇게까지 화낼 일도 없어.
좋아해서 걱정하는 거고, 걱정은 좋아해서 하는 거야.”
“여전히 좋아해.
그리고 너가 말하려는게 뭔지 알겠으니까 그만 뚝 해.”
'마음 아파.'
그 말에 나는 더 크게 울었고, 태형이는 못말린다는 듯 안아 달래주었다. 왜 태형이 앞에서는 애가 되는지. 가슴팍이 축축이 젖을만큼 울고 말았다.
싸움이라 해놓고 화해도 같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러분 이거 있잖아요. 그냥 단순히 싸움이예요.
권태기는 따로 있는 것 ^-^
으앙 빨리 무도 보러 가야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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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랑해요ㅎㅎ~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혹시나 보고 싶은 일화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있으면 적어올게요,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