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오늘은 무슨날? 애견카페가는날!!
아 오랜만에 옛날 일기랑 편지보니까 진짜 감회가 새롭네요
가자 찬열아
가자 백현아!!!
^ 널부러진 아몬드^
아모니모 |
ㅅㅇ님, 무한쏘쏘밍님,흥미니 님, 녹두 님, 찬봄 님, 후드티 님, 마댓 님, 찬찬 님, 서애 님, 쪼꼬 님,노트투 님, 경상도 님, 와이파이 님, 태태 님, 큥큥 님, 아보카도 님,빼빼로니 님, 유모차 님,찬열맘 님,밍쓔 님,딤첸 님,히융융 님,플랑크톤회장 님, 다람 님,가르송 님, 새벽별 님,올빼미 님, 두부 님, 언어영역 님,어바 님,종구멍멍 님,비비빅 님,스프라이트님,이도내 님, 체리밤 님, 단호박 님,누나 님,밍숭맹숭 님,난로 님,후야 님, 사이다 님, 텐더 님 조무래기 님 슘슘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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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빠 멍멍이에요!"
계산을 마치고 문을 열어 방 안으로 들어왔을때는 작고 아담한 소형견부터 시작해 백현이 덩치만한 대형견까지
다양하게 있었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아마 여기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분 한명밖에 없었다.
백현이를 안고 들어오자 마자 강아지들은 한꺼번에 나와 백현이를 처다봤고
백현이는 이렇게 많은 양의 강아지를 처음 본건지 살짝 겁을 먹는 눈으로 강아지들을 봤다.
"우와..엄청 쪼그만해요!"
"쟤봐! 백현이 만하다!"
이리저리 구조를 살펴보니 벽쪽에는 의자와 구석에 테이블 하나, 그리고 액자안에는 강아지의 사진과 나이 성별, 이름까지 친절하게 다 붙혀져있었다.
그럼 저 백현이 크기만한 강아지 이름이...
"내려주세요!"
"백현아 저기~ 제일 큰 멍멍이 이름이 아몬드래!"
백현이가 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자 적당한 곳에 내려주니 작은 새끼강아지가 쪼로록 달려와선
백현이에게 안아달라고 낑낑거리자 백현이가 활짝 웃고는 강아지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그리곤 큰 대형견인 아몬드가 나의 야상을 살짝 물어 끌어당겼고 나는 그런 아몬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가만히 대고있다가
작은 강아지랑 놀고있는 백현이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나는 반려동물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그냥 벽에 딸려있는 의자에 앉아서 백현이만 가만히 주시하고있었다.
"안녕~ 멍멍이둘아~"
"백현아 제~일큰 강아지가 아몬드야 아몬드! 지금 백현이 옆에있는애!"
"애가?"
"응~"
어느새 아몬드는 백현이 옆으로가서 풀석 앉았고 백현이는 조그마난 강아지를 보다가 제 크기만한 강아지가
옆에 떡하니 앉아있으니 조금 무서웠는지 아몬드의 눈치를 살피고 살금살금 내 쪽으로 걸어왔다.
백현이가 자리를 옮기니 얌전히 앉아있던 아몬드가 백현이를 졸졸 따라왔다.
"아빠! 마몽드가 나 따라와요!"
백현이는 앉아있는 내무릎을 탁 잡고 나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내다가 벌써 따라와버린 아몬드가 백현이의 어깨에 얼굴을 들이댔다.
그러자 백현이는 큰 대형견이 무서웠는지 이를 내보인채 눈만 또르르 굴려 아몬드를 처다보다가 눈을 마주쳤는지 씩 웃었다.
나는 그 모습이 귀엽고 웃겨서 피식 바람빠지게 웃으니 백현이는 다른 강아지와 놀려는지 아몬드의 눈치를
보다가 살금살금 다른 강아지에게 갈려고 움직이니 아몬드는 그런 백현이를 또 졸졸 따라갔다.
"멍멍이야~"
백현이는 아직 아몬드가 백현이를 따라간걸 눈치 못챘는지 다른 강아지에게 가서 쪼그려 앉아 머리를 살살 쓰다듬다가 무심코
고개를 돌리니 또 백현이 옆에 풀석앉아서 백현이를 처다보고있었다.
백현이는 이번에 일어서서 살짝 빠르게 걸으니 백현이가 일어나는걸 보자마자 같이 일어난 아몬드가 백현이 뒤를 졸졸 쫒아갔다.
"아빠아! 마몬드가 자꾸 나 따라온다니까요?"
"아몬드가 백현이 좋은가봐~"
"으아아"
백현이는 강아지가 있는 곳을 거의 뛰어다니다 싶이 아몬드를 피해다녔지만 끝까지 졸졸 따라오는 아몬드의 속도를
이길수 없었는지 울상으로 아몬드를 처다보더니 내 바로 눈앞에서 풀썩하고 앉아버리자 아몬드도 백현이를 따라 옆에 앉았다.
아몬드는 정말로 백현이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백현이가 누우니 아몬드도 그자리에서 눕고, 백현이가 아몬드의 행동이 웃긴지 히히 거리며 웃자 아몬드는 꿈뻑꿈뻑 백현이를 처다봤다.
"마몬두야~"
"백현아 아몬드 이제 좋아?"
"음...모르겠눈데~"
백현이는 누워있는 아몬드의 배를 쓰다듬으니 아몬드도 가만히 백현이의 손길을 느끼고 있었고
강아지가 좋은지 아까부터 입꼬리가 내려가지않는걸 보고 잘 데려왔다는 뿌듯함 까지 느꼈다.
작은 소형견들은 언제온지 모르는 여자 두분에게 가서 애교를 피우고 있고 듬직하고 크기가 백현이만한 대형견은 지금
백현이에게 배를 까보인채 벌러덩 누워있다.
"야옹이 보러갈까 이제?"
"마몬두 나뚜고?"
"응, 아몬드는 여기 있어야돼~"
"야옹이.."
"야옹이는 2층에 있데요~ 갑시다"
"마몬두 빠빠이~"
나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백현이를 위해서, 강아지랑은 그만 놀고 고양이를 보여주고 싶어서
고양이를 보러가자고하니 처음에는 그렇게 무서워하더니 금새 정이 들었나 내심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내 손을 잡고 아몬드에게 빠빠이~ 하면서 손을 흔들자 아몬드는 벌떡 일어나 백현이를 졸졸 따라왔고
백현이는 그런 아몬드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어 주었다.
"음, 여기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계산대에서 부터 고양이 한마리가 나와서 누워자고 있다.
밑에서 이미 계산을 마쳤기때문에 패스!
백현이의 손을 꼭 잡고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고양이들은 죄다 궁둥이만 내보일뿐 강아지들처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았고, 시크하게 한번 처다만 볼 뿐 눈길도 다시 주지않는다.
"야옹이다! 야옹~야옹~"
흰색고양이, 갈색 고양이 ,털이 복실복실한 고양이, 약간 푸른색 고양이. 종류가 다양히 많았지만
백현이가 야옹~ 하며 다가간 고양이는 털이 복실복실한 하얀색 고양이.
백현이가 다가간 고양이를 찾으려 액자를 살펴보니 터키쉬 앙고라 이름은..음..
미자네 미자
"백현아 그 야옹이 이름이 미자래 미자~"
"미자래?"
"응~"
백현이가 가서 미자의 엉덩이를 콕콕 찌르니 미자가 움찔하다가 백현이를 보곤 야옹~ 하니
백현이는 눈웃음까지 지어보이며 미자를 꼭 끌어안았다.
몇마리는 캣타워에, 몇마리는 창가에, 또 몇마리는 바닥에 던져놓은것 처럼 이상한 포즈를하고 늘어져서 자고있다.
나는 또 의자에 앉아 백현이가 고양이들이랑 노는것만 구경했고, 백현이는 깨어있는 미자에게 관심을 두었다.
"미자래~"
"아니아니 백현아 미자래가 아니라 미자!"
"응~ 미자래~"
백현이는 작은 손으로 미자의 등을 쓰다듬자 미자는 바닥에 앉아있는 백현이에게 몸을 부비며 빙빙 돌고있고
백현이는 그런 미자에게 눈을 때지못한채 입만 벌리고 미자를 구경할 뿐이었다.
"음..이 야옹이는 누구야?"
"어디보자.."
얼굴 입부분이랑 귀 끝, 발부분이 까맣고 나머지 부분은 아이보리빛이 나는 샴 고양이를 보고 백현이는 이름을 물었고
딱 봐도 얼굴에 귀찮음이 가득 차있는 샴 고양이는 눈을 감을채로 야옹~ 했고 그 고양이의 이름을 찾아볼려고
고개를 휙휙 젓다가..찾았다!
"쿠쿠~"
"후쿠에요?"
"응 쿠쿠~"
백현이는 쿠쿠의 얼굴을 보더니 넌 얼굴이 까맣구나~ 하다가 나도 까만가? 하면서 콩콩 뛰었다.
몇몇 고양이들은 애교가 많은지 가만히 앉아서 백현이를 구경하다가 무릎이 무거워서 보면 내무릎에 당연하다는 듯이 턱하고 앉아서 자고있는 고양이도 있었고,
내 옆에 앉아서 나랑 같이 백현이를 구경하던 고양이도 있었다.
"야옹이 너무 귀엽다!"
"백현이도 귀여워~"
"후쿠야~ 나는 배켠이야"
"야옹"
백현이의 인사를 받아주기라도 하는지 백현이가 이름을 말하자 야옹~ 하고 대답하는것같은 쿠쿠는 백현이의 무릎위에 올라가 앉았다.
백현이는 생각보다 쿠쿠가 무거웠는지 나에게 구조요청을 보냈고 나도 내 무릎위에 이미 한 고양이가 자리를 잡아
아주 잘자고 있었으며 깨우면 얼굴을 긁어버린다는 압박이라도 주는듯해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백현아.. 아빠도.."
"후쿠야 너 너무 무거워"
백현이가 두 손으로 쿠쿠를 밀자 쿠쿠는 꿈쩍도 안하고 슬슬 눈을 감으려고 했다.
백현이는 무거운 쿠쿠에 더불어 아까 백현이와 놀던 미자가 백현이의 등 뒤로 자리잡고 앉아서 나올 생각도 안했다.
백현이 오늘 동물복 터지네.. 지금 점점 다리가 저려오는지 표정은 굳어가고 있지만 이것도..어떻게 보면 추억이니까
"아빠 후쿠 좀 치워주세요"
"쿠쿠는 치우는게 아니야"
"으응, 빨리"
미안하다 백현아 나도 이미 무릎에 한 덩이의 고양이가 있어서 어떻게 못해주겠다.
최대한 팔을 뻗어보아도 백현이 무릎에 있는 쿠쿠 떼내기는 택도 없는 거리였고 백현이는 쿠쿠를 밀고 주물러봐도
쿠쿠는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점점 잠을 청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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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왔어요 애견카페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