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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윗집 세입자
=
담임 선생님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2/2) | 인스티즈


권순영 등장 2/2 



나는 권순영의 품 속에서 눈알만 데굴데굴 굴렸다. 어떻게해야 이 좁은 공간에서 탈출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약간 상한듯한 머리칼이 찰랑이며 내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나는 감히 그 아이의 눈을 제대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남자가 불편해서인지, 그냥 그애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너는 애기때랑 똑같이 생겼구나, 눈도 코도 똑같네."


"야..좀.."


"귀엽다. 역시."



어..어.. 라는 바보같은 말들만 내뱉고 있는데, 눈 앞에 있는 노란머리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 구세주ㅡ 이석민이였다. 

안절부절하고 있던 나를 꺼내주기 위해, 이석민은 권순영의 어깨를 쓱 옆으로 밀어냈다. 약간 놀란듯한 권순영은 여태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몰랐다는 표정이였다. 이석민 역시 악의가 있어보이는 표정은 아니였다. 그저 나를 자기쪽으로 끌어당기고, 권순영의 손에서 내 굴욕사진을 뺏더니 씩 웃으며 말했다.


"우리 여주가 좀 귀엽긴 하지? 그런데 우리집 막둥이라서, 건들면 안돼."


장난스럽지만 뼈가 있는 말이였다. 나랑 나이도 똑같으면서 무슨 막둥이.. 눈을 흘기긴 했지만 나름 나를 지켜주려는 이석민이 대견했다. 

권순영은 민망한듯이 눈을 휘어지게 웃으며 알았어, 알았어하고 대답했다. 나에게 돌아서 정중하게 놀래켜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또 바보같이 어, 괜찮아. 라고 대답해버렸고. 
 
이석민은 그런 우리를 지켜보다 이제 됐다는듯이 흐뭇하게 웃고 다시 집 안내를 시작했다.

넓지도 않은 집이라 딱히 소개할 것도 없는데. 이석민은 집 안을 몇바퀴나 돌아다니면서 우리 쌍둥이가 다섯살때 이 책상 모서리에 부딪혀서 상처가 났었다는 둥, 어렸을때는 2층 발코니에서 가끔 잠도 잤었다는 둥 쓸데없는 소리를 해댔다. 

권순영은 지겨운 내색 하나 없이 그랬어? 하며 석민이의 말을 잘 들어주었다. 

한 30분쯤 집을 돌아보던 우리는 식탁에 마련된 작은 탁자에 둘러 앉았다. 이석민은 아직도 권순영에게 궁금한게 많은 모양이였다.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석민이지만, 왠지 그녀석이 제 호기심을 더 자극시킨 것 같아 보였다. 노란머리, 고 2에 갑자기 전학을 오는 남자애. 확실히 평범한 타이틀은 아니긴 하다. 


"왜 갑자기 전학 오게된거야? 그것도 혼자?"


"어.. 어쩌다보니까. 이쪽으로 오게 됐어."


"으응, 그럼 너 이과야 문과야?"


"어..우선 이과지."


"우선 이과? 나는 문과야. 학교에선 자주 볼 일 없겠네."


"하하, 그러려나. 그래도 그건 모르지. 근데 너도 문과야?"


뜬금없이 권순영의 질문은 나에게로 향해왔다. 


"어..? 어, 나도 문과야."



문과냐, 이과냐, 당연히 둘중 하나인 시시한 내 대답에 권순영은 아~그렇구나~ 잘어울리네, 하며 부담스럽게 반응해주었다. 

그러곤 또 문과일본어?문과중국어?라고 물어 더듬으며 일..일본어. 라고 대답하니 역시 제2외국어는 일본어지!라고 하이파이브를 요구했다. 

이런식으로 권순영은 어떤 질문이든지 나에게 되물었다.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리고는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마치 넌 나한테 궁금한거 없어?라는 듯이.

나는 그러면 이석민을 쳐다보며 어색하게 헛헛 웃었고, 이석민은 내 신호를 알아 들은건지 곧 대화주제를 바꾸었다.
 
하지만 곧, 대화를 리드하는 건 권순영이였고, 그 타겟은 나였다. 무슨 질문을 받던지 권순영은 그 질문을 나에게 토스했다.

이석민이 권순영에게 꿈이 뭐냐고 묻자, 권순영은 '억만장자'라고 대답했고(장난인가 진심인가) 나에게 다시 넌 장래희망이 뭐야?하고 물었다. 

분명히 세입자는 권순영인데, 되려 내가 세입자가 되어 조사를 받는 기분이였다. 이게뭐람?  

이석민은 내가 불편해하는 걸 눈치 챈듯이 곧 부모님이 오시겠다며 슬슬 자리를 정리했다.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권순영에게 질문을 던졌다.  




"근데 있잖아, 넌 내가 벌써 편해?"




약간 시비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시비 맞다. 뭐 그냥 진짜로 궁금하기도 했던거고.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약간 당황한 기색이 그 녀석의 얼굴에 스쳤지만, 바깥 창문을 내다보던 이석민이 큰 소리로 "엄마오셨다!!!"를 외치자 언제그랬냐는 듯 다시 나를 당당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리곤 씩 웃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옆에 있던 내 꼬꼬마적 사진을 손에쥐어 보며




"그냥 너가 왠지 익숙하네. 편하고. 어디서 봤나보지."




라고 말하곤 엄마를 맞으러 마당으로 튀어나가는 이석민을 뒤따라 나갔다.

뭐지 쟤. 나랑 같은 유치원나왔나? 아냐. 그럼 내가 기억할텐데. 

권순영은 돌아오신 엄마와 아빠 앞에서 예의바르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권순영이라고 합니다, 어제 전화드렸던. 

부모님은-아니 특히 엄마는-마치 덩굴 째 호박이라도 굴러온 듯이 격하게 반가워하셨다. 손을 꼭 붙잡고 어머, 너무 어려보인다. 머리색 예쁘네요. 집주인이랍니다, 호홋.

엄마는 권순영을 안으로 들일 생각은 하지도 않고 마당의 데크에 앉아 이석민에 이은 호구조사를 이어나갔다. (정말 이럴때마다 아, 이석민이 엄마아들이구나, 싶다. 똑같아..)

엄마가 집에 언제 들어올거냐고 묻자, 권순영은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 되는대로 빨리 들어오고싶다고 말했다. 

이석민같은 성격에서 뭔가 더업그레이드 된 성격(붙임성있지만, 선을 지킬줄 알면서도 밝은 성격이라고 해야할까.)의 권순영은 엄마에게 최적의 세입자같았다.  

엄마의 외부용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낯설다라는 생각을 하며 멍하게 서있으니, 이석민이 나를 마당의 구석으로 끌었다. 

뭐냐는 눈빛으로 내가 힐끔 쳐다보자 심각한 얼굴로 속삭였다.



"야, 쟤 좀 이상해. 아무래도 좀 뭔가 나사가 빠진거같아."


"나도 그런거같아, 좀 이상ㅎ.."


"그치? 안그러고서야 너한테 저렇게 치근덕댈리가있냐. 돌았어. 미쳤어. 우리 쟬 세입자로 받아들여도 되는걸까, 동생?"


"넌. 나가. 뒤져. 새끼야. 도움이. 안돼요."




한어절어절 끊어가며, 내 속을 긁는 이석민의 등짝을 퍽퍽 때렸다. 권순영은 아는지 모르는지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대화중이였다. 

그러곤 내가 쳐다보다는걸 느꼈는지 내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렸다. 깜짝 놀란 내가 고개를 휙 돌려버리니, 픽하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뭔가 파악당한 기분. 



엄마는 우리가 투닥투닥하는 모습이 일상이라며 우리의 앞담(?)을 까기 시작했다. 





"쟤네가 안싸우는 날이 없어요, 절대로 없어. 순영씨는 형제 없나?"



"네, 저는 외동입니다."



"어휴~좋겠네. 우리 쌍둥이 허구한날 싸워요. 허구한날! 별것도 아닌것갖다가."



"저는 오히려 부러운걸요, 형제가 있으면 덜 외로웠을 것 같아요."



"야야 걱정하지마. 이 집에 들어온 이상 너도 어차피 우리랑 형제같이 지내게 될걸. 학교도 같겠다. 나이도 같겠다." 



이석민은 뒤에서 다가가 권순영의 어깨를 툭 걸치며 말했다. 엄마는 왠지 모르게 약간 불안해보였지만, 이내 하하하 웃으며 석민이의 말에 동조했다. 

엄마는 우리가족은 항상 이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렇게 쌍둥이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분이 들어오셔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아니..엄마는 본지 한시간도 안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정을 퍼주고 있었다. 나는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뾰루퉁하게 서있었다.

아빠는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오,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권순영은 엄마와 이석민의 말에 사람좋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저, 여주는 제가 들어오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떡해요."




그저 입술을 깨물고 가만히있던 나는 그녀석의 질문에 적잖이 당황 할 수 밖에 없었다.나는 눈을 땡그랗게 뜨고 굳게 잠그고있던 팔짱을 풀렀다.어, 그야말로 동공지진이랄까. 

무슨 쟤 말만 들으면, 내가 괜히 세입자는 뉴비니까 텃세를 부려볼까? 하고 심술부리는 애 같잖아..!! 

뜻밖의 공격(?)에 놀란 나는 말을 더듬으며 변명아닌 변명같은 대답을 했다. 



"어. 에? ㄴ,내가? 내가 너를? 왜?"



"아휴, 아니에요. 여주가 원래 낯을 많이가려요. 좀 시니컬하구."



엄마가 별 것 아니라는듯, 손사레를 치며 대답했다. 권순영은 내게 고개를 돌려 다시 질문했다.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2/2) | 인스티즈
"여주야, 정말 그런거야?"



권순영의 눈은 양옆으로 찢어져있었다. 분명 웃고있는데. 날카로울법도 하지만 사납다는 인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석의 눈은 사람을 압도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사람의 의도를 다 알아채고 파악해버리는, 그런. 

이석민은 입모양으로 '야, 얘 역시 이상해' 라고 말하고 있었고. 나는 벙쪄서 나도 몰래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것도 엄청 끄덕끄덕. 완전 긍정.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권순영의 눈은 가지고있던 일말의 위압감을 버리고 다시 순해졌다. 그럼 다행이구, 라며 활짝 웃었다. 


벙쪄있던 나를 수습한건 이석민이였다. 이석민은 권순영에게 언제 이사올거냐는 둥, 잘지내보자는 둥의 형식적인 말을 건네고 이제 저흰 들어가볼게요~라며 나를 끌고 집에 들어왔다.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2/2) | 인스티즈


" 여주야. 쟤 너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아니겠지.."


"진짠거같아. 첫눈에 반했다, 그런건가?"


"너무 오바다..뭔 반했다까지야." 


"아씨. 쟤 좀 불안해. 이상해. 그치. "


"좀 이상한거같긴해. 능글맞어."


"이상한 정도가 아냐. 너 좋다는 애들 중에 정상인 애를 못봤어."


"..오늘 처음 만난애가 날 어떻게 좋아해..그리고 넌 왜 자꾸 나한테 시비를 거냐..?"


"걔네 오빠가 다 떼내느라 힘들었던거 알지. 너 권순영이랑 적당히 친하게 지내라."


"내가 알아서할테니까 너나 잘해 이석민." 




소파에 있던 베개를 이석민에게 던지고 거실에 나있는 창으로 권순영과 부모님이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2월이라 아직 추울텐데도, 입김을 내뿜으며 하하호호 웃고있는 너.

권순영. 

노란머리에, 큰 키, 나랑 동갑이라고 하고, 능글맞고, 뭔가 모르게 이상한 아이. 

그냥 이석민이랑 내가 너무 예민한거겠지. 무슨 일이라도 생기겠어.






-





바로 다음날, 나는 어제 잠을 설쳤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방학인데도! 아침 8시에 일어나는 기염을 토해냈다.

사실 내 의지로 일어난 건 아니고, 그냥 뭔가 되게 시끄러운 소리에 깬거다.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부비고 배를 벅벅 긁으며 밖으로 나가 물한잔을 마셨다.

주말이라 다들 집에 있을텐데도, 집안은 굉장히 조용했다. 아무래도 시끄러운 소리의 근원은 바깥인듯 했다.

 바로 내 방으로 돌아와 상황을 살피니, 내 방 창문 바로 밖에서 이석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아침부터 얘가 뭐하나 싶어 커튼을 확 걷었다. 

하, 씨. 잠깐 이 빌어먹을 우리집 구조- 아니 내 방의 구조를 설명하자면, 우선 내 방은 우리집에서 약간 삐져나와있다. 그러니까 우리집의 가장 끝쪽에 있는 방이 나와 이석민의 방인데, 이석민의 방은 막혀있어 창문을 달지 못한다. 내 방은 동쪽으로 창문이 나있다. 

그리고 내 방 창문에서는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이 바로 보인다. 2층 바깥 계단으로 누가 지나가면 바로 보인다는 말이다. 

퉁퉁부은 얼굴로 커튼을 걷어 문을 여니, 아침해가 강하게 내리쬐어 잠깐 눈을 못떴다.

그 동안 킥킥대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눈을 부비고 제대로 눈을 뜨니, 거기에는 햇빛만큼 밝은 머리카락을 가진, 어, 누구지.

아. 권순영이 서있었다.

2층으로 가는 계단에 서선, 양손에 짐을 가득 들고, 내 얼굴을 보곤 활짝 웃었다. 그리곤 입모양으로 '안녕,' 하고 말했다.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2/2) | 인스티즈


''여주야. 좋. 은. 아. 침!'


그 때 왜 얼굴이 새빨개져 책상밑으로 숨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spin off]
01 쌍둥이 이야기
;석민의 아픈손가락. 여주  



[세븐틴/권순영] 윗집 세입자=담임 선생님 01 (2/2) | 인스티즈



"흐아아아, 이석민, 오빠- 오빠아-"


어떤 초등학교의 운동장에서 조그마한 여자아이는 또 울고있다. 오빠를 찾으면서.




여덟살의 여주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병치레가 잦았다.

함께 같은 배에서 태어난 쌍둥이 오빠는 매일 흙장난을 치고 노는데도 감기한번 크게 걸린적이 없는데도,

동생인 여주는 네살즈음 폐렴으로 한 번 입원한 뒤로 몸이 항상 약했다. 성장도 느렸고, 말수도 적었으며, 소심했다.

그의 오빠는 운동도 잘하고 밝아 인기가 많았던 반면,  그 동생인 아이는 항상 짓궂은 남자이들의 적당한 표적이 되곤 했다. 

그래도 여주는 친구들이 자신을 항상 잘 챙겨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소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은 좀 달랐다. 여느때와 같이 운동장에서 흙장난을 치며 노는 친구들을, 아이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면역력이 약했기 때문에, 한시간이라도 모래에서 놀면 어김없이 감기가 걸리는 여주는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없었다. 

그래도 친구들은 아픈 아이를 배려해 큰 모래사장이 아닌, 운동장 구석의 벤치가 옆에 마련되어있는 작은 모래사장에서 놀았다. 

아이는 그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으며, 같이 놀지 못해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하지만 그때 언제나처럼 , 반에서 무리를 지어다니며 여자아이들을 놀리는 남자아이들이 다가왔다.



"야-! 너 또 아파서 쟤네들이랑 못놀지?"

"그래! 너때문에 쟤네도 불편하게 여기 작은데서 놀아야되잖아! 저기 큰데도 있는데!"

"..."

"너희도 솔직히 저 비실비실한애랑 놀기 싫지?"

"아, 아니거든? 괜히 우리한테 시비걸지 마!"

"웃기지마, 너희 맨날 쟤 빼놓고 집가잖아!"




당황한 친구들의 눈빛을 가장 먼저 알아챈건 여주였다. 여덟살이 무언가 많은 걸 깨닫기란 어려운 나이지만, 왠지 모를 가슴의 찌릿함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그 모든 상황이 그 조그마한 아이에게 그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아이는 어쩔 줄 몰랐다. 비밀을 들켰다는 듯 친구들은 미, 미안. 우리 갈게, 하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빠져나갔고 남아있는 건 짓궂은 남자아이들뿐이였다.

그들은 고소하다는 듯 아이의 주위를 둘러싸고 얼레리 꼴레리 하며 놀려댔다.



넌 이제 친구 없다, 누가 그렇게 약해빠지랬어? 
또 니네 오빠한테 이르기만 해봐, 바보야. 



내가 아픈건 내탓이 아니야, 라고 조그맣게 말해도 남자아이들은 듣지 않고 놀렸다. 

그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든, 그저 악의든, 그저 놀림감이 필요했을 뿐이든,  그 모든 말은 어린 아이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마구 꽂혔다. 

무슨 변명이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꾹 다물어진 아이의 입은 열릴 줄을 몰랐다. 그 아이들의 말이 진짜같았고,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는 것 같았다. 


반응이 없는 여주에게 질렸는지 남자애들은 에이, 가자 하고 떠났다. 아직 고학년들은 수업을 받고, 저학년들은 이제 모두 집으로 돌아 갔을 즈음의 초등학교 운동장은 쓸쓸했다. 

여주는 그 구석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아까 친구들이 놀던 모래사장을 쳐다보았다.
 
친구가 자랑하던 분홍색 머리핀이 떨어져있었다. 내일 가져다주어야겠다, 하고 터벅터벅 작은 발을 옮겼다. 

조심스럽게 앉아 모래속에 반쯤 빠져있는 친구의 머리핀을 꺼냈다. 모래를 툭툭 털어 손에 쥐었다. 아이는 왠지 모르게 터져나오는 울음을 어찌 할 수 없었다.

누굴 찾으며 울 지 고민 할 새도 없이 아이의 입에서는 오빠의 이름, 이석민 석자가 흘러나왔다.

이 상황에서 자신을 찾아 줄 사람은 오빠밖에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흐아아, 이석민- 오빠- 오빠아- 어디있어,"



여덟살의 여자아이는 가슴이 먹먹해질정도로 오빠의 이름을 부르며 울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감정'.

온전히 자신의 편인 사람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순간 저 멀리 학교의 뒷문에서 허겁지겁 나오는 오빠의 모습이 보였다.

오늘 아침 엄마가 입혀준, 자신과 똑같은 무늬의 옷을 입은 오빠가 너무 반가웠던 여주는 또 다시 엉엉 울기 시작했다. 
 

말도 없이 운동장에서 놀고있던 여동생을 찾느라 전교를 돌아다닌 듯한 석민의 얼굴은 땀 범벅이였다.

한 손에는 자신의 파란색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다른 한손에는 여주의 분홍색 실내화 주머니를 든 채로 허둥지둥 뛰어오고 있었다.



"오빠, 왜 이제왔어어- 흐아앙-"


"여주야, 미안해. 왜그래? 누가 놀렸어? 누구야?"


"흐..흐어엉.. 김민준이랑, 정민혁..."


"이자식들 죽었어. 여주야, 오빠 태권도 다니는거 알지이? 내가 다 혼내줄테니까 뚝. 뚝하자."


"괜히, 또, 그러다가 다치지 말고 가만,히 있어어- "


"아냐, 오빠 이제 완전 쎄. 파워레인저만큼 쎄. 걱정하지마."



",,흐.진짜?"


"당연하지. 이제 그만 그치구, 일어나자 여주야! 엄마가 맛있는거 해준다구 일찍오랬잖아."


"으응..."




석민은 주저앉아있던 동생을 일으켜 흙이 묻은 엉덩이를 툭툭 털어주었다. 그리곤 동생의 손을 꼭 잡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나갔다.

언제나 약한 동생이 걱정됐다. 동생이 여섯살일때 숨을 쌔근쌔근 쉬며 위태롭게 몸을 가누던 모습이 석민에겐 적잖은 충격이였던 모양이다. 

유치원때부터 자그맣고 약한 동생을 놀리는 남자아이들이 많아서 그 아이들을 혼쭐내는데 하루를 다 썼다. 이석민 동생 놀리면 이석민이 더 화를 낸다, 라는 말이 있을만큼.
 
그래도 이렇게 동생이 상처받는 일은 꼭 생겼다. 미안했다. 

그럴수록 오빠는 동생이 더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내가 먼저 태어나면서 엄마 뱃속의 건강함을 다 뺏어와서, 내 동생은 건강하지 않은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석민이에겐  어떤 책임감이 느껴졌다. 오빠로서 내 동생은 내가 지켜야겠다, 라는.

아직도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있는 동생의 눈을 옷 소매로 쓰윽 닦아주었다. 이제 진정이 된 듯 땅만 보며 걷고있는 여주에게 석민은 장난스럽게 말을 건넸다.



"여주야, 우리 엄마 몰래 아이스크림 사먹고 갈까?"


"몰래? 엄마 알면 화낼텐데? 그럼 오늘 보니하니 못볼수도 있잖아.."


"말 안하면 모르실거야, 오빠가 사줄게. 먹을래?"



골똘히 고민을 하다가  아이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고 말했다. 석민은 그런 여동생의 미소를 보며 안심했다.

학교 앞 문방구로 들어갔다. 1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쌍둥이는 더할나위없이 행복했다.

아이의 눈에서 흐른 눈물은 어느 새 다 말라있었고, 밝은 웃음만이 얼굴을 가득 채웠다. 

어느 해, 쌍둥이의 가을이였다. 























-
안녕하세요 쓰차가 풀린 월세인생 권순영입니다 (입틀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보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휴 오랜만에 글을 쓰니까 막 떨리고 그르네요 흐억 흐억 흐억
이건 2화가 아니라 1화 (2/2)이기 때문에 전개가 많이 느리죠 ㅠㅠ 죄송해요 ㅠㅠㅠㅠ 사죄의 의미로 스핀오프를 넣었습니당.. 흐흥 
2화때는 더 확확 땡겨오겠습니다 :) 
혹시 기다려주신분 계시다면 넘 감사하구..댓글 달아주셨는데도 답댓글 못달아 드려서 죄송합니다ㅜㅜ보면서 힘얻고 있어요 독자님들 짱짱..ㅠㅠ 감사해요 정말.. 
곧 개학이 다가오는데 그 전까지 열심히 달릴게요! 2편에서는 반드시 애들을 학교에서 만나게 하겠습니다 (의지) 


다음편을 세입자로 올까요, 미대생 이찬으로 올까요..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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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코카콜라님, 모찌님, 홍슈아님, 홍시님, 사랑둥이님, 뿌야님, 17뿡뿡님, 일쨩님, 슈크림님, 퓋님, 부르르님, 만두짱님, 넠넠님, 고담님, 권호시님, 햄찌님, 란파님

정말 저같은 쩌리에게 암호닉이라니,,,감사드려여 ㅠㅠㅠㅠㅠㅠ 세입자 글에 써주신분들만 우선 넣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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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기만족으로 쓰는 글이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ㅠㅠ 천사님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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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재밌으시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ㅠㅠ♥♥♥ 헤헤 읽어주셔서 너어무 감사합니당 (꾸벅)
7년 전
비회원189.175
으악 댓글은 처음 다는데 넘 좋습니다 동생 챙겨주는 석민이도 오빠미 폭팔에 막 설레 주글 거 같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영이랑은 저러다가 학교에서 보면 어떨지 막 엄청 상상도 되고 기대도 되고 권순영 저러는 것도 넘 설레고 좋고 그래요 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담 글 너무 기대 되네요 암호닉 [호혜]로 부탁드려요!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저도 석민이같은 오빠 하나 있으면 참 좋겠어요 8-8 저도 애들 학교에서 만날거 상상하면 워후 신나요 ㅋㅋㅋㅋㅋㅋ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혜님♥
7년 전
비회원79.16
뿌야예요! 작가님 너무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학하면 애들 반응 어떨지 너무 궁금해요ㅋㅋㅋㅋ 엄청 웃길거같다는ㅋㅋㅋㅋㅋ 순영이랑 어머니랑 짠거예요? 으앙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저는 미대생 찬이도 좋고 세입자 순영이도 좋습미다ㅠㅠㅠ 기다릴게요ㅠㅠㅠ!!!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다신 쓰차당하지않을게여ㅠㅠㅠ흑 ㅜㅜㅜㅜㅜ순영이는 뭘 꾸미는지 애들 놀리려고 안달이 난것같아요 ㅎㅎㅋㅋ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뿌야님♥♥
7년 전
독자2
부르르입니다! 석민이 오빠미 너무 좋구여ㅠㅠㅠㅠ 순영이는 여주가 자기네 반 학생인걸 알아서 물어보는걸까...? 물론 관심 있어서 물어보는거면 정말 오예입니다!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왜이렇게 꼬치꼬치 캐묻는걸까여! 헤헤 앞으로 읽으시면서 확인해주세욥 '♥'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르르님 ㅎㅅㅎ♥♥
7년 전
독자3
진짜 겁나 재밌어용ㅠㅠㅠㅠㅠ볼 게 하나더 추가 됐어여.... 작가님 사랑합니다ㅠ 암호닉 [남양주]로 신청해요!!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제 글이 재밌다니...(울컥)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앞으로 쭉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슴니다 남양주님♥
7년 전
비회원45.235
헐 이석민 오빠미 쩔어용... ㅋㅋㅋ 재밌어요!!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석민이같은 오빠..소설이겠죠...흐흐 ㅠ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4
아니ㅋㅋㅋㅋ진짜 순영앜ㅋㅋㄱ오해를 계속가져갘ㅋㅋㅋㅋㅋㅋㅋ 학교에서만나는거 진짜 기대되요ㅋㅋㅋ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수뇽이 장난꾸러기8ㅅ8..!! 쌍둥이 놀리고싶어서 안달이 난 모양이에요.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5
우와 안녕하세여 일쨩이에요!! 휴가다녀왔는데 세입자글이라니ㅠㅠㅠ 저 너무 감동받은거 자까님 모르시져?히히히 아니 순영이는 3월2일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자꾸자꾸 장난치는거에여!! 계속계속 물어보는 순영이 너무 귀엽고ㅠㅠㅠ 석민이가 여주 자꾸 챙겨서 신기했는데 과거이야기라니! 진짜 좋아요ㅠㅠ 석민이는 애기때부터 천사오빠였네여8ㅁ8 근데 여주괴롭히던 애이름이 제동생이름이랑 똑같아서 당황..! 여주야미아내ㅜㅜ걔가원래그래....진짜 제 마지막소원은 석민이같은 오빠입니댜... 맨날 첫번째로 댓글달고싶었는데!! 휴가랑 개학이라니ㅠㅅㅠ 다음엔 반드시 일등 노릴거에여!! 오늘도 잘보고가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흐아앙앙 일쨩님 '-'♥♥♥ ㅋㅋㅋㅋㅋㅋ앗 제가 이름을 잘못정한것같네요ㅜㅠㅠㅠㅠㅠ 동생분께 심심한 사과를..!!!여주가 어렸을때 몸이 아팠던게 석민이가 여주를 많이 챙기게 했쥬 8ㅅ8 지금이야 물론 아주 건강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ㅠㅠ
7년 전
독자6
근데 제목에 담임선생님은 뭐죠.....? 순영이가 여주 담임선생님인건가요..?ㅠㅠㅠ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하하핳 ㅎㅎㅎㅎ..과연..!
7년 전
독자7
권호시)헛 나 왜 신알신이 안온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잡돌다가 이제야 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쓰차셨구나..기다렸다구요ㅠㅠㅠ보고싶었어요•́ㅁ•̀..ㅠㅠㅠㅠㅜ그나저마 순여이는 자꾸 쌍둥이한테 장난치구ㅋㅋㅋㅋㅋ파워놀림러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벌써부터 학교생활이 재밌어질것같은 그럲ㅎㅎㅎㅎㅎ서쿠는 쌍둥이면서 오빠냄새가 풀풀ㅋㅋㅋㅋㅋㅑ 다가졌네 다가졌어.. 석민이는 이제 나만 가지면 되겠다*^^*..ㅋㅋㅋㅋㅋㅋㅋ 뒤늦게나마 잘보고가용:D
7년 전
월세인생권순영
꺄아악 권호시님! 네에..쓰차였어요...(울컥) 그래두 기다려주신분이 있다니 넘 감동입니당 ㅠㅜㅠㅠㅠㅠ 석민이 오빠는 저도 정말부럽습니다...흡 ㅠㅠ앞으로 펼쳐질 이야기 함께해요 (부끄)♥
7년 전
독자8
엌ㅋㅋ 애들이 선생님이라는걸알면 얼마나 놀랄까요?ㅡㅋㅋㅋㅋㅋ 쌍둥이 애기때 너무귀엽고 남자애들 진짜...ㅂㄷㅂㄷ ㅜㅠ 저희는 내일 개학이에요...ㅠㅠㅠ힝 항상 잘보고있습니당!
7년 전
비회원78.94
[키시]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낰낰.. 석미니 같은 오빠 어디 있나요?... ㅠㅠㅠ
음 근데 순영이는 진짜 쌤인거져??? 대체 뒷감당 어뜨케 하려는거져?? 어머니는 순영씨라구 하늠거 보니 알구계신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넘무 궁금ㅎㅐ서 잠을 못 잡니다..ㅠㅍㅍ퓨ㅠㅠㅠㅠ 빨리 밝혀졌음 좋겠ㅇㅓ요ㅠㅠㅠ

7년 전
비회원80.204
고담이에요! 쌍둥이인데도 큰오빠처럼 동생 잘 챙겨주는 거 대박이네요ㅠㅠㅠㅠㅠ 어릴 때부터 어쩜 저렇게 듬직할까여,,, 저런 오빠가 있으면 진짜 물 35349697컵은 떠다 줄텐데,,,ㅠ 그나저나 순영이가 그냥 한 말인 건지 진짜 어릴 때 여주를 봤던 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여주가 느끼는 위압감있는 순영이 눈빛이 여주만 느낀 건지 진짜 순영이가 어떤 의미를 담고 그렇게 본 건지두 궁금해여 ㅋㅋㅋㅋㅋ 아무튼 학교에서 만날 셋 생각하니까 기대되네요! 잘 보고 가요!!
7년 전
독자9
저 너무 좋아서 눈물 날 것 같아요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이석민 이자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맘때리는이석민 ㅠㅠㅠㅠㅠ 안돼 남매인데ㅠㅠㅠㅠㅠ하.. 그나저나 권순영 수상해여.. 뭘까여?? 작가님 담편 기대할께요♥️
7년 전
독자10
[메이]로 암호닉 신청할게욧
7년 전
독자11
넠넠입니다! 아니 수녕인 도대체 무슨 생각인걸까요 자꾸 같은 나이라 하고!? 뭔가 이상한데...잘생겼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마지막 이석민...좋은오빠예요 여주가 너무 부럽네요 나도 오ㅃ...ㅏ...차마 부르진 못하겠네옄ㅋㅋㅋ
7년 전
독자12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석민 너 내 오빠지???? ㅜㅜ 기억조작 당한 거 같다ㅜㅜㅜㅜㅜ 저런 오빠 주위에 둘러보면 일도 없습니다ㅜㅜㅜ 암호닉 [뿌승관]으로 신청할게여ㅜㅜㅜㅜㅜㅜ 분명 순영이가 임펙트 있게 설렜음에도 불구하고 전 왜 석민이가 설레죠ㅜㅜ 이건 기억조작이야 (뭐래) 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13
너무재밌어요!!!!신알신 설정하고가요..총총..☆ 앞으로도 챙겨읽을게영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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