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w.1억
처음이다
"마흔한살 된 이준혁!!!!!!!!!!!"
남자친구랑 새해를 보내는 것!!!!
"2024년도 화이팅!!!!마흔한살 화이팅! 얼른 해요 얼른."
"…어. 화이팅.."
"반응이 왜 그래요 진짜...?ㅋㅋㅋㅋㅋ"
"갑자기 마흔한살 말하면서 텐션이 오르니까.."
"왜요. 그래도 오빠는 마흔한살 안 같아요. 완전 30대같아.나도 한살 같이 먹잖아요. 스물아홉 된 여주효!! 우리 소원 빌까요."
"소원?"
"네. 2024년에는... 돈 더 잘 벌고, 아무 탈 없이 잘 보냈음 좋겠어요."
"음..."
"으음~?"
"2024년에는 주효가 하는 일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고.. 아픈 곳 하나 없이 잘 보냈음 좋겠어. 충분히 주효 덕에 행복했지만.. 2023년의 우리보다 2024년의 우리가 더 행복했음 좋겠어."
"…아.."
"응?"
"다시 다시 저 다시 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알겠어."
술과 보쌈을 앞에 두고 소원을 빈다니. 이것도 참 웃긴데 심지어 맛있다. 같이 보쌈 한입씩 하고선 오물오물 씹으며 입을 열었다.
"2024년에는.. 오빠가 하는 일 잘 됐으면 좋겠고.. "
"……."
"그리고.. 아픈 곳 없이..아니 왜 웃어요...!!"
"표정이 너무 귀엽잖아."
"아니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돼요 -_-.."
"사랑받는 사람 되는 거지~"
"아 진쫘."
"ㅎㅎㅎㅎ."
또 보쌈 한입 먹고선 이준혁을 바라보는데 어쩜 저렇게 잘생겼을까.. 또 한 번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럼 이준혁은 왜 계속 보냐는 듯 '응?'하는데 웃음이 나온다. 아 진짜 잘생겼어.
"왜 그래."
"너무 잘생겨서..."
"아닌데.. 주효가 너무 예뻐서 옆에 있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걸."
"에잇.. 그런 소리 어디가서 하지 마요... 아 맞다.. 저 남자친구랑 새해 보내는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남친이랑 술 마시는 것도 처음이에요!"
심지어 오늘 이준혁과 처음으로 술을 마신다!!!!
오늘 촬영 끝내자마자 바로 우리집에 와서 내일이랑 모레는 다 쉰다니까
특별히 식단 관리를 안 하고 보쌈과 술 파티다!!
"짠!>〈!!!!!!"
"짠ㅎㅎ."
아직도 우리는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 노래를 잔잔하게 틀어놓고서 술을 마시는데
"으으 술 너무 써요. 솔직히 뭔 맛으로 마시는지 모르겠어."
"그렇지 맛은 별로야."
"그래도 뭔가.. 취하는 맛으로 먹는달까..?"
"주효 오늘."
"네?"
"말투 왜 이렇게 귀여워."
"아 좀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ㅋ."
"어떡하려고 그래요. 앞으로 더 귀여워질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하는데 ㅎㅎ.헿.."
"주효는 알면 알수록 새로운 모습들이 나와서 재밌는 것 같아..."
"재밌다고 해주는 사람은 또 오빠가 처음인데.. 다 저보고 재미없대요.."
"음? 아니야 주효 재밌는데. 누가 재미없대?"
"그냥 다요! 다!"
아닌데..하고선 나 싸주겠다고 쌈에다가 보쌈 올려놓고 이것저것 올려놓는 이준혁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흐으으음-하고 길게 소리를 내며 말했다.
"오빠는.....오빠는... 오빠는 정말..."
"…응? 왜?"
"어떻게 그렇게 잘생겼어요?"
"아니야... 주효야..."
"근데..솔직히 오빠 너무 섹시하게 생긴 것 같아요. 야릇해."
그만하라는 듯 얼굴과 귀가 빨개지는데 저게 또 엄청 귀엽고 웃겼다. 가끔씩 내가 주접을 떠는데 익숙해질만도 할 텐데 귀 빨개지는 게 일상이다.
"얼굴 빨개졌다 빨개졌다. 내가 맨날 잘생겼다고 해주는데 맨날 그렇게 부끄러워요??"
"주효가 칭찬해주니까 그러지."
"내가 이래서 오빠를 더 좋아해요.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잘생기고 귀엽고 순수하고 다정하고 섹시하고 야릇할까. 헤 ㅋ.. 뭔가 순정남 같기도 하고.."
"…먹을래?"
"네!!! 이준혁표 쌈!!!!"
이준혁이 준 쌈을 받아 먹는데
"아!!!!!!!!!!!!!!!!!!"
청양고추가 들어갔나보다.. 순간 조금 매웠는데
"청양고추 넣었어요?? 마늘도 왕창 넣었네..!"
"……."
"저 매운 거 잘 먹는데요 ㅎㅎ~ 아니 소심하게 하나 넣었어요? ㅋㅋㅋㅋ진짜."
"너무 매우면 괴로우니까."
"아! 잠깐..! 앗!"
매워서 손으로 입을 부채질을 하며 울상을 짓자, 이준혁이 급히 물을 건네주는데 '괜찮아?'하고 웃는다.
마늘을 몇개를 넣은 거야!!!
"마늘 몇개 넣었어요..으아.. 진짜 코매워.."
"네개..?"
"네개요...?????진짜 악마야.."
물을 벌컥 벌컥 마시고나니 이준혁이
"뱉을래?"
하고 내 입 앞으로 손을 내미는데 나는 경악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꿀꺽 삼켜버렸다.
손으로 받으려고 했어.. 이 사람은 진짜 미쳤다...
"근데요 오빠."
"응."
"마늘 먹고 뽀뽀 가능한가~?"
"마늘 먹고?"
"네. 못하죠? 못하죠~?"
"왜 못해?"
저러고선 갑자기 일어나 내게 다가오더니 고개를 틀고 내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진 이준혁에 나는 얼어 붙어서 이준혁을 한참 바라본다.
그럼 이준혁은 내가 얼어 붙어있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왜?'하고 쳐다보는데..
"아니에요... 마늘 먹으면 냄새 나니까..ㅎㅎ"
"난 주효가 뭘 해도 다 받아줄 수 있어."
"어 그럼 내가 씹다 뱉은 마늘도 먹을 수 있어요?"
"어?어... 어.."
"거짓말쟁이."
"아니야."
"허언증."
"허언증ㅋㅋㅋㅋ?"
쓸데없이 엄청 사랑받는 느낌이 들었달까..?
술도 계속 들어가겠다.. 이렇게 마시다가 화끈하게 또 침대로 가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금 설레는 마음을 가졌을까..
둘다 소주 두병씩 하고선 그 와중에 양치를 하고선 침대에 누워서... 서로 끌어안고서 소곤소곤 대화를 나눈다.
"멋있는 걸로다가 대사 한 번 쳐줘요."
"대사?"
"네. 연기하는 이준혁 오랜만에 좀 보자."
"흐음..."
하더니 곧 갑자기 고갤 들고선 입에 입을 찐하게 맞추고 떨어지는 이준혁에
"에에?? 키스신 있어요??"
"키스신?"
"있어?????? 에이 어떻게 비밀의 숲에서 키스신ㅇ.."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 윗입술을 머금는 이준혁에 결국 웃음이 나와버렸다. 어이없어 진짜.
어쩌다 이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쉬는 날이면 거의 100프로 우리집에 와서 자고 가고, 쉬지않는 날에도 가끔 자고 다음날 촬영장으로 갈 때도 있다.
이게 쉬운 일은 아닌데 늘 당연하다는 듯 힘든 몸을 이끌고 나한테 와주는 오빠한테 정말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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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번외 편 내려고 동상이몽 비슷꾸리한 프로그램 편으로 쓰고 있다가... 조금 더 써볼까? 싶은 마음에!!!!!!
결국 시즌2로 찾아온 준혁 씌!!!!!!!!!!!!!!!!!!!!!!!!!!!!!!!!!!!!!!!!!!!!!!!!!!!!!!!!!!!!!!!!!!!!!!!!!!!!!!!!!!!!!!!!!!!!!!!!
상황추천은 언제나 환영!!!!!!!!!!!!!!!!!!!!!!!!!!!!!!!!!!!!!!!!!!!!!!!!!!!!!!!!!!!!!!!!!!!!!!!!!!!!!!!!!!!!!
(사실 싸우고 싶기도 한데 나는 연애를 하면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서 늘 싸우는 장면 넣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누가 싸우는 포인트 좀 정해줘 이 순딩이 커플은 어떻게 싸울 수 있는데!!! 나 울어)
복 마니 마니 받으라구 액의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별것도 아닌 내 글 몇 년 동안 읽어주는 액의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해하고있다!!!!
솔직히 나두 그냥 취미일 뿐인데도 불구하고 잊지 않고 보러 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가끔씩 찾아오는 것 같달까!!
늘 베리베리베리 타당해~~~!!
오늘 좀 정신이 없기도 한데 새해이기도 하고 시즌2이기도 하니까 내고는 싶어서 짧게라도 내부렀달까!!!!!!
내 2024년 시작 노래는 준혁 씨와 함께 bgm에 깔린 김호연- 다 잘 될 거야!!!!(인티 오류로 인해 안 들어갔을 수도 있따!)
액의들이 다 잘 될 거야!!! 화이팅!!!
또 봐요!! 안넝~~~~~~~~!!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