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유부녀
W.희익
"허억!"
폐에 공기가 차는 느낌과 동시에 멈췄던 호흡이 갑작스레 들어왔다.
눈을 번쩍 뜨여지고 거친숨을 내쉬었다. 마치 오랜기간 잠수하다 떠오른 기분이었다.
난 분명 병원에서 실려가다 죽었는데, 여긴 어디지.
바로 눈앞에 보이는 화려한 천장에 어리둥절했다. 눈을 이리저리 굴려보니 널찍한 내부에 일단 천국인것 같았다.
물 먹은 솜 마냥 축축 늘어지는 몸을 일으키다 손에 걸리적 거리는 느낌에 손목을 보고 당황했다.
손목엔 붕대가 감겨있었고 링겔도 맞춰져 있었다. 난 죽은게 아닌가?
고개를 돌리자 한 여자가 나와 똑같이 침대에 앉아 날 바라보고 있어 흠칫 놀랐다.
그녀도 나와 동시에 놀라기에 어색하게 웃었지만 내 표정은 바로 굳어버렸다.
침대에서 내려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그러자 그녀 또한 나에게 다가온다.
손을 뻗어 거울을 만졌다.나와는 전혀 다른 아름답게 생긴 그녀가 거울에 비춰졌다.
"말도안돼..."
목소리조차 달랐다.내 목소리와 달리 부드럽게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선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팔에 꽂혀있는 바늘을 뽑아버리고는 방문을 열어 뛰쳐나왔다.
곧 누군가와 부딪혀 바닥에 고꾸라져버렸다.
"..."
나를 내려다보는 이 남자에 어색하게 웃어봤지만 썩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이다.
아무 반응이 없기에 결국 자리에 일어나 머리를 정리하고 섰다. 그냥 지나쳐 갈줄 알았던 남자는 계속 서서 날 지켜보고있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의 눈치만 보고있으니 그가 헛웃음을 쳤다.
"얼마나 더 나를 약올릴 셈이지?"
"...네?"
"진절머리 나는군."
뜬금없는 말에 어리둥절하게 되물으니 질린 표정으로 중얼거리고는 내 어깨를 스쳐지나간다.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있어야 했다.
낯선 건물에, 낯선 남자. 그리고 낯선 내 모습.
정녕 나는 어디에 있는거지?
"나는 누구지?"
멍청한 질문에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무거운 정적이 나에게 말했다. 그걸 알아내는건 네 몫이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다 유부녀 |
안녕하심까 희익입니다. 몇달 간만이죠 껄껄... 여러분이 너무 보고 싶어서 돌아왔어요...민슈가를 데리고 말이죠... 진짜 그 몇달간 인티도 안하고 글도 안쓰고 덕질도 안했더니 정말 너무 힘들었던거 있죠. 망상도 안되고 글 구상도 안짜여지고...휴... 이 글도 겨우겨우 쥐어 짜내서 바로 썼어요(징징) 첫편부터 막 손목긋고 병원실려가고 슈가한테 디스받고 어휴... 사실 가벼운 분위기의 팬픽이에요 ㅎㅅㅎ 비쥐엠때매 걍 어두운척 해봤어요ㅎ_ㅎ그닥 어둡지도 않군요 크히힉 소재는 제가 3년전인가 읽었던 로맨스 소설 설정을 모티브로 삼아서 썼어요ㅎㅎ제목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내용 이해가 잘 안되시는분들 ㄷㅏ음편에 다 풀어드릴테니까 다음편에 만나요~~ 소년은,소녀는 암호닉분들 ♥0103님♥항암제님♥지민꽃님♥란덕손님♥열원소님♥소년정국님♥92꾸이님♥뿌뿌님 ♥즌증구기일어나라님♥침탵님♥긍응이님♥구가구가님♥비븨뷔님♥망개야님♥사랑둥이님♥ 전 우리 사랑둥이 여러분들 모두 잊지 않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