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w.1억
표지 선물 고맙쟈냐!!🩷
"그건 그냥 그루가 오버해서 말한 거예요! 그루가 장난치느라구..."
"그래?"
"네!"
그러다 눈이 딱 마주쳤는데 서로 빵터졌다.
"오빠도 그런 거 신경 쓰는구나..."
"신경..쓰이지..ㅎㅎ"
"뭐야 진짜아...평소에 너무 어른스럽기만 하다가 갑자기 너무 귀여워보이는데!!질투인가!? 질투도 해줘요!!"
"주효는.. 나이 안 가리고 모두가 좋아할 얼굴인데. 큰일났네.. 경쟁자가 늘고있어.."
"헤에에...!? 경쟁자라뇨! 내 남자친구는 오빠뿐인데!?!?!"
"그래도.. 너무 예뻐서 걱정이 되네. 만났다하면 다 반할 것 같아."
"진짜 뭐야 뭐야 오빠가 이런 주접도 할 줄 알아요? 기분 짱 좋다!!!!!!근데 혹시.. 본인 잘생긴 건 까먹어요 혹시???누가보면 자기 못생긴 줄 알겠다 진짜! 나보다 더 인기 많으면서! 여자 몇백명은 울렸을 거면서!!"
"아니야. 무슨 소리야 ㅎㅎㅎ... 나는 주효에 비해서.."
"ㅇ에에에에ㅔㅇ!?!?!??! 으에에에에에에에에에!?!?!?"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자기 잘생긴 거 모르는 거 유죄예요. 근데 정말.. 솔직히 말해서 오빠는 대시 더 받았죠? 그쵸?"
"아니야. 나는 정말.."
"거짓말!!"
"정말이야."
-_-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 이준혁이 '왜 ㅎㅎ?'하고 순수한 눈을 하고선 날 보는데..
그래애.. 장난이라도 이런 거 물어보면 불편하니까 말 안 할래!
"그래서.."
"네?"
"곰인형 준 사람.. 누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탄..소년단..?"
"ㅋㅋㅋㅋㅋ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
"응?"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돌 방탄소년단 밖에 모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븐..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모르죠 ㅋㅋㅋㅋㅋ둘밖에 모르죠 ㅋㅋㅋㅋ."
"…어..어.."
이게 장난인 걸 아니까. 더 웃기고 더 귀여웠던 것 같다. 저게 진심이라고 해도 장난으로 잘 넘긴 것 같아서 이준혁도 참 센스있구나 싶기도 했고..
아무리 저 드 그룹과 며칠을 같이 지낸다고해도 보이지도 않을 것 같단 말이지.
오늘 확실하게 느낀 게... 이준혁은 진짜 자기가 잘생긴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으어? 뭐예요...?"
- 보고싶어서 걸었지. 지금 일어났어? 내가 깨웠나보네.. 미안해. 더 잘래?
"아니요오.. 괜찮아요.. 오빠 얼굴 보니까 깨버렸어...어떻게 저렇게 잘생겼지................ 같이 먹었는데 나만 얼굴 붓네...."
- 응? 주효 얼굴 하나도 안 부었는데.
"에에.. 부었는데에에에에? 앗 가까이 오지 마요. 눈부셔요."
- ㅋㅋㅋㅋㅋㅋ웃겨 정말.
다음 날 쉬라고 했더니만 그새를 못참고 영상통화를 건 이준혁에 당황해버렸다. 일어나서 운동까지 다녀온 이준혁과..
꼬질꼬질한 나.. 급히 이불로 얼굴을 가려보지만 이준혁은
- 왜 가려. 예쁜데.
하고 또 일어나자마자 설레게한다.
며칠뒤 나는 광고 촬영을 하러 왔다!!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이재욱
이 어색한 인사.... 심지어 이재욱 실물도 장난없네.. 물론 오빠가 최고지만 ㅋ
어색한 첫 인사와는 다르게 촬영 대기를 하면서 대기실에서 대화를 좀 나누게 되었다.
거울을 보다가 거울 속에서 이재욱과 눈이 마주쳤는데 갑자기 말을 거는 이재욱 덕분에 크게 당황했다.
"근데...진짜 예쁘신 것 같아요."
"네?? 어우 아닙니다. 재욱님도 실물 대박이십니다."
"그러십니까..?"
"네? 아,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말 편하게 해주셔도 돼요. 98년생이거든요."
"아, 그래요? 엇.. 그럴..까...?"
"좋아요."
"그럼 너도 편하게 해!"
"좋지좋지. 점심 뭐 먹었어?"
"나 칼국...아니 근데 너 친화력 대박이다...."
생긴 거랑은 다르게 얼마나 친화력이 좋은지. 10분도 안 돼서 친해진 것 같다. 또래라서 그런지 어색한 것도 별로 없고...
"누나 여기 앞에 빵집 가봤어?"
"응? 아니??"
"거기 진짜 맛집이거든. 집가는 길에 들러봐."
"어! 그래야겠다! 나 빵 진짜 좋아하는데."
스무스하게 대화를 하게 되었다. 어떻게 저러지.. 나는 저렇게 말도 막 못 걸겠던데.......
계속해서 말도 걸고 장난도 잘 치는 이재욱 덕분에 나까지 좀 편해질 수가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잠시 시간이 조금 더 남아서 잠시 이준혁에게 카톡을 보내며 흐뭇해하는데..
"누나 연애하는 거 뜨겁던데 아주.. 다들 누나 얘기하느라 바빠. sns들어가면 다 누나랑 선배님 얘기고."
"아하하하..서로 언급하고 그런 게 좀 있어서 그런가....ㅎㅎ..."
"응. 근데 진짜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근데 솔직히..."
"응?"
"오빠 진짜 잘생기지않았어???"
"어어! 그치 그치."
"ㅎ.ㅎㅋㅎㅋ..ㅎ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왜 웃어..!"
"모르겠어ㅋㅋㅋ누나 뭔가 웃겨 ㅋㅋㅋ"
"내가? 내가???"
이재욱은 이상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누나보면 왜 이렇게 웃기지."
"왜.....????"
"아니 이미지랑 하는 행동이랑 매치가 안 돼."
"내가?..내..가...?"
"순딩이같아 ㅋㅋㅋㅋㅋ."
그냥 내 얼굴만 보면 웃긴가보다. 계속 아- 웃겨- 하고 빵터지는 이재욱 덕분에 스태프들도 다 빵터지는데..
또 주목 받으니까 얼굴이 냅다 빨개지는 것.................................그렇게.. 모두가 나를
"순딩이 고생했어~~"
이렇게 불러주는데.....................
얼결에 순딩이라고 별명이 붙어버렸다..........
첫 광고 촬영인데도 불구하고 재욱이도 편하게 대해주고 스태프들도 모두 편하게 대해줘서 다행이었고, 너무 좋았다.
촬영 끝나자마자 재욱이랑 같이 빵집에 들러서 빵을 사놓고선 차에 올라탔다.
아니 끝까지 웃네 진짜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러다 이준혁에게서 마침 촬영대기 시간이라는 카톡이 오기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 어, 주효야.
앗차... 생각해보니까..
"어.. 미안해요... 생각없이 막 전화해버렸네... 통화 가능해요?"
- 응. 당연하지. 주효 목소리 듣고싶었는데 너무 잘 맞게 전화줬어.. 촬영은 끝났어?
"네. 끝나서 이제 막 차에 탔어요. 오빠는 좀 있으면 촬영 끝나겠네에~"
- 그렇지 ㅎㅎ 첫 광고 촬영은 어땠어?
"음.. 다들 친절하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편하게 했어요! 엄청 긴장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별 거 아닌데~? ㅋ"
- ㅋㅋㅋㅋ별 거 아니야? ㅋㅋㅋㅋㅋ
"그렇죠~ 이 정도쯤이야~"
- 잘했어 잘했어 ㅎㅎ~ 고생했네. 배는 안 고파?
"배고픈데... 요즘 먹기만하고 운동을 안 했더니.. 살 찔 것 같아요. 오늘 살 부었으면 큰일났을 뻔했다니까..."
- 주효는 살찌면 너무 귀여울 것 같은데. 평생 먹기만하고 운동 안 했으면 좋겠다.
"헐. 저... 그럼.. 일 하나도 없을 것 같은데.."
- 지금보다 인기 더 많아질 것 같은데? 귀여워서 여기 저기서 다 찾으면 어떡하지?
"헤헤헤헤헤헤ㅔㅎㅎ."
몸까지 꼬면서 좋아하면 매니저 언니가 나를 룸미러로 보더니 인상을 썼다.
아니 왜요... 나 지금 그렇게 별로야.......? 전화를 끊고선 인스타를 보는데.. 이재욱이 나에게 팔로우를 걸었고, 나도 같이 맞팔로우를 걸었다.
뭔가.. 기분 이상해!! 연예인 친구가 생기는 게 이렇게 신기할 일인가......!?
통장에 쌓여가는 돈에 신기하면서도 신나서 애처럼 마구마구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이거 오빠한테 잘 어울리겠다.."
하고 이준혁의 옷도 같이 사고있다. 물론!!!!
-고마워 딸~~~ㅎㅎㅎ 보고싶어~~~
엄마랑 아빠한테도 돈을 보내주고 이것저것 보내줬는데..
- 언니 나는?;;;;;;;;
동생한테는 뭐가 이렇게 해주기 싫은 걸까.
"너 돈 벌잖아."
- 그래도 나도 사줘야지 ㅡㅡ!!! 정이 없냐? 나도 가족이잖아;
"그건 맞지.. 뭐 갖고싶은데?"
- 흐으므으믐 흐음음음으믕믕ㅁㅇㅁㅇㅁ흐으음으으믕므음ㅇㅁ.
"흠.. 아니면 나 요즘 쉬니까 오늘 집에 갈게. 저녁 뭐 먹고싶은지 생각도 해놔."
- 오케이.
결국엔 쉬는 날을 통해서 나는 집에 가기로 다짐하고 집에 와서 옷을 챙겨입었다.
매니저 언니는 아직까지 이번주는 일정이 없으니 다녀와도 된다고했고, 나는 하루 자고 올 생각으로 짐을 챙겼다.
[추운데 따듯하게 입고 가야 돼]
[버스타고 가는 거야?]
[불편할 텐데.. 이제 촬영 막 끝났는데 데려다줄까? 너무 늦으려나..]
이준혁은 항상 내 생각만 해준다. 괜찮다고 답을 해주고선 혼자 시외버스를 타고선 집에 오랜만에 도착했는데.
"주효야아아~~~~~~~~~~~~~~~~~~~~~~~~~~"
엄마랑 안고 울고 불고 아주 난리였다. 그럼 아빠는 누가 보면 몇년 안 본 것 같다고 우리를 비웃으면서도 눈물이 그렁 그렁 맺힌다.
맛있는 거 사준다니까
"짜장면 탕수육 ^^??????"
하고 해맑게 먹고싶다고 대답하는 아빠와 엄마에 나는 괜히 속상하다.
"더 맛있는 거 사준다니까아..."
"우리 딸이 힘들게 번 돈인데 어떻게 그래~"〈- 엄마
진짜.. 저렇게 말하면 나 울컥한다구...................................
배달을 시키고선 오랜만에 내 방에 들어가보는데 내 방에 침대나 이런 것들은 사라졌어도 물건들은 그대로 있길래 괜히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서 이준혁에게 보여줬다.
[주효의 추억이 담긴 방이네!]
[주효의 어린 시절이 다 담겨있다는 게.. 신기하고 마음이 이상해 ㅎㅎ]
말도 어쩜 저렇게 귀엽게 해? 마흔한살 아닌 게 확실해.. 나이 속였어...
"잘먹을게~~" 〈- 아빠
"잘먹을게 딸~^^"〈- 엄마
"잘먹~"〈- 동생
오랜만에 다같이 앉아서 짜장면을 먹는데 왜 이렇게 울컥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고생을 했어서 그런 걸까..
나도 짧게 힘들다가 갑자기 뽝! 떠서 인기가 많아졌는데도 불구하고.. 힘들다고, 고생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준혁은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이준혁은 나보다 몇만배는 힘들었겠지..
"어! 범죄도시3이다. 이준혁 이준혁!"
동생이 채널을 돌리다가 멈췄고, 곧 엄마랑 아빠가 나를 보았다.
그럼 나는 '응? 왜?'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어쩌다가 만나게 된 거야~^^?"〈- 엄마
엄마의 질문에 아빠의 동공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냐? 우리 아빠는 내가 남자친구만 생겼다하면 아주 난리였었다!!!
밖에 나간다고하면 남친이랑 만나는 줄 알고 못나가게하고.. 외박한다고 하면 못하게하고... 그러다 갑자기 연예인이 되어서 연예인과 공개연애라니.. 아빠도 당황할법했다.
"그냥 촬영하다가!.. 어쩌다보니 ㅎㅎ 근데 진짜 좋은 사람이야! 착하구..."
간략하게만 말을 했더니.. 궁금하다는 듯이 아빠가 쳐다보았고 결국 엄마가 아빠를 말렸다.
"생긴 게 너무.. 예쁘네.. 남자가 남자답게 생기면 좋은데... 얘 tv에 자주 나왔잖아.. 아는 얼굴이야."〈- 아빠
"……."
"그래도.. 신기..하네.. 둘이 만난다고 하니.."
아빠가 질투난다는 듯 tv를 보다가도 곧 저런 말을 했고 웃음이 나왔다. 엄마는 '얘가 뭐야'하며 아빠의 등을 때린다.
아빠! 아빠 딸도 tv에 이제 자주 나올 거거든??
엄마와 아빠가 마침 내일 아침부터 어딜 가야한다고 했고, 나는 고민을 하다가 막차표를 끊었다.
자고가려고 했더니..! 엄마 아빠도 나 신경쓰느라 정신없어보이고.. 다음에 마음 먹고 와서 오래 자고가야겠네..!
[데리러갈게]
- 아니에요! 괜찮아요! 막차 표 끊었어요 ㅎㅎㅎ 오빠 피곤할 텐데 쉬어요.
[아니야. 내가 주효 보고싶어서 그래ㅎㅎ]
이러는데 어떻게 거절합니까????입을 틀어막고 감동이나 하고있으면 동생이 말하길..
"언니 나 신발이랑 패딩."
"응?"
"사달라고."
"그래 그럼. 돈 보내줄테니까 사."
"그냥 지금 사러가자."
"지금?...흐음..그래 그럼."
결국 동생 덕분에 엄마랑 아빠랑 빨리 이별을 했다. 그래도 몇시간 동안 붙어있었더니 만족!! 보고싶을 때마다 보면 되니까 그렇게 아쉬운 이별은 아니었다.
"헤엑....이것도??"
"ㅇㅇ 이것도 살래."
"신발을.. 몇...개를 사는 거야..."
아주 뽕을 뽑는구나.... 동생이랑 나는 성격이 아주 정반대다. 나는 조용조용하고 순진한 편이면 동생은 좀.. 미친개..느낌이랄까....싸가지도 없고..(마음은 착함_아마도)
쇼핑을 왜 이렇게 길게 하는지....
"더 남았어??"
"나 이것도 사도 돼? 너무 예쁜데??? 케헤ㅔㅔㅎ헤헤 나 오늘 친구만나는데 바로 입고 가야겠다."
이 쇼핑 중독자...얼마나 오랫동안 쇼핑을 하는지....
"여보세요?"
- 주효야 어디로 가면 돼? 톨게이트 막 지났어.
"어.. 지금.. 동생 쇼핑이 아직 안 끝나서요..."
- 그래? 음.. 그럼 거기로 갈게.
"네? 동생도 있는..데...!"
- 집에 또 가야되는 거 아니야? 태워줄게.. 아, 동생분이 불편해하려나?
"흠..친구는 쇼핑 다 하고 바로 친구 만나러 간대서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일단 그.. 주소 카톡으로 보내줄게요!"
- 응. 알겠어~
전화를 끊고선 뒤돌아 동생을 보면 동생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준혁?"
"아, 응. 야 이준혁이 뭐야.. 언니 남자친구인데 ㅡㅡ."
"연예인 이준혁이 더 익숙한데 어째.. 요즘 인기 개많던데. 주위 애들도 다 이준혁 팬이야."
"인기 많아야지~ 이렇게 완벽한데~"
"뭐래.. 연예인이니까 그런 거지~ 그리고 난 그 사람 잘생긴 거 모르겠던데.. 난 류준열이 제일 잘생긴 것 같더라."
"얼씨구..... 너 눈 삐었구나? 이준혁이 제일 잘생겼거든?"
"뭐래 아니거든? 류준열이 제일 잘생겼거든??"
둘이 투닥 거리다가 곧 직원분이 창고에서 나오자마자 우리는 입을 꾹 닫았다. 누가 들은 건 아니겠지? 흐음..
"……?"〈- 동생
"안녕하세요."
"헐 시발 이준혁이다!!!"
"…어, 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이준혁은 내가 동생이랑 매장에서 나오자 인사한다고 차에서 내렸는데..
동생 반응이 진짜 가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와..!!!! 진짜 잘생기셨..어요...제가 살면서 본 사람들중에 제일 잘생겼어요!!!!!!! 저 싸인 한장만 해주시면 안 돼요? 아, 잠시만요 종이가 없는데."
아까는 뭐 류준열 어쩌고 하더니 넋이 나가서 잘생겼다고 하는데 진짜 웃겨 죽는 줄
저러고선 진짜 잘생기셨다며 사진 한장 찍어달라는 동생 때문에 또 웃겨 죽는 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실물..진짜 대박이세요.. 이래서 연예인은 연예인이라고 하는구나......아! 저는 약속이 있어서 바로 가야돼서요.. 언니랑 즐거운 데이트하세요!!! 와..진짜 잘생기셨어..."
박수치면서 온갖 호들갑은 다 떨고선 사라진 동생에 이준혁과 나는 서로 마주보고선 빵터진다.
동생이 가고 나는 괜히 '미안해요 시끄러웠죠..'하고 어색하게 웃어보였고, 이준혁은 괜찮다고 웃어주는데... 나도 안 괜찮은데.. 괜찮겠냐고오...~~
"빈손으로 오기 좀 그래서.. 빵이랑 과일 좀 사왔는데 집에 갖다주고 올래?"
"어!?! 뭐예요!?!?!?!!??! 뭘 사왔어요!?으에에에!? 안 그래도 되는데에....."
"응. 인사 드리고싶은데.. 너무 시간이 늦기도했고 갑작스레 찾아가면 놀라실 것 같아서... 이런 것도 불편하시려나 ㅎㅎ...?"
"으어엉 ㅠㅠ아니요오!! 완전 좋아하실 걸요!?ㅠ뭐예요오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까지 신경 안 써줘도 되는데에.....ㅜㅜㅜ 허어어얼 요즘 딸기 엄청 비싼데...허어얼 롤케이크 이거 맛있는데!!!"
"주효도 먹고싶어? 집에 사갖고갈까?"
"좋아요!!"
전혀 예상도 못 했다. 특히나 이 사람은 너무 섬세하고 다정하다.. 매일 이렇게 뜬금없게 기대도 안 했던 부분에서 감동을 주니까 ㅠㅠㅠ내가 더 반하지 ㅠㅠㅠㅠㅠ
"이거 뭐야?"
"아, 이거.. 남자친구가 데리러왔는데.. 잠깐 들렀거든! 이거 갖다주래!"
"그래~? 왜~ 들어오라고 하지!"
"에이 아니야 시간도 늦었고! 오빠 내일 아침에 촬영 있어서 얼른 가봐야해!"
"그래? 그럼 얼른 가야겠네! 아이구우.. 이거 고마워서 어쩌지... 고맙다고 좀 전해줘~ 맘도 예뻐라~~"
"알겠어! 나 갈게! 연락할게 엄마 아빠!"
엄마는 너무 감동이라며 표정으로 티를 다 내는데 괜히 엄청 뿌듯했달까!!!!!!!!!!!!
집에 가려다가 가는 길에 내가 다녔던 중학교가 보여서 '우와앙 오랜만이다'하면 이준혁이 잠깐 보고가자고 해준다
그럼 난 또.. '피곤하잖아요! 괜찮아요 진짜!!'하면 이준혁은 또 '안 피곤해 ㅎㅎ 난 주효가 다닌 학교도 궁금한데?'로 받아치는데.. 이러면 또 내가 사르르 녹쥐..
"그래? 주효가 언니인 것도 몰라?"
"완전 찐친들은 아는데. 최근에 친해진 애들은 제가 언니인 것도 모른대요. 저 하피스 활동 했을 때 창피하다고 얘기도 안 하고 다녔다는데요 뭐.."
"그래?.. 왜 창피해~ 아이구우..근데.. 보면 성격이 엄청 다른 것 같아."
"어.. 맞아요! 완전 다르죠 ㅎㅎ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저는 항상 조용하고 남 눈치 잘 보는데.. 동생은 항상 와랄ㄹ랄라 하는 그런..ㅋㅋㅋ"
"와랄라?ㅋㅋㅋㅋㅋ."
"아주 욕도 달고 산다니까요..."
"ㅎㅎ그래? 근데.. 둘이 안 닮았더라."
"맞아요..나는 엄마.. 동생은 아빠!"
그렇구나..하고 잡은 내 손을 괜히 만지작 만지작하는데 괜히 또 마음이 간지럽다. 내가 다닌 중학교를 이준혁과 같이 걸을 거라고 생각이라도 했겠어?
같이 두리번거리며 걷는데...
"저 친구랑 예전에 여기서 땅따먹기 하다가 넘어졌었어요! 여기가 선배들도 안 오고 딱 좋은 그런 장소였었쥐~ 어! 매점도 그대로 있네."
"정말? 넘어져서 안 다쳤어?"
"안 다쳤죠~~~"
"다행이다 ㅎㅎ 오늘 여러모로.."
"응?"
"마음이 이상한 것 같아. 주효가 살던 동네도 와보고.. 동생도 보고.. 주효가 다니던 학교에도 와보고.. 주효의 추억이 그대로 나한테 전해지는 느낌이야."
"쒸..."
괜히 또 감동 먹고 쒸..하고 이준혁을 바라보면 이준혁이 내 손을 덥썩 잡았다.
"이렇게 나랑 같이 걸으면서 산책한 것도 주효한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러게요~? 뭔가 내 과거를 다 보여준 느낌이네~ 그나저나 오빠는 말을 어쩜 그렇게.. 사람 기분좋게 말랑말랑하게 잘해요~? 알고보니 연애 고수인 거 아니야?"
"무슨 소리야 ㅎㅎ;;;~~~~"
"막 다른 여자한테 엄청 써먹은 거 아니야 ㅋ??????????????"
"내 삶에 여자는 주효밖에 없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 웃겨..ㅋㅋㅋㅋ암튼!! 아무트으은! 고마워요. 데리러와주고..."
"응? 아니야. 내가 주효 보고싶어서 온 건데 뭐가 고마워~ 오히려 내가 더 고마운데. 주효 얼굴 보게 해줘서 고마워."
"그럼 같이 고마워하죠 뭐~~ 근데 오빠.. 내일 촬영도 있으면서.. 피곤할 텐데.."
"하나도 안 피곤해. 주효 봐서 충전됐어."
"에이이이~"
냅다 내 손을 가져다 쪽- 손등에 입을 맞추는 이준혁에 케헤헤- 하고 바보처럼 웃고있는 나다.
"그래서 다른 여자한테도 그런 어린왕자 느낌 나는 대사 쳤어요 안 쳤어요."
"글쎄에..."
"글쎄에???????????????"
"흐음.."
"뭐예요 ??????????"
"흐으으음~~"
"뭔데 뭔데 했구나! 했네 했어!! 누구한테!? 누구???"
"누구였더라.......?"
"와 진짜!!!"
"그럼 주효도 말해줘."
"뭘요!?"
"곰인형 준 사람."
"아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후우 여태 좀 바빴어요
부장님 글도 같이 내려고했는데 ㅠㅠㅠㅠㅠㅠ시간이 넘 안 돼서 급한대로 이것부터 내오..
나는..또 내일이라 모레 또 못 와여,,,
요즘 왜케 바뿐지.......모르게따................................................광광 우는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