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3개월 정도만 부탁드려요. "
" …… "
" 딱히 힘들 건 없어요. 집 안만 봐주시면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늘 집 안에서… "
" …… "
" …저기 남준씨? "
" 아, 죄송합니다. 잠시 집중을 …. 알겠습니다. 하도록 하죠. "
FANTASY
" 안녕하세요. 김남준이라고 합니다. "
" …네. 안녕하세요. "
오늘 누군가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녀는 남준의 방문에 경계했다.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저 '낯선 이' 라는 것에 경계를 했을 뿐이다. 그 모습은 표정과 몸짓에서 여과없이 나타났다. 그 앞에 있는 남준은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한 건지, 눈치 못 채는 척 하는 건지 생긋 웃어보였다. 하지만 어색하게 마주친 둘의 눈은 미세하게 그리고 강하게 떨려왔다.
" 제가 온다고 이야기 하셨다는데 그보다 더 놀라셨나봐요. "
" …이렇게 이른 아침에 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해서요. "
" 실례가 됐다면 죄송합니다. "
" 아니요. 그 정도는 아닙니다. "
" 이야기는 대충 들으셨죠? 자세히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부터, "
" 저기… 괜찮아요. 제 집은 제가 다 관리할 수 있어요. 집으로 돌아가세요. "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하던 남준은 그대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경계를 넘어 그녀는 이 상황을 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살짝 놀랐지만 멈췄던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들자 마주치는 눈에 남준은 미소를 띠었다. 분명 강했지만 눈빛은 그렇지 않았다.
" 죄송하지만 계약입니다. 저도 어쩔 수가 없네요. "
-
" 제가 이 곳의 관리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것 같아요. 뭐 3개월 정도 후면 전 여기에 없기도 하고요. "
" …… "
" OO씨가 가지말라고 부여 잡아도 전 갈 거예요. "
'웃으라고 한 말인데, 웃으시지도 않으시네.' 이른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봤자 이름 소개 정도 뿐이었다. OO이에게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았다. 남준과 같은 사람은 한 두명이 아니었다. 자신의 집을 지켜주는 불편한 사람. 그런 사람들도 일주일 정도는 이렇게 혼자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 것을 기억하는 OO이는 아무 생각없이 음식을 조용히 씹어 넘겼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갈 무렵,
" 혹시 집사라는 단어 알아요? "
" 압니다. "
" 뭐 딱히 집사라는 단어가 요즘 쓰이지는 않지만, 집사의 사전적 의미가 주인 가까이 있으면서 그 집 일을 맡아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
" …… "
" 그리고 요즘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집사라는 이야기도 하고요. "
" …… "
" 사전적 의미는 저는 잘 모르겠고, 그 뒤의 집사의 의미로 저는 이 곳에서 지내게 될 것 같아서요. "
" …네? "
" 잘 부탁드립니다. 주인. "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오토방구입니다 ! =33
갑자기 울린 신알신, 그리고 개똥의 글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정말 돌아오려고 했었는데, 현생이라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ㅠㅅㅠ..
음... 과연 몇 명이나 이 글을 보실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와도 되는 건지 싶기도 했고요.
글을 잘 못 쓰기도 하고, 쓸 시간도 없기도 하고. 물론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고 글을 잘 못 쓰는게 팩트입니다.
음... 사실 기존에 썼던 파일들과 소스들이 모두 날라가서 빨리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그냥 급하게 쓴 거죠. 많은 독자님들이 집사 김남준을 보고 싶어하시는 거 같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못 쓸 것 같아서 그냥 상중하 짧게 쓸 예정이며 오늘 상은 정말 굉장히 혼또니 짧으니 포인트는 넣지 않겠습니다.
그 암호닉마저도 사라졌어요. 그래도 저는 다 기억합니다. 소중하니까요 -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러다가 글보다 길어질 것 같아서 그만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