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하네"
[EXO/징어] 상속자들 08
카트를 타고 아이들과 멀찍히 떨어진 곳에 도착했다.
카트에서 가방을 내린 세훈이 골프채 하나를 집어들곤 00에게 건낸다.
멀뚱히 건내진 골프채를 꼭 잡고 있기만 하자
세훈이 머리를 한번 쓸어 넘기더니 다가온다.
"자, 가르쳐 줄께"
뒤에서 안아온채 손을 잡아오는 세훈의 행동에 흠칫 떨자
세훈이 소리 내어 웃는다.
"안 잡아먹어, 몸에 힘 빼고-"
세훈이 가르쳐 준대로 자세를 잡고 골프채를 휘두르자 공이 꽤 멀리까지 날아간다.
"잘하네- 지금처럼 치면 나이스 샷-"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꽤나 재밌는 시간이였다.
왜 안오냐는 수정이의 전화에 카트에 다시 올라탈 수 있었다.
장비를 관리하시는 분께 가방을 건내고 나란히 식당으로 향하는 길.
"고마워 세훈아, 앞으로도 많이 도와줘"
"뭐 원하신다면,"
"푸흐-"
"뭐야!!왜 이제 왔어!! 얼마나 배고팠는 줄 알아?"
"먼저 먹지 그랬냐,"
"아 오세훈.. 진짜 저 싸가지!"
열을 내며 세훈이와 싸우려는 수정이를 끌어당겨 팔장을 끼곤 식당으로 들어왔다.
깨끗한 흰 접시 위에 먹을것들을 담고 있는데 언제 온건지 찬열이가 접시를 내밀며 나도- 한다.
"찬열아!!!!!!!너 얼굴!!!!!!!"
반가운 목소리에 웃으며 고개를 돌리기도 잠시, 양 입술이 보기 흉하게 터진 찬열이를 보곤
빽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도 뭐가 좋은지 찬열이는 웃으며 나는 고기 많이줘! 란다.
얼른 음식을 담고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찬열이의 얼굴을 살폈다.
"누가 이런거야.. 볼에 멍들겠다..양호실은? 양호실가자!"
양호실에 가자며 손을 잡아 끌어대자 찬열이 진정하라며 자리에 다시 앉힌다.
"별거 아니야, 나중에 너가 연고 발라줘"
"이게 무슨....!"
"오빠 배고프다, 얼른 밥 먹자"
아무렇지 않게 밥을 떠먹는 찬열이를 보며 작게 한숨짓고 수저를 드는데,
맞은편 자리에 던지듯 접시를 놓으며 세훈이 앉는다.
그러곤 이내 찬열이게 말을 쏘아 붙인다.
"어디서 굴러먹던 양아치냐, 천박해서 못 봐주겠네"
잠시 주춤하던 찬열이가 씨익 웃으며 수저를 놓는다.
"여전하네 그 더러운 입은"
"뭐!?"
벌떡 일어난 세훈이 찬열의 멱살을 잡아 올리자
놀란 00이 덩달아 일어나 둘을 말린다. 옆 테이블에서 남자친구 찬영과 밥을 먹던
수정도 놀라 뭐하는짓이냐며 소리를 지른다.
뒤늦게 식당에 들어온 백현과 종인이 둘을 떼어놓자
세훈이 낮게 으르렁 거린다.
"알면서 모르는 척해 줄 때 기어, 네 약점 알고 있는 사람 나밖에 없어"
"나 기억하나 보다? 눈물 나게 고맙네"
세훈의 말에 웃어대며 찬열이 비꼬자 세훈이 주먹을 들었다 다시 내려둔다.
그러곤 이내 식당을 나가버린다.
긴장이 탁 풀리는 느낌에 주저앉듯 의자에 털썩 앉자 수정이 찬열에게 퍼 붓는다.
"야 초딩, 너 오세훈이랑 무슨 사이길래 전학 온 첫날부터 이렇게 싸우고 난리야! 오세훈 웬만하면 주먹 안드는데 너네 뭐 웬수였냐?"
".........."
"왜 말을 안해!!!!!!"
수정의 말에 찬열이 그저 웃기만 한다. 사이가 좋을리가 없지, 처음나간 사교계 모임에서 첩자식이란 말을 듣고
다들 보는 앞에서 그렇게 치고박고 싸워댔으니,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에 눈썹을 꿈틀거린 찬열이 다시 자리에 앉는다.
"밥 먹자, 000"
[징어의 옛이름 박00, 징어의 원래이름은 박별]
우연의 일치로 예전에 가짜 아버지의 성과 진짜 아버지의 성이 같네요 하하하
롱이 텐더 철컹철컹 이수만 늑대와민용 알사우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