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이준혁 세븐틴 허남준 김선호 더보이즈 데이식스 백현
모어 전체글ll조회 574l

 

 

예전에 두편인가 연재하다가 중단했던 글을 읽어 봤는데, 다시 쓰고 싶어져서 프롤로그와 1편을 합쳐서 올립니다.

수정된 건 없구요, 그래서 포인트도 0입니다. 읽어보시고 괜찮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반응 보고 재연재 결정하려구요~

죄송함니당..ㅠ

 

 

 

 

 

 

Caffe Latte

 

 

 

[종대

알바 언제 끝나]

[나 11시. 왜?]

[나 지금 너 알바하는 곳 근처인데, 집에 같이가자]

[오 나야 좋지 일로 와.]

종대와 경수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였다. 항상 제 또래들보다 작고 하얘 허약체 이미지였던 두 사람은, 대학에 가서는 이미지 갱신을 해보겠다며 호기롭게 검도부에 입부했고 첫 날 종대와 경수는 마치 평생을 알고 지내온 친구들처럼 친해졌다. 고향이 지방이라 기숙사에 거주하던 종대와 수도권에 살지만 학교와는 거리가 있어 자취를 시작한 경수는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같이 어울렸다. 마치 전생에 무슨 연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종대와 경수가 만나면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찰싹 붙어 떨어지지도 않았다. 이 두사람과 친해지고 싶은 동아리 사람들이 있었으나 워낙 둘의 사이가 끈끈해 접근했다가 포기하고 돌아서는 사람들도 많았다.

고향친구와의 약속때문에 종대가 일하는 카페 주변을 배회하던 경수는 집에 혼자가기 심심한 참에 종대의 알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종대 역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서 파김치처럼 늘어져서 가는 것보다 요 근래 서로의 스케쥴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경수를 만나 자신을 괴롭히는 점장의 뒷담이나 해야겠다며 기뻐했다. 경수는 카운터가 없는 카페의 3층 구석으로 들어가 종대의 알바가 끝날 때까지 숨어있기로 마음먹었다. 가난한 자취생은 요즘 고공행진하는 브랜드 커피샵의 가격을 만만하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 돈으로 밥이나 한 번 사먹자며 경수는 종대의 알바가 끝나기까지 사십분 가량을 제 몸보다 훨씬 커다란 카우치 소파 속에 숨기고 있었다.

"경수- 집에 가자!"

"끝났어?"

"어, 너 기다리고 있으니까 완전 후다닥 빨리 정리하고 왔음!

나 잘했지?"

"응, 완전 잘했음! 가자!"

종대는 경수를 생각해 남아있는 설거지 거리를 거품을 닦는 둥 마는 둥 대충 후다닥 정리하고 경수가 있는 삼층으로 올라왔다. 뭐... 혼나는 건... 내일 혼나면 되겠지. 보나마나 점장에게 한 소리 들을 것이 분명했지만, 그건 내일이고 당장 닥친 일은 경수니까 빨리 도망가자라고 생각하는 종대였으나 자신이 경수를 위해 저지른 실수가곧 경수의 지옥행 기차표가 될 것이라는 것은 눈꼽만큼도 예측할 수 없었다.

"우리 맥주나 사서 너네 집 가서 마실까?"

"오, 김종대~ 간만에 좋은 생각했는데! 오징어! 오징어도 버터구이로 흐흐"

"원래 내가 좀 똑똑하잖냐. 빨리 가자 빨리!"

두 사람이 희희낙락거리며카페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사이 카운터 뒤 씽크대에서는 쨍그랑 소리가 울려퍼졌다.

"김종대 이 새끼가... 또 설거지 개같이 해두고 갔네...."

주문을 받아 종대가 설거지해둔 접시를 꺼내던 점장은거품으로 인해 자신의 손에서 미끄러지는 접시를 잡을 수 없었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뜨려야 했다. 접시는쨍그랑 소리와 함께 와장창 깨져버렸고, 이 일의 원인인 종대를 찾으려던 점장은 시계를 확인하고 이미 퇴근을 한 뒤라는 걸알아채고 종대가 나갔을 계단을 노려보았으나 마침 그 때 종대가 경수와 함께 빠른 속도로 계단을 내려갔다.

"저 새끼.... 내일 가만 안 둔다..."

한껏 뛰어내려가던 종대를 노려보던 점장은 옆에 머리통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보고 그 사람에게 눈길을 돌렸고, 계단을 내려가던 경수는 왠지 뒤를 돌아보고 싶은 느낌에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 것 같다고 점장은 생각했으나 경수는 단지 허공을 바라보았을 뿐이다.

 

 

 

 

**************

 

 

"내가 너를 죽여도 될까."

미치도록 차갑고 시려운. 나를 향한. 너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날카로운. 칼날의 끝이.
내 가슴을 겨누고 있었다.

"마음대로 해."

한 사람은 바닥에 누워있었고, 다른 한사람은 그 위에 엎드려, 누워 있는 이의 가슴에 칼날을 드리우고 있었다.

"내가 이대로 이거 떨어뜨리면, 너, 죽어."
"알아."

서로를 아는 듯한 두 사람은 살벌한 대화의 내용과 관계 없이 애정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하려면 빨리 해. 사람애타게 하지 말고."
"원해?"
"너 원하는 대로."
"아니 나 말고, 너."
"니가 원하면 나도 원해."

쨍그랑-. 칼을 손에 쥐고 있던 남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자마자 칼을 방구석으로 던져버리고 자신의 몸을 허공에 띄우고 있던 팔에 힘을 뺐다.
그러자 그의 몸이 누워 있던 남자의 위로 엎어지게 되었다.

"왜 안했어 경수야."
"아직은 아닌 것 같아서. 조금만 기다려. 알았지?"
"그래. 조금만. 조금만 기다릴게."

근데 아마 빨리 해야 할거야. 눈을 가리고 뒤 돌아 있는 내가. 멀리 달아나고 있는 너를 잡기 위해 뛰기 시작하기 전에.
나는 표범. 너는 토끼. 그렇게 되면 네가 나에게 벗어날 방법은 없으니까.

...

잠에서 깬 경수는 눈을 뜨자 환한 빛 대신에 눈가에서 이물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았다. 온통 어두움뿐이었다.

매일 밤낮으로 술을 마시고 다니던 경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드디어 눈이 먼 건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어두움 속에 비추는 빛을 느꼈고, 자신을 둘러 싸고 있는 암흑이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어떤 물체에 의해 생겨난 것임을 인지했다.

손을 뻗어 눈가를 만져보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손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또 술 때문인가라는 생각으로 회귀할 뻔 했지만 손목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이물감으로 인해 자신의 팔이 어딘가에 메여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이거 뭐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경수가 다리도 움직여보자 다행스럽게도 다리는 구속 없이 자유롭게 풀려 있었다. 두 손이 묶여 있어 바닥을 짚지 못해 일어나는 데 애를 먹었지만 한 두번 넘어진 뒤 경수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아 이곳 저곳 부딪히고 말았지만 경수는 방문을 찾아낼 수 있었고 열려있는 문을 통해 방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아, 일어났어?"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낯선 목소리가 경수의 귓가를 울렸다. 자신에게 일어났냐며 물어보는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이내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세요?"
"침착하네. 납치됐는데도."
"아, 납치에요?"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낯선 남자의 입에서 흘러 나온 납치라는 단어에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가려고 하는 등 보통 자신이 납치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대개 행할 반응들을 보였겠지만 이상하게도 경수는 침착하게 아 그래요?라며 납치됐다는 사실은 신경도 안쓴다는 반응을 보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자신의 말에 동요조차 하지 않는 경수를 본 남자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박장대소했다.

"이제 다 웃었어요?"

남자는 한참을 웃다가 자신을 향해 돌아선 경수를 바라보다 웃음이 잦아들고 숨을골랐고 그런그를 향해 내뱉은 경수의 한마디였다.


"안 무서워?"
"뭐가요."
"지금 이 상황. 너 납치된 거 라니까? 납치 몰라?"
"알아요. 무서워해야 되요?"
"흠... 하기 싫으면 안 무서워해도 되. 너 나 알아?"
"모르는데요. 앞도 안 보이는데 그 쪽이 누군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아아, 그렇지. 내가 가려뒀지. 기다려봐 풀어줄게."

경수의 앞으로 다가간 남자는 경수의 눈을 가리고 있던 검은 천을 풀었다. 그리고 경수의 눈에는 검은 천으로 인해 가려져 있던 빛이 한꺼번에 들어와 그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 순식간에 경수의 눈을 습격한 빛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있지 못하자 남자는 경수의 앞을 막아서며 빛을 가려줬고 시야를 되찾은 경수는 자신의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남자의 얼굴을 마주했다.

자신의 앞에 선 남자는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왜 그를납치하고 있는 지 의문을 가질 정도로. 그의 입술은 다부졌으며, 눈매는 깊었다.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눈 안에서 무언가가 자신을 향해 나와 그의 눈 안으로 끌고 들어갈 것 같이 깊은 무언가를 담고 있었다.

"아..."
"이제 보여?"
"네. 근데 그 쪽이 누군지는 모르겠네요."
"모르겠지. 당연히. 넌 나 처음 보는데."
"그렇겠네요."

경수의 말을 들은 남자는 또 웃었다. 경수의 차분한 반응이 자신이 예상하던 바와 달라서 그랬는 지 어쨌는 지는 몰라도 어쨌든 그는 경수의 말을 들을 때마다 웃었다. 남자는 일어나 부엌으로 향하며 경수를 향해 물었다. 속 쓰리지? 어제 술 마셨잖아. 꿀물이라도 타줄까?

그제서야 경수는 생각이 났다. 아, 나 어제 술마셨었지. 어쩐지 머리가 아프더라. 지난 밤, 종대와 함께 술을 진탕 마신 그는 자신이 집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 집에 들어간게 아니구나? 아니, 여기 우리집인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한 번 둘러본 경수는 명쾌한 결론을 내렸다. 아 여기 우리집 아니네. 그렇지. 집에 안 들어갔으니까 집에 들어간 기억이 없지.

하지만 경수는 애써 자신이 어디에 있는 건지 알아내려 하지 않았다. 어차피 납치가 되었다면 집에 빨리 돌아가기는 글렀고, 계속 이 곳에 있다보면 언젠가는 알게 될 것 같았다.

"나 누군지 안 궁금해?"

경수를 위한 꿀물을 탄 남자는 잔을 들고 경수에게 다가오며 자신에 대해 궁금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정말 이상하게도 경수는 그다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에 대해 궁금하지 않았다. 아- 그냥 날 납치한 사람이구나. 왜 나를 데려왔을까. 그다지 지금 자신이 갇혀 있는 공간을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자신이 처한 상황이 이렇구나라고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었다.

"아... 궁금해요."
"별로 안 궁금해 보이는데?"
"음... 글쎄요.."
"뭐, 어차피 계속 같이 있을 거니까 서로 모르는 것도 그렇고. 난 김종인이야. 넌 도경수지?"
"네. 도경수에요."
"알아. 손 불편해? 풀어줄까?"
"아니요, 괜찮아요."

오히려 자신을 편하게 해주겠다는 종인의 말에도 경수는 거절했다. 그리곤 거실 한 구석에 위치한 쇼파에 가서 앉았다. 경수가 움직일 때 잠시 움찔한 종인이었지만 이내 그가 향한 곳을 보고 경수 몰래 짧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쇼파에 자리 잡은 경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자신의 안위에 대한 걱정보다도 어제 같이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간 종대 걱정이었다. 자신은 이 곳에 와 있지만, 그다지 위험한 곳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일단 납치범이긴 하지만 자신에게 해코지할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종대의 안전을 모르는 그로서는 자신의 걱정보다 친구의 걱정이 앞섰다.

"혹시 김종대라고 알아요?"
"아, 김종대. 알아."
"아시네요. 혹시 걔는 어디있는지 알아요?"
"몰라. 왜."
"어제 술 같이 마셨는데... 저는 여기 와 있고... 종대는 집에 잘 들어갔나 해서요."
"그걸 왜 니가 신경쓰는데."
"친구니까요."
"잘 들어갔겠지. 신경꺼."
"음, 그건 좀..."
"니가 여기서 살면서 딱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나말고 다른 남자 얘긴 꺼내지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잘들 지내구 있지요 21 걍다좋아01.26 20:35
이준혁 [이준혁/이진욱] 파트너는 처음인데요_0021 1억02.11 21:36
기타[실패의꼴] 신입이 나보고 꼰대 같대6 한도윤01.19 17:52
세븐틴[세븐틴] 어지러운 동거 105 넉점반02.12 11:2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도비 01.14 01:10
김선호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5 콩딱 01.09 16:2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4 도비 12.29 20:5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4 도비 12.16 22:4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3 도비 12.10 22: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4 도비 12.05 01: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5 도비 11.25 01: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3 도비 11.07 12: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1 도비 11.04 14: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1 도비 11.03 00: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1 도비 11.01 11:0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1 도비 10.31 11:1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31 유쏘 10.25 14:17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 10.16 16:52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콩딱 08.01 06:37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콩딱 07.30 03:38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콩딱 07.26 01:57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이바라기 07.20 16:03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이바라기 05.20 13:3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1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3 찐찐이 02.27 22:09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