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약러들♥ : 애플릭님♡ , 레디님♡
-"크하 좋다""그렇게 좋더냐"
"3..3황자님..."
"감히 황자의 세욕탕에 함부로 들어오다니 어떻게 들어온것이냐"
"ㅈ..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나는 고해성사를 바라는게 아니라 어찌 들어왔나 이것을 물어보는것이다"
"저 그..그게..."
수는 할수없이 요에게 모든것을 말했다. 바위에 가려진 지름길을.
요는 그저 기가찰 뿐이었다. 심지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한다. 이 당돌한 여자를 어찌할까.
감히 황자들만 할 수 있는, 연화도 온적없는 금녀의 공간을 지금 이 조그만 여자아이가 수시로 들락날락 하고 있다니.
이유를 물어봤지만 숨기는 무엇은 끝까지 말을 하지 않는것 같았다. 곧죽어도 다른이유는 숨겨야할 이유가 있는것같았다.
"이번 한번은 봐줄것이다"
"어휴 진짜 감사합니다!!!"
"....다음부터는 말이라도 하고 들어오거라"
"예....에 예??"
"내 들어오지말라는 말은 하지 않을것이다."
수는 그런 요의 친절아닌 친절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다. 왜 화를 내지 않는건지, 비밀을 지켜주는건 뭔지 계속 다미원(세욕탕) 출입을 허하는지 말이다.
수는 그저 당황함에 아무말도 못하고있었다. 심지어 요는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말을 하였기때문이다.
무슨 꿍꿍이인것인지를 골똘히 생각하는 수였다.
"물론 황궁안에 있는 곳이라 너 따위는 들어와서는 안된다."
태세전환도 너무나 빠른 요였다. 수는 그런 요의 감정에 휘둘리기 바빴다.
무서운 눈매로 자신을 뚫어져라 보는 요를 수는 에라이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수 또한 대응했다.
"이렇게 정식으로 허락해주신다니 소인 감사할따름입니다 하하"
수 또한 오기로 들어온다는 소리를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곳에서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는 판국이었기때문이다.
수는 최대한 경어체를 쓰며 요에게 말로 조아렸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할건데?"
"예?"
찰랑찰랑-
요는 특유의 입꼬리를 살짝 올린 표정으로 수에게 다가갔다. 수가 아무생각없이 방심하고 있을때 요는 어느샌가 수의 얼굴 앞으로 와버렸다.
이렇게보니 소와 조금은 닮은 구석이 있었다.
"으으..으어어어"
수는 자신도 모르게 바짝 얼굴앞으로 온 요의 얼굴을 보고는 그만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가버렸다. 아니, 넘어갈뻔했다.
요는 재빨리 수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가 빠지는 불상사를 막았기때문이다.
"3...3황자님"
"고맙지?"
그냥 잡지말아주시지. 라고 생각한 수였다. 지금 이 상황을 다른 황자들도 아닌 3황자랑 이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니.
요는 어버버하는 수의 눈을 또렷이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의 눈을 피하지 않고 더욱 더 쳐다보는 요때문에 수는 식은땀이 다 날지경이었다. 이 황자가 미쳤나보다.
"이제 그만 무거우니 널 놓아도 되겠느냐?"
"어우~ 그럼요!"
수는 황자의 손에 이끌려 스프링처럼 튕겨져 세워졌다. 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물인지 땀인지 모를 수 있을것이라는것때문에.
요는 가운을 걸치고 물속으로 들어와 가운이 다 젖어버렸다.
하지만 개의치않는다는듯 유유히 탕을 빠져나왔다.
"나는 나갈테니 편하게 하고 가거라"
"아..."
"모든이의 출입을 금할테니 숨졸이지말고 편하게 해도 된다는 말이다"
그렇게 요는 수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요의 성질머리에서 은근한 친절을 느낀 수는 실소가 나왔다.
저 사람이야말로 냉온탕을 넘나드는 사람이 아닌가 하고.
-
"아가씨이이 왜 거길 또 가셨어요오오오"
"아니 그게.... 몸이 너무 씻고싶어서어..."
"거기가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왜 자꾸 가세요오오오오 저 진짜 큰일나요...."
아침부터 채령이와의 실랑이를 벌였다.
그나저나 이제 요를 어떻게 봐야하나를 걱정하는 수였다. 어제 그 일이 있은후에 수는 마음한켠이 이상했다.
"채령아 3황자님은.."
드르륵-
"수야 갈시간이다"
"아 예 언니 갈게요!"
결국엔 요황자에 대해 물어보지못한 수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요황자만이 있을것이다. 요즘 다른황자들은 현대어로 보강수업을 한다며 30분정도를 늦는다고 했다.
왜 하필 요황자는 쓸데없이 부지런해서 이런 사태까지 만드는중이었다.
드르륵-
요가 앞에 앉아있었다.
수는 어제의 일이 떠올랐지만 최대한 눈치를 보지않고 요에게 말을 걸었다.
"바..밤새 강령하셨습니까아..."
"누구때문에 세욕은 못해서 강령하진 못한것같은데?"
"아니 황자님!!!!!!!....그 일은 비밀이라고..."
수는 화를 내려다 정신을 차리고 최대한 속삭이며 말했다.
그런 수를 보는게 재밌었는지 요는 살짝 웃음을 보였다.
"그래 지금 나와 단 둘이 함께 있는데 어찌하더냐?"
"그야..."
"이리로 와보거라"
"예? 아니 제가 왜..."
하진이 튀어나와버렸다. 다시 수로 돌아와 하진은 요의 표정을 살폈다. 어제는 분명히 머리가 어떻게 되었을것이다.
또 다시 이 남자는 어떻게 돌변할 지 모르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제가 왜?"
"아유 아닙니다 가야죠 예 왜요"
"흠...이거 저번에 니가 욱이에게 준 이것말이다"
요가 가지고있던것은 답시대신 이모티콘을 그린 종이었다. 한자엔 영 까막눈이라 그림으로 대신 한것인데 이게 지금 왜 요의 손에 있는지 모를일이었다.
"이거는 어떻게 그리는것이냐..."
"풉-"
"...웃은게냐? 죽고싶은게지?"
"아니 웃었다고 죽어야합니까..."
이제는 제법 말대꾸도 하는 수였다. 그런 요는 수를 쳐다보았다.
"해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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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환영+신알신 환영+댓글 넘나 환영+사약러 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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