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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신 독자 두분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ㅠ

힘내서 써요!

샤랑함니다 ♥

 

-----------------------------------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많이 아프세요?"

 

 

 

내가 왜 이렇게 이 남자에게 입이 닳도록 빌고 있는가 하면, 이 남자, 아 도경수라고 하는 이 분께서 긴 비행의 여독으로 쇼파에서 쭈그려 자고 있던 나를 친절히 방으로 옮겨주시려고 공주님자세로 안고 가시다가 내가 눈을 뜨고 모르는 남자의 품에 안겨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누구냐며 발버둥치다가 발로 이 분의 얼굴을 차고야 말았다.

도경수씨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나를 바닥에 떨어뜨리셨고, 연이어 나도 쿵, 큰소리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 아.. 진짜... 괜찮아요... ㅇㅇ씨는 안아프세요? 세게 떨어지신 것 같은데..."

 

"전 진짜 튼튼해서 괜찮아요, 그보다 코피나요!!!코피!!! 어떡해 코피나!!!"

 

 

 

 

밖에서 시끄럽게 소리지르고 있던 우리 소리를 들었는지 방에 있던 김종인과 변백현이 나와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둘이 벌써 만났어? 근데 왜 그러고 있어?"

 

"별 일 아니야... 그냥 내가 ㅇㅇ씨 쇼파에서 불편하게 자고 있길래 방으로 옮겨 주려다가 떨어뜨려서 그래."

 

"정말 정말 미안해요.. 어떡해.. 피나.. 안 멈춰.."

 

"떨어뜨렸는데 코피는 왜 나?"

 

 

 

 

우리의 상황을 보고 나와서도 가만히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던 김종인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정곡을 찔렸다. 하긴 그냥 떨어뜨린거면 경수씨가 코피가 날리가 없지. 친절하게도 나를 방으로 옮겨주시려고 한 도경수씨는 김종인의 외가쪽 사촌 형인데, 김종인 가족보다 먼저 미국에 와서 가족끼리 살고 있다가 얼마 전 부모님께서 한국으로 다시 들어가시게 되어 이모인 아주머니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피 터지는 상황에서 서로 통성명을 나눈 건 아니고 상황 정리가 다 된 후 알게 되었다.

 

 

"내가.. 놀라서 발로 얼굴을 차버렸어.."

 

"헐.. ㅇㅇ야? 니가? 너 그렇게 몸 막 쓰는애 아닐 줄 알았는데... 의외로 힘이 장사구나..

경수 코피도 내고..."

 

 

이사람, 은근 내 속을 긁는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귀 아프게 하더니. 그래도 이건 내 잘못이니, 변백현을 째려보고 싶은 마음을 다잡고 쥐고 있던 휴지로 도경수씨의 피를 닦아주었다. 빨리 멈춰줬으면 하는 바람과는 달리 동그란 콧구멍에서 피는 계속 흘러나왔다. 진짜 코피가 원래 이렇게 오랫동안 나오나? 아 헐, 설마 이사람 원래 아픈 사람인가? 보통 사람보다 피가 많이 난다던가?! 큰일난 거 아니야?

 

 

 

 

"진짜 괜찮으세요? 근데 피가 계속 나... 어떡해..."

 

"ㅇㅇ씨, 진짜 괜찮아요. 들어가서 쉬어요. 자꾸 이러니까 피가 더 나는 걸지도 몰라요."

 

"으엑, ㅇㅇ씨래. 오글거려"

 

 

 

도경수씨와 내 대화를 듣고 있던 변백현이 나를 ㅇㅇ씨라 부르는 도경수씨의 말을 듣고 오글거린다며 옆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진짜 저렇게 한대 때리고 싶은 사람은, 박경 이후로 처음이었다. 박경 생각하니까 지호가 떠오르네... 지호야... 수정아... 보고 싶다... 나 이렇게 첫날부터 사고치고 어떻게 사니... 이 사람들이랑 같이 어떻게 살아...

변백현의 얼굴을 가만히 째려보고 있던 중에 김종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눈에 들어왔다기 보다는 내 얼굴이 뚫어졌으면 하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쪽으로 시선을 안 줄래야 안 줄수가 없었다. 뭐야... 지금 내가 경수 오빠 얼굴 코피 냈다고 무언의 항의하는거야? 사촌이라고 챙기는 거냐 지금...?

 

 

 

"저 발에 맞았으면 피 그리 많이 날만 하네."

 

 

 

변백현이 또 엉뚱한 소리를 한 것 같아 다시 째려봐 주려던 찰나였으나 그 말을 한 당사자는 변백현이 아니라 김종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입이 떡벌어지고 말았다. 옆에 서있던 변백현도 김종인의 발언에 놀란 듯 눈을 똥그랗게 뜨고 김종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도경수씨도. 하지만 내 발이 좀 크긴 해. 그런 말을 한 것도 이해가 가긴하는데 굳이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해야하는 건가? 나랑 싸우자는 거야? 그래도 수긍할 수 밖에 없어... 절대 저 얼굴이 무서워서 그런 게 아니야...

 

 

"아...하하... 내 발이 좀 크긴.. 크긴 해... 미안해요, 진짜 많이 아팠죠. "

 

 

"종인아, 여자애한테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나 진짜 하나도 안 아팠어. ㅇㅇ씨, 진짜 괜찮아요.

오늘 내 코가 이상했나봐요. 한 번도 난 적 없던 코피가 나고.

코가 축하선물 주나봐. ㅇㅇ씨 환영선물"

 

 


"헐, 도경수 그거 진짜 무리수였다. 대박..."

 

 

 

처음으로 변백현이 옳은 말을 한 것 같다. 그건 좀 아니었어요. 진짜 무리수. 도경수씨의 말을 들은 김종인은 가만히 도경수와 나를 쳐다보다가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쟤가 왜 저런데. 하며 변백현도 따라 들어갔다.

 

 

 

"ㅇㅇ이, 경수 간호 잘 해줘~"

 

"ㅇㅇ씨, 진짜 괜찮아요. 내가 처음부터 너무 앞서갔나봐. 그냥 깨워서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할 걸. 아니다, 그냥 담요만 덮어줄걸."

 

 

 

당황하며 도경수씨는 계속 말을 바꿨다. 소심하다. 귀엽다 이남자.

 

 

 

"아니에요, 생각해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해요. 결과야 어찌 되었던."

 

 

 

그래요. 결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제가 언제 그대 같은 남자에게 안겨보겠어요. 피와 함께 한 영광이었어요.

이상한 첫만남이 되버렸네요. 도경수씨가 베시시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얼굴로 피가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생각을 할 수 없었다.

 

 

 

 

 

[EXO] 여섯 남자와 나홀로 외톨이라이프 02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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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햐... 급전개...대박....게다가 짧아....

빨리 여섯명 다 등장시키고 싶어요

종인이가 주인공인 줄 아셨져?? 하지만 여러분의 마음을 훔쳐간 건 경수라는 사실-☆

재밌게 보셨으면 짧아도 너무너무 행복하오니 댓글 부탁드릴게요~ㅠ

다음편에서 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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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ㅌㅌㅋㅌㅋㅋㅋㅋㅋ경수한테 제가 다 미안해져욬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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