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w.1억
(이 브금 너무 너무 둘한테 잘 어울리는데!! 오류로 브금이 안 들어갈까봐 혹시 몰라 동영상 링크 달아따요!! 당황금지에오!)
이준혁 품 안에서 잠이 든 나는 고갤 들었고 자고있는 이준혁이 보인다.
이렇게 자고있는 거 보면 괜히 흐뭇하고 장난치고 싶단 말이야...
입술을 톡톡- 손가락으로 건드려보면 반응이 없었고, 볼에 입을 짧게 맞추고선 떨어지니 그제서야 눈을 천천히 뜨며 나를 본다.
그럼 '뭐야..ㅎㅎ'하며 수줍은 듯한 얼굴로 나를 와락 안아버리고...
"배고픈데...."
"배고파?"
"조금..?"
또 둘다 눈을 감고 자려고한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다가도 나는 이준혁의 손을 무는 척을 하며 말한다.
"먹어버려야겠다."
왕-하고 살짝 깨물면 이준혁이 '맛 없을 텐데?'하고 웃는데 난 저 반응이 참 웃기더라. 덕분에 아침부터 웃는다.
그루에게서 연락이 왔다.
[시간 되는 날 밥 한 번 먹자!!여주효!]
[오늘은 시간 안 되지?]
[바쁘려나..!?]
시간은 있지만 이준혁과 같이 있는데.. 나중에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카톡 답장을 해주는데..
옆에서 같이 tv를 보고있던 이준혁이 나를 한참 보다가 말한다.
"왜?"
"네?"
"표정이 진지하길래."
"아.. 그루요! 오늘 시간 되냐고 물어보길래.. 다음에 보자고 하려구요."
"오랜만에 보는 거야?"
"그쵸..?"
"오늘 보면 되지. 나는 신경 안 써도 돼. 주효야."
"에이이 오빠랑 같이 있고싶어요 ㅎㅎ 다음에 시간 맞춰서 보면 돼요."
"음.."
다음에 보자는 말을 보내려고 하는 순간 이준혁이 내게 다정하게 말했다.
"친구분만 괜찮다면 같이 만날까?"
"네????????????????????????????????????????????????????????????"
"응? 좀 그런가..?"
"네? 아, 아니.. 좀 그런 게 아니라.... 왜..왜요?"
"그루 씨라면.. 주효랑 제일 친한 친구 아니야?"
"…그렇죠?"
"고마운 분이니까 밥도 사주고싶고.. 궁금하기도 해서."
괜히 저 말에 또 감동 받아서 입을 틀어막는 나다... 그럼 이준혁은 진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어색하게 웃으며 날 본다.
그렇게 그렇게 나중에 봐도 되는데...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이준혁은 자기는 괜찮다고했고
그루 또한 처음엔 당황하는 듯 했으나 쿨하게 콜!을 외쳐주었다. 그리고 이준혁과 나는 우리 썸 아닌 썸 탔을 때 갔었던 이준혁 지인이 하는 고깃집에 왔다.
"여기 아직도 생생한데.. 어색한데 또 같이 밥 먹는게 좋았어요."
"그래? 나도야."
"뭐가요 뭐가요? 난 이런 얘기하면 왜 이렇게 재밌지 ㅎ히"
"ㅎㅎ엄청 조심스러웠어. 눈 마주치면 할말도 까먹으니까.. 말실수 하면 어쩌지..하고."
"진짜요? 진짜 그랬어요??그래서요 그래서요??아니 눈 마주치면 할말도 까먹었어요??진짜?"
"ㅋㅋㅋㅋㅋ."
"아니 왜! 말해줘요오"
가게에 도착하면 이준혁 친구인 사장님이 '엇!'하고 나를 보고 허리 숙여 인사했고, 나도 따라 허리 숙여서 인사를 한다.
그리고 카운터 옆에 붙여진 그때 찍은 우리 사진에 괜히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서 허어얼..하고 보면 사장님이 웃으며 말한다.
"이때는 아니었죠?"
"네?"
"사귀는 거~"
사귀는 거~ 하고 조용히 속삭이는데 나랑 이준혁 둘다 빵터졌다.
일찍 와서 그런지 손님은 한팀밖에 없었고, 우리는 룸에 들어가 앉았다.
"우리 그때도 여기 앉았었는데 그쵸."
"응. 맞아. 똑같이 거기 앉아있었어."
"으아 뭔가 설레."
"느낌 이상하다 그치?"
"네."
불 넣어주러 온 사장님이 또 우리를 음흉하게 보고선 갔고, 나는 또 빵터진다.
그렇게 얼마 안 있다가 그루가 들어왔고, 나는 '안녕~'하고 자연스레 인사를 건네면.. 이준혁과 그루는 어색하게 목례를 하며 인사를 하는데 괜히 마음이 더 이상해졌다..
이준혁과 그루의 조합은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야........
자연스럽게 그루가
"너 저기 가서 앉아."
하고 이준혁의 옆을 가리키길래 내가 '아니야!'하면 날 밀어냈다.
이준혁의 옆자리에 앉아있으면 곧 이준혁이 자연스레 그루에게 말을 건넸다.
"밖에 춥죠?"
"엇~~!조금요 ㅎㅎ"
"차 타고 오신 거예요?"
"아니요! 지하철 타고 왔어요. 제가 아직 면허가 없어서 ^^~"
"아, 그러시구나.. 지하철도 편하죠."
"네네 맞아요. 근데.."
"네?"
"와 진짜 실물이 장난 아니시네요.. 뭔가 주효랑 닮은 것 같기도!?!??!?!"
"아, 그래요? 기분 좋네요 ㅎㅎ.."
무해한 조합이랄까.. 이준혁은 조용조용 샤이보이인데 그루는 성숙하면서도 엄마같고.. 가끔은 또 시끄럽고 분위기 메이커인데..
그 사이에 껴있는 나는 어색하고 자꾸만 웃음이 나와서 미칠 것 같았다. 어색해 어색해!!!
고기를 구워주는 이준혁과.. 옆에서 깨작깨작 안 쓰는 젓가락으로 뒤집어보는 나.. 그리고 어색하지도 않은지
"저는 이렇게 셋이서 볼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주효가 남친분.. 드라마 자주 봤었거든요. 신기하다.. 이렇게 만나는 것도."
재잘재잘 말이 많은 그루.
그루의 말에 '아, 정말요? 아, 그래요? 아아~'하고 다정한 듯 하면서도 어색한 듯한 리액션..
그래도 이준혁도 대단했다. 어른은 어른이다. 자연스럽게 말도 잘해.
"그루 씨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제일 친하고 제일 많이 챙겨주셨다고."
"아, 저를 그렇게 얘기해줬어요~? 감동이네요 ^-^ 주효 착하고 귀엽잖아요. 그래서 더 챙겨주게 되더라구요.. 주효 귀엽죠?"
"…ㅎㅎ귀엽죠."
"아, 야아아 하지 마 ㅡ-ㅡ"〈- 나
왜애~하고 넉살 좋게 웃는 그루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쟤 오늘 완전 터졌네 터졌어...
우리 그룹 망하고 해체되고 난리나면서 풀 죽어있던 애가 오늘은 또 평소와 다를 거 없이 밝아져서 기분은 좋다만...
"아, 주효 옛날 얘기 궁금하시죠. 연습생 생활 때나 데뷔했을 때."
"네. 궁금하네요."
"주효 연습생 때 인기 많았어요. 애가 지금은 좀 순해져서 그렇지 연습생 때는 터프하고~털털해서 어린 남자애들이 주효 엄청 좋아했거든요."
"그래요?.."
"네. 연하 킬러였어요. 연습생 뿐이게요~ 데뷔했을 때도 선배들이 주효한테 얼마나 들이댔는데요. 그 선배들도 거의 연하였었다..그치?"
"……."
"유명한 그룹에 있는 사람이 저희 대기실 와서 주효한테 대놓고 플러팅 걸고.. 곰인형 사들고와서 고백하고 ㅋㅋㅋㅋ 남친분~ 긴장 좀 하셔야 될 것 같은데에~ 주효가 연하들이 진짜 진짜 좋아할 상인가봐요."
진짜.....?하고 놀란 듯 나를 바라보는 이준혁에 나는 고갤 저었다. 아니이 그만해 정말..
"주효 어디가 그렇게 좋으세요?"
저 말에 나는 그루의 입을 틀어막았다. 아쒸 그만해라 진짜 ㅡㅡ 우리끼리는 할 수 있다고 쳐도..
이준혁은 마흔하나라고...나이 먹을만큼 먹었어.. 그런 재미로하는 농담에..
"말하는 거에 제일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진지하게.. 대답을...
"너무 예쁜데 마음도 예쁘고, 말하는 것도 예쁘니까.. 더 좋아하게 됐고."
하네...?
나랑 그루 둘이서 벙쪄서 이준혁을 쳐다보면
이준혁은 또 '응?'하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나와 그루를 번갈아보는데... 반칙이지 이준혁!! 그 얼굴로 그런 말하면...!
"그루가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하죠... 원래 좀 자주 그래요...."
"응? 왜 ㅎㅎ 재밌는데."
"신나서 그래요 신나서..."
"잠깐만."
"넹?"
"뭐 붙었다."
"응?"
"먼지."
내 눈덩이 위로 붙은 먼지를 자연스레 떼주고선 '됐다'하고 웃는데.. 그루가 굉장히 뿌듯한 얼굴을 하고선 나를 본다.
왜 괜히 민망하고 그르냐...........?
준혁이 그루 쪽으로 고기를 몰아주고선 또 주효 밥 위로 고기를 올려주자 주효가 '허어얼 맛있겠다아 안 먹어요?'하니 준혁이
"먹을게. 얼른 먹어."
한다. 그럼 그루는 힘든 와중에 준혁과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잠깐 봐도 보이는 게 신기한지 웃어보인다.
"얼른 먹어요."
"앗, 넵! 감사합니다. 제가 구울게요!! 저 고기 엄청 잘 굽거든요~~ 고깃집 알바만 5년입니다!"
"아니에요ㅎㅎ 저는 신경쓰지말고 많이 드세요."
어떻게 만나도 이런 사람을 다 만났대 여주효.
밥 먹고 그루는 다른 곳에 들러야한다며 지하철을 타러 갔고, 이준혁과 나는 우리집으로 가는 길에 눈이 오자 난 또 난리다.
"눈! 눈이다 눈눈!!!! 오빠랑 처음으로 맞는 눈!!!!"
"예쁘다."
"대박! 펑펑 내려라! 쌓였으면 좋겠다. 눈사람 만들게 ㅎㅎ."
"눈사람? 쌓이면 같이 만들까?"
"너무 좋죠!"
설렜다. 여태 한 번도 안 해본 모든 것들은 이준혁과 함께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이상했다.
가는 길에 붕어빵 팔길래 심지어 사람도 없길래 붕어빵을 샀다.
중간에 인적이 드문 공원에 차를 세워서 손을 잡은 채로 눈 오는 걸 구경하다가 피곤해보이는 이준혁을 한참 바라보다 말했다.
"오늘은 오빠 집에서 자요."
"응? 왜?"
"내일까지 쉬는 날이니까 내일 하루는 오빠만의 시간 가져요! 난 진짜 괜찮아요."
"아니야. 난 주효랑 있는 게 더 좋아."
"됐그든요~ 오빠가 나 보러 오느라 엄청 고생해주니까 나도 양보! 내일은 집에서 게임도하고~ 누워서 핸드폰 보면서 딩가딩가~하고 그래요. 운동도 가야될 거 아니에요 그쵸."
"……."
"나도 내일 좀 쉬어야겠다~ 간만에 혼자 좀 있어볼까나~"
"……."
"…낼 꼭 쉬어요 알겠죠?"
"고마워. 주효야."
"응? 뭐가 고맙대요?"
"그냥. 다."
저 말을 하고서 흐뭇하게 날 바라보는데 괜히 나까지 흐뭇해진달까.
지금 굉장히 바쁜 건 이준혁이니까.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보고싶어도 참아야지 어쩌겠어.
내가 보고싶은 만큼 이준혁도 많은 노력을 해줬다는 걸 너무 잘 아니까. 그래서 더 이해가 됐다.
"아, 참.. 저 치킨 광고 들어온 거요. 저 혼자 찍는 게 아니더라구요."
"응? 그럼?"
"아까 매니저 언니한테 카톡으로 받고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그 이재욱이라는 친구랑 같이 찍어요."
"이재욱?"
"네."
"아, 그.."
누구였더라.. 하는 듯.. 핸드폰을 켜 네이버에 이재욱을 검색해보는 이준혁에 옆에 바짝 붙어서 같이 핸드폰을 본다.
그러다 붕어빵 한입 먹고선 이준혁에게도 들이밀면 이준혁도 한입 먹는다.
"아아..."
"알죠? 요즘 엄청 인기 많잖아요."
"응."
"……."
"연하네?"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거 ㅋㅋㅋㅋ신경쓰고 있었어요?ㅋㅋㅋㅋㅋ"
"…어."
아 진짜 귀여워 죽겠다 진짜
처음보는 이준혁 모습에 나는 또 오늘 이준혁에게 반해버린다.
-
-
-
-
뀨웅~
담에는 진욱 씨 글도 같이 내보도록 노력해볼게오!!!!!!!!!!!!!!!!!!!!!!!!!!!!!!!!!!!!!!!!!!!!!!!!!!!!
시간만 된다면 두개 다 내고시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