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번호 20130613-01
by. 루니
“차라리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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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윤기를 위로했다.
부모 없이 홀로 동생을 키운 윤기였기에 얼마나 상심이 클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민이 보기에 윤기에게 탄소는 생명줄 같은 존재였다.
형사가 참 멋있다는 탄소의 말 한마디에 형사가 된 것부터 탄소의 잔소리에는 꼼짝을 못하는 것까지.
그런 탄소가 죽었으니, 지민은 앞으로 윤기가 사람처럼 살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윤기의 어깨를 토닥여 보지만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장례식장에 있는 사람은 잠깐 시간 내서 들린 윤기와 지민의 동료들. 탄소의 남자친구라는 사람뿐이었다.
종종 누군가가 들린 흔적은 남아있었지만, 지민도 계속 장례식장에 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누군지는 몰랐다.
하지만 분명 사람이 적은 건 사실이었다.
사실 지민은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부산에 있었다.
오래간만의 달콤한 휴가를 혼자서 즐기고 있었지만, 윤기의 전화 한 통화에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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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가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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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다 치르고도 윤기는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물론, 원래 그리 활발한 성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말없이 앉아 있는 걸 보니 훨씬 분위기가 음침했다.
동료들을 다들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갔다.
가서 좀 쉬어라. 밥은 먹었냐. 잠 좀 자고 와라. 당분간 너는 사건 없다. 그동안 거의 안 쉬었으니 이번에 좀 쉬어라.
이런 저런 말들이 윤기의 어깨를 토닥였지만 그 어떤 것도 힘이 되지 못했다.
어두운 윤기의 분위기에 항상 웃으면서 밝은 기운을 뿜어내던 지민도 시무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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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집에 가. 가서좀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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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내버려둬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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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잠이라도 자. 그래야 시간이 좀 빨리 지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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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탄소 물건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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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지민은 더 이상 윤기에게 집으로 가라고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차라리 탄소의 흔적이 전혀 없는 이 곳에 있는 것이 윤기에게 더 나을 수도 있었다.
아직 누군가의 죽음을 가까이서 겪은 적이 없는 지민은 윤기에게 이해한다는 말을 남길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 죽음이 살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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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박형사님? 부르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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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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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이 지민을 불렀다.
항상 윤기와 함께 움직이던 지민이었기에 윤기가 넋이 나간 상태가 되면서 지민도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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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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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사. 이거 원래 우리 관할도 아닌 거 알지.
근데 윤기가 하도 부탁하니까 그러는 거야.
나라고 이러고 싶겠어?
탄소양 우리 서에서 유명했어. 나도 가슴 아파.
근데 이래야 윤기 마음이 더 편하니까. 그래서 그러는 거야.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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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는 항상 밝은 성격이었다.
윤기가 필요한 때만 빼고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것과는 반대로.
윤기가 밤을 새는 날이면 가끔 와서 서 전체의 야식을 챙겨주기도 해서 서에서도 유명했다.
오빠와는 반대되는 동생으로.
지민은 마음이 더욱 불편해졌다.
윤기의 옆에서 탄소를 살해한 범인을 찾으라니.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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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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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네가 해줘야 내 마음이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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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마디에 결국 지민은 답을 못했다.
만약 지민의 동생이었다면 직접 수사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을 것이다.
그럴 수는 없으니까, 지민이었어도 윤기에게 맡기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였다. 내가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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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첫 이야기라서 좀 짧아요. 안녕하세요. 루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