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어제 너무 슬픈 브금가지고 써가지고 허허;;
되동해요 ㅠㅠㅠ우리 배큥이 아프게해서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에...구독료 낮춰요...알라ㅃ뿅....
잘자네 내새끼
아모니모 |
ㅅㅇ님, 무한쏘쏘밍님,흥미니 님, 녹두 님, 찬봄 님, 후드티 님, 마댓 님, 찬찬 님, 서애 님, 쪼꼬 님,노트투 님, 경상도 님, 와이파이 님, 태태 님, 큥큥 님, 아보카도 님,빼빼로니 님, 유모차 님,찬열맘 님,밍쓔 님,딤첸 님,히융융 님,플랑크톤회장 님, 다람 님,가르송 님, 새벽별 님,올빼미 님, 두부 님, 언어영역 님,어바 님,종구멍멍 님,비비빅 님,스프라이트님,이도내 님, 체리밤 님, 단호박 님,누나 님,밍숭맹숭 님,난로 님,후야 님, 사이다 님, 텐더 님 조무래기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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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때, 내가 거실 쇼파에서 잤다는걸 순간 망각했는지 하마터면 백현이가 있는 거실바닥으로 굴러 떨어질뻔했다.
심장이 불쑥 놀랬다가 다시 갈아앉아 긴장했던 몸이 풀려 쭈욱 힘을 잃었다.
백현이가 잘 자고 있나 살펴보니 보들보들한 피부에 귀엽고 앙증맞은 빨간 입술 괜찮아졌어.
시간은 10시를 넘었지만 학교에 지각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어젯밤 종인와 경수에게 보내놓은 문자메세지 때문에.
다시 몸을 쇼파로 눕혀 머리를 데는 순간
"어,"
머리 뒤로 느껴지는 푹신한 느낌에 몸을 일으켜 머리가있는쪽을 처다보니
어제 저녁 내가 저녁을 먹지않는 백현이에게 윽박지르며 버려버린다고 했던 그 물고기 인형. 백현이..
아마 자다가 새벽에 깬 백현이가 나를 보다가 베개가 없는걸 확인하고 자기가 가장 아끼는 인형을 내 머리뒤로 놓아두고
다시 잠이 들었나보다.예쁘다 변백현
몸을 일으킨채로 백현이를 가만히 백현이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봤다.
살짝 내려간 눈꼬리가 예뻐, 오밀조밀 동글한 코가 귀여워, 빨갛고 도톰한 입술이 예뻐 백현이가 예뻐
어젯밤 아파서 응급실까지 갔다왔다는게 거짓말인것 마냥 백현이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어제밤까지만 해도 얼굴에 핏기가 안 돌고,
입술이 파랗게 질렸던 아이가 지금 베개를 꼭 붙잡고 잠들었다니
"백현아"
"우웅.."
행동이 사랑스럽고 예뻐서 다리에 걸리적거리는 담요를 아무렇게나 뭉쳐서 대충 던져 둔 뒤 몸을 일으킨 후
조심조심 쇼파에서 내려가 백현이가 있는곳으로 기어가보니 아주 깊숙히 잠에 들어있다.
백현아 하고 귀에 다가 불러보니 입맛만 두어번 다시더니 다시 잠에 들었나 일어날 생각을 안하길래
한번 씩 웃고 볼에 뽀뽀를 쪽 해주니 살짝 실눈을 떠서 작은 손을 뻗더니 내 입술을 콕콕 찌른다.
"아빠 오늘 학교 안갈꺼야"
"진짜루..?"
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두 눈을 꼭 감은 상태에서 입꼬리만 올려 씩 하고 웃는 백현이 볼에 다시 뽀뽀를 쪽 하고 하니
꺄르륵 웃는 백현이.
"아빠랑 좀 더 잘까?"
백현이 옆에 누워서 백현이가 누워있는 베개에 나도 머리를 대고 몸을 돌려 백현이를 처다보고있으니
내 시선이 느껴지는지 힘겹게 눈을 떠서 나를 보곤 씩 웃는다.
그리곤 내 쪽으로 몸을 돌린 백현이는 손을 뻗어서 내 눈을 만지고 나는 백현이가 만진 눈을 지긋이 감고있었고,
백현이는 내 볼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백현아 이제 배 안아파?"
"으응"
나도 나 나름대로 알아들어야 겠지만 백현이에게 아프다와 고프다를 잘 구분해서 가르쳐줘야겠다.
어제같은 불쌍사가 생기지않게
지금 내 앞에서 생글생글 웃으며 날 만지는 백현이를 보고 감사함과 순간의 행복함을 느꼈다.
백현이를 키우기 전, 정확히 말하자면 누나가 죽기전. 인터넷이나 드라마에서 가끔 들리는 '네가 먹는것만 봐도 배불러'나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등
그런 대사만 보면 말이되는소리를 하라며 코웃음을 첬지만 백현이를 키우고 나서부터는 그말들에 전적동의를 하게되었다.
백현이가 입안가득 밥을 넣고 입술을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을 보다보면 나도 저절로 배가 불렀고,
백현이가 아프다고 엉엉 우는 모습과 헛구역질을 하던 모습을 보니 찢어질듯이 아팠다.
"아빠가 일어나보니까 아빠 머리에 백현이있던데 그거 백현이가 해 준거에요?"
부끄러운지 샐쭉웃으며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내 가슴팍에 백현이가 고개를 묻고, 나를 꼬옥 감싸안고있으며 나는 백현이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오전의 햇살을 가득 맞으며 백현이와 뒹굴뒹굴 구르고 있는 평일이라 마치 달콤한 꿈만 같았다.
"백현아, 아빠가..음..어제 미안했어요"
"괜찮야요"
"많이 아팠어?"
"막...백현이 100개가 내 뱃속에 있는 것 같았어요"
이 조그마한게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다시한번 머리를 정성스럽게 쓰다듬어주니 흐응, 하는 소리를 내더니 더 내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잠깐만 이러고 있자 하곤 몸을 일으켜서 백현이를 그대로 안고 거실 큰 창쪽으로 걸어갔다.
"추워요 추워~"
"응, 밖에 많이 춥겠다"
경수삼촌한테 전화해볼까?하면서 백현이를 안은채로 어젯밤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폰을 집어들어 전화부를 뒤지며 묻자
고개까지 세차게 흔들며 응! 하고 대답하는 백현이 볼에 한번 더 뽀뽀 한 뒤 도경수 라고 적힌 번호를 터치해 전화를 걸었다.
지금쯤이면 쉬는시간이겠지.
"따느느느느~"
함뼘 통화를 해두고 신호음이 들리자 그걸 따라한다고 어색하고 어눌한 발음으로 따라하자 무슨 마술이라도 부린듯
바로 경수가 전화를 받았고, 여보세요라는 말과함께 백현이를 쇼파에 앉히고 나도 따라서 옆에 앉았다.
"도경수!"
'오 야! 김종인! 박찬열이다!! 뭐??'
전화를 받자마자 경수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종인이를 불렀고 저 수화기 멀리서 작게들리는 종인이의 목소리에
나와 백현이는 피식 웃었다 짜식들 내 연락 기다리고있었구만.
얼마 안있어서 종인이가 야 박찬열! 하자 백현이는
"조니니 삼춘!"
'어! 백현이다! 백현아!!'
"응~"
"쌤한테 늦는다고 말했냐?"
'어!!!'
"안간다고 말해라"
종인이과 경수가 동시에 대답을 하고 한뼘 통화를 눌러놔서 그런지 종인이와 경수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집안을 울렸다.
마치 지금 집에 종인이와 경수가 있는듯이 생생했고 표정까지도 상상이 갔다.
'백현이는 다 나았어? 급체 맞지?'
"응, 그런것 같다"
'오늘 마치고 니네집 간다!!!'
"아 잠깐만!!!"
내 대답이 끝나지도 않은채 경수와의 통화는 허무하게 끝나버렸고
옆에서 백현이는 왜요? 뭐라구요? 하며 호기심이 가득 찬 얼굴로 계속해서 물어왔다.
백현이를 처다보면서 오늘 종인이 삼촌이랑 경수 삼촌 온데 하자 얼굴에 화색을 띄며 두 팔을 위로 쭉 뻗으면서 야호! 하더니
나를 쏙 안았다.
"오늘 어린이집 안가면 안돼요?"
"이미 갈려면 늦었어"
"이히히히"
오늘은 나와 백현이 둘다 땡땡이다. 학교랑 편의점 알바 땡땡이, 그리고 백현이는 어린이 집 땡땡이.
경수와 종인이가 와서 어떤 행패를 부려놓고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젯밤 나를 위해 집까지 찾아와주고 내 연락을 기다려준 두 친구와
정성어린 걱정까지 해준 두 사람이라 이제는 더욱 더 믿을만했다.
"백현아 아빠랑 야옹이랑 멍멍이 보러갈까?"
"야옹이랑 멍멍이?"
"응~"
고양이나 강아지같은 반려동물을 좋아했던 누나덕분에 끌려가듯이 따라간 애견카페에는 훈련을 받은건지 사람들의 손을 많이타서 그런지
물거나 무서운 행동은 하지않았고 순하기 그지없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모여있었다
백현이도 누나를 닮았으니, 아마 강아지나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을까..
"종인이삼촌이랑 경수삼촌오려면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까!"
"빨리가요! 야옹이랑 멍멍이!!"
"백현이 야옹이랑 멍멍이 좋아?"
"응! 짱좋아! 완전쪼아~"
"아빠가 좋아 야옹이가 좋아?"
"야..빠!!"
야옹이랑 멍멍이 이야기를 꺼내자 한톤 높아진 백현이의 목소리에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백현이의 대답에 살짝 섭섭해지려고한다.
야옹이랑 아빠랑 누가 더 좋냐고 물으니 야옹이를 할려다가 아빠로 바꾸는 것좀 봐.
"다시다시! 아빠야 야옹이야!"
"아빠 왜그래.."
"아빠야 야옹이야!"
"아빠.."
살다살다 고양이를 질투해본적은 없었는데 백현이 앞에선 장사없나보다
일부로 살짝 흥분된 톤으로 묻자 눈이 깜짝 땡글해진 백현이는 마지못해 아빠라고 대답하는것같지만 ..
그래도 고양이와 강아지를 좋아해줘서 다행인듯하다.
"슬슬 씻고 출발해볼까나?"
"그럴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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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별다른 임팩트 뭐 이런게 없네요...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