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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세입자

=

담임 선생님


01

; 권순영 등장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1/2) | 인스티즈




들어가기 전

쌍둥이의 생일은 2월 18일이 아닙니다 ㅠㅅㅠ 날짜선택미스.. 죄송해요! 





-



1) 우리집에서 세입자의 존재란


이석민을 대충 응징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이 돌아오셨다. 단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고 온 엄마아빠는 행복해보였다.


좋습니까, 단 하나뿐인 쌍둥이는 주말에도 갈 곳이 없어 서로얼굴만 보고있는데. 아 생각하니까 화나. 멋대로 날 '못생겼지만 먹을땐 행복해 봐줄만 한 여고생1'로 만든 이석민.


그걸 이틀동안 숨기고있었다 이거지. 베개로 먼지나도록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화가 안풀린다. 이석민 이 새끼 진짜. 


계속해서 뚱해있는 내 눈치를 보던 이석민은 날 괜히 쿡쿡 찔렀다.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1/2) | 인스티즈





"푸흡, 이여주, 아직도 화나있어? 오빠가 미안하다니까 돼지야?"



"그게 사과하는거야? 꺼져 좀."



"오빠한테 꺼져가 뭐야!!! 좀 다정해져봐!!!"



"오빠타령 좀 그만해!!!!!!!!"



"오빠취급좀 해줘!!!!!!!!!!"







지 잘못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옆에서 계속 오빠오빠거리는 이석민이 짜증나 엄마에게 쪽지를 건네러 부엌으로 갔다.


그와중에도 이석민은 뒤에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자신을 오빠 대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양심없는 혈육. 


아빠와 함께 장을 봐온 것을 정리하던 엄마에게 쪽지를 건넸다. 




 [권순영,010-xxxx-xxxx 3월 2일 전에 입주해야함]




엄마는 벌써 연락이 왔냐며 기뻐하셨다. 사람을 참 좋아하는 엄마는 윗집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것도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거라며 설레했다. 


엄마는 5n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소녀감성을 유지하고 계신 분인데, 엄마의 오랜 로망중 하나는 (남녀쌍둥이 말고) 이웃집과 친하게 지내는 거란다. 


어렸을때부터 이사를 많이 다닌 엄마에겐 옛날엔 당연했던 '동네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며 엄마는 항상 두 손을 감싸고 부러워하며, "저렇게 서로 집에 자연스럽게 드나들고 어려울땐 돕는게 진짜 이웃아니겠니!"하고 돈독한 이웃관계를 칭송했다.


아마도 엄마는 새로 이사올 세입자와 그런 관계를 기대하는 것 같았다. 지금 세상이 어느 시대인데, 우리 엄마도 참 순수한 것 같다. 청소는 핑계고, 이웃을 만나고 싶어서 윗집을 세놓은게 아닐까 싶다.


하여튼 그렇게 쪽지를 건네받은 엄마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 모두가 2층을 포기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석민도 마찬가지로 같은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약간 씁쓸해보이긴 했지만.


엄마와 아빠가 통화를 하러 안방에 들어간 사이 거실에 앉아 이석민과 수다를 떨었다. 


나는 뭔가 대단한 거라도 알아낸 마냥, 이석민에게 소근소근 말했다. 




"야, 아무래도 윗집에 들어올 사람. 남고생인것 같다. 확실해."


"헐, 뭐? 남고생? 야. 너 그 사람이 오빠보다 잘생겼어도 반하면 안된다."


"우리 집에 오는 그, 노란색 길고양이도 너보단 잘생겼겠다."




또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는 이석민에게 쏘아 붙이자, 이내 풀이 죽는 듯 하다가 다시 살아나 이왕 남고생이면 우리랑 같은 학년이였으면 좋겠다며 설레했다.


야. 이사 온 애가 우리랑 같은 반이면 겁나 신기하겠다, 그치. 우리는 세입자가 누구인 지도 모르면서 시시콜콜 떠들어댔다. 


그렇게 새학기와 세입자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안방문이 열리고 통화를 마친 엄마와 아빠가 나오셨다. 





"엄마가 방금 통화해봤는데, 내일 바로 집보러온대. 빨리 계약하고싶다네? 근처 고등학교 다닌대.혼자 자취하나봐. 아마도 너희랑 같은학교."



"헐 엄마 진짜? 몇학년인데?"



"그..어,. 올해엔 - 2학년이래."






대박. 우리랑 동갑이야! 괜히 신난 이석민과 뭔가 걱정이 앞서는 나는 어색하게 손을 잡고 흔들었다. 


넉살좋은 이석민은 빨리 친해져서 등교도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설레발을 치며, 한편으로 남자는 다 늑대라며 이상한 소리를 해댔다.


그런 이석민의 이마를 쿡 밀치면서 너나잘해, 말했다. 그래, 친구가 생긴다는건 좋은데 뭔가 찜찜하단말이야.


 내일 엄마랑 아빠 퇴근하기 전에 온다니까, 그 전까지 집구경을 시키고 있으라는 말을 대충 흘려들었다. 


그 집 따님이세요? 물어본 음성이 귀에서 윙윙 맴돌았다. 나는 왜 얼굴도 모르는 그 세입자가 익숙할까. 















2) 권순영 (1)


오후 5시쯤, 곧 우리집을 보러올 권순영이라는 애를 위해, 나와 이석민은 2층을 열심히 치우고 있었다. 


엄마가 출근 하기 전, 윗집 세입자가 집을 보러 오기 전 깔끔하게 치워두라고 무서운 표정으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석민은 정리를 하기 위해 윗층으로 올라가면서도 '아, 내 아지트! 나만의 피씨방!' 하고 안타까워했다. 우울해하는 이석민을 얼른 치우고 맛있는거나 시켜먹자고 달랬다. 

하지만 뭐, 사실 열심히 치우기보다는 그냥 우리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면서 추억팔이를 하고 있었다. 


2층 벽 한면은 거의 우리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아빠가 사진찍기를 좋아하셔서,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DSLR을 장만해 우리의 예쁜 시절을 모두다 담아주리라고 다짐하셨다고 한다. 


기대만큼 예쁘게 크지는 못한 우리 쌍둥이는 그저 죄송할 따름이다.





 2층은 컴퓨터할때나 썼지, 보통은 창고같은 용도로 쓰였기 때문에 이것저것 찾아 볼 거리가 많았다.


 나는 우리가 아마 18년간 살면서 가장 못생겼을 때, 즉 중학교때의 졸업앨범을 펼쳐들었다.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1/2) | 인스티즈




"여어-석민- 이미 16살때부터 간지 폭발이셨군요?"


"아 진짜 아 제발 그거 좀 덮어!!! 묻자고!!!!" 


"앞머리 펌좀 보시죠?  이거 하고 엄마한테 욕 겁나게 먹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이석민은 자기의 중학교 졸업사진을 엄청 부끄러워했다. 그다지 나쁘게 나오진 않았는데, 본인이라면 쪽팔릴 것도 같다. 그러게 나처럼 정상적으로 찍지 그랬어 바보야. 


내가 키득대며 계속해서 졸업사진을 놀리자, 이석민은 우리 초등학교때 단체사진을 보여주며 또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다. 






"야 이여주, 너 초등학교때 소풍가서 놀이기구 타기 무섭다고 오빠한테 울면서 달려왔던거 생각 나?"


"오빠님, 기억 조작하지 마시고 이 사진좀 봐봐요. 뭐하는거야 이게 ㅋㅋㅋㅋ"


"헐 야 이거 태워버리자. 미쳤네. 태워태워. 왜있어."







분명, 자기가 무서워서 나한테 달려왔던 주제에 기억을 조작하는 이석민에게 빨개벗고 거실에서 악을 쓰고 있는 본인의 사진을 건넸다.


이때 너 왜이러고 있는거냐? 물으니, 아, 생각났다. 이 때 너가 나랑 똑같은 옷 입기 싫다그래서 내가 서러워서 울었잖아, 나쁜 기집애야. 

 

앗. 약간 미안해지려고 했으나, 아무리그래도 초등학교 3학년짜리가 빨개벗고 이러고있냐, 라며 쿡쿡찌르니 할말이 없는 듯 이석민도 다른 사진을 보며 다른 추억을 끄집어 낸다. 






"여주야, 이거봐봐. 우리 잠깐 할머니네서 있었을 때다. 몇살때지?"





석민이가 건넨 사진엔 낯선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하며 웃고있는 우리 쌍둥이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초등학교 방학때 가끔 머물렀던 할머니네 댁이다. 이 집과 근처를 떠나본적이 없는 토박이들이라. 얼마 되지 않는 기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네댁에서의 추억은매우 선명하게 기억난다. 


할머니네집은 낮고 초라한 빌라였지만 근처에는 공터도 많았고, 내 또래 아이들을 비롯해 언니오빠들도 많았다. 방학 때 잠깐 가서 살았지만 그 사이에 많은 사람과 친해졌었다. 물론 지금이야 얼굴도 다 까먹었지. 






"진짜 오랜만이네. 이거 우리 3학년인가 4학년때일걸." 



"우리는 그  나이먹도록 흙장난했어?"



"너랑 나라면 가능해.."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며수긍하는 석민이였다. 한 벽을 가득 채운 우리 쌍둥이의 추억은, 뗄 사진도 많은 만큼 떠올릴 추억도 많았다. 


어렸을 때를 회상하느라 청소는 거의 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때, 바깥에서 누군가 대문을 쾅쾅쾅 두드렸다. 


우리집이 지어질때만 해도 초인종이 있었는데, 엄마가 그걸 곧 없애버리셨다. 한밤중에 벨튀당하면 무섭다나 뭐라나. 


그래서 우리집 바깥에서 사람을 부르려면 대문을 부숴질듯 두드리는 수 밖엔 없다.


 이석민에게 여기좀 대충 치우라고 말한 뒤, 2층 바깥으로 통하는 문으로 나가 베란다에 섰다. 


높은 곳에서 대문 밖을 바라보니, 거기에는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앳돼보이는 남자아이가 서있었다. 


그애는 대문 안쪽을 힐끔거리다가 곧 날 발견하고는 씨익 웃었다. 


뭔가 나를 이미 알고있는 듯한, 혹은 내가 나올 줄 알았다는 듯한 미소였다. 뭐지, 하고 약간 멍해있는데 저 노란머리는 날 보더니 나에게 들릴 만큼 크게 외쳤다.


손을 동그랗게 모아 입에다 가져다대고, 얇은 눈을 크게 뜨며, 






"윗집 세입자에요! 권 순영구요, 문좀 열어주세요!"







그렇게 문을 열어주고, 생글생글 웃는 남자아이?  세입자? 그래, 세입자. 세입자를 2층으로 안내했다. 


그 와중에도 뒤에서 마당을 구경하는 세입자의 감탄사가 들렸다. 우와, 신기하다. 우와, 이쁘다. 


이석민은 그 사이를 못참고 계단으로 나와있었다. 어색하게 걷는 나와 세입자를 보자 벌떡 일어나 그애에게 손을 건넸다.


 특유의 목청 좋은 목소리로 한껏 업된 텐션을 마구마구 발산하고 있었다. 






"나도 고등학교 2학년! 이석민이야! 너도 2학년이지?"



"야, 이석ㅁ.."



"응. 권순영이라고 해, 올해에 2학년. 반갑다!"






세상에나. 나는 이석민의 저 뻔뻔함과 업된 텐션을 저렇게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사람은 처음봤다! 대단해! 


이석민이 너무 천연덕스럽게 말을 건네길래 괜히 민망해할까봐 중간에 저지하려던 내가 오히려 더 부끄러워질 정도로, 권순영이라는 애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여기있는 못생ㅇ..아니 키작은 애도 2학년이야. 내 쌍둥이 동생. 이름은 이여주."


"야, 이석민, 너 끝까지 그런다?"





2층 세입자에게 내 첫인상을 "먹을때 행복한 돼지"로 만들어 놓고, 2차 첫인상은 못생기고 작은애로 만들어버리는 이석민이 얄미워 정강이를 약하게 찼는데, 


앞에 서있던 그 사람은 노란색머리를 찰랑이며 웃었다. 우리의 노는 모습이 귀엽다는듯이. 그러곤 어색해하는 날 보자, 큰 키에 어울리지 않게 귀엽게 손을 흔든다.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1/2) | 인스티즈




"권 순영이야. 2학년. 반가워."



"아.. 그래."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석민빼고 남자와 딱히 친한 적이 없었던 터라 권순영이라는 사람이 날 바라보는 눈빛은 나에게 꽤나 부담스러운것이였다. 


언제봤다고 저렇게 다정한 눈빛을 보낸담. 무서워. 나는 이석민에게 이사람을 어떻게 해보라는 눈초리를 보냈다. 


이를 눈치 챈건지 이석민은 그래그래, 우선 집부터 봐요, 하며 부동산 아주머니같은 포스를 뽐내면서 집 안으로 그를 이끌었다. 


집안은 급히 치워져있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사진의 대부분은 벽에 붙여져 있었고, 여기저기 집안에 우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석민과 나는 당황해 아이고, 이걸, 어떡하지, 치우면 여기도 나름 깨끗한데 그치 동생아? 하하하 하며 어색하게 눈빛을 교환했다. 


하지만 그 세입자는, 곧 자기가 들어올 집임에도 불구하고, 정리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은 전혀 신경쓰지않는것같아보였다. 


오히려 사람이 사는 때가 묻은 집을 좋아하는 듯한 눈치였다. 뭐, 내가 으레 짐작하는걸수도있지만. 


이석민은 노란 머리가 신기한지, 머리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구경을 시켜주면서 계속 말을 걸었다. 권순영이란 사람은 또 거기에 계속 대답을 해준다. 







" 우리랑 같은학교지? 잘됐다, 여기서 학교 꽤 가까워. 가는 버스도 많고."


"버스? 아아, 근데 너희 학교 애들 착해? 무서운 애들 많아?"


"에이, 무섭긴. 애들 다 착해. 막나가는 애들 있긴 한데, 극소수야."


"아휴, 다행이다. 전 학교에선 그런 애들 많아서 힘들었거든. 근데, 이 냉장고 내가 써도 되는거야?"


"응. 어차피 우리가족은 안 써. 여기 에어컨도 설치돼있어. " 






대화만 보면 이미 3월 2일 새학기에 짝지와 통성명을 마친 뒤 매점을 가는 남자애들같다. 


이석민이 미친 친화력을 갖고있긴 하지만, 저사람도 만만치않아보인다. 이석민과 그 세입자는 이미 서로의 출신 지역까지 파악했다. 


이석민은 나 여기서 태어나서 여길 떠나본 적이 없어, 하고 의기양양하게 말했고 권순영이란 애는 남양주 출신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석민은 집 구조를 찬찬히 설명해주었다. 1층과 바로 연결된 계단, 그리고 바깥과 연결된 계단. 1층과 연결된 계단의 문은 잠글 것이니 갑자기 우리가 갑자기 들이닥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싱크대의 물도 틀어보고, 작은 방의 불도 켜보던 세입자는 만족스럽다는 듯 집 되게 좋다, 하고 웃었다. 참 사람좋게 웃는구나. 


이석민은 학교 친구랑 같은 집에 살아보고 싶었는데 너무 잘됐다고 유난을 떨었다. 권순영도 학교에 적응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호들갑을 떤다. 


내 생각인데, 둘이 엄청난 콤비가 될 수 있을것같다. 이석민, 권순영이니까 그냥 석순이라고 붙여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냥 수학여행때 개그팀 하나 짜서 장기자랑 나가도 될 듯한 케미다. 누가보면 내가 세입자고, 쟤네 둘이 형제인 줄 알겠다. 


둘이서 열심히 떠들고 있는 사이, 머쓱해진 나는 그냥 어지러운 2층을 마저 청소하기로 했다. 


우선 벽에 붙은 우리 사진을 하나하나 떼며 정리했다. 내 키가 닿는 곳 까지는 다 떼내었는데, 저 높이 붙어있는 사진은 손이 닿지를 않았다. 


이석민 눈치없는 자식은 계속 집구경을 시켜주고 있고, 하는 수 없이 있는 힘껏 까치발을 들어 손을 쭉 뻗었다. 


그런데 그때, 내 뒤로 어떤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내 손끝에 닿을랑 말랑 하던 사진을 부드럽게 탁, 떼갔다. 


놀라 뒤를 돌아보니, 권순영이 사진을 들고 싱긋 웃고 있었다. 이내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푸하하 웃음을 터뜨린다. 


무슨 사진을 보고 저렇게 웃나 싶어 힐끔 훔쳐봤더니, 오. 하느님. 


내가 가장 창피하다고 생각하던 사진이다. 겨우 초등학교 4학년짜리가, 치킨 닭다리를 양 손에 들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로 웃고 있는 사진. 


아빠는 그 장면을 셔터를 눌러 카메라에 담았다. 동시에 딸내미의 10년치 놀림감이 형성되었다. 아빠, 왜그랬어요... 


하여튼 그사 사진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한창 먹어대던 때라 살이 쪘었고, 치킨을 들고 행복해 하는 모습은 흡사 일본의 스모선수를 닮아 


이석민이 이 사진을 가지고 날 여러번 협박하곤 했다. 오빠 아이스크림 먹고싶은데, 안사오면 이거 페북에 올린다, 이런식으로. 


2층 청소한다그럴때 저거부터 없앴어야하는데. 



권순영은 그 사진을 보고 한참을 웃는다. 진짜 쪽팔려 죽겠네. 사실 초면에 내 사진을 보고 웃는 데에 기분이 나쁠 법도 한데, 저 사진은 그냥 누가봐도 웃긴 사진이라 불쾌할 틈도 없다.


이석민도 흘끔 사진을 보더니, 이거 오랜만이라며 빵터져서 옆에서 구르고만 있었다. 저런걸 오빠라고, 

 


너무 창피해져서 저 사진을 뺏어야겠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그 애의 손에 들린 사진을 뺏으려고 내 손을 힘껏 뻗었다. 







"야, 그거 이리 줘, 얼른! "








그러자 권순영은, 익숙한 듯 뻗은 내 손을 가볍게 잡고, 사진을 다른손에 들고 내 얼굴에 바짝 붙여 말한다. 











"너 먹는 모습, 진짜로 귀엽네."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1/2)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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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똥같은 분량으로 찾아온 윗집 세입자 권수녕 작가 월세인생 권순영입니다.. 쿨럭쿨럭

왜 분량이 이것밖에 되지 않느냐, 물으신다면.. 분량조절 실패 및 끊기 실패로 1화 후반에 들어갈 내용을 2화에 붙여넣었습니다 ㅠㅅㅠ;;

2화? 3화 전에는 얼른 개학을 하고 순영이와 여주가 빨리 친해져야될텐데.. 

그리고 또 다시, 0화에 비해 1화는 갑자기 왜이렇게 개연성이 떨어지고 글의 퀄리티가 낮아졌냐! 라고 물으신다면

0화는 제 경험 80퍼센트 이상으로 쓰여진 내용이기 때문에 편하고 간결하게 쓸 수 있었어요 ㅠㅠ 

1화는 완전히 창작을 해야되다보니까 제겐 많이 낯설구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 저보고 글 잘쓴다고 칭찬해주셨던 분들이 후회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ㅔ네요..쿠쿸...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열심히 달려가볼테니까 옆에서 함께 해주신다면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게씁니당 응헝헝 ㅠㅠ 

암호닉은 항상 받구 있어요. 헤헤헤 다음화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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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석민 첫사랑 조작글의 해피엔딩을 원하시는 분이 많아소.. 

 저는 제가 쓴 글의 등장인물들이 제 글의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것이 아니라 계속 뛰어놀고있다?고 생각하거든요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굳이 이어주지 않아도 여주랑 석민이는 알아서 관계를 지켜나가지 않을까.. 발전이든 후퇴든 그대로든..싶어요. 

그래도 스핀오프를 바라는 분이 많으시다면 한번 찾아오겠습니당. 그리고 다음 단편은 민규or찬이로 생각중이에요. 단편 쓰는거 잼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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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자기만족으로 쓰는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 

( 아 그리고 저 작가이미지 설정했어요. 도키도키. 제가 원하는 글의 분위기에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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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홍시입니다!일등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순영이가 선생님인거는 아무도모르나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러다가 학교가면 얼마나웃길지....! 다음화 기대하고있겠숩니다!♡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와 석민이의 앞날..캄캄..... 홍시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ㅅㅎ!!
8년 전
독자2
작가님 잘봤어요ㅠㅠㅠ저도 순영이랑 위아래층으로 살래여ㅠㅠㅠㅠ[순영이밑층]으로 신청해여!!!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순영이밑층님 암호닉 신청 감사해욧! 저도 순영이네 아래층살고싶어요..(울컥)
8년 전
독자3
아 귀여워ㅠㅜㅠ 근데 순영이 페이스가 많이 어린가봐... 애들이 다 고등학생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 저러다가 학교가면 얼마나 경악할지ㅋㅋㅋ 아 혹시 암호닉 [사랑둥이]로 신청 가능할까요??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약간 제 무리수이긴 합니다만 애들이 의심을 정말 안하죠 ㅎㅎㅎ헤헤 넵 사랑둥이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8년 전
독자5
잉 읽어보니까 제가 좀 비꼰것같이 보이는 것 같아요ㅠㅠ 전혀 비꼰거 아니에요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드려요 작가님♡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헐 절대 그렇게 안느꼈어요 8ㅅ8...!!!!!! ㅠㅠㅠㅠㅠㅠㅠ 오해하게만들었담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헤헤 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더 감사드려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정말 너무 기대했는데 기대한만큼 너무 재밌었어요❤ 석민이랑 같이 어렸을 때 생각하는 장면도 너무 귀여워서 웃음도 났는데 순영이가 친구인줄 알고 친구먹고 ㅌㅋㅋㅋㅋ 담임쌤인걸 알면 어떻게 될지 반응도 너무 궁금해요 ! 암호닉 [순살] 로해도 될까요? ㅠㅠㅠ 작가님 글 너무 너무 좋아요...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얘들아 그 2학년이 그 2학년이 아닐지도 몰라..(먼산) 제 글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흡..천사님..ㅠㅠㅠㅠㅠㅠㅠㅠ 넵 순살님 암호닉 감사드려요 !! :)
8년 전
비회원79.29
작가님 안녕하세요! 프롤로그부터 석민이 첫사랑글까지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서 댓글달아요! 댓글은 또 처음날아보네여..흡.. 정말 제가 본 글 중에 가장 재미있어요!(오열) 애들도 너무 귀엽고 다음 화가 너무 궁금해요! 비루한 비회원이지만 혹시 저도 암호닉 [뿌야] 로 신청 가능할까요..?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꺄아ㅠㅠㅠㅠ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엽ㅠㅠㅠㅠ푸ㅠㅠㅠ감동이라능... 네 알겠습니다 뿌야님!!! 실망시키지 않는 글 데리구 올게요..헤헤 감사해요 ㅠㅠㅠ
8년 전
독자6
[17뿡뿡]신청해여~~♡ 글너무기대되요...꾸준히 오래뵙고싶습니다 자까님 ! 기다릴께요 ♡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저도 오래뵙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해요 17뿡뿡님 *'-'*
8년 전
독자7
안녕하세여'! 저도 암호닉 신청할래여 [일쨩]으로여ㅋㅋㅋㅋㅋ왜냐면 제가 저번글 첫댓글이거둔요!ㅎㅎㅎㅎㅎ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자까님과 세입자글이었습니댜ㅠㅠ 순영이가 고2라해서 눈비비고 제목 다시 보고와써요ㅋㅋㅋㅋ 개학하고 학교가면 쌍둥이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 쌍둥이관계가 제가 꿈꾸던 남매여서 너무 좋아요ㅠㅠ 제 남동생은...ㅠ 앞으로 더 많이 나올 순영이 기대되요ㅠㅠ 고2라고 속인거 보면 장난꾸러기성격일까여..? 암튼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여'^' 오늘편 쨩쨩잼입니댜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아아아 일쨩님 감사해요!♥ 저도 빨리 3월 2일을 쓰게됐음 좋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열심히 쓸게요!!
8년 전
독자8
아 석민이 학교에서 순영이 학생아니고 선생님이거보고 놀랬음좋겠닼ㅋㅋㅋㅋ 귀여워
8년 전
독자9
여기 나오는 분들 여주부터 석민이 순영이 까지 하나같이 다 귀여워욬ㅋㅋㅋㅋ
8년 전
독자10
순영아 왜 2학년이라고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니 ㅁ 혹시 [슈크림]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여.....?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아 빨리 알아서 놀라는 거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순영이는 거짓말은 하지 않은걸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 넵 슈크림님 재밌게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8년 전
독자11
아닠ㅋㅋㅋㅋㅋ순영이는 왜 그걸또 받아주는거죸ㅋㅋㅋㅋㄱㅋㄱ나중에선생님인거 알면 어떡하려곡ㅋㄱ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12
[퓋]으러 신청할게요!! 사실 암호닉을 신청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혹시 두 번 신청한 거라도 그러려니 넘겨주세요 ㅎㅅㅎ 머리 노랗고 친화력 갑인 수녕이가 너무 귀여워서 보는 내내 심장부여잡았습니다ㅠㅠㅠ 잘 보고 가요!!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뻔뻔한 수녕이..헤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퓋님!!!"^'♥♥
8년 전
독자13
[부르르] 암호닉 신청합니당! 오늘도 진짜 재밌게 잘 봤어요! 개학하고 담임임거 알고 나서 석민이랑 여주 반응 기대되네여!!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저도 기대되어요 (콩닥콩닥) 부르르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ㅅㅠ♥
8년 전
비회원149.75
글 항상 잘보고있어요!으엌ㅋㅋㅋㅋ권수녕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이란걸 알게되면 반응이 다들 궁금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14
만두짱이에요 학교에서 조회시간이 너무 궁금하잖아요!!!!! ㅋㅋㅋ
8년 전
독자15
아 잠깐만요... 수녕이 넘 귀엽당... 크흑 내꺼 스러워 ㅠㅠㅠㅠ
8년 전
독자16
아닠ㅋㅋㅋㅋㅋ지금 당연하게 반말을ㅋㅋㅋㅋㅋㅋㅋㅌ제가 다 심장이 떨리네요 애들아 그러면 안돼..! 글고 마지막에 수녕이의 한마디로 심장 부여잡고 갑니다...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7
아이고 그냥 갈뻔했네요ㅌㅋㅋㅋㅋㅋ[넠넠]으로 암호닉 신청하고가여!!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넠넠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애들이 하루살이의 삶을 향해 달려가구 있어요..8ㅅ8!!
8년 전
독자18
수녕이 능청맞게 2학년이라고 하는거 너무 귀엽고요ㅜㅜㅜㅜ 저도 저런집에서 살고싶어요ㅠㅠㅠ오늘 글도 몽글몽글 기분좋게 재밌어요!!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능글한 수녕쌤 기대해주세요 +_+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ㅂㅎ
8년 전
비회원80.204
[고담]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다음편 빨리 보고싶네오 ㅋㅋㅋㅋㅋㅋㅋ 순영이가 담임인 거 알면 어떨까요ㅠㅠㅠㅠㅠ 애들 행동이 귀여워서 후에 학교에서 만나고고가 기대되네요ㅠㅠㅠ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넵 고담님! 다음편 최대한 빨리 쪄오겠습니다 헤헤 애들이 귀엽죠 ㅠㅠㅠㅠㅠㅠ 얼른 순영이를 만나게 됐으면 좋겠어요..!!
8년 전
독자19
권호시) 역시 제가 대작 보는 눈은 죽지 않았네요ㅠㅠㅠㅠㅠㅜ 막 쑤녕이 말하는거 보면 여주를 미리 알고있는 느낌이구ㅠㅠㅠㅜ아무렇지 않은 이석민 반응도 너무 좋고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현실성이 느껴져요ㅋㅋㅋㅋㅋㅋ어흨ㅠㅠㅜㅜ이봐요..1-1편인데도 벌써 재밌잖아요ㅠㅠㅠㅠㅜㅠㅠㅠㅠㅜ담편이 벌써 기대돼요ㅠㅠㅜ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권호시님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8ㅅ8!!!! 1화부터 망했어 자책하구있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글쓸 힘을 얻어갈게요 감사합니다 >_<
8년 전
독자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해에2학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알고보니간너무웃겨영
8년 전
독자21
아닠ㅋㅋㄲㅋ순영선생님ㅋㅋㅋ 애들 오해하게 말을 그렇게하시면ㅋㅋㅋㅋㅋㅋㅋ학교에서 만ㄴᆞ는거 기대되네요
8년 전
독자22
설렌다 엄청 설렌다 흐엉유 암호닉 [햄찌] 신청할게여 자주 봬요 작가님 ㅎㅎㅎ
8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햄찌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뵐수있도록 노력할게요!!><
8년 전
비회원119.19
[란파]로신청할게요! 요새하숙집이라던가선생님이라던가이런거왜이렇게많이올라오죠?행복하게ㅎㅎ이렇게대리설렘이라도느끼고가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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