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한테 밀려갔는데 눈떠보니 엑소 사이 02 '나 엑소 사이로 들어가서 엑소한테 앵겼음' 결국 사람들에게 휩쓸려가 이리저리 치이다 숨이라도 쉬려고 손을 휘저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팍 밀치는 느낌에 옆으로 우당탕 쓰러졌다. 누가 받쳐준 느낌에 옆를 보니 씨발 엑소한테 둘러싸여있네? 거기다 엑소 중 한 명한테는 폭 안겨있네? 좆됐네? "어.." "헐." 근데 진짜 잘생기긴 잘생겼다.. 이런 상황에서도 얼굴 보는 나란 년 못난 년.. 정신 빼놓고 잘생긴 얼굴 감상하는 것도 잠시. 바로 소리를 꺅꺅 질러대는 여자아이들 덕분에 정신이 확 들었다. 아,이제 욕 먹겠다. 그러나 키가 좀 작은 내가 남정네들 사이에 둘러싸여있으니 보이지 않는 것인지 욕같은 건 하나도 들려오지 않았다. 내가 품 안에 있자 불편한건지 내가 안긴 남정네가 나를 툭툭 쳤다. "저기..이러시면 안되는데.." "어,어,헐. 죄송합니다." "아,아니예요. 근데 지금 들어가실 수 있으시겠어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르게여..여기서 못 빠져나갈 것 같은데.." 난 진짜 진심으로 엑소 사이에 둘러싸이고 싶었던 게 아니다. 진심,레알. 진짜 못 빠져나가서 그런거다. 압사당해서 죽을까봐. 내가 공포영화 화이트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공포심이 몰려왔다. 여기 껴 있으면 안 보이겠지. 하는 멍청한 생각에 그 사람의 품을 더 파고 들었다. 그 사람의 갈길 잃은 손이 옆의 사람의 팔에 머물렀다. "박찬열,얘 어떻게 좀 해봐." "내가 뭘 어떻게 해. 일단 변백현 니가 안고 가." 변백현, 변백현이구나. 나를 안고있는 사람이. 존나 애같이 생겼네. 근데 잘생김. 옆에 멀대같이 큰 남자는 변백현이라는 사람의 친구인가보다. 존나 크네. 근데 잘생김. 다 잘생기긴 했네,진짜. 왜 좋아하는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하고.. 결국 안긴 채로 공항을 빠져나와버렸다. 조금 공간이 생겼을 때 나는 변백현의 품을 빠져나와 사람들 사이로 들어갔고, 엑소는 유유히 떠났다. 썅, 저것들 때문에 뭔 고생이야. 안겼을 때 조금 좋았던 건 비밀. 그리고 내 얼굴을 쟤네가 기억한다는 사실은 나도 모르는 특급비밀.. ~~ 실제로는 저런일 절대 ㅇ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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