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드디어 고수연국 마지막화 입니다. 완결이라니까 시원섭섭하네요. 뀨_뀨>
[암호닉]
[지훈설] [일솔] [플오당합] [쀼] [안녕하새오] [뿌존뿌존] [애인] [레온] [만두짱] [원우야밥먹자]
[우아나다] [지훈아서울에서보자] [문흥이망] [라온하제] [모란] [너봉세요] [댕] [호시크린] [로운] [꽃보다감자]
[싸라해] [유블리] [꾸꿍] [밀가루] [햇살] [동물] [감나무] [유흥] [우지] [핫초코]
[올림포스] [부사랑둥이] [서영] [강철순두부] [또렝] [지훈하트] [샘봄] [키시] [순영아] [바세린]
[양치] [세송] [꼬맹이] [고!연전] [모나리자] [뚝딱이] [별] [3분] [연민] [불낙지]
[멍망] [더쿠] [뿌뿌] [우리쏠지] [규애] [대머리ㅋ] [지하] [스포시] [도메인] [나침반]
[0309] [금요일에만나요] [2쁜2찬] [십칠봉이] [찌훈] [붐바스틱] [호시시해] [봉구] [반달] [한라봉]
[츄] [담요] [빨강] [아재개그] [뿌꾸뿌꾸] [꼬오] [제주소년] [살구리] [오메기떡] [수녕]
[뿌Yo] [바나나에몽] [이다] [체리립밤] [초록매실] [사과잼] [늉늉] [십칠도감] [별사탕] [차닝꾸]
[잠시] [자몽자몽] [짐잼쿠] [채꾸] [풀] [흰색] [유다안] [0103] [여울] [나무는사랑]
[에그타르트] [뷰꿈] [호시기두마리치킨] [모시밍규] [하이린] [수박승관] [볼살] [자판기] [밍블리] [A]
[허니듀] [권순영집사람] [리턴] [설날] [콩징] [내일] [돌하르방] [파리넬리] [보름] [순제로]
[늘부] [감귤] [오독오독] [봄봄] [베릴] [새벽문과] [부산] [홍시] [도롱도롱] [체리마루]
[민슈프림] [뀨잉] [윤뭉이] [심슨] [소령] [숭늉] [눈설] [최허그] [초록별] [라별]
[너누리] [귤쟁이] [호우주의보] [부루살이승관이] [호시탐탐] [1010] [원우지우개] [손가락] [순영의 캐럿] [서융]
[사랑둥이] [마시멜로] [마마텍치] [이쥬니] [하마] [2302] [호우쉬주의보] [권순영=] [일칠] [제제]
[자몽몽몽몽몽몽몽] [겨사] [찬찬] [우지소리] [태침] [이과성애자] [BBB] [미틈달] [윌리웡카] [깡빵]
[밍구리] [지훈이즈뭔들] [버승관과부논이] [앰플] [빌리] [방구쟁이] [미키] [바게트] [우유] [박뿡]
[연고전] [가료] [0320] [워니] [데굴데굴밍구르] [봄] [홍조사] [봄꽃] [귀순] [감자오빠]
[요를레히] [딸키맛] [코드네임] [아이닌] [투덥이] [무민이] [부라보] [시엔] [엉엉] [땡글이]
[루나쨘] [11023] [1600] [독자1] [만만세] [한체] [쑤녕쑤녕] [일공공사] [몬] [하롱하롱]
[누텔라] [뿌염] [밍니언] [뿌루뿌] [햇님이] [흐른] [슨쵸리] [밍뿌] [찌뽕] [에스쿱스따뚜]
[김냥] [뿌를르] [빨빨] [레모나] [너구리] [저너누사랑해] [착한공] [달빛] [디켄]
"아, 이제 지긋지긋한 언니 얼굴 맨날 볼 일 없겠구나!"
"좋은 척 하네, 누나도 안운 결혼식 때 혼자 질질 짰으면서."
"..뭐! 승철이 오빠가 아까워서 울었다. 왜!"
"어이구, 그러셨어요?"
"닥쳐. 하, 이제 언니는 자기 집에서 살겠네.."
"이 봐, 벌써 누나 보고 싶어 죽겠지?"
"지 혼자 큰 집에서 살 거 부러워서 그런다. 배아파."
"부러워 할거 뭐 있어."
"왜. 완전 부럽지. 엄마 잔소리도 안하고 집도 전부 자기 집에.."
"우리도 하면 되지. 결혼."
[세븐틴/우지] 고려대 수학과 이지훈 X 연세대 국문학과 너봉 (부제 : 배틀연애 끝판왕)
10. 우리도
W. 뿌반장
'야 이지훈'
'바쁘냐?'
'안바쁘면 우리집'
카, 카, 카톡! 연달아 울린 알림음에 지훈이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깼다.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 시간에 바쁠리가 없잖아, 왜 부른거야.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거린 지훈이 후드하나를 집어들고 방 밖으로 나섰다. 번쩍, 그리고 곧 우르르 쾅쾅. 큰 천둥소리에 창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잔뜩 먹구름이 끼어 쏟아지는 비.
"무서워서 불렀구만,"
-
"으씨, 다 젖었네."
"우산 안쓰고 왔냐?"
"쓰고 와서 이 정도다."
지훈이 비로 잔뜩 젖은 머리를 털며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 수건 좀. 이름이에게서 수건을 건네 받고 가방에서 옷을 꺼내며 지훈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금방 씻고 나올게. 그런 지훈의 말을 들은건지 만건지. 야, 빨리 씻어. 화장실 문 앞에 기대 앉아서 계속 문을 똑똑 두드리는 이름 탓에 지훈은 신경쓰여 죽을 맛이었다. 확, 그냥 문 열어버린다. 이러는데 어떻게 맘 편히 씻겠어. 에휴, 한숨을 쉬고 대충 머리의 물기를 털어내며 밖으로 나온 지훈을 이름이 그대로 꼭 끌어 안았다. 야, 뭐야. 왜이래. 그 순간 번쩍, 또 우르르쾅쾅. 이름이 몸을 바들바들 떨어대는 통에 지훈이 이름이의 어깨를 꼭 끌어 안았다. 괜찮아, 나 있어.
-
그렇게 이름을 꼭 끌어 안은채로 방으로 걸음을 옮긴 지훈이 침대에 걸터앉아 이름을 쳐다봤다. 쪽팔린지 뭔지, 이름이는 지훈을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천둥번개 친다고 나 부른 건 또 처음이다? 평소엔 어떻게 버텼냐,"
"당연히 언니랑...."
"뭐야, 그렇게 망할년이다 뭐다 욕해대더니 없으니까 못사네."
"닥쳐라. 내쫓는다."
엄마랑 아빠 나 버리고 여행갔단 말이..아, 저번에 그 뭐더라?.. 요리조리 말을 돌리는게, 쪽팔린게 확실했다.
-
"야, 나 더워."
"닥쳐. 잠이나 자."
"답답한데."
"시끄러."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던 지훈이 하, 하고 한숨을 쉬었다. 이제 쪽팔린 것도 없는지 옆에서 저를 꼭 끌어안고 있는 이름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덥기도 덥고 무엇보다도, 니가 안고있어서 잠이 안오잖아. 조용히 혼잣말한 지훈이 옆으로 고개를 슬쩍 돌렸다. 언제 잠든건지 눈을 꼭 감고 잠들어있는 이름을 보고 피식 웃으며 옆머리를 넘겨주었다. 잘자면서 무섭다고 난리, 난리. 한참동안 이름을 쳐다보고 있던 지훈이 몸을 옆으로 돌려 이름과 마주봤다. 어깨를 조심스럽게 안고 눈을 감았다. 덥기보단 따뜻한 느낌. 이불의 촉감이 방금 전보다 부드러웠다.
-
"야, 언제까지 잘거야. 일어나."
제 어깨를 툭툭 치는 손길에 지훈이 눈을 비비며 깨어났다. 벌써 아침이야? 형광등 빛에 한참을 찡그리고 있던 지훈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빨리 나와, 밥 식어, 먼저 쌩하니 방을 나가버린 이름이의 뒤를 지훈이 눈으로 쫓으며 제 귀를 의심했다. 밥? 성이름이 밥을 했다고?
"야, 너 뭐 잘못먹었냐?"
"뭐래. 밥 먹기 싫어?"
"아니. 니가 밥을. 그것도 아침밥을 했다는게 놀라워서."
지훈이 식탁에 앉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냥 신기함. 그 자체. 이름이는 괜히 기분이 나빴다. 이 새끼, 무시쩌네.
-
아 배불러, 밥 한그릇을 싹 비운 지훈이 소파에 앉아있던 이름이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야, 밥 먹고 바로 눕냐. 지훈의 머리를 밀어내는 이름이의 다리를 꼭 붙잡은 지훈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몰라, 이러고 있을래. 티비를 켜고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깔깔 웃기를 한 시간. 지훈이 기지개를 쭉 펴고 바로 누워 이름을 올려다봤다. 뭐야, 밑에서 보면 엄청 못생겼을걸. 이름이 그런 지훈을 힐끗 내려다보고는 다시 티비를 봤다.
"이러고 있으니까 부부같다."
"갑자기 뭔 소리래."
"야, 우리 몇 년 사겼지?"
"한, 십년?"
"그럼 이제 할 때도 안됐나? 결혼,"
이름이의 얼굴이 살짝 빨개진 것 같기도 하고,
-
"야, 누나랑 승철이 형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씨.. 저번 달도 적금 못 넣었는데 이번 달도 못넣게 생겼네."
정장을 깔끔히 차려 입은채 방명록에 이름을 쓰며 주머니에서 흰 봉투를 슬그머니 꺼내는 석민과 승관이다. 에휴, 내 월급. 석민과 승관이 동시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너 얘네 결혼할 줄 알았냐?"
"몰라, 안하면 죽일 예정이었어."
"아직도 그 소리냐."
"몰라. 아직 하트함수 못그리거든."
오늘 성이름 이쁘긴 하더라. 딱 이지훈 취향. 석민과 승관이 식장 안으로 들어서고 결혼식장 안에 불이 꺼졌다. 지금부터 신랑 이지훈군, 신부 성이름양의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신랑 신부
이지훈 성이름
결혼합니다. 많이 축하해주세요.
[뿌반장]
지금까지 고수연국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글 솜씨보다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고 늘상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해요. 고수연국은 이렇게 마무리 되지만 아직 뿌반장의 글은 끝나지 않았으니 많이 아쉬워하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되게 허전하고 시원섭섭하네요.
곧 후기에서 더 자세히 찾아뵙겠습니다.
시험기간이라 조금 텀이 길어진 점, 그리고 길어질 점 양해 부탁드리면서,
마지막이니까 더더욱 빠지면 안되죠, 뿌반장의 마지막 인사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