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안녕!!!
나 오늘도 왔어.
오늘은 부석순이랑 나랑 초등학교때 있었던 일들을 풀어볼게.
1. 운동회
매년 5월이면 운동회를 하잖아.
5학년때 반 대표 계주를 뛰게 되었어.
체육시간에 반에서 계주 나가게 되는 애들이랑 뛰어보고 순서를 정하는데,
내가 맨 마지막 주자가 되었어.
그래서 반 명예를 걸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학교 끝나고 방과후 시간때 매일 운동장 다섯바퀴씩 돌고 그랬어.
매일 운동장 돌때도 역시 부석순은 함께 했지.
부승관은 운동장 가운데 앉아서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면서
"민정아, 이제 그만 집에가자!!! 나 케로로 봐야한다고!!"
이러고 있고
이석민은 부승관 옆에서
"나는 나루토 봐야한다고!!"
이러고
권순영은 내가 혼자 뛰면은 심심하다면서 옆에서 속도 맞추면서 같이 뛰어주고 그랬어.
그리고 대망의 운동회 날이 됐어.
50m달리기도 1등으로 달리고 해서 그 날 따라 달리기가 잘 되고 그랬어.
계주 예선도 우리 반이 1등으로 올라갔어.
모든 종목을 다하고 마지막으로 계주만 남은거야.
교무부장 선생님이 각 반 계주 결승 올라간 선수들 나오라 해서 나도 나갔지.
나가는데 내 뒤에서 순영이는 어깨 주물러 주고, 석민이는 손 잡으면서
"민정이 화이팅!!"
이렇게 응원 해줘서 힘이 났어!
출발 총 소리에 맞춰 계주가 시작됐고,
앞에 친구들이 달리는데 우리반이 2등인거야.
그래서 역전을 해야 하니까 달리기 전에 트랙 안에서 몸 풀고 내 순서가 돼서 출발 선에 섰어.
바통 넘겨받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어디서 제기차기를 구해온 승관이가
"진민정! 진민정! 화이팅!!!!"
이러면서 치어리더 언니들이 하는 팔로 풍차 돌리는거랑 하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거 보고 승관이한테 엄지 척을 하며 웃어줬어.
그리고 바통을 받고 뛰는데 마지막 주자가 한바퀴를 돌잖아.
처음 커브 도는거는 괜찮았는데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마지막 커브에서 내 스텝에 꼬여서 넘어져 버린거야.
그거 보고 부석순이 다 놀래가지고 나한테 뛰어오고,
석민이가 나 업어서 보건선생님한테 데려다 줬어.
처음에 넘어지고 석민이한테 업혀서 선생님한테 가기 전까지는 안 아팠는데
선생님 앞에 의자에 앉으니까 막 아프기 시작하는거야.
턱이랑 팔꿈치랑 무릎이랑 다 까져서 피나는거야.
그거 보고 나는 소리 내면서 울고 승관이는 옆에서 울먹거리고,
보건선생님이 소독약 꺼내서 상처에 소독약 부으니까
순영이가 보지 말라면서 내 고개 돌려주고
석민이는 내 손 잡고 나 우는거 달래주고 소독만 하면 이제 안 아프다면서 이야기 해주고 그랬어.
(우리엄마 말로는 막 순영이가 나 고개 돌려주고 소독 하는거 보고 있는데 막 자기가 아픈거 처럼 인상 찌푸리고 그랬데)
그리고 보건선생님한테 처치 다 받고 자리로 돌아가려고 일어나는데 부석순이 부축해주고 그랬어!
그렇게 운동회가 끝나고 상처 아물기 전까지는 내가 물마실려고 식수대에 갈려고 일어나면 셋이서
"ㄴ..너 어디갈려고!"
"물마시러 식수대 가는데?"
"아픈애가 어딜! 기다려!"
하면서 사물함에서 컵 꺼내가지고 물 떠다주고 그랬다...ㅎㅎㅎㅎ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내일 또 올게 안녕!!
[독자여러분, 반가워요! 쀼젤라입니다.
어제부터 소꿉친구 썰을 가지고 왔는데요.
어제 독방에서 소꿉친구하고 싶은 멤버들 글을 보고는 소재가 떠올라 연성하게 된 글입니다.
많이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암호닉도 받고 있으니 신청 많이많이 해주세요〈3
그러면 내일 뵙겠습니다!]
*암호닉*
밍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