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
저번에 회식한 날에 그렇게 부장님 차에서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사랑한다고 하시는거야...;;;;;;
부장님한테서 사랑한다는말 그날 처음들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멍하게 있으니까 "못들었어?" 하시는데 내가 고개 도리도리 흔들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대답"
".....저도요"
내가 엄청 작게 말하니까 웃으시더니 "안들리는데 징어야?"하면서 귀 내 얼굴 가까이에 대시는데 방금전에 불안해 하던 사람 맞나 싶더라..;;;;
"...사랑한다구요 많이요"
사실 마음같아서는 응?응? 다시말해봐요 하는 입이나 계속 들이미는 얼굴이나 한대 쥐어박고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아까 부장님 모습이나 말이나 생각하니까 그렇게는 못하겠어서 그냥 져줬어..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귀에대고 말해주니까 표정관리 못하시면서 웃으시는데 나도 마음편해지고 좋아서 웃음나오더라ㅠㅠㅠㅠㅠ
아무튼 박대리님은 나중에 생각하기로하고 부장님이랑 이런저런이야기하다가 집에 들어왔어
그리고 다음날 회사 출근할때 부장님 전화받고 나가서 익숙하게 부장님차 타는데
부장님 머리 내리셔서 수트입고 앉아서 휴대폰으로 뭐 보고 계시는데.......
아 진짜 부장님 머리내리신거 볼때나 수트말고 편하게 입으신거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너무 동안이시다 진짜..ㅠㅠㅠㅠㅠ
"....부장님"
"왜요, 징어야"
".....서른네살 맞죠?"
내가 말거니까 휴대폰내려놓으시면서 나 보시는데......독자들...아무리봐도 내가 서른네살이고 부장님이 스물다섯살같다..ㅠㅠㅠㅠㅠㅠ
내가 서른네살 맞냐면서 진지하게 물어보니까 부장님이 황당하다는듯이 "무슨소리야"하시는거야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어떻게 서른 넷이지?"
"...놓아요"
"..근데 와.....아...ㅠㅠ진짜..ㅠㅠㅠㅠ"
"오늘 약속 같이 가자길래 일부러 더 젊어보이려고 이런건데"
내가 부장님 볼 만지작거리면서 얼굴 가까이대고 관찰하듯이 보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탄하니까 굳으셔서 놓으라고 하는데 표정은 아닌것 같은데...ㅋㅋㅋ
그래도 부장님 운전해야하니까 놓아드리고 출발하고나서도 옆모습보면서 감탄하니까 일부러 그러고 왔다는거야
알고보니까ㅋㅋㅋㅋㅋㅋ내가 진짜 친한언니 아기 돌잔치 한다고 해서 일부러 같이가자고 했거든!
언니도 아홉살차이나고 이렇고 저렇고 설명해주니까 한번보자면서 하길래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가자고한 약속때문에 일부러 나랑 나이차이 별로 안나게 보이려고 머리내리고 온거라는데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굳이 안그래도 되는데..."
"....누가 나 아저씨로 볼까봐.."
"......설마요 부장님이 얼마나 동안인데..ㅠㅠㅠ"
"에이 그래도 자기 옆에있으면 나 아저씨로 보여요"
"....아닐껄요 내가 부장님 또래로 보일걸요?"
"누가 그래"
"으어!! 놓아요!!ㅠㅠㅠ"
"...그냥 애기구만"
내가 굳이 안그래도 충분히 젊어보이신다고 하니까 안된다고 자기 아저씨로 볼거라면서 단호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아니라고 누가보면 내가 부장님 또래로 볼거라고 단호하게 말하니까
신호 걸린틈에 내 볼 양손에 살짝 잡고 흔들면서 누가 그러냐고 그러는데 내가 놓으라고하니까 조금 더 세게 잡으면서 그냥 애기같다고 하시더라ㅋㅋㅋㅋ
내가 뭐가 애기냐면서 찡찡대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맞는데? 하면서 다시 운전하셨어
그렇게 둘이서 회사출근했는데 잊고있었는데 박대리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앞자리라서 출근하자마자 얼굴보는데 순간 나 굳어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치 잊고 있었던 숙제 가방정리하다 찾은기분이랄까..ㅠㅠㅠ
"징어씨 안녕하세요"
"...아...안녕하세요"
"왜 그렇게 멍하게 있어요 징어씨 오늘 조금 지각했는데?"
나 멍하게 있으니까 박대리님이 먼저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시는데 당황스러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인사하니까 평소처럼 왜그렇게 멍하게 있냐면서 오늘 조금 지각했는데 그렇게 멍때리고 있어도 되냐고 장난치시는데ㅠㅠㅠㅠㅠ
분명 상황은 평소랑 달라진게 없는데 기분은 너무 다른거야ㅠㅠㅠㅠ박대리님 얼굴 보기에도 미안하고ㅠㅠㅠㅠ
그래도 어쩔수 없이 앞자리니까 완전히 피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일단 회사왔으니까 일이나 열심히 하자 싶어서 최대한 신경안쓰면서 일했어
일부러 박대리님 조금씩 피해가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대리님 마음 알고나서도 사실 부담스러운것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컸어ㅠㅠㅠㅠ그래서 더 피한것도 있고ㅠㅠㅠㅠㅠ
박대리님도 아침에 인사한거 빼고는 나한테 별 말씀도 안하시고 일만하시길래 다행이다 생각하고 오후에도 계속 일하는데
"오징어야"
"왜?"
"징어야, 문서실 서랍 열쇠 니가 들고있어?"
"아! 맞다! 내가 들고있는데 왜?"
"찾으시더라 빨리가봐"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까먹었다..ㅠㅠㅠㅠㅠ"
일할때는 무섭도록 집중해서 나한테 말 한마디도 안거는 수정이가 갑자기 나한테 말거는거야
얘가 웬일이래...했는데 역시나 내 실수때문에..ㅋㅋㅋㅋㅋㅋ.........
문서실에 중요한 서류 넣어놓는 서랍 열쇠 저번에 내가 써놓고 안가져다 놓아서 찾으신다고 하시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내머리 몇번 쥐어박고 문서실로 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만"
......가니까 박대리님 계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잘 피해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일대 일로 마주칠 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눈 마주치지도 않고 "여기요 박대리님 죄송해요" 하면서 열쇠건네주고 도망치듯이 나가려고 했거든
근데 내 손잡으시면서 못나가게 하시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깐만 내 이야기만 들어주면 안되요?"
"......."
"...나 계속 피할거잖아요"
"...저...손..."
"...아 미안해요"
사실 이야기 들어드리고말고가 문제가 아니고 내 신경은 잡혀있는 손에 다 몰려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손놓아달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힘빼시길래 놓기도전에 내가 빼버리니까 머쓱해하시는데 진짜 미안했어..ㅠㅠㅠㅠㅠㅠㅠ
"...지금부터 아무말도 하지말고"
"......."
"그냥 내 말만 들어줘요"
나랑 눈 마주치시면서 말 들어달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나도 지금아니면 박대리님 계속 피할것 같고ㅠㅠㅠㅠㅠ
여러 생각들어서 그냥 아무말 없이 고개 끄덕였어
"...어제 많이 놀랐죠?"
"...아니예요..."
"...미안해요..."
"..사실 종인이랑은 동창이예요 중학교 고등학교 둘 다"
".........아.."
"우리 진짜 친했는데. 취향도 비슷하고 잘하는것도 비슷하고 통하는게 많았어요 둘이서."
"....."
"다른게 있다면, 종인이는 항상 1등. 나는 항상 2등. 뭐든지 종인이가 나보다 더 잘했어요"
독자들아 나 진짜 부장님이랑 박대리님이랑 동창인지 전혀 몰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대리님이 살짝 웃으시면서 자긴 항상 2등이라는데 안쓰럽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
"...첫사랑도 마찬가지였는데, 사실 우리둘한테 좋은기억은 아니라서."
"........"
"아무튼 저는 유학 몇년 갔다가 회사 조금 늦게 들어왔고 어쩌다보니까 종인이부서에 왔는데 벌써 부장이더라고요."
"........"
"...뭐 사실 그런거에 대한 열등감은 벌써 익숙해졌어요. 나도 그 기간동안 마냥 논건 아니니까"
"........"
"...종인이랑 얼마전에 오랜만에 술한잔하는데 좋아하는사람생겼다고 반지보여주는데 너무 행복해보여서 부러우면서도 나도 좋았는데"
"........."
"...근데 징어씨 손에도 있더라고요"
"........"
".......차라리 친구가 아니였다면 고민도 안했을텐데. 첫사랑은 시도도 제대로 못해봤었거든요"
"........."
"그래서 그냥....마지막으로 해봤어요 미친짓. 사실 회식날에 새벽에 종인이한테 전화왔었어요. 저는 당연히 화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
"...근데 뭐라는줄 알아요?"
"........."
"......징어씨 잘 챙겨주래요. 자기가 못보는 부분까지"
".......아....."
"....그때 느꼈어요. 난 평생 이새끼 못이겨먹겠구나."
"....박대리님..."
"아무말하지마요. 마음 정리라는거, 나도 시간이 좀 필요해요. 알죠?"
"...네..."
"....혹시나 종인이가 못해주거나 상처받게하면 나한테 말하고"
"......"
"...그러는일 없길 바래요"
박대리님이 차분히 말씀하시는데 좀 많이 놀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장님이 박대리님한테 그런이야기 한 줄도 몰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좀 충격받기도 하고 박대리님한테 미안하기도미안하고....부장님한테도 미안하고.....너무 복잡한거야...ㅠㅠㅠㅠㅠㅠ
멍하게 있는데 박대리님이 웃으시면서 서류들고 "나 먼저 나가요" 하시는데 내가 뒤에서 "...박대리님!"하니까 놀라서 돌아보시더라.
"...미안해요..."
"...징어씨가 왜요"
"....미안해요"
"아, 그말 안들으려고 아무말 하지 말라 한거였는데. 허무하네요"
박대리님이 웃으시면서 미안해하지말라고,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셨어.
부장님이랑 잘 지내서 자기가 확실하게 마음접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얼굴 제대로 못쳐다보니까
"나 뻥 차버린 티 팍팍 내네요 진짜. 웃으면서 나갑시다. 네?"
막 장난치시면서 웃으면서 나가자는데 좀 웃어보이니까 "오사원. 그냥 편하게 해줘요 제발." 하면서 나 데리고 자리로 갔어
그 이후로 박대리님이 평소처럼 대해주시는데 이야기하고나니까 좀 마음이 편해진것 같긴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그냥 편하게 평소대로 대해드리니까 마음에 든다면서 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랐던 이야기 많이 알게되고....그래도 박대리님이랑 예전보다는 조금 불편할수 있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을것 같긴했어..ㅠㅠㅠ
내가 메신저로 고맙고 미안하다고하니까 알면 여자나 소개시켜달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박대리님이랑 매듭 잘 짓고!
회사마치고 부장님이랑 돌잔치 가고 있는데 언니가 둘째 낳을때 다 됬다는거 생각나는거야.
사실 창문으로 바깥보다가 아기용품점보고 생각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어 부장님 잠깐만요!!!"
"징어야 왜요?"
"애기 선물사고 가요!"
급하게 부장님 팔 붙잡고 차 돌려서 아기용품점 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니까 너무 귀여운거 많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갓태어날 아기한테는 배넷저고리 선물해줄거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작은것들이 막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정신을 못차리겠더라..ㅠㅠㅠ
"...아 너무 귀여워..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 부장님 이거봐요!!!"
애기 옷보는데 모자달려있는게 입은거 상상해보니까 너무 이쁘겠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부장님한테 이것좀 보라면서 갖고 가니까 부장님 뭐하고 계셨는지 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다란 손에 아기신발두짝 두고 엄청 집중해서보고 계시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더 애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ㅋㅋㅋㅋㅋㅋㅋ"
"...와..."
"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어떡해..ㅋㅋㅋㅋㅋ"
"...이거 사놓으면 안되요?"
"네??"
내 말도 무시하고 계속 자기만의 세계에서 구경하시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없이 애기 신발 사겠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애기도 없는데 왜 사놓냐고 막 뭐라하니까 시무룩해져서 애기신발 다시 손 올려서 보더니 갑자기 표정 바꾸고 나 쳐다보고 신발쳐다보고 하더니
"만들면 되지"
;;;;;;;;;나 진짜 당황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아무말 못하고 쳐다보니까 능글맞게 "나는 딸도 좋고 아들도 좋던데~ 하나씩?"하시는데
내가 무슨소리냐면서 몇대 때리고 신발 부장님 손에서 내려주고 배넷저고리나 사려고 손잡고 가는데 부장님이 눈을 못떼시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장난감 코너 온 애도 아니고...;;;;;;
"....그렇게 좋아요?"
"귀엽지않아요 자기야?"
"귀엽죠...근데..사는건 좀....."
"뭐 어때, 곧 쓸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자들...결국에는 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에 타서 싱글벙글 하는데 내가 그렇게 좋냐하니까 좋다면서 귀엽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귀엽긴 귀여운데 솔직히 사는건 좀 아니잖아..ㅠㅠㅠ;;;그래서 좀 그렇다고 하니까 곧 쓸건데 무슨상관이냐고하면서 나 쳐다보는데...
왜 나 보시는데요?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아기 용품 구경하면서 오다보니까 벌써 도착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아!! 이모왔어!!"
오구오구 우리 민석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자아이는 돌 쯤 되면 잘 못걷는다고 들었는데 똘똘해서 그런가 아장아장걸으면서 나한테 안기는데 너무 귀엽더라 진짜..ㅠㅠㅠㅠㅠ
한복입은것도 너무 이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유 우리 민석이 한복입었네?! 이쁘다 우리 민석이!"
"우응....."
"그래그래 멋지다 우리 민석이!"
내가 예쁘다고 하니까 방실방실웃다가 갑자기 칭얼대면서 마음에 안들어하는데 내가 멋지다 하니까 금새 다시 웃어보이는데..ㅠㅠㅠㅠㅠㅠ
내가 안아들고 민석이만 보고 있으니까 부장님이 뻘쭘하셨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옷자락 잡고 "...자기야.."하는데 내가 그제서야 정신들어서 민석이 데리고 언니한테 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징어야 왔네!!"
"여기, 우리 애인"
"안녕하세요 김종인입니다"
내가 민석이 언니한테 안겨주면서 인사하는데 부장님이 옆에서 보고 계시다가 언니한테 인사하는데 뭔가 뿌듯하다 해야하나..ㅋㅋㅋㅋㅋㅋㅋ
기분좋았어! 누구한테 정식으로 애인이라고 소개해준거 처음이였으니까..ㅠㅠㅠㅠㅠ
오랜만에 본 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배넷저고리 전해주는데 언니 되게 좋아해서 다행이였어!
언니랑 대화나누는 동안에 부장님이 눈 반짝이시면서 민석이 보시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민석이 낯도 잘 안가린다고해서 부장님한테 주니까 어설프게 안고 계시는데 내눈에는 둘다 애기..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에는 민석이 불편한지 칭얼대다가 내려주니까 아장아장 어디로 걸어가는데 언니가 임신해서 힘들어서 못쫓아가고 있으니까 부장님이 쫓아가셨어..ㅋㅋㅋㅋ
부장님이 나가시니까 언니가 부장님 괜찮으신분이라면서 꽉잡으라고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언니랑 계속 못다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어디서 "으왕!!!"하면서 애기 우는소리가 들리는거야.
언니가 민석이 우는소린데 하길래 내가 놀라서 뛰어나가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민석아...울지마...응?"
"무슨일이예요?"
"..아...자기야...아....."
내눈에 보이는건 이마 빨개져서 울음 제대로 터진 민석이와 어설프게 달래는데도 울음 안멈추니까 당황해서 자기가 울듯한 부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한숨한번쉬고 민석이 안아들고 민석이 아야했어요? 괜찮아..괜찮아..하면서 토닥거려주니까 금새 애가 훌쩍거리면서 울음 멈추더라
이마 빨개진거 문질러주면서 왜 애를 울리냐고 일부러 부장님 흘기면서 말하니까 부장님 당황하셔서..ㅋㅋㅋㅋㅋㅋㅋ
"..아..아니! 민석이가 가다가 머리를 부딪힌거예요....ㅠㅠㅠ"
오구오구 그랬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웃으면서 한손으로는 민석이 안아들고 한손은 부장님 손잡고 들어가서 언니한테 설명해주니까
많이 놀라셨겠다면서 애가 요새 걷기시작하면서 진격의 민석이라면서..ㅋㅋㅋㅋㅋㅋㅋ막 벽이있든 뭐가있든 걸어서 간다고..ㅋㅋㅋㅋㅋㅋㅋ
밥도 먹고 민석이 돌잔치도 보고 돌잡이도 보고!!! 언니랑 인사하고 부장님 차탔어.
민석이 너무 귀엽지 않냐고 이야기하면서 가고 있는데 부장님이 갑자기
"근데 자기야 있잖아요..."
"왜요?"
"...아니...아까..민석이 달래는거 진짜 엄마 같았다고...."
"아..동생을 제가 키워서 그래요ㅋㅋㅋㅋ"
"몇살인데?"
"지금 미운 일곱살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집 늦둥이! 세훈이 나이 이야기해주니까 부장님 진짜 놀라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자기는 아기는 좋아하는데 보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내가 "그럼 나한테 배워요!" 했거든..ㅋㅋㅋㅋ
그러니까 웃으면서 "엄마가 아빠대신 다해 주겠네 우리 애기는~"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 뭐야...하면서 부끄러워하니까 나 보시면서
"근데 자기야"
"네"
"음...우리 애기 돌잔치는 언제하지?"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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