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야아..."
"왜."
"나랑 놀자아...."
"수업들어."
"재미없어어어어어 나랑 놀자니까아아아아ㅠㅠㅠ"
후 시바... 못된언니와의 안 좋은 추억때문에 조퇴하고 주말에 쉬는동안에도 여주야 괜찮아?? 한약먹어야되는 거 아니야? 내가 보양식해서 갈까? 힝 여주보고싶은데ㅜㅜㅜ 같은 카톡x9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서 오자마자 짝꿍 바꾸는 것때문에 저기압인 변백현에 시달리고 변백현 다음 짝꿍인 김종대에 시달리는 나....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
"지금 수업시간이니까 이따 놀자."
"ㅠ...."
자꾸 징징대길래 눈 딱 감고 뒤통수 한 대 후려칠까 하다가 참고 차분히 말하니까 또 징징대려다 다행히 김민석이 김종대째려봐서 급 조용해짐ㅋ 그래놓고 나랑 눈 마주치니까 다시 온화한 미소 세팅ㅋㅋㅋ
"여주야아."
"ㅡㅡ왜."
"우리 빙고하자아ㅠㅠㅠ"
"싫어."
"아 왜애애애애ㅐ"
아휴 시벌 김민석때문에 좀 조용히 한다 싶었더니 이번엔 목소리 작게해서 쓸데없는 소리하면서 난리임... 그것도 나 보고 턱괸 부담스러운 자세로^^ 김종대때문에 수업도 자꾸 놓치는 건 둘째치고 수업에 방해되는데 다른애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러니까 갑자기 짜증이 확 뻗쳐서 조용히 좀 하라면서 김종대 팔 때려버림ㅋ 워후 드디어 내가 미쳤음 심지어 내가 때린 소리도 찰져서 반 분위기 갑자기 싸해짐ㅋ.. ㄱ..그렇게 세게 때린 건 분명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김종대니까 머리채 잡힐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종대가 울먹거림
"야아... 너 너무해. 너 미워. 너랑 말 안해."
나랑 말 안 한다니 개이득ㅋ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선 대체 어떻게 달래줘야하죠...?
"ㅈ..종대야...?"
"너랑 말 안 한다니까."
"미안. 이따 쉬는 시간에 빙고해줄게. 화풀어. 어?"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되는지 생각하면서 영혼없는 말투로 사과하는데 김종대 입꼬리 슬금슬금 올라감ㅋ 그걸 본 다른 애들은 부럽다는 눈빛으로 보고..^^ 그렇게 나는 모두와 번갈아가며 1:1로 빙고를 해주었다고 한다.......
-
반강제로 빙고도 해주고.. 애들이 하는 일방적인 얘기도 들어주고.. 오늘도 시달리다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서(^^) 어느 새 경수와의 하교길이 되었음
"경수야 잘 가!"
오늘도 나만 떠든 하교길이었지만 맞장구없고 말 한 마디없어도 계속 웃고있고 나 들어갈 때까지 서서 보고있어서 내가 비록 오는 길에 나만 떠들었어도 안 민망하다 도경수가 최고다 히트다히트 ㅋ..죄송.. 그 날도 공부는 때려치고 씻고 바로 잤음 얼마나 잘 잤는지 다음 날 또 지각위기에 처했지만 잘 극복하고 학교에 갔는데 오늘따라 뭔가 이상하게 조용함 물론 다른 애들이 딱히 조용히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누구 한 명 없는 느낌?그게 누굴까 생각해보니까 김종대였음.. 담임쌤이 조회하시는데도 종대가 옆에 없어서 알았..... 얘도 지각 잘 해서 몰랐었던 거라고 칩시다..
"근데 종대는 왜 안 왔는지 알아?"
"걔 신경쓰지마 여주야~"
"걔 학교째고 잘 놀고 있을 거야."
"그냥 안 오고 싶어서 안 왔겠지 뭐. 나랑 이 게임이나 하자 여주야."
나랑 같은 반 된후론 지각은 해도 꼬박꼬박 학교는 나왔어서 걱정돼서 물어봤는데 너네 친구맞니..? 첫만남부터 김종인은 놓고가더니...... 아무리 생각해도 내 감으론 무슨 일 있는 것 같아서 여덟명 중에 한 명은 알겠지 싶어서 다 물어봤는데 역시 경수는 알고 있었음 도경수가 최고다 히트다ㅎ.. 미안ㅎ
"아프대."
"헐 진짜?? 어디가 얼마나 아프다는데??"
"감기. 신경꺼."
너도 친구맞니.......? 종대가 아프다는 소리듣고 단 한 명도 걱정의 ㄱ도 안 함ㅋ 다들 금방 낫는다고 신경쓰지 말라는데 어제 팔뚝 때린것도 마음에 걸리고 그래서 병문안을 애들 몰래 가려는데 집을 모ㅋ름 그래서 몰~~래 그나마 나은 경수한테만 가서 물어봤는데 안알랴줌... 어디 남자집을 혼자 가려고 하냐면서 나 혼내면서 자긴 오늘 학원가야돼서 같이 못 가주니까 다음에 가자함다음에 가자니.. 종대네 집 가는 이유는 집들이가 아닙니다만... 결국 다음에 자기 집 꼭 놀러오라는 약속을 받아내서야 집주소를 받아냄...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종대 팔을 때렸던 그 찰진 소리가 다시 생각나서 죄책감때문에 참음야자빼고 하교하자마자 같이 놀자는 애들 겨우겨우 뿌리치고 경수가 애들 훼방에도 굴하지 않고 종대네 집주소 포스트잇에 적어주고 학교에서 종대네집 가는 길 일일이 자세히 알려줘서 눈앞에 두고도 길을 못찾는 길치인 나도 아주 쉽게 종대네 집에 도착했음 길찾는 거 껌이네~ 하면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종대네 집 초인종 눌렀는데 묵묵부답..그래서 전화해보려고 그제서야 휴대폰 봤는데 이미 종대에게서 카톡과 문자테러가.... 마지막 문자가 두시간전이길래 얼른 전화 걸어봤는데 저번에 종대 지각했을 때 언제쯤 오냐고 물었던 전화는 신호음 한번가자마자 받더니만 오늘은 안받아서 끊고 한번 더 했더니 한참뒤에 목소리 완전 잠겨서 받음
"종대야!"
"응..."
"나 너네집 앞인데 문 좀 열어줄 수 있어?"
"우리집?????"
"응."
"진짜 우리집 앞이야??????"
"응..."
문이나 열어줬으면 좋겠는데 기침을 시한부환자처럼 해대면서도 자꾸 내가 자기네 집앞이라는 거에 놀라워함..
"좀만 기다려봐!!"
다 갈라지는 목소리로 너무 힘차게 말해서 안쓰러워 하고 있는 사이에 종대가 문열었는데 너 어제 내 짝꿍 맞니...?식은땀에 머리는 다 젖어있고 얼굴도 한 10년 다이어트한 사람처럼 됨
"너 많이 아파?? 어떡해ㅠㅠ"
"뭐 어쩔 수 없지.. 김준면처럼 너한테 빵도 못 사주는 애는... 전화 문자도 다 씹히는 세상인데..."
"정말 미안........ 아침에 나도 지각할뻔해서 못봤어ㅠㅠㅠㅠㅠ"
"아냐 장난이야~ 그래도 와줬잖아."
"아 맞다 너 뭐라도 먹었어?"
"아니ㅠㅠㅠㅠㅠㅠㅠ 나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
나한테 장난칠때는 기운이 팔팔 넘치드만 내가 뭐 먹었냐니까 갑자기 침대에 누워서 울상됨
"내가 죽 사왔는데 이거 먹자."
"헐 여주가 해준 죽을 먹다니......."
그냥 죽 좀 식었길래 죽 사와서 데운 것뿐인데 식탁에 앉아서 턱괴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나 빤히 쳐다봄.. 후 너무 부담스럽다....^^ 죽 주면서 돈이 모자라서 비싼 건 못사고 야채죽사서 미안하다고 그랬는데 완전 감동받은 눈빛으로 죽보길래 진짜 어쩔 줄 모르겠음...... 그래서 괜히 죽먹는 동안 집구경 좀 하겠다고 하고 구경하는데 왠지 느낌이 얘도 부모님이랑 안사는 부자느낌...
"부모님은 늦게 오셔?"
"아니. 나 부모님이랑 같이 안 살아. 애들중에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애 없어."
"와...."
사스가 부자들.. 이런 집에 다들 혼자 산다니.... 내가 쇼파에 앉아서 놀라워하고 있는 사이에 종대는 3일동안 굶은 사람처럼 죽을 먹음... 근데 왜 그걸 보고 있으니까 졸린걸까...... 한 것도 없는데 너무 피곤해서 자꾸 눈이 감김...^^ 그렇게 나는 잠들고 말았ㄷr..
-
"... ..."
눈뜨고 여긴어디 나는누구 하면서 정신 못 차리다가 종대네 집인 거 깨닫고 둘러보니까 침대옆에서 종대가 무릎꿇고 ^-^ 이런표정으로 나 보고 있었음 시계보니까 벌써 여덟시가 넘어서 내가 두시간이나 잤다니.. 헐 근데 나 왜 이불까지 덮고 자고있지 이런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종대가 나한테 얼굴을 바짝 들이대더니 내 입술을 봄
"뽀뽀해도 돼?"
그리고 여주가 자는 사이에 종대는...
[너 여주 빨리 안 보내냐?]
[지금 여주 오나안오나 보고 있냐? 변태새끼..]
[8시까지 안 보내면 찾아간다]
[지금이 8신데 어떻게 8시까지 보내 미친놈아;;]
[알아서 잘해]
[ㅗ]
[니가 뭔데 여주가 병문안을 가ㅡㅡㅡ]
[나가죽어 이 새끼야]
[감기가 뭐 대수라고 여주가 찾아가게 만들어ㅡㅡ]
[너따위가 감히 여주간호를.......]
[존대 쓰래기야]
[내일보자^^]
[죽여버릴거야]
안녕하세요 우주최강쓰레기 작가입니다....... 일단 한마디 공지도 없이 글도 완결 짓지못하고 잠수를 탄 이유는 올해 고3인데 작년말에 갑자기 진로를 완전히 바꾸는 바람에 이것저것 할 게 많다보니 도저히 병행할 수가 없어서 글을 미루고 미루다보니까 어느 새 마지막글에서 7개월이나 흘렀네요 문득 마지막글이었던 일진썰이 생각나서 읽어봤는데 그땐 몰랐었는데 다시보니까 독자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고 비회원분들도 많이 읽어주셨는데 말도 없이 사라진 게 죄송스러워서 다시 글쓰려고 합니다 괘씸하니까 내 소중한 포인트주고 작가님 글따위 안 읽을거야!! 하시고 내쫓으시면 할말없지만 다시는 말도 없이 잠수따윈 타지 않을 거예요........ 다른 글들은 일단 보류로 해두고 앞으론 가볍게 일진썰 연재하려고 해요 얼마나 제 글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제 글 기다리셨을뿐들께 죄송해요 안 기다리셨어도 신알신해두신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엄청나게 죄책감 느끼는 중이니까 한번만.... 용서해주시면.. 정말 감사할텐데.......요..... 흡.....
ㅅ..사진은.. 모바일이라 패쓰..... 너무 오랜만이라 재미도 패쓰.... 질보단 양으로 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