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
w.1억
주말이 되어서 난 쉴 수가 있었고, 아저씨는 내 일정에 맞춰서 가게를 직원에게 맡겼다.
"에버랜드다!!!!!!!!!!!!!!!!!!!"
"ㅋㅋㅋㅋㅋㅋ."
"왜 웃어요.."
"누가보면 이미 에버랜드 도착한 줄 알겠네."
"아니! 좋잖아요. 아저씨랑 에버랜드 가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어요? 그쵸? 아저씨도 그렇죠?"
"나는 이 나이에 놀이공원에 오게 된다면.. 자식들이랑 같이 오지않을까 생각했거든."
"진짜 아저씨 왜 그래요."
"그럴 나이니까."
"마흔살 아직 젊은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ㅎㅎ."
에버랜드 가는 동안에는 최신곡을 들으며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기 바빴고, 지칠 때면 아저씨와 시덥지않은 얘기를 나누기 바빴다.
아저씨랑은 특별한 얘기만 하지않는다. 정말 소소한 그런 얘기.
중간에 휴게소에 들린 아저씨와 나는 휴게소를 털듯이 막 이것저것 사서 먹기 시작했다. 아저씨랑 나는 완전 잘먹으니까 음하하.
그러다 갑자기 저 생각난 일이 있었다.
"예전에도 친구랑 에버랜드 가려다가다.. 갑자기 바와서 당일에 약속 취소했어요. 친구랑 나랑 둘다 집순이라서 ㅋㅋㅋㅋ그 친구는 잘 사려나. 좀 괘씸하긴한데 생각은 나네."
손절한 친구의 얘기였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친구에게 큰 상처를 받고 손절을 했었는데.
그 과정을 아저씨에게 얘기를 했기에 알고있다.
그럼 아저씨는 나를 한 번 힐끔 보고선 말한다.
"라임이한테 상처 준 사람은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
"……."
"지금 좋은 순간만 생각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아저씨는 저래서 좋다. 오글거리는 말들도 너무 안 오글거리게 말하는 재능도 있고..
그냥 저런 말들이 너무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진짜 에버랜드다!!!!!!!!!!!!!!!!!!!!!!!!!"
두구두구두구!!!!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엄청 많았다.
그래도 아저씨랑 같이 처음으로 이런 곳에 놀러왔으니까 너무 좋았다.
아저씨랑 나는 집순이 집돌이라 항상 집 주변 카페를 가거나,드라이브를 하거나, 집에서 데이트를 했으니까!
집순이라서 이런 곳에 오면 기가 엄청 빨릴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와 진짜 진짜!!!!!!!!!!!초딩 때 이후로 처음와봐요! 와! 와!!!!!!!!!!!!!!!!!!!"
나 혼자만 들떠있고, 아저씨는 그런 나를 보면서 웃는다. 아니 진짜 오랜만에 오니까 왜 이렇게 기분이 좋냐고!!!
"아저씨 아저씨 나 이거 머리띠 쓰고싶다."
"..머리띠..."
"한 번만.."
"어떻게.. 못쓸 것 같은데."
"아니 진짜 아저씨가 쓰면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아저씨는 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그래서 항상 검은색 옷만 입고다니고 최대한 튀지않게 다니는 편인데.
덜 그런 나로 인해서 머리띠까지 쓰게된다.
"사진 한장만 찍고 바로 벗으면 되자나여~~~ 응? 응???"
결국 내 조름에 아저씨가 머리띠를 쓰면, 나는 그게 또 귀여워 죽겠다면서 카메라를 들고
막 사진을 찰칵찰칵 찍는데 아저씨 얼굴이 빨개져서는 찍지 말라고 손으로 가린다.
아저씨는 저렇게 잘난 얼굴을 두고 왜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지??? 진짜 어이없어.
"이제..됐지..?"
같이 셀카 몇장 찍고나니까 됐냐면서 급히 머리띠를 벗길래 음흉하게 웃어보였다.
난 아저씨가 저렇게 부끄러워하는 게 왜 이렇게 좋지.
우선 우리는 놀이기구를 타려고 온 건 아니었다. 오랜만에 많이 걷고도 싶었고, 에버랜드 구경하고싶었고..
근데 뭔가..
"아저씨 t 한 번 타볼까요?"
"응? 어, 그럴까."
"사람 엄청 많다... 시간 많으니까!! 기다렸다가 타요!! 나 저거 타보고싶었거든요!?"
아저씨는 내 말에 다 오케이였다. 머리띠 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랑 t익스프레스를 기다리는데.. 뭔가 여자들이 다 아저씨를 쳐다보는 느낌에 힐끔 보면
진짜로 여자들이 아저씨를 보고있다. 아니 그래!! 내가 봐도 아저씨 존잘인데.. 5개월을 맨날 봐도 안 질릴 정도로 너무 잘생겼는데.. 저 사람들은 어쩌겠냐고
아직도 생각이 난다.... 아저씨와 서로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 충격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가 막 대단해보이고........
근데........................................내가 들어버렸다.
"야 완전 잘생겼어 봤냐?"
"봤어 연예인인줄.."
"옆에 여친인가?"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던 얘기를 들어버렸는데.........내가 봐도 아저씨는 오바다.
"아저씨."
"응?"
"아저씨 ㅡㅡ 나 봐봐요."
"응."
"아저씨 그렇게 막 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지 마요."
"응? 왜."
"아저씨가 그렇게 지나가는 사람들 한명 한명 쳐다볼 때마다 그 사람들은 플러팅 당하는 줄 안다구요."
"무슨 소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그렇게 팔짱끼고 섹시하게 사람들을 쳐다봐요? 스쿼트 자세로 사람들 쳐다봐요 빨리."
"뭐라는 거야 진짜 라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여자들이 오해한다구우!!"
아저씨는 '라임이가 또 이러네..ㅎㅎ'하고 말겠지만 난 진심이다.
저 눈빛을 보고 어느 누가 안 반하냐고..진짜.. 어이없어.
"좀 무서운데..?"
"아저씨 진짜 어른이 돼서!! 나보다 더 겁이 많네 어휴 증말!!"
"라임이는 안 무서워 ㅋㅋㅋ?"
"하나도 안 무서워요. 아, 진짜 안 되겠네..찌질이 이준혁! 내가 지켜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개오바다.
"괜찮아?.."
"……."
"…뭐 마실 거라도 좀 사자.."
"……."
자신있게 아저씨를 놀려대던 나는....... 90프로 죽어서 돌아왔고.. 오히려 아저씨가 더 멀쩡했다...
충분히 웃길만한데 아저씨가 걱정되는 듯 심란한 표정으로 물을 사다가 나에게 건네주는데 창피했다....
나.... 놀이기구 못타네....
"…아저씨는 괜찮았어요..?'
"생각보다.. 엄청 무섭지는 않은 것 같아."
"…자존심 상해."
"자존심이 왜 상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찌질이 이준혁이라고 놀렸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웠던 것 같아."
"더 비참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저씨는 날 참 잘 놀린다.
고의로 놀리는 게 아니라 ㅋㅋㅋ진짜 모르고 놀리는 것 같아서 웃기다.
"저거 저거!!"
아저씨는 내 손을 잡고선 내가 이끄는대로 움직였다. 이거 저거! 다 가리키며 타자고하면 아저씨는 다 고갤 끄덕였다.
아마존 익스프레스가 타고싶어서 또 기다리면 사람들이 또 아저씨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보란듯이 손을 잡고 흔들었다.
"아저씨 진짜 이 얼굴로 왜 집돌이해요?"
"라임이가 할 소리는 아니지않아?"
"진짜 개존잘인데 어떻게 집에만 있지? 나랑 왜 만나요????"
"그게 무슨 소리야 라임아..."
"아저씨가 진짜 너무 아까운 것 같은데."
"그런 말 하지 마. 난 오히려 라임이가 나 만나줘서 너무 고마운데."
"헿ㅎ.."
누가보면 완전 닭살 커플이라고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말은 또 엄청 조용히 속삭이면서 말하기 때문에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머리~~젖어요~~~ 옷 젖어요~~!!"
sns로만 보던 걸 눈앞에서 보고있으니 신기해서 빤히 쳐다보고있으면 아저씨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차례가 와서 타면 뒤늦게 생각이 난다.
"고데기 진짜 엄청 빡세게 하고왔는데............."
"다 젖나?"
"좀 젖던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하고 마음을 잡는데.. 너무 설레는 게
아저씨가 거의 끝날 때까지 내 머리를 가려주는데ㅠㅠㅠㅠㅠㅠㅠ덕분에 머리는 덜 젖었다.
대신에 아저씨 머리는 젖어서 막 섹시하게 뒤로 넘겼는데 어찌나 코피가 좔좔 나올 것 같은지....
"아저씨 진짜 그냥 삭발하면 안 되나?"
"삭발? 왜 머리 이상해?"
"아니. 얼굴이 너무 잘생겼어요. 삭발이라도 해서 얼굴에 매력을 조금 떨궈야겠어."
"ㅋㅋㅋㅋㅋㅋㅋ삭발할까?"
"아니 삭발해도 존잘일 것 같아."
"진짜 아니야. 왜 그래.."
"아저씨.. 자기가 잘생긴 거 모르는 사람이 더 매력있는 거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랑은 계속 돌아다니면서 놀이기구는 겨우 두개 탔지만 와서 엄청 먹느라 시간이 다 간 것 같다.
아저씨는 정말 대식가라 나랑 잘 맞았다. 식당가서 밥도 먹고, 나오면 또 츄러스 먹고.. 핫도그도 먹고.. 완전 먹방 찍어도 될 것 같다.
그러다 둘다 화장실에 다녀오기로하고 내가 먼저 나왔을까.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이 엄처 많았다. 와... 기빨려라.....집수닝 살려.........
"저기.."
"……?"
뒤에서 들리는 '저기'소리가 날 부르는 게 아닐 수도 있지만.. 그냥 돌아보게 되었다.
근데 정확하게 훈훈하게 생긴 사람이 내 앞에 서서 나를 보았고, 나는 에?하고 진짜 궁금한 듯 올려다보았다.
"저기 혹시.. 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
"제가 막 이렇게 물어보고 다니는 사람은 아닌데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요.. 그냥 가면 후회할까봐 조심스럽게.."
"…아, 저 죄송해요."
"……."
"저 남자친구랑 같이 놀러왔거든요...."
"아, 아...죄송합니다 ㅎㅎ.."
남자가 가고, 뒤를 돌아보면.. 아저씨가 손을 씻고 나왔는지 손을 탈탈 털며 내게 말한다.
"뭐야?"
"에?"
"번호 달래..?"
"…어, 네."
"……."
"안 줬어요!"
아저씨 표정이 가관이었다 ㅋㅋㅋㅋㅋ
충격먹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길래 헿...하고 웃으면 아저씨가 진짜 심각해져서 한참을 있다가 내게 말한다.
"집에 갈까..?"
"ㅋㅋㅋㅋㅋㅋㅋ왜욬ㅋㅋㅋㅋㅋㅋ."
"딱 봐도 남자친구 있게 생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의 이런 반응을 처음봤다. 번호 물어보는 걸 봤으니 놀란만도하다.. 사실 나도 몇년만에 번호 따이는 거라....어색했지만...
어색이고 나발이고.. 아저씨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놀리게 된다.
"아 번호 줄 걸. 괜찮던데.."
"…라임아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건 아니다ㅋㅋㅋ"
"알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임이 또래같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또래 싫어욬ㅋㅋㅋ마흔살이 좋더랔ㅋㅋㅋㅋㅋㅋㅋ."
"미쳤나봐."
"저 사람은 몰랐으니까. 너무 뭐라하지마요."
"…라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죽겠네.. 아저씨의 저 반응도 나쁘지는않네..꿀잼이야.... 맨날 나만 겪었는데.. 이젠 아저씨도 알겠지...?
그러다 저녁시간에 퍼레이드도 보고 불꽃놀이도 하기에... 이제 체력 방전이 된 우리는 멀리 벤치에 앉아서 불꽃놀이를 보고있다.
"와 진짜 사람 엄청 많다 그쵸..."
"응 엄청 많다."
"호오오옹....짱많아.."
"난 저 많은 인파 속에서도 라임이 한 번에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에에에 거짓말."
"진짜야."
"에에? 거짓말 하지 마요."
"진짠데."
진짠데..하며 작게 말한 아저씨를 힐끔 보았다. 아저씨는.. 참 진짜 잘생겼단 말이지.. 어떻게 저렇게 생겨서 성격이 이렇게 온순할까.
턱을 괸 채로 아저씨를 바라보고있으면 아저씨가 불꽃놀이를 보느라 고갤 들고있다가 나를 바라본다.
"왜?"
다정하게 왜~? 하는데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저씨."
"응."
"아저씨는 저 사랑해요?"
난 한 번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 말은 참 조심스럽고 아끼고싶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다.
근데 왠지 모르게 아저씨한테는 해도 될 것만 같았다.
아저씨가 날 사랑한다고 하지 않아도 하고싶었다 근데.
"사랑하지."
아저씨가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사랑한다고하니까 말문이 막혔다. 사랑한다는 말은 참 조심스러운 건데.
"나 얼마 만나지도 않았는데 사랑해요?"
"얼마 안 만났어도."
"…오오오~"
"나는 라임이가 나이 들었을 때 모습도 너무 궁금해."
"……."
"비록 내가 더 빨리 주름도 생기고 늙겠지만, 라임이가 흰머리 생기는 것도 보고싶어."
"…진짜??"
"응."
"완전 감동인데에~ 제가 왜 좋아요? 나 이런 질문하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헤헤..미안해요."
"그냥. 라임이랑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하고있어도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좋고."
"……."
"안 좋은 생각이 들다가도 라임이를 보면 다 잊혀져."
"…헤에."
아저씨는 참 신기했다. 나는 아저씨한테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아저씨는 당당하게 자신의 얘기를 꺼내갔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렇게 아저씨 얘기를 다 해요?"
"내가 사랑하면 됐지."
"…진짜 뭐야?"
"옆에서 라임이를 오래오래 보고싶어."
"……."
"라임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이상했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 소름돋아하던 나는 어느순간 아저씨에게 빠져들어서 설레하고있다.
뭐야 진짜~하고 아저씨 어깨에 기대서는 불꽃놀이를 보는데.
사람들 많은 건 질색하던 내가.. 저 앞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설레임을 느꼈다.
저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우리는 누구보다 조용했고, 누구보다 알콩달콩한 것 같았다.
저 사람들이 마치 방향제라도 되는 것 마냥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신기했다.
"그래서 그 남자는 어땠어?"
"남자? 누구요?"
"아까 번호 물어본 남자."
"…에?"
"잘생긴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아저씨가 나이만 좀 있지 ㅋㅋㅋ장난인 거 알지만 ㅋㅋㅋㅋㅋ
하는 짓이 진짜 귀엽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집 가는 길에 피곤할 테니까 내가 운전할게요!"
"라임이가 운전하면 내일 집에 도착할 것 같은데."
"헤헤헤헿.. 그럼 아저씨 잠 안 오게 옆에서 아주 아주 난리쳐야지!!"
"피곤하면 자야지. 난 안 피곤해."
"에이~~~~"
10분 뒤.
"……."
"라임아 눈 좀 붙여."
"괜찮아요."
"나 하나도 안 피곤해."
"괜찮습니다."
5분 뒤
"Zz..."
"……."
잠시 휴게소에 들린 준혁은 세상 모르게 자고있는 라임이 웃긴지 초근접샷으로 사진을 찍었고 곧 혼자 키득키득 웃으며 카톡 프로필 사진을 해놓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워."
라임이가 알면 화내려나 ㅋㅋㅋㅋ
-
뾰오오오오오옹
에버랜드...재밋겠ㄷ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