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 정원의 장미꽃은 정말 아름다워요 "
"당신만큼이나 아름답진 못해 "
야수의 말에 벨이 살풋이 웃으며 야수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지고 있는 노을을 보던 야수의 눈이 천천히감겼다.
"어떤 누가 뭐라고 해도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 당신이 야수라해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아요"
아무런 대답없이 감겨져 있는 야수의 눈에 키스를 하던 벨이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성들과 꺾인 장미꽃들. 그리고 숨을 쉬지 않는 야수의 모습까지 모든것이 새드엔딩을 말하고 있었다.
벨이 천천히 야수에게입을 맞췄다.
그 순간 털로 뒤덮혔던 커다란 몸이 작아지기도 하며 갈색으로 뒤덮힌 머리가 흑색으로 변해갔다.
놀란 눈을 커다랗게 뜨던 벨이 더욱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아, 이게 바로 "
당신의 진실한 모습이군요 .
무섭고 커다랗던 야수의 모습과는 달리 정말 평범하기 짝이없었고 자신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는
왕자의 모습을 바라보던 벨이 장미꽃을 꺾어 왕자의 가슴께에 꽂아넣었다.
"이 장미꽃은 나보단 당신이 참 잘어울려요, 나를 위해 하지 못했던 모든것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나를 위해 매일을 이 장미꽃을 꺾어다 준 당신을 난 정말 많이 사랑해요.
아마 이 장미꽃이 만개하는날 야수는 벨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나와 결혼해달라고, 평생을 함께 해달라고 그랬더라면 둘의 마지막은 어떻게 돼었을까.
미녀와야수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