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섬섬옥수입니다.
자주 오기로 약속해놓고 또 오랜만에 뵙죠?
죄송합니다 제가 면목이 없네요...
음, 그러니까 앞서 최근 그림을 못 그린 이유인데요.
이제 한창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저번 주나 저저번 주 부터 참 행사가 많아서 정신없이 지냈어요.
그리고 이건 안그렸다는 게 맞는데...
미술학원에서 입시 준비를 해서 그런지
집에 늦게 도착하고 나면 펜 들기가 싫더라고요 ㅋㅋ...
이러면 안 되는데 뭔가 그림에 대해 질릴 거 같은 느낌도 들고
요즘 참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 저는 방학 때까지 더 뜸해질 예정이에요.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자꾸 손에 힘이 풀리고
손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라고요.
하루는 물을 마시다가 손에 힘이 풀려 컵을 놓쳤습니다.
그 날 무언가 이상하다싶어 바로 병원으로 갔는데요.
절망적이게도 선천적으로 손목 근육이 안 좋아,
염증이 생기기 쉽고 여러 증후군들을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대로라면 오래 붓을 못 잡을 거란 말씀도.
그 소리를 듣고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는데
이제 해탈을 한 것인지 뭔지 그냥 그저 그렇네요 ㅋㅋㅋ
그래서 일단 충분한 휴식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입시를 놓을 수 없으니 학원은 다녀야겠지만,
학원 외 손목 사용을 자제하려고 해요. 최대한.
그래서 방학 전까지는 치료 받으면서 재활 하려고 하구요.
방학 때가 되어서야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그림을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최대한 해보려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고 찝찝하기도 하네요.
죄송합니다.