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지기가 뭐라고 -사각사각 항상 수줍은 그 아이 그 아이는 웃음도 목소리도 모든게 수줍다. 마치 톡 쏘는듯한 탄산같은 목소리에 말하기보단 누군가의 얘길 들어주는걸 좋아한다. " 뭐라고 썼어? " " 응? " 2006년의 겨울 졸업을 앞두고 반은 더욱 더 시끄러워졌다. " 너 뭐라고 썼냐고 " " 비밀이야 졸업때 주는거잖아 좀 만 기다리세요 정택운 어린이~ " 지금은 자습시간 너무 떠드는 우리가 마땅치 않았는지 담임은 우리에게 메모지를 하나씩 주며 말했다. ' 지금까지 봐왔던 짝꿍의 모습이나 성격을 적어서 선생님한테 준다음에 졸업식날 꺼내어서 볼꺼다 ' 처음엔 남자들낄 뭐냐며 말하던 녀석들도 꽤나 진지하게 참여하고있다. 졸업이 이틀 남은 상태에서 우리들은 꽤나 들떠있었다. " 아 저리가 너랑은 진짜 " 내가 앞 써 쓰던 글들의 주인공 정택운 하얀 피부에 넓은 어깨 축구를 좋아하는만큼 그에 바란 다부진 몸 처음엔 누구나 다가오기 힘든 얼굴을 하고있지만 한 번 말을 걸고 친해지면 누구보다 수줍고 웃음이 많은 아이였다. 그 하얀 손으로 무언가를 지웠다 적었다 지웠다 적었다 하는 모습에 조금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더니 " 보지마. 너무 안보여 줬잖아 너도 어서 할 말 더 적어 " 라며 내가 보는지 확인하고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할 말" 대학생이 되서도 떨어지진 않켔지만 막상 그의 모습을 적는거 빼곤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널 한 번 힐끔 보곤 나도 모르게 메모지에 조용히 써내려 갔다가 누가 보진 않을까 다시 지워버린다. ' 사랑ㅎ' " 너 뭘 그렇게 놀라서 지워? 내 욕 썼어?" 호랑이가 제 발에 놀란다고 했나 그새 얼굴일 돌려 나를 쳐다보고 있던 정택운한테 아니라고 손사례를 해주고 욕도 아니라고 부인하는순간 종이친다. 3편이로나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