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 안녕!!!
나 오늘 사실 엄청 우울해ㅠㅠㅠㅠㅠㅠ짜증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지금 그.....한달에 한번 걸리는 마법중이란 말이야?ㅠㅠㅠㅠㅠㅠ
근데 내가 생리통이 심한편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낮이나 밤이나 진짜 아파ㅠㅠㅠㅠㅠㅠ
한달에 한번씩 일주일 내내 이거때문에 잠도 못자고.....막 이럴때는 여자인게 조금 원망스럽고 그렇다...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
솔직히 이거 할때 다들 짜증나고 우울하고 할테지만...나 진짜 심하게 아파. 밥도 잘 못먹을 정도로ㅠㅠㅠㅠ
게다가 오늘 나 실수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새 우리부서가 프로젝트 하나 맡아서 부장님은 당연히 바쁘고 나같은 사원따위도 되게 바빠.
일이 많아서 나도 며칠째 야근했었고....다들 스트레스 폭탄 맞고 있거든.ㅠㅠㅠㅠ
부장님은 책임감도 있으시고 부서원들이 올리는 보고서들 검토하시느라 스트레스 두 세배는 되실거야.
근데 내가 스트레스 더 쌓이게 해드리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
"야, 너 이 작업 다했어?"
"...엥? 그거 해야해?"
"야 이 기집애야! 이거 어제 보고 드리고 나 지금 수정본이거든?"
".....헐"
아침에 마법하는거 확인하고 살살 아파오는배 쥐고 일하고 있는데 수정이가 나한테 난생처음 보는 보고서 보여주면서 말하는거야.
엥? 나는 본적없는데? 하니까 미쳤다면서 지금이라도 빨리 하라고 하는거야.
덤으로 잘 안풀려서 물어보려고 했더니 아예안하고 뭐하냐고 잔소리하고.
헐.......
그냥 큰일 났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늘 말했잖아. 우리 부장님 일 적으로는 관대함따위는 찾아 볼수도 없어ㅠㅠㅠㅠㅠㅠㅠ
요새 정신이 없다 없다 했지만 업무까지 까먹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쳤지 미쳤어...
내가 멘붕와서 멍때리고 있으니까 수정이가 자기도 완성안됬는데 일단 자료 보내주겠다고 참고해서 빨리 해라고 하더라.
진짜 나 그렇게 빨리 일한거 처음인것같아.
끝내고 어디 뛰쳐나가야되는 사람처럼 후다닥 정리해서 부장실로 갔어.
막상 문앞에 서니까 진짜 심장이 뛰더라.ㅠㅠㅠㅠㅠㅠ부장님 무섭다고!!!ㅠㅠㅠㅠㅠ
"...부장님?"
"들어오세요."
손이 덜덜덜 떨리는데 일단 문서 부여잡고 부장실 안으로 들어갔어.
들어가서 부장님 눈치 살피는데 들어오라 해놓고는 계속 업무만 하시더라고.ㅠㅠㅠㅠㅠㅠ
나 쳐다도 안보셨어....ㅠㅠㅠㅠㅠ
"....."
"....."
"...저..부장님...?"
"징어씨."
"..네?"
"원래 내 방에 어제 와있어야 했던거 아니였습니까?"
"...아니..저..그게..."
"하아....됐어요. 변명하지말고 그냥 놓고 나가요."
부장님 되게 화 꾹꾹 눌러담아서 이야기 하셨어.ㅠㅠㅠㅠㅠㅠㅠ
독자들아, 사람이 화내는것보다 아무말 안하는게 더 무서운거 알아?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면서 일단 자리로 왔단 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눈치없이 배는 계속 아파오고ㅠㅠㅠㅠㅠㅠ미치겠는거야.ㅠㅠㅠㅠ
그래도 약은 몸에 안좋으니까 초콜렛 먹어가면서 일하고 있는데 메신저가 울리더라.
....누구긴 누구겠어. 부장님이지.ㅠㅠㅠㅠㅠ
-징어씨
'네...'
-보고서 급하게 한 티 너무 많이 나는거 아닙니까?
'...죄송해요..'
-요새 뭐하고 다니길래 그렇게 정신이 없어요.
'아.....죄송해요...'
-보고서 내일까지 다시 받을게요. 오늘 징어씨 야근해야하는거, 알죠?
'네...'
-설마 또 어디 아픈건 아니죠?
'네...아니예요. 오늘 야근하고 갈게요.'
배도 아프고 기분도 오락가락 하는데 야근이라니...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부장님이 저정도 하신게 다행이였어....ㅠㅠㅠㅠㅠㅠㅠ
한숨 한 번 쉬고 다시 일하는데 배가 진짜 너무 아픈거야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모르게 윽. 소리 냈어.ㅠㅠㅠㅠㅠㅠㅠㅠ
수정이는 내가 부장실 다녀와서 기죽어있는 줄 알았는데 옆에서 끙끙대니까 애가 놀랐나봐.
계속 괜찮냐면서 왜그러냐고 하는데 내가 작게 "오늘 그날..."했거든.
그러니까 "아....힘내라..."하면서 핫팩이랑 담요건네 주더라.
맨날 나한테 틱틱대면서도 아프다니까 챙겨주는 수정이한테 고맙기도 했는데 이게 그런걸로 쉽게 사라질 아픔은 아니잖아..ㅠㅠㅠㅠ
그래도 최대한 티 안내려고 했는데 나도모르게 인상쓰고 있었나봐.
"징어씨, 괜찮아요?"
"아으...네? 왜요?"
"아니 아까부터 인상쓰길래."
"일이 잘 안풀려서 그래요~ 걱정안하셔도 되요."
"그래도 인상쓰지마요."
박대리님이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아프다고하면 저번처럼 쫓아내실것 같아서 그냥 괜찮다고 했어.
대충 업무가 잘 안되서 그렇다하니까 그럼 인상쓰지말고 하라고 내 미간 꾹꾹누르시더라.
그러시면서 "이쁜얼굴갖고 그러면 안되지~"하시는데 결혼은 이런남자랑 해야지 마음먹었어 진짜.ㅋㅋㅋㅋㅋ
그렇게 박대리님 덕분에 다 나았........긴 무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몸은 마음이랑 달라.ㅠㅠㅠㅠㅠㅠ
더 아파지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대로는 야근 절대못할것 같아서 혼날거 각오하고 부장님한테 메신저 했어.
'부장님'
-무슨일입니까?
'저 오늘....야근 못할것 같아요.'
-지금 중요한 시기인거 징어씨도 잘 알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니...사실...저 오늘...아파요...ㅠㅠ'
-....어디가요?
부장님이 어디 아프냐고 묻는데....ㅠㅠㅠㅠ사실대로 말하기 너무 부끄러운거야.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거짓말 치는것보단 사실대로 말하는게 나을거라 생각해서 눈 질끈 감고 타자 쳤어.ㅠㅠㅠ
'아니 저....그.....'
-...네?
',,,,여자들이 한달에 한번...하는거 있잖아요.....그...'
-......
마주보고 얘기 하는것도 아닌데 얼굴이 불타오르는줄 알았어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근하지말고 지금 바로 갑시다.
기다려요. 내가 데려다 줄게.
부장님한테 허락받고 짐 챙기고 있는데 박대리님이 나한테 어디가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그냥 급한일 있어서 먼저간다고 말했어.
내가 짐 다 챙기니까 부장님이 나오셔서 부서원들한테
"요즘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텐데 오늘은 일찍 퇴근해도 좋습니다. 저는 급한일이 있어서 먼저 퇴근합니다."하고는 나랑 같이 나왔어.
밖으로 나와서 부장님이 잠깐만 차 갖고 나오신다고 기다리라 하시길래 조금 기다리다가 부장님 차 타고 집 방향 알려드렸어.
"징어씨, 너무 쉽게 남자랑 단 둘이 차 막 타는거 아니예요?"
"네? 부장님 차가 처음인데요?"
뭔가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으로 부장님이 나한테 물으셨어.
근데 남자랑 단 둘이 차 타는게 진짜 아빠차 빼고 진짜 처음이였거든..ㅋㅋㅋㅋㅋㅋ
나 여중 여고 여대 나온것도 모자라서 모태솔로야....하....
처음이라고 하니까 안어울리게 부장님 입꼬리 씰룩씰룩 거리는데 놀리려다가 봐줬다..ㅋㅋㅋㅋㅋ
"그...징어씨."
"네."
"그때 백희씨 일은 진짜 미안해요."
"...괜찮아요. 지난일 갖고 왜그러세요."
"아니...내가 진짜 미안해서..."
"....근데 제가 묻고 싶은거 하나 있는데."
"뭔데요?"
"....아....그때.....백희씨랑 팔..짱..."
"팔짱이 왜요?"
"....두 분 무슨 사이세요?"
사실 내가 독자들한테 말 안했는데 짜증났던거 그거 지금 생각해보니 질투였나봐..ㅋㅋㅋㅋㅋ
세상에.....내가 백희씨랑 부장님 사이를 질..투......내가 왜........
사실 궁금하기도 했고 둘이 있을때가 또 언제 있으려나 싶어서 미친척 하고 물어봤어..ㅋㅋㅋ하..ㅋㅋㅋㅋ
"무슨사이? 백희씨랑 내가? 설마."
"근데 왜그렇게 다정하게....."
"그거 내가 한거 아닌데."
"...네?"
"팔짱 내가 한거 아니라구요. 백희씨가 멋대로 한거지 난 그거 허락한적도 없어요."
나 솔직히 저말듣고 엄청 당황스러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데 비웃을 수도 없고 상사한테 욕할수도 없어서 참았어...ㅋㅋㅋㅋㅋㅋ
세상에....저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있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부장님은 백희씨한테 아무 관심도 없어 보이시더라. 백희씨만 부장님한테 흑심 있는거지. 뭔가 통쾌한데..ㅋㅋㅋㅋ
"어, 여기 앞에서 세워주시면 되요!"
"저기 앞이요?"
우리집 근처 와서 차 세우시더니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못하시는거야.
엄청 망설이시더니 나한테 봉지하나 건네 주시더라.
"? 이게 뭐예요?"
"아...그....징어씨 지금 그거..한다면서요."
".....?"
"약이랑 뭐 이것저것....."
귀 빨개져서 이야기 하시는데 부장님 저러시는거 처음봐서 귀엽기도 한데 웃긴거야..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웃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들도 부장님 표정 한번 봐야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나혼자 막 웃으니까 웃지마라고 짜증내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감사해요 부장님..ㅋㅋㅋㅋㅋ"
"아 웃지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외네요..ㅋㅋㅋㅋㅋ 진짜 감사해요.ㅋㅋㅋ저 이제 갈게요."
하고 내리려는데 갑자기 부장님이 내 손목 붙잡으시는거야.
부장님이 좀 마른 체형이시라서 힘 별로 안 세실줄 알았는데 힘 장난 아니시더라..;;;;;
"부장님...저 손목...."
"아 미안해요. 나 아직 할말 있는데. 이것만 듣고 들어가면 안되요?"
"말씀하세요."
"징어씨, 9살 연상 어떻게 생각해요?"
되게 뜬금없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붙잡아 놓고 9살 연상 어떻게 생각하냐니..;;;;;;
나 슬슬 몸도 찝찝해지고 배도 아파져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막 생각나는대로 말했어.
"....도둑놈? 9살 차이면 도둑놈 아닌가..."
내가 대답하자마자 내 입술에 물컹한거 뭐가 닿았다?
진짜 당황해서 멍하게 있는데 부장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섰어.
"그럼 도둑놈 내가 하면 안되나."
암호닉 |
고고싱
요다
유후
부장님
경숭어
마이구미
늑대와민용
프레즈
바바렐라
간장녀
곰돌이
빨강큥 비타민
듀퐁
크림치즈
초콜릿사과
자몽
소희
잘자요
잭 프로스트
밀크토끼
바밤바 |
더보기 |
안녕하세요 레밍입니다! :) 아마도 평일에는 못올것 같아서 한번더 올리고 도망갑니다.ㅋ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급전개...하......-_-...... 부장님 급하셨나요? 아니다 내가 급했나보다...하.... 사실 중간중간에 사진도 넣어야하는데 찾다가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포기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 막짤은 좀 더 설렘을 느끼시라고....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신청하셨던분들! 확인 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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