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말씀은 밑에 적어 놓을게요!*
"오빠, 나 목마르다-."
"우리 징어 목말라?."
"응! 목말라!"
시원한 거 마시고 싶어!
고개를 크게 끄덕이는 너징의 모습에
준면이는 얼굴 가득 아빠 미소를 지으며 대기실 한 쪽을 가르켜.
"저기 음료수 많아."
꺼내먹어, 탄산은 안돼.
"..."
김준면 실패.
*
"오빠"
눈을 예쁘게 접으며 제 소매를 잡고 흔들 거리는 모습에
찬열이는 입이 귀에 걸려
"왜, 우리 징어."
"나 복도에 있는 자판기에서"
빼빼로 하나만 뽑아 먹어도 돼?
"빼빼로?"
"응. 나 빼빼로 먹고 싶어."
"그래? 그럼-"
너징은 기대 가득한 모습으로 찬열이를 빤히 올려다봐.
"기다려, 오빠가 뽑아다 줄게."
"..."
박찬열 실패.
*
너징이 입을 쭉 내밀고는 쇼파 구석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모습에
평소라면 안절부절 내새끼 무슨 일이야 할 멤버들이 유독 조용해.
너징이 이렇게 단단히 토라진 이유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그건 바로-
"아 나도 나가고 싶다고!!! 혼자!!!"
"안돼."
"징어야, 안된다고 했지."
"누나 차라리 자요."
"우리 시키면 되잖아, 응?"
"그래, 우리가 안해주는 것도 아니고."
너징의 발악에 태연하게 딸려오는 멤버들의 한마디는
너징의 화를 돋구는 역할만 했어.
씩씩거리며 일어난 너징이 빠르게 대기실 문 앞으로 나가자
다들 기겁을 하며 어디 가냐고 물어봐.
"화장실 간다 왜!!!"
이내 쾅- 소리가 나고는 대기실은 정적만이 남아.
"그러게, 애 좀 작작 잡지 그랬냐."
옆에서 모든 상황을 보고만 있던 민석이만이
혀를 차며 일어나 너징을 따라 나가.
*
"정말 어이가 없어서."
내가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말이야.
손에 물기를 신경질 적으로 털면서
대기실로 향하던 너는
"어, 김징어 선배님이다."
"안녕하세요."
단체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방탄 소년단 분들에
당황한 것도 잠시 웃으며 인사를 해줘.
"우어, 안녕하세요"
우리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죠?
신기한 듯 한 명 한 명을 유심히 보던 너징은
한 멤버에게서 시선을 멈춰.
"..헐."
"..네?"
"뷔 씨구나! 와 정말 많이 닮았네요."
백현오빠랑
눈을 똥그랗게 뜨며 신기해 하는 너징의 모습에
태형은 민망한지 크게 웃어.
"에이, 백현 선배님이 더 잘생기셨죠."
"잘생긴 백현오빠랑 닮았으니까 뷔 씨도 잘 생긴거네요."
장난이 가득 담긴 너징의 말에 태형이가 크게 웃고
방탄이들과 한참 말을 이어가고 있으면
"아가, 아까부터 뒤에 있던 오빠가 기다리기 지치다는데?"
뒤에서 너징의 머리를 쓰다듬는 민석이가 나타나.
급하게 인사하는 방탄이들에게도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는
너징의 옆에 서.
"어? 오빠 언제 왔어?"
"옛날에. 그만 들어가야지?"
"아, 오빠 먼저 들어가-. 나 더 이야기 하다가 들어 갈ㄱ-."
"아가."
들어가야지?
응?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민석의 모습에 너징은 고개를 끄덕거려.
너징이 고집 부릴 상황을 넘어섰다는 거지.
"그럼 다음에 또 봬요!"
"네! 다음에 뵙겠습니다!"
유독 자신을 빤히 바라보던 태형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건내고
너징은 민석이의 허리를 끌어안아.
"니가 이러니까 애들이 널 안 내보내는 거야."
다른 가수 분들하고 친해지지 말라고.
"그러다 나 왕따 당하면? 나도 사랑받고 싶어."
과장된 표정을 지으며 울먹이는 척을 하는 너징을 보던 민석이는
못말린다는 듯 웃으며 어깨를 감싸 안아.
"그 말은 멤버들 사랑이 부족하다는 소린가?"
이야, 준면이 이거 들으면 울겠는데?
"아이, 그건 또 아니고."
금세 능청스럽게 받아 치는 너징이야.
(그 시각 방탄.bts)
"근데"
"응?"
"김탄소 선배님"
진짜 너무 예쁘시더라.
쇼파에 멍하니 앉아있던 지민이의 말에
멤버들 모두 말을 이어가.
"와 난 뒤에 형광등 다신 줄."
"웃는 거 예술이더라."
"그정도면 아름다운 거지."
가장 호들갑스러워야 하는
"..."
맞아.. 예쁘시더라..
김태형만 유독 조용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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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륵 오랜만이에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하핳하하 오랜만에 쓰려니 정말 깔깔
하하.. 아 혹시 소재 좀 주실래요?
제가..ㅎㅎ 필력도 상상력도 딸려서..
재미있는 거, 진지한 거 다 좋아요! 소재 좀 주세여
오랜만에 와서 미안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