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12
한동안 정말 많이 바빴다.
곡 녹음이 끝나자마자 안무연습에 메달렸고 데뷔가 일주일 남겨진 지금 이 시점,
회사 회의실에서 2주만에 세훈이를 만났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건데 상대배우는 세훈이고 둘이 연인이야, 곡 흐름이랑 뮤비내용 흐름이랑 똑같으니까
발랄하게 잘 연출하면 될꺼같다"
뮤직비디오 셋트장으로 가는 길
차안에서 세훈이를 힐끔힐끔 쳐다보지만 창밖만 내다보며 찬바람이 쌩쌩이다.
"연락 왜 안받았어요"
여전히 창밖만 응시한채 세훈이 말을 건넨다.
너가 우물쭈물 대자 그제서야 세훈의 눈이 널 향한다.
"아..그게.."
"나 지금 누나한테 삐진거예요"
다시 고개를 돌린 세훈이 의자를 뒤로 젖힌다.
"힝,"
셋트장에 도착해 분장실에 나란히 앉아 메이크업중,
너는 여전히 세훈의 눈치 살피기에 급하다.
먼저 메이크업이 끝난 세훈이 쌩하고 자리를 뜬다.
"힝,"
메이크업과 의상을 다 갖춰입고 셋트장으로 들어가자
감독님과 얘기중인 세훈이 보인다.
감독님의 손짓에 세훈의 옆에 가서 서자
세훈은 무시한채 감독님의 얘기만 듣고 있다.
"힝,"
소품이 배치될 동안 기다리며 세훈의 주위를 얼쩡대지만 여전히 세훈은 쌩하다.
"힝,"
*세훈
누나에게 고백한 후 여러번 연락을 해봤지만,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바빠서 그런거다 바빠서 그런걸꺼야 자기위로를 해보지만,
"잠시 통화할 시간도 안되는거야 뭐야,"
보고싶다.
보고싶어 죽겠다 000.
2주 만에 만난 누나는 좀 야윈듯 했다. 빠질 살도 없더만,
회의실에 들어올 때부터 줄곧 내 눈치를 살피는 누나가 귀여웠다.
하지만 괘씸한 마음도 아직 있기에 냉랭하게 누나를 대했다.
셋트장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내가 틱틱 대며 눈을 감아버리자
힝하고 낑낑대는 누나때문에 웃음이 나올뻔 했지만
애써 감정을 삼켰다.
그 후로도 누나는 내 주위를 맴돌며 낑낑 거렸다.
누구껀데 저렇게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