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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그렇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가 드디어…  

동창회 날이 왔다  

솔직히 나는 동창회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  

일찍 가게를 차리고 돈 버는 나한테 열등감을  

느끼고 막말하는 친구들도 꽤 있고  

내가 돈 많은 남자를 꼬셔서 가게를 차렸다는 

소문도 돌았고… 그래도 가야겠다 싶어서 참석 한다고는 했는데 후회가 되넴 헷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_ 오늘 동창회라고 했지?  

 

” 네 지금 앞이에요! ”  

 

_ 나도 오늘 약속이 있어서 못 데리러 갈 거 같은데, 술 많이 먹지마. 많이 먹으면 나 화낼거야  

 

“ 걱정 마요 ㅎㅎ 주량이 한 병인데 조절해야지 ”  

 

_ 너무 예쁘게 입지도 말고.  

_ 못 가겠다 싶으면 전화해. 데리러 갈게 주소 보내놔 

 

가기 전부터 걱정이 많은 아저씨를 보니까  

너무 귀엽고 막 그런거 있지?  

 

“ 알았어요 아저씨 걱정 말라니까 ㅋㅋ ”  

 

_ 응 나도 약속 자리 와서 끊어야겠다. 연락 할게 

 

“ 넹~ “  

 

전화를 끊고 나도 동창회를 하기로 한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  

 

” 헐!!! 김서우다!!!! “  

 

” 와 야 더 예뻐졌냐 3년만이지 “  

 

“ 왜이렇게 늦게 왔어 ㅠㅠ ” 

 

오랜만에 본 친구들이 날 반겼다  

그 중에도 친했던 태리와 만나니까 너무 좋았어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  

 

“ 응 오랜만이다 ㅎㅎ ”  

 

반가움에 인사를 하던 중에 좋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오~ 서우 사장 되더니 보기 힘들어? ㅋㅋ ”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내가 돈 많은 남자를 꼬셨다는 소문을 낸 장본인이 이미 조금 취한 상태로 나에게 말을 걸더라  

 

“ 아. 너도 왔어? ”  

 

“ 서우가 너무 보고싶어서 안 올 수가 있나 ”  

 

얘가 날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을 줄이야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졌다  

 

“ 야야 이러지말고 앉아 술 먹어야지 ”  

 

분위기가 안 좋아질까 걱정된 다른 친구가 

앉으라며 그 친구와 떨어진 자리에 앉게 해줬어  

그러다보니 오랜만에 사장이 아닌  

그냥 28살인 입장으로 노니까 재미가 있더라  

결국 오후 11시쯤에 취해 버린거 있지?  

 

“ 야 서우 갔는데 이거? ”  

 

“ 아냐… 나 안 취했어 ”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 괜찮아? 더 마실 수 있겠어? ”  

 

내가 취한거에 걱정한 태리가 그만 먹으라면서 

물 따라주고 술잔을 멀리 떨어트려 놓고는  

잠깐 화장실 간다고 자리를 비워서 그 테이블에는 나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게 됐어 

그래서 술 좀 깰겸 물 먹고 있는데 아까 그 친구가  

잔뜩 취해서 오더니 내 앞에 앉았어  

 

” 야 김서우… 근데 너 물주 남친은 어디감? 헤어짐? “  

 

또 시작이다…  

 

“ 없다고 말하지 않았어? 너 나 좋아하는데 내가 맘 안 받아준다고 이러는거 되게 추해. ”  

 

“ 하 ㅋㅋ 오키오키! 그럼 이거 하나만 물어보자 ”  

“ 너 그 새끼한테 대준거냐? ”  

 

“ 너 취했어 실수 그만해. “  

 

” 아니 너 돈 많은 남친한테 대줘서 가게 차렸냐고 ㅋㅋ 솔직히 우리 다 취업 준비 하거나 그러고 있는데 너 혼자 갑자기 사장 되서 때돈 버는게 말이 돼? ㅋㅋㅋ 난 얼마 주면 대줄거냐? “  

 

” 하… “  

 

“ 대답 하기 싫으면, 이거 마셔 ㅋㅋ 그럼 갈게 ”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맥주 글라스잔에 소주를 가득 따르더니 나에게 권하는 친구 였어 순간 미친놈인가 싶었는데 물론 먹을 이유도 없고 대답할 가치도 없지만, 괜히 화가 나서 원샷을 때려 버렸지  

그래서 그럴까 갑자기 확 취해 버렸어… 

 

“ 됐지? 이제 꺼져 ”  

 

“ 어우… 화끈한데? ㅋ ”  

 

입맛을 다시곤 자리를 떠나는 친구를 보고  

나도 너무 취한 탓도 있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가게를 나가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바람 좀 쐐야겠다 하고 앉았지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 하고…  

그때 아저씨한테 전화가 오더라  

 

“ 응 아저씨! ”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_ 아직 먹고있어?  

 

” 웅 아직 먹고이써요… “  

 

_ 취했네 서우 목소리가 왜 그래? 많이 먹지 말랬잖아  

 

“ 어쩌다보니… 마니 머거써요 헤헤 ”  

 

아저씨 목소리 들으니까 기분 나쁜게 확 사라지고 갑자기 너무 보고싶은 거야 

 

” 아저씨이…. 보고싶따아아…! ”  

 

_ 데리러 갈까?  

 

“ 아니! 아저씨도 약속 있자나요.. 귀찮을텐데 ”  

 

_ 나 너랑 가까운 곳에서 밥 먹고 있는데  

 

“ 오늘은 아저씨도! 자유를 즐겨오!! ”  

 

그렇게 가게 밖에서 전화 하고 있는데  

발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드니까, 아 또 그새끼다  

비틀비틀 거리면서 나한테 오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거야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 야… 김서우 내가 좋아한다니까아? ”  

“ 돈 줄테니이까… ㅋㅋ 나랑도 자자고 시이발 ”  

 

정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술이 확 깨더라  

“ 아저씨, 잠깐만요… ”  

 

” 아저쒸? 새로운 물주야? 그 새끼한테도… 대주고 시발 ㅋㅋ 돈 받고 있냐? 걸레 같은 년 “ 

 

여기서 전화 안 끊으면 안 될거 같아서 아저씨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전화 끊었어  

 

 

” 너 내가 취했으니까, 실수 하지 말라고 했잖아 “  

” 그리고… 나도 취했으니까 그냥 가.. “  

 

그러더니 걔가 더 다가오더니 술냄새 잔뜩 풍기면서 내 손목을 확 잡았어  

 

” 시이발 진짜 내가 좆으로 보이냐 넌? “  

 

뿌리쳐야 되는데 술도 취했고  

이새끼 눈 돌아간거 같아서 

순간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다 나더라  

손이 막 떨리는데 걘 그런 내 모습 보고 씨익 웃어  

 

“ 귀엽네. 나랑 둘이 빠질까? ㅋㅋ ”  

 

밖이 소란스러우니까 가게 안에 있는 애들도 

하나둘씩 나와서 뭐야? 무슨일이야? 하고 구경하는데 나는 그 상황이 너무 싫었어  

주목 받는게 너무 싫고 이래서 안 오려 한건데…  

 

그러다가 이 새끼 친구 한명이 말하더라  

” 근데 너 남자친구 있는거 거짓말이지? 그냥 얘랑 사겨 얘 진짜 너 좋아한다 ”  

 

“ 알고보니 남친 존나 돈 많은 할아버지 아님? 캌캌 ” 

 

친구의 말을 시작으로 남자친구가 있다는게 

거짓말이다, 있으면 불러봐라 이러는데  

난 이런 곳에 아저씨를 부르기가 싫었어  

 

“ 거짓말 아니야. 그리고 너네가 함부로 이야기 할 사람 아니야 ”  

 

손목도 잡혀 있고 술이 너무 취해서 어지러워서  

비틀 거리니까 그 새끼가 내 어깨 잡더니  

 

“ 어어 그래 알아쒀~ 가자가자 ㅋㅋ ”  

나는 저항할 힘도 없이 한발짝씩 움직이고 있었어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 그 손 놓지. 죽여버리기 전에 “  

 

 

 

아저씨 목소리였다  

 

” 넌 누군데 놔라 마라야? 어잉? “  

 

” 나. 너가 잡고 있는 여자애 남자친구 “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아저씨 표정이… 너무 화나 보였어  

급하게 왔는지 옷도 덜 입고 왔고…  

 

” 아~ 김서우 새로운 몸 대주는 남자가 저 새끼여? “  

 

“ 뭐야…? 아저씨 아니였어? ”  

 

“ 잘생겼는데…..? ”  

 

웅성웅성 거리는 애들 

 

“ 몸 대주는? 하. 이젠 별 같지도 않은게 ”  

 

순간 아저씨가 주먹을 꽉 지길래  

혹시라도 때릴까봐 너무 놀라서 아저씨한테 소리쳤어  

 

” 참아요! 때리지말고… “  

 

“ 하 내가 오늘만 봐준다. 김서우 다음에 봐 ” 

그새끼도 약간 쫄았는지 나 두고 도망가더라  

그러고는 나랑 아저씨랑 둘이 남았는데  

아저씨가 아무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거야  

 

” 아저씨…. “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 하… “  

 

옅게 한숨 쉬더니 일단 차에 타래 데려다준다고 

이 와중에 데려다 준다니… 너무 착해 ㅠㅠ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였어  

차에서 집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말도 안 했어  

그리고 집에 도착했는데 내릴 엄두가 안 나는거야 

 

“ 안 내려? ”  

 

아저씨 화났다…  

 

“ 미안… 미안해요… ”  

 

아저씨는 다시 한숨을 쉬더니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 뭐가 미안한지는 알아? ”  

 

“ 서우 너 내가 술 많이 먹지 말라고 했지, 못 데리러 가니까. 근데 너 지금 안 취했어?  

그런 벌레 같은 새끼들한테 욕 먹어도 가만히 있을 정도로 취하면 어쩌잔거야 내가 너 안 데리러 왔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  

 

나는 아무말도 없이 듣고만 있었어  

 

“ 걔네가 너 만진 것도 난 화가 나. 넌 취해서 아무 저항도 못하지, 내가 많이 먹지말라고 한 가벼운 부탁 하나 못 지키면 내가 이제 어떻게 믿고 술자리를 보내겠어 응? “  

 

물론 내가 잘못한 건 아는데 이렇게 화내니까 

괜히 나도 화가 나는거야  

 

” 아저씨 내가 잘못한 거 아는데요. 이렇게 화 내야해요? 난 그 새끼들이 아저씨 욕 해서 그래서 화나서 먹었어요. 근데 왜 나한테만 화내요? “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 뭐? ” 

 

“ 나도 화나요 지금. 아저씨가 괜히 걔네 편 드는거 같아요 ”  

 

“ 지금 너가 화 내는게 맞아? “  

 

” 아저씨가 화내는 만큼, 나도 화 난다구요.  

그냥… 당분간 연락 하지마요 우리 “  

 

이러곤 난 그냥 차에서 내렸어 

아저씨가 급하게 나오더니 날 잡고 말하더라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08 | 인스티즈 

 

” 너 여기서 그냥 가면 어떡해. “  

 

” 어리게 굴어서 미안해요. 근데 나 “  

“ 아저씨랑 지금 대화 못하겠어요 ”  

 

아저씨가 잡은 손을 뿌리치고 부르는것도 무시하고 그냥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 하… ”  

 

 

 

 

 

 

 

[지훈 시점]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걸었는데  

취한 여자친구 목소리를 들으니 걱정이 됐다  

그러다 취한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니  

여자친구에게 막말을 하는 소리를 들으니 

화가 나서 무작정 찾아갔다  

 

“ 형 미안. 나 급한 일이 생겨서 가볼게 ”  

 

급하게 차를 끌고 가보니  

너는 웬 남자에게 부축을 받고 있었다  

오해 하기 딱 좋은 상황이였다  

근데 하는 말을 들어보니 너에게 막말을 한  

그새끼가 분명 했다  

그럼에도 너는 취해서 아무 저항도 못 하는 모습에 

더욱 화가 났던거 같다  

그래도 널 데려다 줘야 하니 차에 태웠다  

 

집에 가는 길에 아무말도 없는 널 보니 

화가 더 나더라  

이 상황에선 바로 미안하다고 하는게 맞지 않나?  

집앞에 도착 하니 내 눈치를 살피며  

미안하다고 하는 널 보니 울컥 하는 마음에 화를 냈다  

 

“ 뭐가 미안한지는 알아? ”  

 

물론 화를 낼 생각은 없었다 

내가 널 많이 좋아하니까. 나이많은 날 좋아해주는 

너에게 고마우니까 애지중지 아껴주려 했어  

 

되려 나에게 화를 내는 널 보니 나도 화가 났다  

그래도 난 붙잡았어, 생각보다 내가 널 많이 사랑하더라. 내 손을 뿌리치고 들어가는 널 보니까  

나도 서운하고 왜인지 연락 하고싶지가 않더라  

 

 

 

 

 

 

 

 

 

 

 

 

 

 

 

 

 

 

- 으악 찌통 ㅠㅠ 저는 오늘 하루 쉬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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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2
아이고..두 사람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
1년 전
콩딱
ㅠㅠㅠㅠ찌통 완죠니
1년 전
독자1
와.. 오늘 첨 읽었는데 너무 좋다..
1년 전
콩딱
좋게 봐주니 넘넘 감사하군요… 지훈아찌 고생 좀 하고 더 절절히 매달려줘요…
1년 전
독자2
진짜... 주지훈 배우님 너무너무 좋아해서 움짤찾다가 이런 보물같은 글을... 🥹🫶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1년 전
콩딱
저두 글이랑 드라마 보다가 막 주지훈 배우님으로 이런 글 써보고 싶어서 무작정 써봤는데 그대같은 사람들이 좋게 뵈주니 너무 좋아요… ㅠㅠㅠ 최대한 안 질리게끔 오래오래 이어가 볼게여…. ps. 작가 본인 극 NF로 망상질 오짐.
1년 전
독자3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극N이라.. 당신의 글 읽으면서 드라마 한 편 뚝딱.. 머릿속으로 완성됩니다... 러브. 합니다... 잘 챙겨보겠습니다..
1년 전
콩딱
3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 애정하고 알라뷰합니다… 나중에 지훈배우님 끝나면 두번짼 누구로 할지 이미 망상중…. 🤪

1년 전
독자4
너무 재밌어여... 다음엔 배우 이주승님으로도 해주세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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