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아무래도 '홍일점'이라는 인식이 강해.
그 이미지 덕분에 데뷔 초반에는
팬들의 많은 질타와 뭣 모르는 같은 여아이돌의 시기도 많이 받았어.
다행이 팬들은 너징의 무대를 보고는 덕후가 되어
멤버들 사이에서 너징을 빼내기 위해 아둥바둥이지만,
가끔 아주 가끔 말이야.
너징을 시기 질투하는 여가수들은 아직 있더라고.
"we are one! 수고하셨습니다."
사녹을 마친 엑소가 인사를 드리고 무대에서 내려오자
다들 약속이라도 한듯이
"누나, 물."
"아, 고마워."
"아가 많이 더웠지. 고생했어."
"땀나서 힘들었어."
너징을 챙기는 멤버들과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너징이야.
세훈이가 준 물을 마시고 민석이가 해주는 부채질을 기분 좋게 받고 있으면
"완전 상전이네."
"공주님이야, 공주님."
어디서인가 수근 거리는 목소리가 들려.
"..."
너징이 들으라는 듯 말하는데, 들어주는 게 예의지.
가만히 그걸 듣고 있는데 입꼬리가 자꾸 올라가는 너징이야.
"웃기지?"
"응, 웃기다."
사실 너징은 생긴 거랑 다르게 그리 유리멘탈이 아니야.
작은 거에도 상처받고 힘들어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너징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대상을 기준으로 해.
그래서 팬들의 말에 더 많은 상처를 받았더 거야.
소중하니까.
자기랑 상관없는 사람이 뭐라해도, 들은 척도 안하는 성격인거지.
"누나"
아이스크림 먹어요.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너징 앞에는 하얀색의 아이스크림이 다가 와.
너징이 아- 하고는 잘 받아먹자 종인이는 그 자리에서
통을 다 비울 때까지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직접 떠먹여줘.
"수고하셨습니다."
민석이의 부채질을 받으며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도
지나가는 스텝들에게 허리숙여 인사하는 너징과 민석이야.
"크, 징어는 완전 공주님이네-."
사람 좋게 웃으면서 말씀하시는 스텝분의 말에
둘은 마주보며 웃어.
"그럼 당연하죠, 우리 징어인데요."
더욱 다정히 구는 민석에 굳어가는 걸그룹의 표정이 훤하고
너징은 이게 너무 통쾌하다가도 고맙게 느껴져.
한없이 부족한 자기를 그렇게 사랑해주는 멤버들에게 말이야.
그치만 여기서 알아둬야할 사실 하나는-.
"징어!"
"내새끼! 고생했어!"
"징어가 왜 니새끼야? 내새끼지."
"징어야, 오빠 왔다!"
"수정언니! 희철오빠! 종현오빠!"
어쩐 일이야 다들!
"보고싶어서 왔지."
"너 단 거 먹고 싶다며."
너징은 엑소뿐만 아니라 sm의 공주님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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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ㄴ녕하세여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