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서로에게 마음을 표현한 뒤, 그 사람은 취한 일행과 함께 가게를 나갔어
“ 나 갈게요! 서우씨 안녕! “ 취했는데도 저렇게 사람이 어떻게 멀쩡할까 전혀 취했다고 생각이 안 드는데 마감 준비를 하느라 바로 녹초가 되버렸고, 새벽 2시 30분 쯤 되었을까. 집에 가서 누워 핸드폰을 보니 문자가 와 있었다. [주지훈] ‘ 나집갔어요. 잘ㄹ장고낼전ㄴ화 할겡ㅎ ’ “ ㅋㅋㅋ 완전 취했네 ” [나] ‘ 응 잘자요. ’ 짧은 문자를 보낸 뒤 나도 잠에 들었어 -Rrrr- “ 으응… 여보세요.. ” _ 아직 자고 있었구나, 내가 또 깨웠네
아침부터 이런 목소리를 듣다니 감사합니다 이게 꿈은 아니겠죠 “ 아냐 괜찮아요… 일어났어요… zz “ _ 자고 있는데 지금 ㅋㅋ 푸하하 웃으며 내가 조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는지 목소리가 더욱 상냥해졌다 잠깐 웃다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_ 어제… 기억해요? ” 네. 저 좋아한다면서요. 난 기억하죠 “ _ 하하. 서우씨 보고싶은데, 출근 하니까 안 되겠죠? 시무룩해진 목소리다. “ 저 오늘 일찍 끝나는 날이기는 한데. ” _ 그래? 그럼 우리집 올래요? 밝아진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본다. “ 네? ” 잠깐만 이건 너무 훅 들어오는 거 아니냐며.. “ 응 알았어요 집 주소 찍어요. 준비 하고 갈게요 ”
_ 데릴러 갈까요? “ 아뇨 혼자 갈 수 있어요~ ” 사실 데릴러 와줬음 좋겠지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걸! _ 알았어요. 조심히 와요! 전화를 끊은 뒤 소리를 지른 거 같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서… 내가 이 남자 집에? 그것도 고백 하자마자?? 김서우… 진짜 성공했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일을 후다닥 하고 보내준 집주소로 가는데, 우리 바로 옆 아파트였다. 어쩐지 가게를 너무 많이 온다고 했어 근데 이건 운명 아닌가? 집도 가깝고 ㅋ 서로 좋아하고 운명이 아님 뭐란 말이야 문 앞에 오고 심호흡을 했다. “ 후… ” -띵동-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문이 덜컥- 하고 열렸어 “ 왔어요? ”
날 보고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이 남자 보니 저녁에 봐도 잘생겼구나… 편한 복장을 입었어도 얼굴이 환한 그 사람이다. 키는 또 왜이렇게 크지? 말이 되나 축복 받았네 “ 서우 예쁘게 하고 왔네 ” 내 나이를 알고 나서 나오는 저 반존대가 사람 미치게 한다. 그리고 땀범벅인 날 보고 예쁘다니, 진짜 눈이 없나 그러고는 집에 들어가는데 와- 소리 나오게 본인이랑 너무 찰떡이였다. 인테리어 톤이 어두운데 심플하고, 온 집에 이 남자 냄새가 나는게 미칠 노릇이였어 “ 와… 집 예쁘네요. ”
내 칭찬에 부끄럽다는 듯 어깨를 올리곤 밥 먹었냐며 물어봐준다. ” 밥 안 먹어도 괜찮아요! “ ” 그래요? 그럼 맥주 먹을래요? “ 술이라… 사실 나는 술을 잘 못 해 술집 사장이 왜 술을 못 하냐고? 어쩌다보니 그냥 그렇게 됐어… 근데 이 사람이 먹자는데 어떻게 거부해 ” 응 먹을래요. “ 쇼파에 앉아 있으라는 말을 듣고 조용히 앉았지 그 사람은 냉장고에서 맥주를 두 캔 꺼내더니 안주를 언제 준비해서 내 앞에 차려줬어
“ 술, 잘 먹어요? ” “ 아뇨. 잘 못 먹어요 ㅋㅋ ” “ 술집 사장이 술을 못 먹는게 되나 ” 내 대답에 어이 없다는 듯 픽- 웃고는 맥주를 까주며 내 앞에 놔준다. 아 진짜 센스 어쩔거냐고 이 남자 한 입 먹더니 나한테 물어보는데 “ 서우씨는 술 먹고 술버릇 있어요? 주량은? ” “ 술 취하면… 엄청 솔직해져요. 그리고 주량은 맥주로 치면 2캔 3캔? 소주는 한 병 ” “ 진짜 못 먹네. 술버릇은 예를 들면? ”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 눈을 쳐다보는 지훈 ” 그건 비밀 “ “ 그쪽은 술버릇 뭐에요? ” 내심 궁금해졌다. “ 난 술 잘 먹어요. 세병 정도? ”
“ 그리고 ” “ 나 취하면, 엄청 야해 ” 말하는데 이 사람 엄청 야하다 그리고 끼부리는 주지훈씨를 보니까 ‘ 아, 키스 하고싶다. ’ - 힛 다음 불마크지롱!!!!!! 전개가 너무 훅훅 나가서 다들 불편하진 않으신지요! 저는 빨리 나가고 싸우고 치고박고 하고 싶은 마음에 빠른 전개로 나가고 있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