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엑소 세븐틴 빅뱅
물만두 전체글ll조회 5822l 15



[지디망상] 밀당을 글로 배웠슴다 | 인스티즈




톡, 톡, 톡.

까만 홀드 화면이 뜬 휴대폰의 액정을 손톱으로 툭툭 계속 건들였다.

연락이 없다, 연락이. 곡 작업을 한다며 바쁘다고 문자한 뒤로 진짜로 연락이 없다.

내 앞에 놓여진 핫초코가 다 식을 때 까지 말 없이 휴대폰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 날 보고 건너편에 앉은 친구가 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야, 너 권지용 연락 기다리는거야?"

"미쳤어? 아니야, 절대!"

"아니기는 무슨. 딱 봐도 권지용 연락 기다리네. 걔 바쁘다고 했다며."

"…응, 알긴 아는데…. 저번에는 바쁘다고 말 해도 꼬박꼬박 문자 답장은 해줬단 말야."

"근데 이번엔 문자도 씹고?"

"핸드폰도 꺼져있어."



휴우 긴 한숨을 내쉬며 다 식어버린 코코아잔을 손에 쥐었다.

미지근한 게 마치 권지용의 손 같았다. 권지용 손은 차지도, 따듯하지도 않고 꼭 이렇게 미지근했는데.

아… 권지용 보고싶다.


유명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권지용은 곡 작업을 할 때면 매우 예민해 졌다.

곡을 다 완성하기 전 까지 난 권지용와 얼굴을 마주 볼 수도 없었으며, 심지어 연락도 잘 닿지 않았다.

이번 데뷔 할 그룹의 데뷔곡을 작업한다며 문자 한 통 남겨놓고 매일 휴대폰을 꺼놓고 살아가는 권지용이 괜시리 미워졌다.



"야,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응?"

"권지용 걔 밀당하는 거 아냐?"

"밀당? 밀당이 뭔데?"



조심스럽게 내게 말을 건낸 친구가 나의 대답에 놀랐다는 듯 두 눈을 땡그랗게 뜨고 날 쳐다봤다.

왜 쳐다 봐? 하고 물으니 밀고 당기기 몰라? 하고 재차 물어오는 친구를 바라보며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줄다리기?"

"병신아! 너 존나 연애를 글로 배웠냐? 밀당도 몰라?"

"밀당이 뭔데. 중요한 거야?"

"어, 엄청 중요한거야. 연인사이엔 특히 더."

"그럼 알려줘."



나의 대답에 친구가 손짓을 하며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의자를 바싹 당겨 가까이 다가가자 친구가 속닥속닥 작은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그러니까 밀당, 즉 밀고 당기기라는 건…….





[미안, 많이 기다렸지. 생각보다 작업이 잘 안 풀려서. 좀 만날까?]



며칠 동안 감감 무소식이던 권지용에게서 처음 온 문자였다.

권지용에서 온 메세지가 띄어진 휴대폰 화면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답장을 하려 손을 움직이다가… 고개를 저으며 홀드 버튼을 눌렀다.

칼 답장을 하던 내가 답장을 보내지 않자 권지용도 이상한 걸 느꼈는지 손에 쥔 휴대폰이 또 지잉 하고 짧게 울렸다.



[연락 늦었다고 삐졌어? 아니면 확인을 안 한건가.]



역시 문자 확인만 하고 다시 홀드 버튼을 눌렀다.

곧이어 지이잉 하고 길게 진동이 울렸다. 이번엔 전화다.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고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왜 답장 안 해.

"문자 했었어? 미안, 못 봤네."

-만나자.

"싫어, 나 너 만나면 안돼."

-뭐?

"나 밀당 중 이란 말이야. 만나면 안된다고 했어. 연락도 다 씹으랬고."

-무슨 소리야?

"있어! 끊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헉헉 숨을 몰아 쉬었다.

만나자. 부드럽게 내게 말 하는 권지용의 그 목소리를 얼마나 듣고싶어 했는지 모른다.

언제까지 이렇게 문자를 씹고, 얼굴도 보지 말아야 하는거지? 밀당이란 건 힘든 거 구나….



시곗바늘이 숫자 9를 향하고 있을 즈음에 띵동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가 집 안에 울려 퍼졌다.

보나마나 동생이겠지. 비적비적 걸어가 누구세요 확인도 없이 문을 열어줬다.



"나 화나게 할래?"



살짝 문을 열어줬는데도 문 밖의 사람이 들어 올 기미를 보이지 않길래 빼꼼 고개를 빼고 확인하니 단정한 차림의 권지용이 날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헉 하고 몸을 뒤로 빼 집으로 들어가려 하자 권지용이 재빨리 내 손목을 붙잡았다.

살짝 올라 간 눈꼬리로 날 내려다보니 난 그게 또 무서워 결국 입을 열었다.



"아니, 지용아. 그게 아니라…."

"밀당이란 건 또 누구한테 배웠어."

"아니…."

"세상에 밀당 한다고 자기 입으로 직접 말 하는 바보가 어딨어."

"어? 말하면 안되는거야?"



그런 말 없었는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꿈뻑꿈뻑 권지용을 바라보자 권지용이 굳히고 있던 표정을 스르륵 풀었다.



"아, 귀여워 죽겠다. 진짜."

"야… 나 아직 너 만나면 안된다니까? 스킨쉽도 하지 말랬어…."

"괜찮아, 그런 거 안 해도 되니까 가만 있어."



그 큰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막 웃던 권지용이 손을 뻗어 날 잡아당겨 자신의 품 안으로 가뒀다.

쿵, 쿵 권지용을 치며 품 안에서 벗어나려고 하자 내가 빠져나가지 못 하게 날 감은 그 팔에 꽉 힘을 줬다.

두근두근. 규칙적으로 뛰는 권지용의 심장 소리와 따뜻한 체온, 특유의 향기가 느껴졌다.

내가 이 품을, 권지용을 얼마나 그리워 했는 지 아무도 모른다.




* * *

제목 엄청 정직하지 않아여?ㅋㅋ

좀 예쁜 제목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생각이 안 났어여..는 비겁한 변명이 아닙니다!!!!!!

연애를 모르는.. 밀당을 글로 배운 나와 그런 나를 귀요미귀요미해 주는 건죵ㅋ.... 오글거리네여

아 그리고 전 편..에 다른 글 보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어요T.T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엄청x100 감사하긴 한데.. 제가.. 보다시피 이렇게 똥 손이라 독자분들 만족을 못 시켜드림다 엉엉

사실 제 글은.. 제가.. 빙의..하려고.. 쓰기 시작한 글이예여... 자급자족^ㅠ^...

그럼 님들.. 꿀잠자세요..ㅜ.ㅜ 곧 축제인데 무대 준비해야 해서 너무 피곤하네요




+) 요즘 글 쓸 때 소재가 없어서 움짤이나 사진 보고... 소재를 정해여...

그러니까... 예쁜 사진 있으면 공유 좀..합시다^ㅅ^..낄낄.. 아녜요 절 매우 치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달달하다ㅋㅋ
12년 전
독자2
아 좋다......♥달달ㅠㅠㅠ
12년 전
독자3
작가님 사랑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글이 사랑스러워요ㅠㅠ픂퓨
12년 전
독자4
아....님....저 눈물나요.....너무...사랑해요.....님 저한테 시집오세요....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헐ㅠㅠㅠ설렌다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아 귀여워ㅠㅠㅠㅋㅋㅋ 너무 좋아용♥♥ 글 보면서 늘 둑흔둑흔하고 있답니다ㅋㅋ
그리고 작가님....... 메모리즈 꼭 연재해주셔야돼요?ㅋㅋㅋ

12년 전
독자7
악...이뻐요이뻐ㅠㅠ♥♥
12년 전
독자8
ㅋㅋㅋㅋㅋ지용이도 멋지지만 여기서의 여주도 귀엽네옄ㅋㅋㅋㅋㅋㅋ잘보고가겟슴다 하트♥
12년 전
독자8
밀당을 글로 배워섴ㅋㅋㅋ 밀당한다고 말하는 여자가 진짜 어딨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봐도 귀여워 죽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성 없지만 설레고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잘보고가요! 그런데 작가님도 축제 준비하느라 바쁘시구나... 저도 연극때문에 죽겠...ㅠㅠ 오늘도 내일도 힘내세요! ☞☜
12년 전
독자9
저런남자없냐ㅠㅠㅠㅠㅠㅠㅠ너무귀엽닼ㅋㅋㅋ
12년 전
독자10
저기 제가 사랑하는거 알죠? bbb 금손이다
12년 전
독자10
아 완전좋아 ㅠㅠㅠㅠ 사랑해요 ㅠㅠㅠ 아 대박 ㅠㅠㅠ 진짜 좋다 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1
작가님사랑해요ㅠㅠㅠㅠ아ㅠㅠㅠ
12년 전
독자12
ㅋㅋㅋㅋ옥메와까예요ㅋㅋㅋㅋ제목이 진짜 정직하네요ㅋㅋㅋ밀당해서 만나면 안된다니ㅌㅋㅋㅋㅋ작가님 짱ㅠㅠㅠㅠㅠ 작가님 소재 생각나면 적을게요!!ㅎㅎㅎ 메모리즈 .....ㅠㅠㅠㅠㅠ연재는 안될까요??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작가님
12년 전
독자12
아ㅋㅋㅋㅋ이쁘당♥둘 다 이쁘네요ㅋㅋㅋㅋㅋㅋ진짜 밀당을 글로 배웠어여~!!라는 것이 딱!티가 나요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잘 봤습니당~항상 감사해요^^
12년 전
독자13
아좋아ㅠㅠㅠㅠㅠ작가님 내가 밀당하고시ㅠ가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4
아 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5
작가님 ㅅ사랑해요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6
진심귀요밐ㅋㅋㅋㅋㅋ제목참정직함ㅋㅋㅋㄱ
12년 전
독자16
와짱이다ㅠㅠㅠㅠ아작가님너무좋아요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내사랑을받아라S2
12년 전
독자17
글에 꿀 바르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자까님이 느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8
이런거 좋아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설레설레
12년 전
독자19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에여주제가봐도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10.16 16: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기타[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10.26 16:1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 11.07 12: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3 유쏘 10.25 14:17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 10.16 16:52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2 콩딱 08.01 06:37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콩딱 07.30 03:38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콩딱 07.26 01:57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이바라기 07.20 16:03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이바라기 05.20 13:3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1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2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17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13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9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1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9 꽁딱 01.30 03:35
전체 인기글 l 안내
11/13 10:24 ~ 11/13 10:2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