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들은 모두 15p→5p 로 내려놓았어요! 내용 까먹으신 분들은 다시 보고 오셔도 좋아요^*^
내가 괴롭혔던 변백현
10
W. 백빠
백현아, 나 너가 아닌 민석씨를 사랑하게 되어버렸어.
마치 예견된 일인 것처럼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백현에게 말했다. 지독하게 잔인하리만치 아무렇지도 않게. 그 말에 그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배신감의 표정도, 슬픔의 표정도, 증오의 표정도 아니었다. 날 바라보는 그 눈은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나는 내 옆에 있는 민석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안해. 더 좋은여자 만나.
여전히 변백현의 표정은 미동이 없었다. 눈썹 한번 찌푸리지 않은 채, 그렇게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나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민석과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페 밖을 나서며 어떠한 미련이었을까, 나도 모르게 뒤를 살짝 돌아보았다. 내 뒷모습을 바라보던 그와 눈이 마주쳤다.
역시나 그건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허억.
눈을 떴다. 베이지색 천장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고 이마엔 아주 조금이지만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천장을 바라본 채로 방금의 꿈을 상기시켰다. …나 미쳤나봐, 정말. 무슨 말도 안되는 그런 꿈을…. 화악 달아오른 얼굴을 배게에 마구 비볐다. 심지어 나는 꿈을 잘 꾸지도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제 고작 한번 만난 사람을 데리고 이런 꿈을 꾸다니... 민망함 보다 더 큰 감정은 변백현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꼭 내가 바람이라도 피운 것 같은 느낌. 바람 피우다 걸린 기분.
자꾸만 꿈의 마지막 장면과 내가 했던 말들이 내 의지와는 다르게 되새겨진다. 김민석이 날 보는 눈빛, 변백현의 표정… 결국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무작정 찬물을 얼굴에 마구 끼얹었다. 그래, 그 사람 성격이 너무 이상하고 독특해서 강렬하게 인상이 남았을 뿐이야. 게다가 유명한 연예인이잖아. 꿈에 한번쯤 나올 수 있어, 라고 내 스스로를 합리화를 해봐도 변백현에 대한 미안함은 어쩐지 떨쳐낼 수가 없었다. 변백현의 마음을 다 알면서도 이런 꿈을 꿨다는 건 범죄를 저지른거나 다름 없는 짓 같았다.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 것만 같은 미안함. 그만큼 변백현은 내게 커다란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겠지.
커다란 존재…? …나 진짜 많이 변했구나.
원래의 나와는 너무 많이 변했어. 지금, 내가 변백현이 내게 커다란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을 한 이 순간 나는 다시는 원래의 나로 돌아갈 수 없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긴, 내가 꿈이라는 걸 꾸다니 그것부터가 사치를 부리고 있다는 말이였다. 그 꿈 하나 때문에 안절부절 무슨 여고생처럼.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봤다. 볼에는 예전보다 살도 많이 오르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많이 사라져있다. 내가 이렇게 많은 걸 누리고 있어도 되는걸까? 나는 변백현에게 너무 많은 폐를 끼치고 있고 그는 내 삶에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집에서 얼른 나가야하는데 라고 생각을 하자 4000만원이라는 글자가 두둥실 떠올랐다.
‘부담되고 죄책감 들어서 미치겠지, 지금.’
‘그래야 너가 도망 못가지, 내 옆에서.’
네가 내게 했던 말도 함께 떠오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는 내 삶에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해버렸다.
대충 물기를 닦고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아주머니가 노크를 하지 않았다. 원래는 내 방에서 씻는 듯한 물소리가 나면 얼마 지나지않아 바로 노크소리가 들려왔는데. 마지막으로 이불을 정리하고 문을 열었다. 평소라면, 문을 열자마자 이 넓은 집 안 곳곳에 풍기는 밥냄새로 오늘의 반찬이 뭔지 알아맞추곤 했는데 아무 냄새도 나질 않았다. 아주 미약한 변백현 향기만 풍길 뿐이었다. 오늘따라 이상하네. 의아함을 느끼며 거실로 나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소파에 편한 차림의 변백현이 앉아 티비를 보고 있었다.
“……어? ”
오늘이 정확히 몇요일인지는 몰라도 평일인 건 맞는데, 그럼 분명히 몇시간 전에 출근을 하고도 남았어야하는데 변백현은 왜 지금 이 시간에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는거지? 놀란 표정을 하고 변백현을 바라보자, 그가 티비에서 살짝 시선을 떼 내게로 돌린다.
“드디어 일어났네.”
“너 왜.. 지금 여기있어?”
“내 집이니까.”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다 알면서도 씨익 웃으며 대답한다. 내 집이니까. 순간 웃는 네 얼굴 위로, 아까의 꿈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냥 꿈일 뿐인데,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데 자꾸만 죄책감이 든다. ‘미안해, 더 좋은 여자 만나‘라니. 마지막 날 바라보던 그의 표정이 생각난다.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네게 미안한 것은, 그가 날 4000만원이나 주고 샀음에도 다른 남자와 불륜 같은 꿈을 꾸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너가 날 많이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일까, 아니면... 나도 널 좋아해서 일까.
거실 한 켠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내가 이상했던지, 변백현은 제 옆자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뭐해, 이리와.”
정신차리자, 한에리. 꿈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쓸데 없는 생각도 하지말자. 입술을 한번 콱 깨물고는 얼른 그의 옆으로 가 앉았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얼른 꿈에 대해 잊을 것 같아 먼저 입을 열었다.
“회사 오늘 쉬는 날이야?”
“아니, 내가 쉬는 날이 어딨어.”
“근데 왜 안갔어?”
“너랑 있고 싶어서.”
…그 말에 변백현을 멍하니 보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앞으로 홱 돌려버렸다. 물론 네가 날 좋아한다고 대놓고 선전포고를 하긴 했지만 이런 저돌적인 발언엔 아직 적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아마 귀 언저리가 상기됐을 내가 부끄러워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변백현은 그런 날 보더니 나즈막히 웃었다. 나는 네 낮은 웃음소리가 싫다. 간지러워.
“...그렇다고 회사를 안나가면 어떡해.”
“왜, 내가 집에 있는거 싫어?”
“뭐?”
아니, 그럴리가! 여기 너네 집이잖아! 말을 해도 그런 어이 없는 말을, 너는..!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조금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이상하게도 변백현의 질문에 가슴 어딘가가 콕 찔려왔다. 이것도 분명 꿈의 탓일거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이건 내 휴대폰 벨소리인데..? 변백현이 아니면 울릴 일이 거의 없는 휴대폰이 저쪽 내 방 안에서 요란하게 울려댔고, 나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 옆에 놓인 휴대폰의 액정이 빛나고 있었다. 동시에 두명이 생각났다. 엄마, 혹은 김민석. 어느 선택지든 내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휴대폰을 보는데 액정엔 김민석이라는 이름이 띄워져있었다. ...진짜로 나한테 전화할 줄이야. 오늘 아침에 꿨던, 아직도 생생히 머릿 속에 남아있는 꿈이 다시 재생된다. 기분이 묘하다. 좋지않은 묘함. 그냥 받지말까.
‘안 받으면 매일 올거야.’
그러나 현관문을 나서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던 그가 떠올라 일단 통화버튼을 눌러보는 나였다.
“…여보세요?”
[하루만에 여보는 좀 부끄럽다, 에리야.]
“...그런 장난 좀 불쾌하거든요.”
[왜애. 좀 받아줘.]
“그쪽이랑 장난 칠 만큼 안친한 것 같은데.”
[친해지면 되잖아. 너 내 번호 얼마나 비싼지 몰라?]
“자꾸 다른 말 하지 말구요. 왜 전화 했어요? 거실에 변백현 있어서 오래 통화 못해요.”
[…변백현 회사 안갔어?]
“네.”
새끼, 눈치는 빠르네. 전화기 너머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역시 오려고 했었던건지 변백현이 있다는 얘기에 그의 톤이 달라진다. 전화기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꿈의 형상이 더 짙어진다. 김민석과 전화를 하는 이 행위 자체에도 죄책감이 든다.
“할 말 없으시면 저 먼저 전화 끊을게요.”
민석씨가 뭐라 대답도 하기 전에 잔뜩 불편해져버린 마음을 안고 통화 종료를 눌렀다. 다시 전화가 올까 액정을 몇 초간 바라보았지만 다행히 그러진 않았다. 휴대폰을 다시 침대 위에 던져놓고는 방을 나서는데, 변백현한테 뭐라고 말할까 고민이 됐다. …역시 말을 안하는게 낫겠지?
[할 말 없으시면 저 먼저 전화 끊을게요.]
민석은 순식간에 끊긴 통화에 어이가 없어 액정을 보며 실소를 터트렸다. 다시 걸까 생각해봤지만 어차피 안 받을 것 같아 휴대폰을 침대 옆에 던져놓았다. 무작정 찾아간다해도 변백현이 있으니 무용지물이고. 역시나 변백현은 눈치가 빨랐다. 어렸을 때부터 눈칫밥을 먹고 자라서 그런가. 물론 무엇 하나라도 더 빼앗겨버릴까 평생 조바심을 내며 살아온 나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는 침대에 누워 가만히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어렸을 적 아주 사소한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그날은 학부모 초청날이었는데 엄마 대신 유모가 내 교실에 왔었다. 엄마는 변백현 학교로 갔다고 했다. 유모 손을 잡고 울음을 참으며 집으로 들어가자 엄마와 변백현이 마주보고 앉아 웃으면서 밥을 먹고 있었다. 내가 아무 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자 엄마는 내 뒤를 따라 들어와 내 손을 잡고 말했다.
민석아, 엄마는 민석이도 똑같이 사랑해. 하지만 백현이랑 널 똑같이 대하면 너는 여기에 있을 수가 없어. 널 위해서 나는 백현이를, 네 동생을 더 사랑해야해. 이해할 수 있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이해해야하는 일은 십수년간 셀 수도 없이 일어났고 나는 19살이 되던 생일 날 그대로 집을 나왔다. 내 발로 기어 나왔지만 나는 빼앗겼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모든 걸 뺏겼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원래는 내 것이어야 하는 것 모두 변백현의 것이 되고 말았다. 유명한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더 이상 무시를 받기가 두려웠다. 환대 받고 대접 받고 싶었다. 스무살 초반, 이른나이에 그걸 이루고 나서야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네게 빼앗을 수 있는 건 죄다 빼앗을거라는 목표. 내가 변백현에게 뺏을 수 있는 건 뭘까. 돈도, 유산도, 엄마도, 그 어떤 것도 빼앗을 수 없다면 내가 변백현에게서 가져올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수많은 고민 중, 시간은 흘렀고 나는 이제서야 그녀를 만났다. 한에리, 내가 변백현에게서 빼앗을 수 있는 유일한 단 하나. 그건 사랑이었다.
그녀가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오는 낌새에서 약간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 엄마, 술집 매니저, 그리고 자신 외에는 연락 올 곳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백현이 걸어나오는 그녀에게 물었다.
“누구야?”
“어? 그냥, 엄마.”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아니 말하려고 노력하며 소파에 앉았다. 백현의 옆과는 조금 떨어진 자리.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백현이 말했다.
“내가 말했지, 너 거짓말 못한다고.”
“…….”
“누구야, 말해.”
그녀는 그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숙인 채 입술을 꾹 깨물었다. 이렇게 바로 걸릴 줄 알았다면 차라리 그냥 사실대로 말할 걸. 변백현은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결국 기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마치 죄인처럼.
“……김민석씨야.”
변백현은 그 말을 듣자마자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를 내뱉었다. 그리고는 미친새끼, 낮게 욕을 읊조리며 마른 세수를 했다. 둘 사이의 침묵 사이, 그녀는 백현을 힐끔 쳐다보았고 아까와는 다르게 딱딱히 굳어버린 표정이 꽤나 무섭다고 생각이 들었다. 변백현은 낮은 한숨과 함께 머리를 몇번 쓸어올리더니 그녀에게 물었다. 아까와는 다른, 저 바닥 밑에 깔린 목소리였다.
“전화번호는 왜 알려줬어.”
“그거는 내가 알려준게 아니고 그 사람이 무작정 자기한테 전화를 걸었어. 나 못움직이게 잡아서...! 완전 자기 맘대로였다니까?”
“넌 이걸 왜 저장했는데?”
“그건 전화했을 때 안받으면 매일 온다고 그래서...”
“거짓말도 했잖아, 너.”
“...니가 기분 나쁠까봐... 미안.”
그녀에 대한 답답함인지, 민석에 대한 화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백현은 그녀의 말에 다시 한번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김민석은 허락 없이 여길 헤집어놓았고, 그녀는 아무런 방어 없이 김민석을 맞이했다. 어제 김민석과 그녀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만으로도, 방금 전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핀트가 나가버릴 것 같은데 나한테 숨기려고 했다는게 더 미칠 것 같았다.
“이럴까봐 내가 회사 안간거야 에리야.”
“…….”
“니가 이렇게 무방비하게 그 새끼 받아들일까봐,”
어디로 사라질까 무서워 나조차도 유리구슬 대하듯 하는 너를, 누군가 다시 가져가버릴까 내 품 안에 숨겨둔 너를,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 새끼한테 들킨 것도 모자라 빼앗길거라는 생각을 하면 차분해질 수가 없었다. 나는 너에 관해서라면 참을성이 바닥을 드러낸다. 잘 참을 수가 없어진다.
백현은 고개를 숙인 채 손가락을 꼼지락 대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 봐.”
“…….”
“한에리.”
그녀는 백현의 입에서 나오는 제 이름을 듣고도 고개를 들을 수가 없었다. 왜 이렇게 미안하지. 왜 이렇게 미안해죽겠지. 왜 오늘은 아침에 그딴 꿈을 꾸었으며 나는 왜 김민석의 전화를 받았을까. 너는 나한테 해준게 너무 많은데, 온통 고마운 일들 뿐인데 난 네게 미안한 일 밖에 없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 백현과 눈을 마주쳤다가도 정면으로 돌려 그의 눈을 피했다. 니가 내 마음을 알기나 할까, 과연.
“난 아직도 퇴근할 때마다 니가 집에 없을까봐 불안해. 니가 도망가버렸을까봐. 사라질 것 같아서, 니가.”
“…….”
“근데 그 새끼까지 니 옆에 있으면...”
“…….”
“나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
난 지금까지 네가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만큼 날 생각하는지 간과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백현을 바라보았다. 그 눈을.
애정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것을 주면서도 나를 잃기라도 할까 불안해하는 네 모습이, 그래서 하루종일 회사에 앉아 걸핏하면 도망갈 나를 떠올릴 니가 꼭, 꼭 나같았다. 날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도 모르는 그들을 생각하는 나 같았다. 이 세상에 정말로 혼자 남겨질까 두려워 다른 핏줄들과 가정을 이루고 내가 이렇게까지 되기까지 도와준 적 한번 없고 내 생일날이면 가끔 전화한통을 남기는, 빚더미에 오른 그들을 감싸안으려고 했던 나. 그들은 나를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도 모르는 채.
그녀는 백현을, 백현의 눈을 쳐다보았다. 네 눈. 널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도 모르는 나를 위한 네 눈. 미약했던 변백현의 향이 나를 어지럽힌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입술 위에 입을 짧게 맞추었다.
지금 내가 네게 입을 맞춘 것은, 알량한 동정심에 의한 충동이었을까 아니면 지금까지 너에게 가져왔던 미안함의 보답일까 아니면.. 나도 널 좋아하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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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u - American Girl
너무 오랜만에 써보는 암호닉..☆ 이 많은 암호닉 분들 중 저를 기다려주신 분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지만 죄송하고 감사합니다ㅠ^ㅠ (Ctrl+F 누르고 찾으면 더 쉬워요! |
우리니니 삼김 찰거머리 상콤한레몬 레몬사탕 큥들큥들 순댕이 빛나는밤 야옹냐옹 쀼쀼 블루칵테일 한겨울밤 꽃이찬 큐이 버블티 증원 에이스에스 핫초코 곰국지색 복숭아 큐울 별다방커피 큥카프리오 올봉 말랑 센센 할렐루야 길피수 달로와요 라이또 호이호잇 알찬열매 끼룩끼룩 급똥 오렌지 복동 단이 동도롱딩딩 와대박 고사미 빵 산낙지 안나 구금 몽이 봄날같은백현 4랑둥이경수 고슈가 마요마 우주 우랴기 두둠두둠 슈로롱 이퓨 비바 클쓰마스 유라온 뿡뿡이용 융 큥큥큥 맙소사 백큥큥큥 차녈아난너뿐이야 에엑소오 지호 크러쉬온유 감자 여리 큥이랑슨이랑 김민석장326 쎄후냐 아도라 호빗 꾜미 뭉이 박변김장도오 돌하르방 박찬열치아세포 예찬 로카멜 움치킨 목욕가운 비쇼 0304ㅇㅈ 건포도 뿌뿌 버덕 널만난봄 백현아 지호 패러슛 거봉 버덕 에리나 콩콩 치킨첸 미세모 퓨어 아몬드 0616 갈치 맞춤법 초코칩 종이니니 9094워더 그뉵쿠키 미니롱 찰리 영원 변가락 미적 꼬꼬댁 열부 대아 열매점 쓰니워더 자킬 쁌쁌 하트 동원참치 꿀꿀이 첸쇼 물처럼 몽구몽룡 존느멋 시동 또렝 체니첸 자라 키득키득 꿀꿀이 민트초코 민슈프림 바자다가 아퀼라 1다다 미니언 바닐라라떼 치킨 죄송합니다수호입니다 킹콩홍콩 비글 녹차 휘휘 뽀로로 붕붕이☆ 하트경수 자몽이제일조아 나이키 브디엘로 동동 코코니 투투 045692 체니베니 흥흥 오호랏 오렌지 구회장 동룡 끄아앙 무지개소녀 스무살의봄 귤형여친 종대쓰 봄날 양화대교에 눈사람 임세명 뺑덕 애를도라도 79 커피사탕 다니 누누 유채 훈이랑쑤 109 믹파 체니베니 마운틴 쩐딩큥니 얏삐 첼리 빠밤빠밤 아련 육쌈냉면 다녀오세훈 빽빽 봉봉 단이 홍시이유 미미 백도라도 백현별 귤좋아 팅커벨 자몽은자몽자몽 혀니허니 데세랄 백현빛 늉늉룡 김다정 lobo12 오여미 섭사 잠시 방가방가햄토리 윤이짐 우유퐁당 나나 박찬열치아세포 똥잠 그린티라떼 슈초 됴됴륵 상상 종대큥큥 광대 시나몬 가트몬 똥잠 쀼쀼 하리리보 호빵 큥뾰 큐꿍 휴지 구름위에호빵맨 모찌모찌☆ 해나 시카고걸 허세훈 앙기모티 싸라해 자몽에이드 다숨 구름빵 블랙펄 분야 봉봉아달려라 다람쥐 선망 듀바 복숭아덕후 체리 5148 ★봇★ 센트럴 61 봉봉아달려라 14금 애를도라도 세화 백도도 센디 14층 어썸 1978 뀩 꾸꾸까까 큥에리 뚜뚜 123퐁당 블루베리 나리 백세쿠시 니쥬 얄루얄루 오타 다메롱다 경수결혼 님 감사합니다! ♡ |
여러분.. 너무 오랜만이죠..(부끄)?
변명을 하자면 학교가 바빴다면 정말 많이 심각하게 바빴어요...ㅠ^ㅠ 방학이라 드디어 틈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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