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대학생 이재욱과 연애하는 썰_시즌2 15

대학생 이재욱과 연애하는 썰_시즌2_15

w.1억

재욱이랑 우리집에 들어왔어

그리고 재욱이가 운 게 계속 생각나서 너무 귀여운 거야.. 오구우우우- 하고 재욱이 엉덩이를 톡톡- 토닥여주면 

아직 눈이 빨개서 슬퍼하는 거야.

"그래도 슬프기는 한데.. 왜 이렇게 귀엽지 재욱아?"

"…하지 마 진짜."

"너무 귀엽잖아 ㅠㅠㅠㅠ."

되게 신기했어. 그렇게 서로 모르는 척하고 지낼 땐 언제고 금세 풀려서는 서로 끌어안고 있는 거야.

재욱이한테 와락 안겨서는 재욱이를 또 놀리기 바빴어

"차일 각오하고 왔어~?"

"…하."

일단 집에있는 재욱이 옷을 찾아줬어 그리고 옷을 갈아입은 재욱이가 또 귀엽더라고

재욱아 앉아봐- 하고 침대에 먼저 앉아서는 옆을 팡팡- 치면, 재욱이가 내 옆에 앉아서 날 봤어.

"우리 다신 싸우지 말자."

"…응."

"진짜 진짜."

"응. 진짜."

"내가 미안해애."

결국엔 내가 미안하다면서 재욱이를 끌어안았어.

이상했어. 진짜 이상하게.. 지금 이 순간이 왜 이렇게 우리가 처음 사귄 날 같은 걸까

널 안으니까 설레고 마음이 이상했어.

"난 네가 군대에 10년을 있다고해도 기다려줄 수 있어. 그리고 요즘엔 군대가서 연락도 다 된다던데 왜 그러실까?"

"……."

"그렇게 불안하면 우리 같이 살아버릴까?"

"……."

"아주 실~~컷 보다가 가버리게."

하 진짜아- 하고 재욱이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거야

아 너무 귀엽잖아 진짜. 내가 살다살다 재욱이가 앙탈 부리는 것도 보고, 우는 것도 보고..

너무 행복했어.

"…뭐야."

예은은 혹시라도 혼자서 슬퍼할 망고 걱정에 치킨을 사들고 망고 집 앞에 서있다.

집 안에서 망고와 재욱의 목소리가 들리자, 예은은 괜히 서운하면서도 잘 됐다는 생각에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집에서 치킨이나 뜯지 뭐. 솔로 서러워서 사나."

하고 집에 가는 길에 피시방 앞을 지났을까.

어? 하는 소리에 예은이 뒤를 돌아보았다.

"신예은!"

"뭐야."

"치킨들고 어딜 그렇게 가시나."

"이거 그냥.."

"나 줘!"

"뭐래요."

"장난이지."

어색하게 선 둘. 둘은 정말 이상하게 어색했다.

학교에서는 아는 척도 안 하는 어사고, 밖에서는 술 한 번 마신 사이기는 한데.. 그래도 어사.

밖에서 마주치니까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예은은 한참 고민하다가 도현에게 말한다.

"우리집에서 치킨 먹을래요?"

"맥주도 있나?"

"당연."

도현은 안 그래도 혼자 심심했다며 예은의 옆에서 걷는다.

"야 근데 너 그렇게 치마 입고 다니면 안 춥냐..?"

"뭘 추워요. 이제 곧 봄인데."

"…추워보이는데."

예은은 핸드폰을 보면서 걷다보니 벌써 집앞이었고, 도현은 아무래도 집에 가는 건 아닌가 싶어서 안 간다고할까 고민을 하는데.

"절대로 내가 가벼워서 집에 오빠 데리고 오는 거 아니니까 알고있어요."

"…그런 생각 안 했어."

"그냥.. 갑자기 서러워서."

속마음이라곤 절대 말 안 할 것 같은 예은이 저런 말을 하자, 도현은 당황한 듯 서있다가도 고갤 끄덕였다.

집에 들어온 예은은 급히 벗어놓은 속옷들을 세탁기에 넣어두고선 헛기침을 한다.

맥주 한캔씩 꺼내서는 손에 쥐고서 짠-하는 것도 없이 맥주를 들이킨 예은에 도현도 속도를 맞춰 마신다.

그러다 예은이 한숨을 쉬니, 도현도 따라 쉰다.

"오빤 왜 한숨이에요?"

"한숨은 전염이야."

"그런 게 어딨어."

"무슨 일 있어? 아까부터 울상이야."

"…그냥."

예은의 이미지는 그랬다. 막무가내에 차갑고, 친구 말고는 다른 사람들은 사람으로 보지도 않는 그런 이미지.

"솔직하게 오빠한테만 말하는 거예요."

"……"

"내 성격이 워낙 별로여서.. 친한 친구들 몇명이냐고 물어도 한명도 없거든요. 다 겉친구지.. 진심으로 보고싶어서 만나고싶었던 친구는 없어요."

"……."

"근데 유일하게 내 성격 받아주던 애가 김혜윤이었고, 그리고.. 김망고도 내 친구가 됐죠."

"……."

"나 자체를 좋아해주고,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하는데. 그 둘이서 항상 바쁘고, 둘이서 자주 놀러다니고 그러니까 괜히 소외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쓸데없이 이재욱이랑 김석우 오빠한테 질투도 하고."

"……."

"가끔은 헤어져버렸으면.. 하다가도 그건 그냥 잠깐 드는 나쁜 생각일 뿐이에요. 헤어졌다고 우울해하면 걱정도 되고, 다시 잘 되면 나도 좋고 그러니까.근데 이런 생각 자체를 했다는 게 너무 쓰레기같아서."

"우리 엄마가 그랬어. 친구끼리도 사랑이란 걸 한대. 이성적으로 그런 거 말고. 그래서 소외감도 느끼는 거고.. 질투도 하는 거지. 네가 이상한 게 절대 아니야.

내가 그 둘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네가 솔직하게 말하면 오히려 더 잘 챙겨줄 것 같은데."

"…그런가."

"……."

"내가 오빠랑 이런 대화도 하고 내가 진~짜 말할 사람이 없었나보다."

"…허."

픽- 웃으며 맥주를 마시는 예은을 본 도현은 괜히 예은이 걱정이 된다.

전혀 안 그래보였는데. 생각보다 생각이란 걸 많이하는 친구였나보네.

"더 마실래?"

"근데 너 뭔데 갑자기 말 까냐?"

"한살 차이 가지고.. 꼰대야?"

어제 밤에는 단통방에서 난리가 났다. 망고와 재욱이 편의점에 갔다가 석우와 마주쳤고, 석우가 둘이 다시 만난다며 난리를 친 덕분에.

혜윤이 준비를 다 하고선 석우와 같이 나오며 예은에게 전화를 걸었을까.

뭔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하는 혜윤에 석우가 혜윤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려놓고선 말한다.

"언놈한테 전화하냐 아침부터."

"신예은한테. 근데 전화를 안 받아. 어제 술 마신다더니 또 뻗었나 ㅡㅡ."

"걔 지각하는 거 한두 번이냐? 냅둬."

"깨우러 가야될 것 같은데.. 흐음..."

"그냥 가~ 으 추워."

"흐음..."

혜윤이 걱정되는 듯 고민하다가 석우가 질질 끌자, 결국 그냥 발걸음을 뗀다.

"그나저나 허니랑 재욱이랑 잘 돼서 내가 다 좋다!"

"내가 말했지? 둘은 못헤어져. 결혼도 할 걸."

"너는? 넌 나랑 결혼할 거냥?"

"너랑?"

"어!"

"어우.."

"꺼져 그럼."

"응."

"응 이러고있네. 야! 이리 안 와??"

"진짜 아쉽다. 너희가 더 힘들었어야 했는데."

자꾸 강이 오빠가 뒤에서 내 등을 볼펜으로 꾹꾹- 찌르면서 아쉽다고 하는 거야..

뒤돌아서 오빠 팔을 꼬집었더니, 오빠가 막 엄살 부리면서 소리질렀어.

그리고 뒤에 보니까 예은이랑 도현 오빠랑 같이 들어오는 거야. 뭐야? 둘이 같이 오네...?

머리도 못 말렸나봐.. 추운데..

"추운데 머리는 말리고 오지.."

"아니 빨리 가자고 하길래.."

"응? 누가?"

"어? 아, 아냐."

"…무음으로 해놨어? 전화 엄청 했는데.."

"…엉."

잠깐 프린트할 게 있어서 조교실에 왔는데 도환 오빠도 있는 거야.

웃으면서 하이이- 했더니, 오빠가 어이없는 듯 웃으면서 말했어.

"얼굴이 폈네. 이제 그만 좀 싸워라."

"죄송해요오.. 그리고 고마워요."

"됐거든."

"…하하."

오빠는 볼일을 다 봤는지 먼저 간다- 하고선 가는데.. 오빠가 기분이 안 좋아보여서 걱정이 됐어. 근데..

나갔던 오빠가 다시 들어오더니 나한테 말했어.

"너 오늘 짱 못생겼다."

그러고선 다시 가버리는 오빠에 웃음이 다 나왔어.

어이없어 진짜.

학교가 끝나고 재욱이는 석우 오빠랑 같이 밥 먹으러 간다고했고, 나는 애들이랑 엽떡을 시켜먹기로했어.

혜윤이는 예은이 침대에 누워있고, 나는 혜윤이 배를 베고 누워있는데.

예은이가 대뜸 옷을 갈아입다가 말했어.

"나 이도현 오빠랑 잤다."

"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무어어어어어어어어!?!?는 내가 아니라 혜윤이야.

나는 너무 당황해서 말도 안 나와서 예은이를 봤어.

"아니이 그 잤다는 게 아니라. 그냥 잠만 잤다고. 어제 술 엄청 마시고 뻗었거든.

근데 그 오빠가 나한테 아무짓도 안 하더라."

"…ㅍㅁㅍ.."

"처음 봐. 나랑 같이 술에 취해서 잠들었는데 안 건드리는 사람."

너무 당황스러웠어. 어떻게..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잠을..자? 그럴 수가.. 있지..그래..

근데.. 그게 어떻게 또 도현 오빠지?????? 둘이 안 친하지않나?

물어보기엔 예은이도 나름 사정이 있겠지 싶어서 입을 꾹 닫게 됐어.

"근데 어쩌다가 도현 오빠랑?? 둘이 어사 아니야?"

내가 아니더라도 혜윤이가 물어보더라고.

근데 예은이는 어쩌다보니- 하고 그냥 넘겼어.. 그렇게 그냥 다른 얘기로 넘어간 것 같아.

tv에서 19금 영화가 나오길래 침을 꼴깍 삼키고선 보는데 혜윤이가 날 보고 음흉하게 웃더니 말했어.

"허니."

"응?"

"허니는 이재욱이랑 야한 농담같은 것도 안 해?"

"응???어...어...절대로..?"

"진짜? 한 번도 안 해봤어????"

"…응."

혜윤이가 와- 하고 예은이를 보면, 예은이도 혜윤이를 보고 고갤 저었어.

왜애.. 내가 이상한 거야?????????

"뭐 엽떡 먹고 얘기 좀 하고 온다는데. 안 오겠지?"

"그쵸."

군대 얘기도 하고, 게임 얘기도 하고.. 웃긴 얘기도 하고 재욱과 석우도 1시간을 넘게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망고와 어떻게 풀었냐 물어보면, 재욱이 대답을 못하자 석우가 푸하하- 웃으며 다른 얘기를 꺼낸다.

"야 근데 너넨 싸우면 어떻게 푸냐?"

"…싸우면요?"

"너네도 싸우면 얘기로 좀 풀다가 뜨밤 보내냐?"

푸흡- 하고 마시던 물을 내뱉은 재욱에 석우가 푸하하- 웃으며 재욱을 놀리기 바쁘다.

"야 뭘 그렇게 놀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좀 당황했네..어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라."

-

-

-

-

뾰!옹!

[독자1]

꺅

[독자2]

예은이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ㅠㅠㅜㅜ 셋 우정 영원해랏!!

[독자3]

ㅠㅠㅠㅠ그래 뭔가 너무 쿨했어ㅜㅜㅠ

[독자4]

이런 스토리 좋아요!! ㅠㅠㅠ친구끼리 갈등 ㅠㅠㅠ그리고 도현이랑 뭔가 있나요?!

[독자5]

델리만쥬
예은이 속으로 힘들었구나ㅠㅠㅠ

[독자6]

연어초밥
예은이 많이 힘들었겠어요ㅠㅠㅠ 도현이가 잘 위로해줬음 좋겠네요...허허

[독자7]

에디
예은이 그랬구나ㅜㅜㅜ 내가 다 속상하네

[비회원.72]

예은이가 많이 힘들었겠네요ㅠㅠㅠㅠㅠ

[독자8]

복슝아

예은이가 느끼는게 뭔 느낌인지 알아서 약간 슬프다ㅠㅜㅜ

[독자9]

ㅜㅠ당연히 그렇겠지 예은이가 항상 쿨해보여서 몰랐는데 속마음 아니까 안쓰럽고 이해도 간다

[독자10]

짤 때문인지 도환이가 더 너무 마음아프네요,,, ㅜㅜ 울 예은이 잘 챙기자 삼총사야!!!

[독자12]

하 도환아..🥲🥲🥲🥲🥲 맘아파 죽것어요ㅠ

[독자13]

다음화가 시급합니다요ㅠㅠ

[독자14]

예은이 마음 뭔지 딱 알지..ㅠㅠㅠㅠ속상해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