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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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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강물이 울려 퍼진다.

 

 

 

정자 안에 다과상을 놓고 마주 보고 있는 백현과 ○○

 

 

 

아무 소리 없이 중전은 임금을 바라보고 임금은 그저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다 스쳐가는 바람을 맞는다.

 

 

 

○○는 찻잔을 곱게 잡아 한 모금을 마시고 눈을 감는다.

 

 

 

"전하."

 

 

 

"..."

 

 

 

"저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사옵니다."

 

 

 

"..."

 

 

 

"...그 아이를 은애하십니까..?"

 

 

 

"..."

 

 

 

"..."

 

 

 

"은애한다."

 

 

 

"..."

 

 

"내가 그 아이를 많이 은애하고 있다."

 

 

"그럼, 되었습니다."

 

 

손이 떨리는 것을 들키기 싫은지 어여쁜 색의 저고리 안으로 ○○는 손을 모았다.

 

 

막상 닥치니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몸만 떨릴 뿐이었다.

 

 

아...아...아.... 전하..

 

 

 

"...중전"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저...저를 폐..하...시지요."

 


 

 

 

○○의 떨리는 손은 옷으로 가려 숨길 수 있을지 몰라도 떨리는 목소리는 숨기지 못하였다.

 

 

 

 

 

 

++++

 

 

 

  

 

 

"전하, 중전마마를 폐하시는 것으로는 아니 되옵니다. 반드시 사약을 받아야 하오심이 맞사옵니다!!"

 

 

"..."

 

 

"소인들의 뜻을 받아들여 주시옵소서!!!"


 


"받아들여 주시옵소서!!!"

 

 

"..."

 

 

찬 바람이 흘렀다. 백현은 손을 들어 마시던 찻잔을 두 손으로 꽉 쥐어 보였다.

 

 

결국은 이렇게까지 되는구나.

 

 

내가 네게 이런 욕보이는 꼴을 보이게 했어.

 

 

내가 널...

 

 

"...중전의 폐위가 그리 쉽소?"

 

 

"..."

 

 

"중전의 벌이 무엇이오?"

 

 

"...전하 , 이미 그 많은 상소문을 뵈오시면 세금을 불법적으로 갈취한 것이며 중전마마의 집안에선 이미 역모를!!"

 

 

"그래서 내가 중전을 폐하는 것이 아니더냐!?"

 


"..."


 

"..사약? 가당치도 않을 얘기들을 다음에도 내 앞에서 지껄인다면 목숨을 내놓아야 헐 것이야."

 

 

"..."

 

 

"당최...댁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전하께 아뢰옵니다."

 

 

"..."

 

 


"전하께선, 나라의 기강을 단단히 하심을 원하시는 것입니까 아님..한 여자의 지아비를 원하시는 것이옵니까."

 

 

"...."

 

 

"전하께서 이 나라의 왕이신 이상 이 일은 저희도 물러설 수가 없사옵니다."

 

 

 

탁-!!

 

 

 

"...오늘은 그만 물러들 가거라"

 

 

"..."

 

 

"김내관, 강녕전으로 들것이야." 

 

 

 

 

 백현은 자신이 짓누르고 있던 찻잔을 집어 바닥으로 던진 채 만춘전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강녕전 문 앞에 선 민석을 보며 백현은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

 

 

둘은 눈을 마주치고 한참을 서있었다.

 

 

"우석왕자와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다들 물러서 있거라."

 

 

"예."

 

 

"안으로 드시지요, 형님." 

 

 

 

 

 

 

 ---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아니 되옵니다."

 

 

"뭐가 그리도 급하십니까, 앉으셔서 말씀하세요."

 

 

'폐하, 다름 아닌 중전마마이시옵니다."

 

 

"다과상을 차리라 이를까요."

 

 

"제발 뜻을...거두어주세요."

 

 

".. 그 얘기라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

 

 

"할 말이 그 쯤이라면 물러서세요."

 

 

"전하, 마마이옵니다!!!!! 전하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왜?"

 
 

"..."

 

 

"형이 좋아하던 그 아이를 내가 버린다니까 열받아서 그래?"

 

 

"전하!"

 

 

 

 

강녕전에도 아주 찬 바람이 스쳤다.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그럼 형,내가 그 아이를 놓을게 그럼 가지던지"

 

 

 

 

 

 

 

 ---

 

 

 

 

 

 

"마마, 우석왕자 이시옵니다."

 

 

"들어오세요."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이 시간엔 어읜 일이세요..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는 들어오는 민석을 곁눈짓으로 한번 쳐다 본 후에 그저 수침에만 눈을 밝히고 있었다.

 

 

민석이 그런 ○○를 말없이 쳐다보자 ○○는 아주 짧은 한숨을 내 쉰 뒤에 바늘을 수의에 꽂고 민석을 제대로 바라보았다.

 

 

"어째 제가 바늘로 제 손을 찌르는 것보다 오라버니 시선이 더 따갑습니다."

 

 

"마마께선 어찌 전하를 조르시지 않으십니까"

 

 

"오라버니 제 수놓는 실력이 날이 갈수록 늘지 않사옵니까?"

 

 

 "..."

 

 

"대신 손이 많이 아프기는 하옵니다."

 

 

"마마!!"

 

 

"...전하께서 원하시는 일이옵니다."

 

"..."

 

 

"제 삼촌이 일으킨 부패한 일이기도 합니다."

 

"..."

 

 

"죄를 지었으니 책임자가 책임을 지어야지요. 이런 집안 일 하나 다스리지 못한  제가 무슨 힘으로 이 자리에 있겠다 떼를 쓰겠습니까..."

 

 

"..."

 

 

"제 삼촌의 일 이렇게라도 민심들을 풀어드려야지요."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오라버니는 제가 걱정되어서 오셨습니까..?"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마마는 왜 이리 태평하십니까?"

 

 

"그저 제가 받아야 할 일을 받아 드는 것이니까요."

 

 

"...."

 

 

"....요즘에는 말입니다, 오라버니"

 

 

"..."

 

 

"예전, 그날이 아주 많이 그립습니다."

 

 

"..."

 

 

"오라버니와 같이 옆 마을까지 놀러 갔다 오라버니 등에 엎혀 시냇물 돌다리를 건너던 그 날이요."

 

 

"..."

 

'궁궐이 이렇게 무서운 곳인 줄 알았더라면, 저 말입니다.."

 

 

"..."

 

 

"들이서지 않았을 것 입니다..."

 

 

"..."

 

 

"전하께서 지고 가실 것들이 이렇게 크고 막대한 것인 것을 알았더라면...저는 이 궐에 들어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

 

 

"그래서 저는 지금 제가 감히 전하를 좋아해서 생긴 벌이라고 생각하려고 하옵니다,

그러니 오라버니 더 이상 나서지 말아주세요, 전하께선 이미 제게서 마음이 떠나셨습니다."

 

 


"..."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오라버니 돌아가세요, 밤이 늦었습니다."

 

 

"...마마"

 

 

 "아내가 되어 지아비께 수의 한 벌 해드리지 못한 것이 한이 될까...이 수의를 다 수놓고 싶습니다.."

 

 

"..."

 

 

"제게 시간이 얼마...남지 않지 않았습니까, 오라버니"

 

 

 ○○는 웃어 보였지만 민석은 그런 ○○를 더 이상 말릴 수 없는 것을 알기에 조용히 일어서 밖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태전에는 ○○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

 

 

 

 

 

"마마, 이러시는 건 아니 되옵니다!! 너무나 원통하옵니다...흐흑"

 

 

"...윤상궁님"

 

 

"예, 마마."

 

 

"전하를 뵈러 갈 것입니다."

 

 

"..."

 

 

"수의를 준비해주세요."

 

 

"마마..."

 

 

"...제일 화려하지 않은 색감으로 싸주세요."

 

 

"..."

 

 

"...기왕이면 하늘색이 좋겠어."

 

 

  

 

.

 

 

 

 

"전하...중전마마께서 드셨사옵니다."

 

 

"...물러가시라고 하여라,"

 

 

"마마, 발길을 돌리ㅅ,"

 


"잠시 전해드릴 것이 있사옵니다."

 

"..."

 

 

"잠시면 됩니다."

 

"..들어오시지요."

 

 

들어서지 못할까 봐 두려워 백현의 상궁 말 따위 듣지 않고 말이 앞섰다.

 

 

백현을 어린 시절 부터 보필해 온 김상궁이 나를 아마 폐위가 된다 막 나간다 생각들 할 터이지. 

 

 

하지만 나는 궁에서 제일 중요한 예절보다 지금 나는 전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은 들뜬 기분 탓에 자꾸 치마가 발에 걸렸다. 조금은 서툰 발걸음으로 다가가 절을 올리고 나의 임을 바라보니 그저 임께선 시선을 피한다.

 

  

"..."

 

 

"..참으로 오랜만에 얼굴을 뵙습니다."

 

 

"..."

 

 

"얼굴이 많이 상하셨습니다."

 

 

"...그런 말이라면, 듣기 싫습니다."

 

 

"송구하옵니다."

 

 

백현은 그저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 상서문들을 읽어내렸다.

 

 

그것이 ○○의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은 백현의 최선이었다.

 

 

"이것만 전해드리겠습니다."

 

 

"..."

 

 

"...제가 수놓은 옷입니다. 잠을 청하실때 편히 주무시라고...입궁하고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 중전으로써 자질을 가치기 위해 교육을 받다 보니 미루게 된 것이

지금에서야 드리옵니다."

 

"..."

 

 

"버리셔도 상관없사옵니다. 그냥 드렸다는 것에 저는 만족하옵니다."

 

 

"중전."

 

 

"오늘밤이 지나면..그 소리는 듣지 못하겠죠.."

 

 

"..."

 

 

그제야 백현은 ○○의 얼굴을 마주 본다.

 

 

○○는....

 

 

을고 있었다.

 

 

"전하, 며칠 전에 마지막으로 은현대군을 보았습니다."

 

 

"..."

 

 

"...그 안에 후에 은현대군에게 주고 싶었던 가락지가 있습니다...훗날에 꼭 전하께서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없어도 잘 자라겠지만 우리 은현대군을.."

 

 

"..."

 

 

"잘 부탁드립니다."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그..그대는 나를 원망하는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백현의 얼굴에  ○○는 숨을 들이삼킨다.

 

 

"..."

 

 

"나를 원망하냐 물었다."

 

 

"..네, 아주 많이 원망하옵니다."

 

 

"..."

 

 

"....그 짧은 시간이라도 얼굴을 마주 보고 마지막을 할 순 없었을까..이리 매정하신 전하가 저는 참으로 원망스럽습니다.

입궁할 때  상처 주지도 받지도 말고 서로를 위로하며 바라보며 그렇게 살다 간다면, 그보다 행복한 것은 없다고 그리 생각을 했습니다."

 

"..."

 


"허나 그리도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내며 상처를 나누려는 하시지 않고 이렇게 저를 보호만 하시려는 전하를 보며 많이 원망하였습니다."

 

 

"...○○야."

 

 

"전하의 품에 안겨 저를 지키려 하시는 전하를 바라보며 저는 참으로 대신들이 무서웠고 전하가 혹 다치시기라도 할까 두려웠고..

사랑하지도 않으신 여인을 앞서 저에게 거짓 사랑을 말하시는 전하가 미웠고"

 

"..."

 

 

"그런 전하들을 보며 많이...괴로웠습니다. "

 

 

 

 

 

+++ 

 

 

 

 

 

 

 "폐비 ○씨는 사약을 들라!"

 

 

○○는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이 편안헀다.

 

 

더 이상 백현이 괴로우면 아니 된다.

 

 

그의 품에 안겨 숨는 일은 그쳐야 했다.

 

 

자신만을 걱정해주는 민석 마음에 상처를 주면 아니 된다.

 

 

 민석의 마음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을 그만둬야 했다.

 

 

 

 "비키거라!!!!!"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민석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야!!!!○○야!!!!"

 

 

"..."

 

○○은 백현이 있는 곳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자신의 두 손에 잡힌 이 사약을 바라보았다.

 

 

"놓거라!!! 감히 왕자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냐!!!"

 

 

"오라버니"

 

 

"..."

 

 

"저를 놓아주세요."

 

 

"..."

 

 

잠시 사약을 내려놓고 자신을 막아선 군인들을 보고 소리 지르는 민석을 돌아본 ○○는 눈물을 애써 삼키지만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

 

 

민석의 얼굴은 이미 눈물로 가득 찼고 ○○는 눈물을 흘리며 민석을 바라봤다.

 

 

"꼭 이렇게만 해야 하냐, 전하의 뜻에 따라 나를 따라갈 순 없어!?"


 

"오라버니."

 

 

".."

 

 

"저에게 지아비는 오직 하나이옵니다."

 

 

"..."

 

 

"그러니 저는 오라버니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

 

 

"처음으로 제가 택한 길이 옵니다."

 

 

"..."

 

 

"...오라버니께는 죄송한 마음 뿐이옵니다. 그러니.."

 

 

챙-

 

 

"..."

 

 

"저를 그만 놓으세요."

 

 

민석은 다 내려놓은 듯 칼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의 마지막 뒷모습을 눈에 담는다.

 

 

○○는 다시 앞을 본 후에 떨리는 두 손으로 사약을 잡고 망설임 없이 들이마신다.

 

 

"마마!!!!"

 

 

그녀를 따랐던 궁인들이 자신의 주인이 가시는 모습에 서러워 그녀를 부르며 울부 짖을 때

 

 

그녀는 다 들이마셨느지 사약을 내려놓고 하늘을 쳐다본다.

 

 

"참...맑은 날이 아닙니까."

 

 

"○○야.."


 

"...너무도 맑습니다."

 

 

 

민석은 그저 ○○의 뒤를 지킬 뿐이었다.

 

 

조금씩 열이 끓는 듯 가슴속을 뒤집어 놓는 느낌에 숨이 가픈 듯 숨을 쉬는 ○○의 모습에 민석은 그녀가 자신에게 기대 조금이라도 쉴 수 있게 그녀를 감싼다.

 

 

"하...하아.."

 

 

"왜 이리 미련한 것이옵니까."

 


"...헉..하..."

 

 

"왜 이렇게..."

 

 

"오..오라버..흐..니..."

 


"...."

 

 

"가..흐흡...하..감..사..합니다."

 


"..."

 

 

"....흐흡, 하...흐..헉"

 

 

"...그만 두거라, 말하지 말아라 ○○야"

 

 

"흐..저를...용서치마,세...요.,하!"

 


"○○야!!!!!"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숨을 쉬기 힘들어하던 ○○는 결국 피를 뿜는다.

 

 

민석은 그런 ○○를 더욱 세게 감싸 앉는다.

 

 

"제발, 제발..!!"

 

 

"하...하..흐'

 

 

정신이 몽롱해지고 뜨겁던 열은 목까지 치솟아 자신을 옭아매고 있었다.

 

 

전하의 얼굴이 너무나도 보고 싶구나...

 

 

우리 은현대군도..

 

 

 

"○○야!!!!!"

 

 

백현이었다.

 

 

민석은 ○○와의 이별은 이쯤 해두고 백현에게 그녀의 마지막 길을 맡겼다.

 

 

그저 자신은 뒤를 돌아 눈물을 훔쳤다.

 

 

민석에게 ○○를 안겨 받은 백현은 ○○를 애처롭게만 바라본다.

 

 

"○○야...제발..제발..!"

 

 

"흐..여기는,하아...왜 오셨,흡!..습,니까.."

 

 

"내가 어찌 여길 안 올 수가 있겠어!어찌 도망가지 않았느냐!!! 너에게 민석과 도망가라 하지 않았느냐!!"

 

 

○○는 그저 고개를 흔들었다. 백현은 그런 ○○의 손을 잡늗다.

 

 

언제나 따뜻한 ○○는 벌써부터 얼음처럼 차갑다.

 

 

백현은 겁이 났다.

 

 

네가 없으면 나는..!!

 

 

억측들 끝에 중전의 폐위와 사형이 성사되었고 백현은 민석과 ○○의 도망을 가서 살 길들을 마련했다.

 

 

자신이 ○○를 두 번 다시 볼 수 없어도 괜찮았다.

 

 

민석과 혼인을 해도  괜찮았다.

 

 

그저 살아만 있으면 그거면 자신은 만족하였다.

 

 

그런데 ○○는 제 발길로 이 가시밭 길을 되돌아왔다.

 

 

결국 사약을 허한 것은 자신이다.

 

 

그런데도 너는 어찌 아직도 따뜻한 눈길로 나를 올려다 보는것이야. ○○야.

 

 

"...은..하!!흡..!!"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가 수도 없는 피를 뱉어 내었다. 백현은 그런 중전에 자신이 정신을 잃어버린 것 같이 중전을 꼭 잡있다.

 

 

"...전..하"

 

 

"말하지말거라!!!○○야, 아니된다!!!"

 

 

"...송...구하옵니다"

 

 

"..."

 

 

"백현아"

 

 

"응"

 


"...은애한다"

 

 

"..."

 


 

"내가, 너...를.."

 

 

"..."

 


"많...이, 은..애.."

 

"..."

 

 

"..."

 

 

하얀 손이 백현의 볼을 맞대보다가 힘 하나 없이 픽하고 나가떨어진다.

 

 

"마마!!!!!"

  

 

민석은 소매에 묻은 ○○의 피를 바라보다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그녀를 바라보다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백현은 그저 그녀를 안고 눈물을 흘린다.

 

 

"조용히..흐...조용히들 하거라."

 

 

 백현은 그저 잠든 ○○를 안은 것과 같이 흘러내리지 않게 ○○를 더 꽉 붙잡았다.

 

 

 

 

 

 

 *****

 

 

 

 

"아바마마,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습니까?"

 

 

"..."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은현대군, 아니 은현 세자와 ○○의 묘를 둘러보는 것은 백현에게 자주 있는 일이었다.

 

 

○○, 네가 죽은 지도 어느새 10년도 훌쩍 지나버렸다.

 

 

은현 세자는 역시 잘 자라주었다.

 

 

참한 인상이며 성격이며 세자와 후에는 임금, 잘 어울리는 아이였다.

 

 

그렇다고 우유부단한 사내는 아니다.

 

 

너처럼 자신이 나서야 할 때는 직접 나서서 대신들을 깔아뭉개지 참, 너다운 아이지 않으냐?

 

 

"네 어머니는..."

 

 

"..!.."

 

 

은현은 깜짝 놀라 백현을 바라봤다. 자신이 어머니 얘기를 하면 그는 슬픔에 잠긴 눈빛을 해왔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말씀해주시지 않으셨다.

 

 

 백현은 묘비 앞에 앉아 자신이 늘 목에 달고 다니던 옥쌍가락지를 빼어 은현세자 손바닥 위에 내려놓았다.

 

 

"네 어머니의 유품이다."

 

 

"..."

 

"네 어미는.."

 

 

[EXO/백현/민석] 바람에 전해주오 | 인스티즈

 

 

 "봄 햇살같이 따스한 분이셨다."

 

 

"..."

 

 

"불쌍한 사람을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자기가 팔 걷고 나서는 여인이었지"

 

 

"..."

 


 

"미소를 지니고 다녀 모든 사람들을 기분 좋게 했고...아래것들을 절대 하찮게 취급하지 않았어, 맞다 지금의 너와 많이 닮았어, 물론 네 얼굴은 나를 빼다 박았지만"

 

 

"..어머니는 저를 많이 사랑해주셨습니까?"

 

 

"당연하다, 한 번도 네 걱정을 하지 않은 날이 없어."

 

 

"..."


 

"네 어머니가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려 할 때 말이다."

 

 

"..."

 

 

"너를 한번 보게 해달라고 대비마마 침소 앞에 가서 석고대죄를 한 여인이다."

 

 

은현세자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어머니에 대해 들은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은현세자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이 나라의 임금이자 내 어머니의 정인인 백현의 이야기를 귀에 새겨들었다.

 

 


"네가 왜 강녕전에 걸려 있는 수의는 왜 입지 않냐 물었었지"

 

 

"...예"

 

 

"그 옷과 이 가락지를 남기고 궁을 나섰다."

 

 

"..."

 

 

"서툰 솜씨로 밤낮을 새며 그 옷을 만들고 겨우 가락지 하나를 빼내어 숨기고.."

 

 

은현세자는 가락지를 손에 꽉 쥐었다.

 

 

"네 어머니는..."

 

 

백현은 잠시 ○○의 생각에 목이 메었다.

 

 

"그런 분이셨다."

 

 

"감사하옵니다."

 

"..."

 

 

"이런 어미니께 태어나게 해주신 아바마마께 감사하옵니다."

 

 

"나 역시 같다."

 

 

"..."

 

 

"나와 내 여인 사이에서 태어나주어 고맙구나."

 

 

○○의 묘 앞에 나란히 앉아 은현세자는 가락지를 백현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순간 따스한 바람이 그들을 스쳤다.

 

 

"...어머니"

 

 

"...○○야."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이정하, '바람 속을 걷는 법 中'

 

 

 

 

 

 

 

 

 

 

맞습니다. 이것은 단편입니닼ㅋㅋㅋㅋㅋ

 

후...이해가 안 가시면...어저죠

 

엄청 짤린거예요 막 몇달 후고 몇달 후고 그래여...

 

중전인데 폐위가 쉽겠어영?ㅎㅎ

 

부가설명이 없고 너무 뛰엄뛰엄 관게를 써서 아쉽기도 하지만

 

제가 담고 싶은 단편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수시접수도 끝났고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달의 연인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중입니다.

 

제가 고3맞을까요?ㅠㅠ

 

이해가 안되신 부분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설명드릴 수 있는 한 열심히 설명드리곘습니다~

 

은현세자 = 왕+백 합친거고

 

우석군 = 시민=민합친거랍니당~ㅎㅎ

 

만춘전은 회의실이라고 생각하시고 강녕전은 왕의 침소라고 생각해주세요!

 

민석이 번외도 써보고 싶었는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재미없는 글 더 재미없을 것 같아서 패뜨~ㅎㅎ

 

 

☆댓글 달아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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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정말 재밌어요 너무 잘 읽었어요ㅠㅠㅜㅠ브금도 아련한 글 분위기에 잘 맞았고 여주 마음도 이해가 가서 더 슬픈 글이었네요 추천하고가요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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