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커만 부부와 스미스 부부 606060 이거 숫자 맞나? 60이었는지 70이었는지 기억 안나네 시험 끝나고 돌아왔어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ㅠㅠㅠㅠㅠ - "미카사!!! 미카사!!!!" 엘런이 신나게 이불빨래를 밟다가 미카사를 다급하게 부르겠지 집 안에서 책을 읽고 있던 미카사는 (정확히는 책을 읽으면서 미엘을 재우고 있었어) 엘런쪽을 흘깃 바라보았어 "이거 거품이 안 빠져!!!!!!"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엘런 넌 정신이 빠졌나? 미엘이 깨버렸잖아... 미카사는 우는 미엘을 다독이면서 엘런한테 가겠지 애초에 거품을 너무 많이 만들었어 엘런... 미카사의 말을 들으면서 엘런은 엘무룩하겠지 생각해보면 요리도, 빨래도 미카사의 도움 없이 제대로 하는 게 없었고 명색이 아가 엄마인데 애가 깨도록 소리를 질러댔으니 의기소침하겠지 엘런의 낌새를 바로 알아본 미카사는 또 엘런을 다독여줄거야 애가 두명이지 "네가 다 잘했으면 내가 너랑 이렇게 함께 살지 않았을거야" 엘런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 거품이 무릎에도, 볼에도 덕지덕지 묻은 채 미카사만 빤히 바라보았어 "이렇게 하는 건 다 엘런이기 때문이잖아" 미카사가 엘런의 볼에 묻은 거품을 손가락으로 닦아줬어 동그랗고 커다락 엘런의 눈을 마주할때마다 미카사는 우주를 보는 기분이었어 블랙홀에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으로 "엘런, 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 엘런의 갈색머리가 햇빛을 받아 밝은 갈색으로 반사되었어 얼굴은 빛을 받아 후광처럼 빛났어 "네가 잘하는 게 없다고 하더라도 난 너를 좋아할 수 있어" 미카사의 말을 들은 엘런은 그 순간 깨달았겠지 미카사가 나를 좋아해주는 만큼 나도 되돌러줘야겠다고 어느새 다시 잠들어 있는 미엘을 바라보면서 말이야 - "음..." 미카사의 눈이 가늘게 떠졌어 석양때문에 붉어진 방 안에 엘런이 보이는 듯 했어 그리고 ".....응?" 엘런이 미카사의 이마에 뽀뽀를 한 거야 미카사는 잠시 사고가 정지됐어 한번도 애정표현을 대놓고 한 적이 없었는데 "미카사..." 미카사와 엘런의 눈이 마주쳤어 "나랑 살아줘서 고마워" 엘런의 눈이 촉촉했어 "내가 널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 가끔씩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때가 있지 이제까지의 모든 마음들이 정리되면서 새로운 마음속에 서랍처럼 재정비되면 또 하나의 기쁨이었어 오늘도 더 좋아할 수 있겠다는 기쁨 엘런과 미카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어 마음의 정리를 반복하면서 하루하루 더 좋아할 수 있는 기쁨으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았어 미엘이 태어나고서도, 앞으로도 계속 - "누나를 매일 매일 더 좋아하면서 살거예요" 미엘이 리빈의 손을 잡고 있었어 오래전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나도 그렇게 오랫동안 더 좋아하면서 살 수 있기를 미엘은 자기 부모님의 사이클을 그대로 따라갔어 자신의 부모가 그러했든 미엘도 부모님과 같은 방식의 사랑을 택했어 이래서 가족은 이어지는 거겠지 - 아 맞다 나 오늘 찜닭 해먹음! 맛있었다ㅋㅋㅋㅋㅋ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