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보고서 Prologue'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부터 탄소 씨의 미래를 바꿔 줄 C요정입니다.
혹시 당신의 미래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전히 덕질을 하고 있을지, 누구랑 살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아요?
제가 그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게요.
저랑 함께 하시겠어요?
좋다고요?
좋아요.
그럼 지금부터, 당신의 기억은 조작될 거예요.
그것도 아주 머나먼 미래로요.
과연 탄소 씨의 미래는 행복할까요? 불행할까요?
아마 제 생각엔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있지 않을까요?
왜냐고요?
저는 탄소 씨의 미래를 행복하게 바꿔줄 수 있는 C요정이니까요.
그럼 시작할게요.
어? 집이 상당히 핑크핑크 하네요?
여기가 바로 탄소 씨의 미래 집이에요.
어때요?
맘에 드시나요?
"탄소야."
어? 저기 탄소 씨의 평생의 반려자 분이 오시네요.
전 잠시 빠져있을게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아, 혹시 저를 찾고 싶으면 화장실에서 거울을 세 번 두드려요!
제가 뾰로롱하고 나타날게요!
그럼 행복한 미래를 직접 느껴 보세요!
그럼 전 이만!
"왜 불렀는데도 답이 없을까? 우리 탄소 아직도 꿈 속이에요?"
"...어?"
"왜, 남편이 아침부터 너무 잘생겼어요? 우리 탄소 놀란 거 봐."
"그게 아니라...!"
"그럼 어디 아픈 거예요? 오빠가 어제 너무 무리했나?"
"예?"
"왜 이제 와서 놀란 척일까 우리 공주님은. 진짜로 어디 아픈 거예요?"
"아니 그게 아니라요,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봐봐, 언제부터 탄소가 오빠한테 존댓말 했다고. 뭐 고민생긴 거예요?"
"아니, ㄱ,그게 진짜로 화장실이 ㄱ,가고 싶은 거라서!"
"진짜지? 오빠는 탄소가 오빠한테 숨기는 거 없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탄소 고민은 오빠가 다 가져가고 싶다. 알았죠?"
"...네!"
"아, 예쁘다. 어디서 이리 예쁜 아내를 얻었을까. 씻고 나와, 오빠가 밥 해놨어요."
"...진짜?"
"오늘 진짜 왜 그런데, 너 오빠밥 아니면 밥 못먹잖아요. 으이구, 얼른가서 씻고 와."
"응 알았어요...!"
"아 잠깐, 탄소야."
"응?"
"뽀뽀."
"...뽀뽀요?"
"에? 맨날 해 준 거잖아요. 오빠 섭섭해지려고 해. 진짜 안 해 줄 거예요?"
"아니! 해 주죠! 당연히!"
"아,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하다! 얼른 씻고 와. 오빠는 국 마저 끓이고 있을게요."
"응, 빨리 나올게요."
나는 미친듯이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이게 무슨일이지.
내가, 내가 평생의 덕질 인생을 바치리라 다짐했던 방탄소년단이 내 남편이라니.
맨날 독방에서 남발하던 워더 드립이 통한 거야 뭐야!
이거 다 꿈이겠지 그치?
이제 꿈도 현실감 넘치게 꾸네 쓸데없이.
덕질이란 무서운 거야 역시...
'그거 꿈 아닌데?'
요정님!
'어때요? 탄소 씨 미래, 맘에 들어요?'
싫을리가요, 근데 이게 진짜 제 미래 맞아요?
정말 말이 안 되잖아요.
이거 다 꿈이죠?
'음, 미안하지만 꿈은 아니에요. 그리고 일단은 이게 탄소 씨의 미래예요.'
일단이라뇨?
'지금 이 미래가 계속 좋다고 하면, 이게 탄소 씨의 미래가 되는 거예요.'
네? 그럼 싫다면요?
'싫을 일이 있을까요? 만약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고 싶다면, 아마 미래가 바뀌겠죠? 타인으로?'
그게 가능해요? 너무 비현실적이잖아요!
'그렇다면 이것도 충분히 비현실적인 상황아닐까요? 말했잖아요. 저는 얼마든지 탄소 씨의 기억을 조작할 수있는 그런 요정이라고요.'
허어...너무 당황스러워요.
'당연하죠, 이게 가장 흔한 반응이거든요.'
석찌가 제 남편이라뇨, 저한테 너무 과분한...
'전혀요, 탄소 씨한테 전혀 과분하지 않아요.'
'그래도요...'
'자신감을 가져요, 탄소 씨는 충분히 가치있는 사람이니까요.'
이건 너무 예상치 못한 미래인데요?
'미래는 원래 예상할 수 없는 거예요. 그 누구도 자신의 확실한 미래를 알 수 없죠.'
'그렇죠.'
'그래서 계속 하시겠어요?'
잠깐만요 혹시 제 미래를 선택할 수도 있나요?
'음, 무엇을 원하는 건데요?'
석진이 말고도 다른 사람들과의 미래도 경험해 보고 결정할 수 있냐는 거였어요.
'이런 요구는 또 처음이네요. 탄소 씨 생각보다 욕심이 많네요?'
하하, 안 될까요?
'음, 좋아요. 근데 원하는 게 다른 사람들과의 미래가 아니라 다른 멤버와의 미래 맞죠?'
틀켰어요? 제가 바로 이구역 올수니라서요.
'탄소 씨만 특별히 해 드릴게요. 이런 부탁은 저도 처음이라 신기하거든요.'
진짜요? 들어주시는 거예요?
네, 그럼요. 이제 그럼 또다른 탄소 씨의 미래를 들여다 볼게요.
과연 누구와의 달콤한 미래일까요?
그럼 이제부터 시작할게요.
***
결국, 글잡에 왔어요... 망했어요8ㅅ8
필력 쓰레기한테 이게 무슨 일이람8ㅅ8
재미없죠?
저도 알아요8ㅅ8
그래도 글잡으로 꺼지라는 탄소들의 말을 듣고 오긴 했습니다!
절 원망하지 말아주세요8ㅅ8
아, 내용이 좀 바뀌었죠?
그 이유는 그때 독방에 올린 투표와 관련이 있는데요.
투표의 결과가 나왔습니다!(두둥)
이렇게 나왔는데요! 처음에는 석찌 글잡으로 밀고 가려고 했는데...
다른 체험의 글이 1등을 해서 허허
그래서 7명을 다 쓴 후 투표를 해서 그 멤버로 이어가려고 해요.
그러니까 독자님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글잡이라고 해야겠죠?
개인적으로 글잡에 잘 올라오지 않는 멤버가 됐으면 좋겠는데8ㅅ8
아무튼, 많이 읽어주시고 미래보고서 많이 사랑해주세요8ㅅ8
저는 관종이라 독자님들 관심 먹고 자라요8ㅅ8 헤헤
열심히 쓸게요!
암호닉은 어디다 쓰는 게 좋을까요. 방을 따로 만들어야 하나(심각)
아! 원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군요... (김칫국 원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